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수감자 보름째 행방 묘연

<속보>수원의 한병원에서 입원치료중이던 서울구치소 수감자 김주노씨(37)가 도주(본보 5일자 7면)한 지 보름이 지나도록 행방이 묘연하다. 경찰은 17일 수원중부경찰서 동부치안센터에 수사전담반(경찰 22명, 교도관 2명)을 설치, 운영하고 서울구치소 측도 하루 200여 명을 검거조로 편성, 연고지 수사와 검문검색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날 현재까지 뚜렷한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찰과 법무부는 1천만원의 신고보상금을 걸고 17만부의 전단지를 뿌리면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별다른 제보조차 없어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 1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수원 중부서 관내 건물 지하 및 사우나 등 은신처가 될만한 곳을 중심으로 집중검문에 나서는가 하면 전문 차량털이범인 김씨가 도주과정에서 차량을 훔쳤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차량 도난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았지만 별다른 소득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씨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수원을 빠져 나갔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전국 시·도 경찰청과 공조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한편 김씨는 지난 3일 새벽 4시께 수원시 동수원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 병실 안팎에 있던 교도관 3명의 감시가 허술한 틈을 이용해 손과 발에 착용된 수갑을 풀고 왼쪽다리에 깁스를 한채로 도주했다. /권혜령기자 khr@kgib.co.kr

세계최고 공항 날개를 편다

20세기가 도로나 철도의 시대였다면 국제화로 대변되는 21세기는 항공의 시대다. 이같은 시대적 흐름에 맞춰 세계는 허브공항을 육성하기 위해 소리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 홍콩 등은 천문학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공항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01년 3월29일 개항한 인천공항은 현재 국제여객운송 세계 10위, 화물처리 세계 2위, 공항서비스평가 3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인천공항은 2020년까지 연간 1억명의 여객과 800만톤의 화물 운송을 통해 ‘세계 3대 공항’의 반열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무결점 공항건설 인천공항 2단계 시설확장 사업은 2002년 기본계획 고시와 설계를 시작으로 2004년 전격 착공했다.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 6년동안 4조원의 투자비와 연인원 350여만명을 투입했다. A380과 같은 초대형 항공기를 수용할 수 있는 4천m급 제3활주로, 로딩브릿지 30개를 구비한 탑승동을 지난해 10월에 완공했다.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을 연결하는 무인자동열차와 총 연장길이 88㎞에 이르는 고속 수하물처리시스템 등 핵심시설도 갖췄다. 1단계 공항시설을 포함한 공항 전체의 시설과 운영시스템을 최첨단 통합정보통신시스템으로 구축했다. 한차례의 공정율 부진이나 건설품질에 대한 부실도 없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한 토석운반공법을 도입, 환경친화적 공사로 약 57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절감했다. 각종 시설들은 실제 운영상황을 가정한 시험운영 등을 900여차례나 치뤄냈다. ◇신개념 쇼핑공간 AIR STAR 인천공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상업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통일된 컨셉을 마련했다. ‘고객이 스타가 되는 즐거움을 주는 Star & Starlife’라는 컨셉으로 ‘AIR STAR’라는 인천공항 고유의 브랜드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는 차원 높은 매장디자인과 상품구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상업시설을 꾸미기 위한 것이다. 인천공항은 이번 컨셉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매장 공간을 최적화하고 매장의 레이아웃과 분위기를 새롭게 단장했다. 또 최고의 매장 수준에 걸맞는 운영시스템과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최고의 상품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이로써 인천공항은 이용객들에게 럭셔리한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문화와 예술의 공항 인천공항은 여행객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문화 공항으로서의 새 지평을 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항 내부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관과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을 전시하는 박물관을 마련했다. 또 한국의 자연과 문화를 표현하는 작품을 여객의 동선을 따라 전시해 놨다. 동양과 서양, 현대와 고전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365일 쉬지 않고 있다. 여행객들이 공항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한층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다. 특히 공항진입로에는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유채꽃과 메밀 꽃, 보리밭 등을 조성해 사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유비쿼터스 서비스 인천공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IT기술과 새로운 운영시스템을 완벽하게 융합한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했다. 이는 예전의 공항서비스 인식과 한계를 뛰어넘는 가장 빠르고 선진화된 출입국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6개 분야의 u-Airport 사업을 추진해 왔다. u-Airport 사업은 언제, 어디서나 휴대전화를 이용해 여행객이 원하는 공항의 안내정보와 체크인을 손안에서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또 무인 체크인기기를 활용, 여행객이 직접 원하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 ◇초대형 환승편의시설 인천공항은 환승여행객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휴식과 즐거움을 선물하기 위해 여객터미널 동·서편 2곳과 탑승동에 초대형 환승 편의시설을 구축했다. 환승여행객들이 마사지와 샤워, 수면을 취할 수 있고 고품격 라운지와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 음악과 영화, 한국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상영관과 전시관도 마련했다. 이 같은 공간은 세계 어느 공항에서도 없는 최고의 환승편의와 서비스 시설이다. 인천공항에서의 환승이 더욱 쾌적하고 풍요로워진 것이다. ◇신화는 끝나지 않았다 2단계 시설확장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인천공항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3단계 시설확장 사업을 통해 ‘세계 3대 공항 진입’이라는 꿈을 시도하기 위해서다. 지속적인 시설확충을 통해 여객수송 1억명, 화물수송 800만톤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은 공항주변에 세계적인 테마파크 건설을 기획하는 등 개발계획을 멈추지 않고 있다. 더 나아가 인천공항 자체를 거대한 국제자유도시로 건설하겠다는 각오다. 또 북한과 중국 동북3성, 러시아를 잇는 환서해권 물류벨트를 구축, 세계 최고의 물류중심기지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넘어 초일류 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해 3만5천여명에 달하는 인천공항 종사자들이 열정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구자익기자 jik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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