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술집 압수수색에 공직자들 ‘철렁’

경찰이 지방세무서장의 수뢰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양시 유명 유흥주점 2곳을 압수수색해 지역 관가가 긴장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뇌물 의혹 수사와 관련해 지난 8일 오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D빌딩 지하와 지상에서 영업중인 A, B 단란주점 2곳을 압수수색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전남지역의 C세무서장이 경기지역에서 조사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억대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접대장소로 보이는 고급 술집 2곳을 압수수색해 고객명단을 확보했다. 문제는 이들 고급 술집이 일산지역에서 손꼽히는 접대장소로, 그동안 기업인들은 물론 정치인과 경찰, 검찰, 고위 공무원들이 자주 드나들었던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입수한 고객 명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산동구청 인근의 같은 건물에서 1990년대 초반부터 영업을 해오며 각각 연 매출이 수 백억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하는 등 접대 명소로 알려져 왔다. 모 공무원은 경찰이 입수한 자료가 어느 수준인지는 몰라도 술집에 출입했던 사람들의 명단이 공개되는 날이면 지역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8년에도 고양시청 직원들이 이곳에서 접대 받은 사실이 알려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내년부터 지법·고법판사 따로 뽑는다

대법원은 내년부터 지방법원과 고등법원 판사를 구분해서 뽑는 법관인사 이원화 제도를 단계적으로 시행하되 현행 고법부장판사승진제도는 2017년에 완전 폐지키로 했다.이 제도가 시행되면 현재의 수직적인 법관인사 구조가 해체되면서 법관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강화되고 고법부장 승진 누락으로 유능한 법관이 중도 사직하는 폐해도 사라질 것으로 법조계는 전망하고 있다.8일 대법원에 따르면 이용훈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은 지난 6일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법관인사 이원화 시행을 위한 법관인사규칙을 의결하고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확정했다.확정된 방안은 내년 2월 정기인사부터 사법연수원 23~25기를 대상으로 고법판사를 선발하고, 2012년 24~26기, 2013년 25~27기 등 매년 3개 기수씩 순차적으로 지원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법판사는 지원자 중 법관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임하되 기수별, 연도별 보임 비율과 인원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이르면 2017년에는 현재 고법부장 1명과 배석판사 2명으로 구성된 전국 80여개 고등법원 재판부가 배석판사 없이 기존고법부장과 붙박이 고법판사로만 채워지고, 법관인사의 근간이 돼온 현행 고법부장 승진제도는 사라지게 된다.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탄식과 환호’ 엇갈린 高3 교실

올해 난이도 높아 중위권 경쟁 치열 교사들도 진학지도 난감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일제 배부된 8일 경기도내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는 희비가 엇갈린 수험생들의 탄식과 환호가 교차했다.특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위권 학생들은 교사들과 희망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꼼꼼하게 살피며 지원 전략을 모색했다.이날 오전 10시20분께 수원 효원고 3학년13반 교실.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면담 시간표를 먼저 나눠주고 이름을 하나씩 호명하며 성적표를 나눠주자 성적을 눈으로 확인한 학생들의 입에서 탄식 또는 안도의 한숨이 새나왔다.대부분의 학생들은 다소 어렵게 출제된 언어와 수리, 외국어 영역 등으로 인해 정시모집 원서 접수에서 중위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판단하고 17일부터 시작되는 정시모집 원서 접수에 대해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이모양(18)은 가채점 결과보다 점수가 낮게 나왔다며 희망하는 대학이 있었는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하향지원을 할 생각이라고 근심어린 표정을 지었다.비교적 밝은 표정을 짓고 있던 한모양(18)은 내 점수에서 갈 수 있는 학교 중 가장 원하는 대학을 선택해 지원하겠다며 영역별로 합격에 유리한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교사들은 올해 수능 응시생이 크게 늘었고 내년부터 인문계 수리영역에 미적분이 추가돼 시험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학생들이 대거 하향 안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자 진학지도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고민하는 모습이었다.윤승현 분당 서현고 3학년부장은 전반적인 분위기를 전하자면, 성적표를 받긴 받았지만 작년과 어떻게 다른지 모르고 어느 대학 어느 전공을 선택할지도 아직은 몰라 우와좌왕하고 있는 상태라며 시간이 부족하지만 밤샘작업을 해서라도 진학지도 자료를 만들어 내주부터 본격적인 진학지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이처럼 진학지도가 난감해지면서 경기도교육청이 나서 진학지원센터를 운영하고 대입설명회와 대입상담박람회를 마련했다.도교육청은 오는 14~16일 6개 권역에서 진학지도 베테랑 교사 150여명과 수도권 40여개 대학 입학처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일대일 맞춤상담을 해주는 대입상담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8일부터 경기도진학지원센터(jinhak.goedu.kr)를 통해 상담신청을 받고 있다.올해 처음 운영하는 대입상담박람회에는 신청자가 몰려 안양권의 경우 상담신청을 시작한 지 2시간 만에 상담인원 100명이 차 마감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구제역서 씨가축을 사수하라”

23중 소독 후 일부 제한된 차량만 출입시켜칡소 복원복제돼지 연구성과 지키기 초긴장가축유전자원을 지켜라경북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칡소 등 최고의 가축유전자원을 연구하는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산하 가축연구팀에 초비상이 걸렸다. 칡소 복원, 복제돼지 연구 등 가축유전자원연구로 이뤄낸 세계적인 성과를 지켜야 한다는 연구원들의 빈틈없는 방역활동에서 비장함이 느껴질 정도다.7일 오전 10시30분께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봉명리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산하 가축연구팀 정문 입구.흰색 방역복과 위생마스크를 착용한 직원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정문 앞에서 방문 차량을 일일히 통제하는 등 삼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경북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계속 확산되면 연구팀에게는 외부와의 접촉차단은 물론 연구소내 외부차량도 차단됐다.가축사료 차량 등 일부 제한된 차량만 출입이 가능하지만 2중 3중의 소독을 받아야 한다. 사전에 허가를 받은 방문객 역시 철저한 방역절차를 거쳐야 한다. 취재진도 방역복을 입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공중전화 박스 형태의 자외선 대인 소독기에 들어가 전신을 소독한 뒤에야 축사 접근이 허용됐다.연구팀 사무실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축사로 올라가는 진입로에는 흰색 석회석 가루가 군데군데 깔렸고, 축사마다 소독약이 담긴 발판이 놓여있다.이날 오전 칡소가 수용된 축사에서는 구제역 예방을 위한 방역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 곳에는 칡소 복원을 위해 예비등록한 2두와 미등록한 7두가 사육되고 있다.8개월령 칡소 축사에서 직원들이 소독 기기를 이용해 약을 연신 뿌리면서 투명한 소독약이 사방으로 날렸고 소독작업은 하루 한번에서 두번으로 늘렸다.축사 주변 출입로와 연구팀 사무실 등 시설 주변은 방역용 차량이 수시로 돌며 소독약을 살포했다.복제돼지 40여두를 사육하는 돼지 축사에 들어서자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이곳 연구팀은 황우석박사의 수암생명공학연구소와 공동으로 복제돼지를 이용한 신약 개발 등에 참여중이다.돼지 축사에는 복제돼지 수술실이 있어 수암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들이 일주일에 두번 들러 연구팀에서 제공한 복제돼지를 활용해 실험하고 있다. 그러나 구제역 여파로 수암연구소 연구원들의 방문도 자제되는 등 연구소 전체가 구제역을 막기위한 초비상 상태를 이어가고 있었다.임상균 축산위연구소 연구팀장은 구제역이 발생해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며 당분간 외부 접촉을 차단해 어렵게 이뤄낸 연구성과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연구팀은 한우 종우(씨소) 200두, 종돈 330두, 재래닭 885마리, 오골계 255마리를 연구용 등으로 사육 중이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고용안정지원금 ‘눈먼 돈’

경기도내 일부 사업장들이 정부가 지급하는 고용촉진장려금과 실업급여 등의 고용안정지원금을 부당하게 타내기 위해 서류를 허위로 꾸미다 적발되는 등 고용보험법 위반 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안산 A업체는 사업주가 지난 3월 자발적으로 퇴사한 직원을 마치 업체사정으로 인해 퇴사한 것 처럼 허위로 고용보험상실 서류를 꾸민 뒤 안산고용센터에 신고했다.곧바로 이 업체는 인력 부족으로 인해 신입직원을 채용했다며 고용촉진장려금 신청서를 접수했다가 적발됐다.또 안산 B업체는 지난 9월 스스로 퇴사한 임모씨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서로 짜고 임씨의 고용보험 피보험자격의 이직사유를 자발적 퇴사가 아닌 업체 사정에 의한 권고사직으로 허위 신고했다가 들통났다.안산지청은 A업체와 B업체에 대해 각각 2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이와 함께 수원 C업체 역시 지난 9월 고용보험료 납부를 꺼린 사업주와 근로자 김모씨가 짜고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주가 반드시 신고해야 하는 고용보험 취득신고를 하지 않았다가 법 위반 사실이 적발되는 등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경기지역에 이 같은 고용보험 위반 적발건수가 500여건에 이르고 있다.이에 대해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각종 보험신고 의무주체인 사업주가 정확하고 공정하게 신고의무를 이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안이한 생각으로 법을 위반해 사업주와 근로자들이 함께 처벌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러한 고용보험법 위반 행위가 근절되도록 지속적인 계도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인천공항 면세점, 겨울세일 ‘후끈’

인천공항 면세점 통합브랜드 에어스타 에비뉴가 올해의 마지막과 새해를 맞아 대대적인 세일을 통해 고객맞이에 나선다.5일 에어스타 에비뉴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내달 6일까지 실시하는 2010 판타스틱 윈터세일에 대상 품목 및 참여 브랜드를 확대했다.이번 메가세일은 패션, 화장품, 쥬얼리, 잡화, 주류, 건강식품 등 품목별로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다양한 품목을 구입할 수 있다.특히 구찌, 페라가모, 펜디, 디올, 멀버리, 막스마라 등 평소 할인행사를 실시하지 않는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 각 브랜드별로 적게는 20%부터 많게는 80%까지 할인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또 각 면세점별로 최대 15%까지 할인행사를 실시, 품목별로 추가혜택도 누릴 수 있다.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은 화장품과 향수 품목을 2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1만원권 선불카드, 3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3만원권 선불카드를 증정한다.이 밖에도 경품이벤트 판타스틱 경품에 응모하세요를 오는 1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진행해 GM대우 알페온, 100만원 상당 여행상품권 등 경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 및 경품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윤영표 인천국제공항공사 영업본부장은 홍콩과 싱가폴을 제치고 아시아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에어스타 에비뉴가 고객들을 위해 마련한 이번 세일을 통해 보다 알찬 쇼핑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평택항, ‘넘버 2’ 자동차항만

평택항이 세계 자동차 메카 항만으로 발돋움하게 됐다.유코카 캐리어와 왈레니우스 윌헬름센사(WWL)는 지난 2일 평택항 동부두 12번 선석에서 슈어칼퉁 유코카 사장과 엔더스 WWL 사장, 하판도 평택항만청장, 김선기 시장, 송종수 시의회 의장, 정세화 평택세관장 및 관련업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자동차 전용부두(12번 선석) 준공식을 가졌다.이날 준공식에서 슈어칼퉁 사장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평택항에서 전문성을 갖춘 항만 관계자들과 함께 일을 하게 돼 기쁘다며 평택항의 발전을 위해 관계전문가들과 힘을 합쳐 평택항이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항만으로 거듭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이어 김 시장은 평택항은 자동차 화물을 취급한 지난 2000년 7월 이후 10년 만에 93만대를 처리하는 국내 최대 항만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처럼 급속한 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항만을 놓고 국내는 물론 세계가 놀라워하고 있는 만큼 수입 자동차 화물까지 처리하게 될 내년에는 평택항이 최고의 항만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준공식을 가진 동부두 12번 선석 자동차 전용부두는 유코카와 WWL사가 92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지난 2007년 초 공사를 발주, 3년7개월여 만에 5만t급 규모로 자동차 5천대를 동시에 장치할수 있도록 해 연간 30만대 처리가 가능한 전천후 부두로 평가받고 있다.또한 12번 자동차 전용부두 준공으로 평택항을 통한 자동차 화물 처리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평택항은 향후 800만대 처리가 가능할 전망이어서 지난해 880만대를 처리한 울산항에 이어 국내 최대 항만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ekgib.com

국내 항공사 수상 휩쓸어

국내 항공사들이 해외에서 최고 서비스 항공사로 인정받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세계적인 비즈니스 여행전문지인 미국 글로벌 트래블러(Global Traveler)로부터 올해로 7년 연속 최고 기내서비스와 최고의 승무원 부문 1등 항공사로 선정됐다.이 밖에도 2년 연속 동북아시아 최고 항공사로 뽑혔으며 올해 처음으로 환태평양 최고 항공사에 선정되는 등 4개 부문을 석권하며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공인받았다.아시아나항공은 기내 매직쇼 및 메이크업 이벤트, 기내 요리사, 소믈리에 승무원 운영 등 과감한 투자와 특화된 서비스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최고 비즈니스클래스 좌석 디자인과 최고 공항 직원 서비스 2개 부문에서 2년 연속 수상했다.대한항공은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혁신적으로 기내 서비스 수준을 높여 온 것이 여행객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특히 지난해 6월부터 선보인 차세대 명품좌석 프레스티지 슬리퍼(Prestige Sleeper) 좌석은 국내 항공사 비즈니스 클래스 최초로 180도 완전 평면으로 펼쳐져 일등석 못지 않게 편안하다는 평을 들어왔다.또 좌석에 39.1cm, 16대9 비율의 대형 고화질 와이드 모니터를 장착해 탑승객들이 영화 등 동영상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일등석 여행객을 대상으로 공항 수속에서부터 항공기 탑승까지 전 과정을 전문 직원이 돕는 칼(KAL)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여행전문지 글로벌 트래블러는 매년 잡지 구독자와 온라인 설문결과를 토대로 지역별, 서비스별 최고 항공사를 시상하는 GT Awards를 열고 있으며 매년 1월부터 8월까지 3만1천500여명을 설문조사해 선정하고 있다. 항공외에도 호텔, 관광지 등 여행 관련 55개 부문의 최고를 가늠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시상식은 2011년 1월18일 뉴욕 소재 앤다즈 호텔(Andaz Wall Street)에서 열린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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