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원 후보들, 헛공약 남발 ‘염불보단 잿밥’

이천시의회의원 출마 후보자들이 의원 본연의 책무인 예산의 편성 및 감시 역할보다는 건설과 지역경제 등 개발 분야에 치중, 염불보다는 잿밥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실현 불가능한 헛구호가 상당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유권자들의 철저한 검증이 요구된다. 이천ㆍ여주 경실련과 설봉포럼은 64 지방선거에 출마한 이천지역 시의회 후보자 17명이 1인당 평균 15.5개의 공약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선거 때에는 후보 1인당 11개였다. 분석 결과, 분야별 공약으로는 전체 264개 중 건설부분이 78개로 전체 29.5%를 차지,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지역경제 47개(17.8%), 복지 34개(13%), 교육 17개(6.4%), 안전 10개(3.8%) 순으로 나타났다. 건설과 지역경제 부분이 전체 공약 중 47.3%으로 절반에 육박, 이는 현재 추진중인 전철과 고속화도로 사업이 지지부진한데 따른 관심 증대 등으로 분석됐다. 특히 분야별 좋은 공약과 헛공약을 나눔에 있어 좋은 공약으로는 전통시장 쉼터 및 화장실 정비, 견제와 감시로 시민권익 대변, 소규모 산업단지 조성(민간기업유치) 등이 뽑혔다 반면 헛공약으로는 백사 실내 체육관 건립, 아파트 진출입로의 사도 대책 조례안 마련, 물ㆍ전기ㆍ가스ㆍ생활필수 공공재 무상공급 등이 지적됐다. 또 1아파트 1평생교육 실현, 방사능 없는 안전한 밥상, 중ㆍ소 축산농가 오염물질 배출 및 정화시설 설치 지원, 대월면 양녕대군 유적지 복원 공약도 헛공약으로 분류됐다. 설봉포럼 관계자는 시의원에게는 지방자치 단체의 예산 편성 및 감시 역할이 요구되므로 이에 대한 공약이 제시됐어야 하나 오히려 미흡하게 나타났다면서 헛공약을 무책임하게 남발하기 보다는 실현 가능한 공약 개발이 필요한 시점에서 유권자들의 냉철한 검증과 한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검단신도시 개발 방향 놓고 ‘날선 공방’

64 지방선거 서구청장에 출마한 새누리당 강범석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전원기 후보는 제3 연륙교 및 루원시티, 검단신도시 개발 등 지역 현안을 두고 견해차를 보였다. 두 후보는 27일 서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서구청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서구에 산재한 현안 해결 질문에 각자의 견해를 밝혔다. 강 후보는 서구의 지난 4년은 답답함의 연속이었다고 평가한 뒤 중앙정부와 힘을 합쳐 서구의 답답함을 벗고 어르신이 편안하고 엄마가 행복한 서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서구는 국시책 사업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고 전제하고 구의 국시책 사업과 관련해 탁상공론이 아닌 주민과 소통하며 지역 해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두 후보는 검단신도시 개발 방향을 두고 팽팽한 이견을 보였다. 강 후보는 검단신도시 12지구를 통합 추진하겠다며 일정 규모의 도시가 되지 않으면 지구단위계획으로 개발된 검단의 마전지구나 당하지구는 불균형 난개발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 후보는 검단 12지구를 통합 추진하는 건 주민 우롱이다며 작년에 주민의 요구로 취소했는데 또다시 통합 추진한다는 것은 하지 말자는 얘기다고 강조했다. 서구에 건립된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사후 활용방안에 대해 강 후보는 체육시설로는 시민에게 큰 혜택이 없다. 연희공원, 경명공원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주민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고, 전 후보는 아시안게임 이후 가변석을 철거하고 아웃렛, 서점, 영화관 등 편의시설 유치해 흑자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與野후보, 경인아라뱃길 활성화 ‘3人3色’

인천 계양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오성규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형우 후보, 무소속 조동수 후보가 서운산업단지 조성 추진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경인아라뱃길과 관련해서는 열띤 공방전을 벌였다. 세 후보는 27일 계양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계양구청장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서운산단 조성에 관한 문제해결 및 미분양 시 대책방안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경인아라뱃길 활성화 방안에 대해선 세 후보가 각기 다른 대안과 계획을 내놓으며 날 선 공방을 펼쳤다. 오 후보는 아라뱃길 수변의 양안 2㎞ 이내를 친수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추진하겠다며 농촌 체험형 관광지로 개발하는 것과 동시에 가족 단위의 방문객을 늘리고, 직거래할 수 있는 5일장을 열어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개발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아라뱃길은 김포에서 인천 서구로 이어지는 19㎞의 물길로, 계양구는 아라뱃길의 물길만 내줬을 뿐 실질적인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구민에게 불편만 주고 있다며 시와 수자원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구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실질적인 대안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고, 주변 구민 휴식 공간과 연계해 관광 활성화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아라뱃길 주변 지역에 스포츠 시설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가 가장 큰 숙제라며 대기업과 함께 사업을 진행해 안전한 아라뱃길만의 테마파크를 만들어 구민이 즐길 거리가 많은 아라뱃길을 만들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부평구청장 여론조사] 박윤배·김현상 ‘와신상담’ vs 홍미영 ‘재선가도’… 리턴매치 ‘안갯속’

■ 차기 부평구청장은 인천 부평구는 전현직 구청장인 새누리당 박윤배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인 새정치민주연합 홍미영 후보, 무소속 김현상 후보가 4년 전에 이어 또다시 맞붙었다. 새누리당 박윤배 후보는 오태석조용균 예비후보와의 경선을 압승으로 이끌며 4년 전의 패배를 되갚을 채비를 마쳤다. 새정치민주연합 홍미영 후보는 4년 전에 이어 또다시 야권연대를 구성해 4년간 안정적인 구정 운영을 바탕으로 인천 최초의 여성 단체장 재선을 노리고 있다. 무소속 김현상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경선 과정에 반발해 4년 전에 이어 또다시 무소속으로 출마, 주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박 후보(34.5%)와 홍 후보(30.7%)가 표본오차 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31%나 차지하는 부동층의 표심이 판세를 가늠할 전망이다. 박 후보는 여성층(35.7% 대 28.2% 대 3.1%, 기호순)과 갑 선거구(40.9% 대 26.8% 대 4.8%), 20대(24.4% 대 18.1% 대 11.1%)와 50대 이상(52.5% 대 22.1% 대 1.4%) 등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홍 후보는 남성층(33.2% 대 33.4% 대 4.4%), 정의당 지지층(8.4% 대 57.1% 대 34.4%), 을 선거구(27.7% 대 34.9% 대 2.7%), 30대(20.4% 대 43.9% 대 1.3%), 40대(24.5% 대 44.8% 대 3.8%), 무당층(19.1% 대 21.8% 대 2.7%) 등에서 앞서고 있다. 박, 여성ㆍ갑선거구ㆍ50대 이상 우위 홍, 남성ㆍ을선거구ㆍ40대 강세 김, 새정치민주연합 공천 반발 무소속행 야권 표심 분열 가능성 시장 지지도 송영길 박빙 우세 우선 해결 과제 일자리 창출 꼽아 ■ 후보 선택 기준은 부평구 유권자는 구청장 선택 기준으로 정책 공약(30.1%)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어 업무수행능력이 24.2%, 소속 정당이 21.9%를 차지했고, 도덕성 10.9%, 지역 내 인물평판 6.4%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30대, 40대 모두 공약정책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으며, 50대 이상 유권자는 소속 정당(31.2%)을 선택기준으로 꼽았다. 후보 지지층 별로는 박윤배 후보 지지층은 소속 정당(32.1%), 홍미영 후보 지지층과 부동층은 공약이나 정책(32%, 36.7%), 김현상 후보 지지층은 업무수행능력(39.4%)을 꼽았다. ■ 인천시장 부평구 판세 부평구의 인천시장 선거 판세는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가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를 40.3% 대 37.2%로 3.1%p 표본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후보는 20~40대(20대=38.3% 대 26.9%, 30대=55.9% 대 29.5%, 40대 52.3% 대 25.8%), 을 선거구(43.6% 대 32%) 등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유 후보는 50대 이상(53% 대 26.3%)과 갑 선거구(42.2% 대 37.2%)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 차기 구청장의 우선 해결 과제는 부평지역 유권자들이 차기 구청장에게 바라는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창출로 전체 응답의 20%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주택 재건축 및 재개발(16.5%), 청소년 및 노인복지시설(13.1%), 방범치아안전(11.8%), 교육문제(10.9%), 교통 및 주차문제(10.1%)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부동산 등 자산가치 하락(6.8%), 문화 및 상업관광시설 확충(3.6%) 등도 현안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 31.6%가 일자리 창출을 우선 현안으로 꼽았고 40대 22.1%, 30대 18.3%가 주택 재건축 및 재개발을, 20대는 19.9%가 방범치안안전문제를 각각 해결 과제로 지적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p 이번 여론조사는 본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두 차례에 걸쳐 부평구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임의걸기(RDD) 방식에 의한 전화면접조사(CATI)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7%, 신뢰수준은 95%에 표본 오차는 4.4%p입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조사 기법이나 표본 특성 등 상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인재 우세 속 이재홍 추격전… 팽팽한 기싸움 ‘결과 주목’

새누리당의 탈환이냐, 새정치민주연합의 수성이냐 파주시장 선거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재선을 노리는 새정치 이인재 파주시장(53)이 앞서고 있는 가운데 여당 탈환을 목표로 한 새누리당 이재홍 후보(57)가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파주는 북한과 인접한 최북단 마을이 있는 지역으로 안보를 우선시 하는 보수유권자들이 결집하는 역할을 해오면서 전통적으로 여당 지지도가 높은 지역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선거에서는 야당인 이인재 후보가 막판 저력을 과시하면서 파주=보수여당이라는 공식이 깨졌다. 이에 따라 이번 파주시장 선거는 여당 탈환과 야당 수성을 하려는 두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며 벌써부터 선거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두 후보 모두 연세대 동문에 행정고시 출신의 행정관료 출신인데다 같은 건물에 나란히 선거사무실을 차리며 팽팽한 기 싸움을 펼치고 있다. ■ 대학동문, 행시출신 간의 혈전 새누리당 이재홍 후보는 충남 예산출신으로 경신고와 연세대를 나와 행정고시(27회)를 거쳐 국토해양부 기획조정실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낸 행정관료 출신이다. 지난 4월 말 치러진 경선에서 1위로 통과해 파주시장 후보로 선출된 이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행복하셨습니까?라고 이인재 시장의 4년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이번 64선거에서 잃어버린 4년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 새로운 파주를 위한 힘찬 도약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치안소방의료(대학병원)교육 등 수요에 차질없는 공급서비스와 파주출판도시의 활성화를 통해 파주를 창조경제의 롤모델로 만들어 수도권의 핀란드로 가꾸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새로운 통일시대를 대비해 제2통일로(가칭) 신설, 2025년 도시기본계획 전면적 수정, 각종 불합리한 규제 철폐, 경의선 고속화, 대중교통 혁신적 개선, 교육문화관광예술분야 업그레이드, DMZ 세계평화공원 파주유치, 남북협력 프로젝트 마련 등을 내세웠다. 단수후보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받은 이인재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파주의 목민관으로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는 최근 세월호와 관련 안전이 가장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안심하세요 파주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명지고와 연세대, 행정고시(26회)를 거쳐 일산구청장, 파주부시장, 수도권교통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이재홍 후보와 같은 행정관료출신으로 지난 2010년 파주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지난 4년간 파주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수조원대의 경기도 외자 유치의 85%를 파주로 이끌어냈으며 운정3지구 사업과 관련, 시민들과 사업재개를 투쟁하면서 그 결과 LH로부터 사업재개라는 결과를 관철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또, 전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이행 평가 및 경진대회 등에서 4회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공약 실천에 대한 신뢰도를 쌓았다. 더욱이 파주발전의 초석이 될 GTX파주연장과 파주프로젝트(페라리 월드)를 추진, 파주를 성장 가능성이 큰 도시로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 후보는 파주시민을 위한 시정에는 여야 구분이 없으며 모두 함께 힘을 모으고 같이 이끌어 가는 파주당(坡州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군소후보 동분서주 통합진보당의 이재희 후보는 노동 존중의 복지파주 건설이라는 화두와 20개의 공약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현재 파주시가 추진 중인 파주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철저한 검증절차가 필요할 것이며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진보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기본소득보장 생활임금제 도입, 산업단지 내 공동시립어린이집노동행복센터 신설, 마을버스 공영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김순현 후보는 따뜻한 원칙주의자를 자칭하며 시민과의 주기적인 대화와 직속민원처리를 내세워 시민이 존중받는 파주를 건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 주민참여예산제 확대와 시민위주의 행정시스템 도입, 시청을 비롯한 공공시설물 시민 개방 등을 약속했다. 주요공약으로는 마을버스 무상승차와 공영제, 행복택시운행 등이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이것만은 꼭 하겠습니다 새누리당 이재홍 후보는 명품 세종시를 만들었던 행복도시 건설청장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통일로 가는 평화도시,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기업도시, 박근혜 정부의 핵심 대선공약인 DMZ 평화생태벨트 사업을 추진, 세계인이 주목하는 문화유산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재 후보는 양교, 즉 교통과 교육을 강조하고 나섰다. 교통은 GTX 조기 착공, 교육은 취임초 꼴찌 수준이던 학업성취도가 15위가 된 만큼 앞으로 5위권 내로 진입시켜 명품교육도시로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한, 가구당 부채를 4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축소하고 그동안 파주경제의 핵심이었던 외자유치를 2조4천170억원에서 3조5천억원으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안정된 일자리 2만5천개를 창출하고 파주프로젝트(페라리 월드)를 완성해 파주발전의 도화선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이재희 후보는 기본소득보장 생활임금제(시급 8천원)도입과 협동사회경제활성화 사회투자기금을 조성해 모든 학교를 혁신 교육학교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참여와 소통의 자치 공동체를 모토로 출마한 무소속 김순현 후보는 시민위주 행정시스템 도입과 주민참여 예산제를 확대해 낭비성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대신 일자리와 교육ㆍ복지예산을 대폭 확대해 신명나는 파주를 건설하겠다고 다짐했다. 파주=박상돈 기자 psd1611@kyeonggi.com

“3선 도전 성공” vs “낡은 권력 교체” 50년지기 친구의 ‘혈전’

광주지역은 보수성향과 여권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지난 5차례의 지방선거에서는 1대와 2대에 민주당이 승리했고 3대와 4대, 5대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승리했다. 18대 대선과 17대와 18대, 19대 총선 역시 새누리당의 승리,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처럼 역대 선거를 통한 투표성향은 새누리당에 비교적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번 선거는 도농복합도시라는 지역적 특성과 지속적인 인구유입으로 인구 30만명을 육박하는 등 유권자들의 성향이 다양해 졌다는 분석과 함께 세월호 참사에 따른 정치권에 대한 분노와 실망이 투표로 이어질지가 최대의 변수로 작용 할 것으로 전망된다. ■ 현직 시장과 의장, 50년지기간 한판 승부 이번 광주시장 선거의 관심사는 현직 시장과 시의장, 50년지기 친구간의 대결에 쏠려 있는 분위기다. 3선에 도전하는 조억동 현 시장(57새누리당)과 이성규 현 의장(57새정치민주연합)의 접전으로 펼쳐 질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조억동 후보는 난립하는 후보들과의 치열한 경선을 통해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하며 후보를 확정, 맞설 상대로 동갑내기 50년 지기 친구인 이성규 후보로 확정될 지가 지역의 관심사였던 만큼 지역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 후보는 광주군의회 3대, 4대 시의원과 4대 의회 하반기 의장을 역임 후 제4대 광주시장으로 당선, 연임에 성공했다. 시의회 의원시절부터 이른 아침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지역을 돌며 지역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한 현장 행정으로 밑바닥 민심을 챙기고 그동안 다져온 탄탄한 조직기반이 강점이다. 이에 맞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성규 후보는 지역 텃밭인 태전동에서 10여년에 걸쳐 마을일을 도맡아오다 제5대 광주시의원으로 당선, 6대 광주시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지역의 큰 일은 물론, 작은일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으로 지역 표심을 다져왔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조직 장악력을 갖추고 있어 보수적인 지역 성향에 맞물려 지지기반이 확고하다는 평이다. 광주시장 후보 유일의 여성 후보인 장형옥 현 광주시의회 의원(53)은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로 경선 참여를 요구하다 좌절,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등록을 마치고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번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지만 장 후보의 출마로 누가 이익을 볼 것인가도 변수다. ■ 3선으로 연속사업 마무리 vs 멈춰있는 광주 바꿔야 조 후보는 30만 광주시민이 더 활력있고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친환경 명품 생활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3선에 성공해 광주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안전을 시정의 근본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조 후보는 그동안 3선 고지를 지키기 위해 착실하게 바닥을 다져왔고 현직 시장이라는 인지도 면에서 앞선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출발을 보이며 앞으로 남은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3선에 성공한다는 목표다. 이 후보는 조억동 시장의 8년은 성장이 멈춘 광주였다고 주장하며 앞으로 4년을 다시 조억동 후보에게 맞길 수 없다고 도전장을 내밀며 이번 선거에서 기필코 고여 있는 낡은 권력을 시민을 위한 새로운 권력으로 교체하겠다며 선거에 임하고 있다. 이 후보는 치열한 경선을 통해 근소한 차이로 승리하며 광주시장 후보로 확정되고 뒤늦게 선거 운동에 돌입했지만, 경선에서 함께 경쟁을 벌이던 예비후보자들이 캠프에 합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만큼 고지 탈환은 무난할 것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 넘어야 할 벽 오랜 친구사인인 두 후보는 역동 사거리에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며 사무실을 개소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1차 컷오프와 경선이라는 두 개의 높을 산을 넘어 왔지만 각각의 속내는 복잡하다. 조 후보는 경선을 통해 경쟁을 벌이던 4명의 예비후보들과 당 기초의원 공천 결과에 반발, 탈당한 예비후보들을 남은 선거기간 어떻게 아우르느냐가 관건이다. 이 후보는 8년간의 의정 활동을 통해 집행부를 견제하며 쌓은 의정 노하우에 비해, 실질적인 행정경험 부족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격을 수 있다는 단점과 조 후보에 비해 약하다고 평가되고 있는 인지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이것만은 꼭 하겠습니다 새누리당 조억동 후보는 최근 규제완화, 경기부양 정책으로 광주시가 친환경 명품 생활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지난 임기동안 광주시장으로 해온 모든 일들이 가시화 되고 앞으로 예정된 역세권 신도시 개발, 종합병원 유치와 오포~광주~성남~위례~신사 광역철도가 추진되면 지난 날 광주의 찬란한 역사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을 확신한다며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어 역세권 신도시개발, 광주에서 강남까지 광역철도 추진, 시민을 보호하는 사회안전망 구축, WHO 국제안전도시 추진, 학부모가 걱정없는 교육하기 좋은 광주를 만들 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성규 후보는 광주시민의 선택! 바꾸지 않으면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광주시민과 함께 살고 싶은 광주!를 만들기 위해 당선되면 4년 시정에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선거에 임하고 있다. 이 후보는 광주안전보장회의를 설치해 고질적인 재난재해에 대처하고 제2의 세계 정원박람회 추진, 경안천 수변 자연공원 조성, 시립 친환경 물류센터 건립, 국립 소방병원, 경기도립대학 유치 등 시민 숙원 공약들을 제시하며 필승을 다지고 있다. 무소속 장형옥 후보는 특권층이 아니라 광주시민 모두의 행복을 위해 일할 시장으로 시민편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되겠다며 100원이면 광주시 지역 내 어디든 갈 수 있도록 미니 버스 50대를 도입하고 시민 대토론을 통한 주민의견 수렴으로 주민의 재산권을 회복 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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