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연주합니다~”

“사회 구석구석까지 ‘음악 바이러스’를 전파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악기연주자 9명과 가수 7명 등 16명이 모여 지난해 11월 결성한 시흥정왕복지관 실버예술단 이주형단장(64)의 말씀이다. 실버예술단원들의 나이를 모두 합치면 1천146세, 평균 연령이 71.6세나 된다. 그래서 60~80대 남·녀 뮤지션들로 꾸려진 실버예술단을 국내 최고령(?) 예술단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닐 듯싶다. 실버예술단의 단원은 군악대, 방송사 악단 및 전속가수 출신 등 그야말로 ‘왕년에 한가락’했 던 백전 노장들이다. 실버예술단은 알토·테너 섹스폰, 트럼펫, 키보드, 베이스기타, 드럼, 아코디언 등 다양한 악기로 구성된 악단과 가수들이 참여한다. 실버예술단의 연습장은 시흥정왕복지관 대강당이다. 이곳은 매주 수·목요일 드럼 스틱을 두드리고 건반을 누르며, 피그로 기타 줄을 현란하게 뜯는 단원들의 열정이 넘쳐 나는 ‘난장’이 된다. “개인적으로 연습하던 단원들이 한곳에 모여 합주하면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간다”는 이 단장은 “사람들이 대화와 토론을 통해 공통분모를 찾는 것처럼 색소폰, 트럼펫, 드럼 등 서로 다른 음색을 지닌 악기들이 음의 조화를 이뤄 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시흥=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복지회관 직원사칭… 노인 금품 ‘꿀꺽’

복지회관 직원을 사칭한 남자 2명이 성남지역 경로당 노인들에게 접근한 뒤 금품을 훔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7일 오후 5시10분께 성남시 중원구 H아파트 경로당에 30대와 50대로 보이는 남자 2명이 들어와 C할머니(80) 등 5명이 차고 있던 금반지 3개와 다이아반지 1개, 금목걸이 1개 등 6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복지관에서 안마해 드리려고 나왔다’며 요구르트 등을 전달, 환심을 샀으며 목걸이와 반지를 세척해 주겠다고 속여 할머니들로부터 목걸이 등을 빼내 경로당 밖에 미리 준비해 둔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이에 앞선 지난 10일 낮 12시30분께에도 수정구 A경로당에 동일범으로 보이는 남자 2명이 찾아와 같은 수법으로 H할머니(86) 등으로부터 금목걸이 1개, 금반지 3개 등 모두 1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H할머니는 경찰조사에서 “안마를 한 다음에 ‘약을 바르려면 목걸이와 반지를 빼야 한다’는 말에 그냥 빼서 줬는데 가지고 달아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H아파트 입구에 설치된 CCTV에 이들이 타고 도주한 오토바이가 찍혀 정밀분석에 들어갔으며 요구르트 등에 남아 있는 지문을 채취해 국과수에 보내는 한편 동일전과범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성남=임명수기자 mslim@kgib.co.kr

“외국인근로자·노인 의료서비스 확대”

"외국인 근로자 진료확대,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 60세 이상 도민 독감 무료접종사업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경기도의사회 제31대 회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윤창겸 한마음외과의원 원장(52)은 의료서비스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다시 한 번 회장으로 선택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한다”면서 “공약사항을 반드시 지켜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회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확히 청취, 권익보호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벌여준 송계승 후보에게도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카드수수료 1.8%대 인하를 위한 단말기 사업 추가 진행 ▲의료분쟁 해결을 위한 법률팀 마련 ▲연내 회관 건축 마무리 ▲연수강좌 실시간 전송 시스템 구축 ▲인터넷폰을 통한 회원 간 네트워킹 활성화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웠다. 윤 회장은 한양의대를 졸업한 뒤 동대학 박사학위를 취득, 범의료비상대책위원회 정책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수원시의사회 감사, 임상보험학회 정보이사, 동남보건대 겸임교수, 한양대 외래교수, 아주대 외래 교수 등을 맡고 있다. 한편 경기도의사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3일까지 회원을 상대로 신임회장 인터넷 투표를 벌인 결과 기호 1번 윤창겸 후보가 기호 2번 송계승 후보를 누르고 신임회장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윤 회장은 전체 유효득표 2천608표 가운데 64.4%인 1천681표를 얻어 926표를 얻는 데 그친 기호 2번 송계승 후보(성남시의사회 회장)을 압도적인 표차이로 물리쳤다. 이로써 윤 후보는 2006년 보궐선거에 이어 재선에 성공, 2012년 3월말까지 도의사회 회장을 맡는다. /박수철기자 scp@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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