리퍼트 대사 “한국민 지지에 감동… 같이 갑시다”

5일 오전 흉기 피습을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잘 있고 상태 굉장히 좋다 같이 갑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후 4시35분께 트위터에 (아내) 로빈과 (아들) 세준이, (애견) 그릭스비와 저는 지지에 깊이 감동을 받았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어 한미동맹의 진전을 위해 최대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돌아올 것이라며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덧붙였다. 리퍼트 대사가 수술 후 입원 중인 신촌세브란스병원 병실 주변도 이중삼중의 삼엄한 경비와 달리, 큰 웃음소리가 나올 정도로 리퍼트 대사는 이른 아침의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병실 밖에서 웃음소리를 들은 미국대사관 관계자는 아침에 사건이 발생했을 때 바로 근처에 있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아픈 티를 내지 않으셨다며 피습 직후에도 어서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는 말만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에도 워낙 강한 모습을 보이신 분이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저렇게 웃으면 수술 부위가 덧날지도 모르는데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리퍼트 대사는 병원으로 들어가면서 나는 괜찮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앞서 사건이 발생한 조찬 자리에서는 동석자들에게 둘째 아이도 한국에서 낳고 싶다고 농담을 건네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우일기자

[의료진 일문일답] “얼굴 80바늘 꿰매… 생명엔 지장없어”

오른쪽 얼굴의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80바늘 정도를 꿰맸고 왼쪽 팔전완부에 신경접합술을 시행했다. 다행히 안면신경이나 침샘, 경동맥 등은 손상되지 않았으며 생명에도 지장이 없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5일 오후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의 수술 경과에 대해 이 같이 발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구체적인 상처 및 수술 부위는. 얼굴에 오른쪽 광대뼈에서 아래 턱까지 길이 11㎝, 깊이 3㎝ 정도 크기의 상처가 나 80여바늘 꿰맸다. 왼쪽 팔은 전완부 안팎에 23㎝가량 관통상을 입으면서 힘줄 근육 2개 부분 파열돼 석골 감각 신경부에 손상이 있었다. 이 부분은 정형외과에서 신경접합술을 시행했다. - 얼굴의 상처 부위 얼마나 심했나. 하현 바로 아래까지 상처가 났기 때문에 12㎝가량 더 붙었으면 목으로 올라가는 경동맥이 손상될 수 있었다. 그랬다면 아마 생명과도 관련이 있을 정도로 굉장히 위험했을 것이다. - 예상되는 후유증은. 얼굴 흉터와 손 감각 이상이 후유증으로 예상된다. 얼굴의 경우 꽤 깊은 상처였지만 기능면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흉터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12년이 지나면 희미해질 것이다. 왼팔도 기능에 큰 문제가 없겠으나 새끼손가락 부분 쪽으로 감각저하가 예상된다. 다만 이 부분도 6개월1년 정도 지나면 정상으로 회복될 것이다. -퇴원은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앞으로 리퍼트 대사의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최소 34일 가량 입원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연합뉴스

“불행한 사건에도 한미동맹 강력… 양국 긴밀 협력”

한국과 미국은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의 흉기피습 사건과 관련, 이번 사건이 동맹관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와 조현동 주미대사관 공사는 사건 직후 각각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동아태 부차관보와 접촉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외교부 한 당국자는 안 대사와 조 공사가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사실 관계를 설명했다. 이번 사건이 불필요하게 정치적 이슈로 비화해 한미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되며 양국이 이를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고 전했다. 신재현 외교부 북미국장도 주한 미국대사관 정무담당 공사참사관과 같은 요지의 통화를 서너 차례했으며 미 대사관도 우리 측이 신속히 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이번 사건이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달했고 미국 측도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 같이 노력해 나가자는 입장을 보내왔다면서 이 사건은 한미관계 등 여타 문제와는 관계가 없는 아이솔레이티드 인시던트(isolated incident단발 사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한 미국대사관도 리퍼트 대사가 한국에 애정을 많이 갖고 한국 국민에게 다가가고자 상당한 노력을 하는 가운데 이런 일이 생긴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경찰 수사를 바탕으로 대미 및 대국제사회 상황 설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와 통화하고 쾌유를 기원했다. 중동4개국 순방차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UAE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20분께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와 통화하고 쾌유를 기원했다. 박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번 사건이 한미동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할 것이라며 리퍼트 대사의 조속한 쾌유와 회복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는 신속한 수사를 포함, 필요한 조치를 엄정히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리퍼트 대사는 한국어로 한국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한미 동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중요한 일들을 항상 함께 해나갈 것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통환에서 리퍼트 대사는 한미동맹이 강력하다는 데 전적으로 동감한다. 한국 국민의 성원에 깊이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자신을 치료한 의료진에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안영국기자

日 외무성 홈페이지 “한국과 기본적가치 공유” 삭제…한일관계 악화우려

한국과 기본적가치 공유 삭제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 한국과 기본적가치 공유 삭제한일관계 악화우려 일본 외무성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있는 한국 소개 문구에서 자유와 민주주의, 시장경제 등의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불만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일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표현을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로 바꿨다. 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앞서 한국에 관해 내비친 인식의 변화와도 비슷하다. 아베는 지난해 시정 연설에서 한국은 기본적 가치와 이익을 공유한다고 했다가 올해 2월 한국은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고만 표현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31절 기념사에서 양국(한국과 일본)은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며,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추구해 나가는 중요한 이웃이라고 칭했다. 홈페이지 내용 상 변화에 대해 아사히(朝日)신문은 최근 자주 쓰는 표현에 맞췄다는 것이 외무성 측 설명이지만 한국에 대한 의식의 변화가 배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의 인터뷰에 응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한국 사법, 한국 사회에 대한 불신이 있다며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한국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된 산케이 신문 전 서울지국장 문제의 영향을 거론했다. 우리 정부는 직접 해석을 자제하면서도 경위에 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불쾌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도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관계에 대한 표현이 어떤 경위로 수정됐는지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설명해야 할 일이라며 일본 정부로부터 설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진=한국과 기본적가치 공유 삭제, MBN 방송 화면 캡처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 “북, 미국 싫어하지만 우리 돈은 좋아해”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 북한, 미국 싫어하지만 우리 돈은 좋아해소니 해킹은 북한 소행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3일(현지시각) 북한이 미국은 너무 싫어하지만, 우리 돈(달러)은 좋아한다고 언급해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클래퍼 국장은 이날 미 PBS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에 억류돼 있던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의 석방을 위해 지난해 11월 초 방북했던 뒷얘기를 소개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만찬 식대 지불을 요구받은 얘기를 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방북 당시 나이 든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과 김영철 정찰총국장과의 대화가 딱딱하고 긴장감 넘쳤던 것과 달리 자신들을 공항으로 안내했던 젊은 북한 관리와의 대화는 온화했으며, 이 관리가 기회가 있으면 다시 방북할 것이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어 클래퍼 국장은 만약 북한에 희망이 있다면, 또 변화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젊은 세대들에 의한 것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북한에 변화의 희망이 있다고 믿느냐는 확인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또한 클래퍼 국장은 미국의 국가안보 문제와 관련, 내가 최근 (의회)증언 당시 첫 번째로 언급한 것이 바로 미국에 날로 심각한 위협이 되는 사이버 위협이라며 사이버 위협에 대처하는 것이 미국 국가안보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에 카지노 기업 라스베이거스 샌즈와 영화 제작사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해킹이 있었다면서 (소니는) 북한이 해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클래퍼 국장은 IS와 관련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IS가 미국에 대한 가장 임박한, 그리고 실질적인 위협이냐 아니냐를 본다면 아마 아닐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IS는 미국의 국가이익과 외국에 있는 미국인, 미국의 동맹에 거대한 위협이 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미 본토에도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사진=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 연합뉴스

北, 키리졸브 시작일 단거리미사일 2발 동해로 발사

북한이 2일 새벽 스커드 계열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새벽 6시32분부터 6시41분 사이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남포 일대에서 동해로 발사했다"며 "사거리는 490㎞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는 오늘 시작한 한미 연합 키 리졸브(KR) 및 독수리(FE) 연습에 반발한 무력시위로 판단된다"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과 다양한 도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사거리를 고려할 때 이날 발사된 미사일을 스커드C 혹은 스커드D로 추정하고 있다. 평양 남쪽 남포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북한 내륙 지역을 가로질러 동해 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날 미사일 발사에 앞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성명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우리 수뇌부의 제거와 평양점령 목표를 위한 북침핵전쟁연습"이라며 "북침실전연습이 개시된 이상 엄중한 사태를 절대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을 시작했다. 키 리졸브 연습은 13일까지 진행되며 독수리 훈련은 다음 달 24일까지 계속된다. 지휘소연습인 키 리졸브 연습에는 미군 8천600여명과 한국군 1만여명이 참가한다. 북한의 남침을 가정해 한반도 방위를 위한 시나리오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된다. 실제 병력과 장비가 참가해 진행되는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에는 미군 3천700여명과 한국군은 사단급 부대 이상 20만여명이 참여한다. 연합뉴스

박 대통령, 중동 4개국 순방차 출국...역대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 동행

박근혜 대통령은 7박9일 일정의 중동 4개국 순방을 위해 1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출국했다. 새해 첫 해외 출장이다. 공항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조태용 외교부 1차관,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조윤선 정무수석, 방문국인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의 주한대사 및 대사대리 등이 참석해 박 대통령을 환송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4개국 정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2000년대 후반 이래 조성된 '제2의 중동붐'을 활용해 보건의료제조업IT 등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등 양자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4개국에서 비즈니스 포럼과 일대일 간담회를 열어 우리 기업의 현지 수주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이번 순방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경제단체 관계자 등 총 116명의 역대 최대규모 경제사절단이 함께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중동순방을 통해 북핵문제와 평화통일 등 주요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확보하고, 국제무대에서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번 순방의 성과로 ▲경제인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우리기업 진출기회 확대 ▲에너지플랜트 협력 고도화 ▲중동의 산업다각화 과정에 우리 기업 참여계기 마련 ▲중동 자금력과 기술을 결합한 공동투자 활성화 등을 예상 발표했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 제2의 중동붐을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달성하는 본격적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경제사절단의 절반은 중소중견기업으로 구성됐으며, 중동시장 개척을 본격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출국에 앞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제2의 중동붐으로 제2의 경제부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비즈니스 외교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사진=중동 4개국 순방차 출국, 연합뉴스

푸틴의 정적, 야권 지도자 넴초프 총격 사망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지도자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보리스 넴초프(55) 전(前) 부총리가 도심에서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27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넴초프가 이날 저녁 11시 40분(현지시간)께 우크라이나 출신의 24세 여성과 함께 크렘린궁 인근의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모스트' 다리 위를 걷던 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가해진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발표했다. 내무부는 괴한들이 흰색 승용차를 타고 넴초프에게로 접근해 6발 이상의 총격을 가했으며 그 중 4발이 넴초프의 등에 맞았다고 전했다. 함께 있던 여성은 우크라이나 모델로 알려졌으며,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여성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넴초프 가족의 변호사는 몇 달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넴초프에 대한 살해 협박이 있어 당국에 신고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야권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야권의 대규모 거리시위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해 "정치적 살인"이라고 주장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 2000년 푸틴 대통령 당선 이후 야권 지도자로 변신한 넴초프는 반정부 운동을 주도해 왔으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 개입 반대 시위에 참가하는 등 대립각을 세워왔다. 류설아기자 사진=넴초프, 연합뉴스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 격상

한국과 체코는 26일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데 합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정치경제국방 등 제반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고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정치안보협력 분야를 비롯해 경제, 문화교육, 한반도 및 동북아 분야 등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 등이 망라됐고 양국은 외교부교통부국방부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외교부 간 MOU는 차관 또는 차관보급을 수석대표로 한 정례협의회를 개최하는 것을 골자로, 공공외교 및 개발안보환경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한다는 내용이다. 국방협력 MOU는 국방안보정책, 평화지원인도적 작전, 방산, 국방연구, 군 훈련교육, 화생방핵 방어, 군비통제 등에서 협력하고 군사장비에 대한 정보 교류 확대로 양국 간 국방 및 방산교류 협력 확대 기반을 구축토록 했다. 철도협력 MOU는 철도정책, 건설운영, 철도기술 개발 협력, 정보 및 자료 교환, 고속철도 협력 등이 핵심 내용으로, 우리 기업이 선진 철도시장인 유럽에 많이 진출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양 정상은 에너지 분야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해 프라하에서 출범한 한체코 원자력포럼과 원전협력운영위원회 등 협력채널을 공고히 함으로써 원자력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양국은 또 수학과학분야 등 과학기술협력 강화가 목적인 제4차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오는 5월 프라하에서 개최키로 하는 한편 방한을 계기로 체코 경제사절단과 우리 참여기업 간 교역투자 확대에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북핵문제와 관련, 북한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와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 촉진을 위한 6자회담 등 유의미한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인권과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체코는 개혁과 개방이 경제재건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유일한 방안임을 직접 체험한 국가라며 북한이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해 나가도록 하는 데 분명한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소보트카 총리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대한민국은 평화적인 이니셔티브에 있어서는 저의 지원과 성원을 확신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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