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 예산 598억 편성

경기도교육청은 방과후 학교 활성화 및 운영의 질 향상을 위해 내년도 관련예산을 올해 예산(본 예산 기준 424억6천여만원)보다 41%(173억9천여만원) 증액한 598억5천여만을 편성했다고 21일 밝혔다.주요 사업별로는 우선 초등돌봄교실 운영비로 307억2천만원을 지원키로 했다.초등돌봄교실은 맞벌이저소득층다문화가정 자녀에게 돌봄과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969개교 1천194학급이 운영 중이다.또 184억4천만원의 예산으로 저소득층 자녀에게 방과후 학교 자유수강권(Voucher)을 제공키로 했다.자유수강권은 지역에서 운영하는 여러 가지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중에서 학생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제도다.이와 함께 대학생 및 엄마품 멘토링 20억원, 75개 방과후 학교 지역공부방 15억원, 농산어촌 방과후학교 운영 9억8천만원을 각각 지원할 예정이다.여기에 프로그램 질 관리 차원에서 26개 방과후 학교 지원센터에 37억7천만원, 방과후지역연합 개별화 프로그램에 5억원을 보조한다.이같은 도교육청의 예산 증액은 경기도 방과후 학교의 만족도가 64.6%로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 지난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김주섭 도교육청 장학관은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복지 실현,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방과후 학교의 취지를 실현키 위해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다문화자녀 대안학교 ‘가시밭길’

속보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다문화 가정 학생을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가 내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학력인정 대안학교 다솜학교 건립사업(본보 8월27일 7면)이 부지 확보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21일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대통령 자문 사회통합위원회가 지난 6월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공립 대안학교 설립을 제안해 내년 9월 개교 목표로 설립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도와 도교육청은 당초 성남시 산성동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를 적지로 보고 부지소유권을 가진 성남시와 협의를 벌여왔다.하지만 성남시가 장기적으로 시유지 환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부지사용에 동의하지 않아 부지선정이 무산됐다.이후 도교육청은 사회통합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도내 14개 공업계 고등학교 중 한곳을 선정해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번에는 해당 학교장들이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학교장들은 다문화 대안학교가 교내에 개설되면 서로 다른 문화차이로 재학생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당초 도가 제안한 화성시 기산동 경기도기술학교 부지를 사회통합위원회에 제안했지만, 이 역시 건물신축 문제로 어려움이 예상된다.경기도기술학교에는 여유 부지가 없어 다문화 대안학교를 개설하려면 기존 조립식 건물 2개동을 허물고 새 건물을 지어야 하고 공사기간 교육도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다.사업비 분담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성남 폴리텍대학 부지를 검토할 당시 행안부와 경기도가 건립비를 분담하고 교과부가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었지만 기관 간에 사업비 분담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도 교육국 관계자는 기술학교 부지와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고 부지 확보보다 사업비 부담문제 해결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도교육청은 다솜학교에 학년당 20명씩 60명 정원의 고교과정을 개설해 직접 또는 위탁 운영할 예정이다.아울러 경기지역 6천688명(고교생 515명)을 비롯해 전국에 3만40명의 다문화 가정 초중고생이 거주하고 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날마다 칭찬받는 ‘행복한 배움터’

지난해 9월 경기도교육청으로 부터 혁신학교로 지정된 온신은 지역에서 역사가 깊은 학교다. 시 외곽에 자리잡고 있어 사람들의 관심에 밀려나 있지만 지역에서 가장 행복한 학교다. 지난 1934년에 문을 연 학교는 광명지역에서 최초로 31운동이 벌어진 곳. 교정에 세워진 기념비는 2002년에 국가보훈처의 현충시설로 지정받아 지역사회의 역사와 전통으로 남아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에 비해 졸업생수는 많지 않지만 굴곡의 세월을 굳건하게 지켜내며 함께 해왔다.학교는 사랑과 믿음의 학교문화를 통해 학교학부모학생지역주민들이 함께 공동체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재학생들은 교내에서 맘껏 자연을 즐기고 있다. 학교는 자연을 옮겨 놓았다. 생태공원을 방불케 한다. 학교정원에는 각종 유실수와 야생화, 수목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학생들은 직접 곤충을 잡고, 과일을 따며 생태체험을 한다. 교실에는 칠판이 없다. 각 교실마다 50인치 평형TV와 보드판이 설치돼 학생과 교사와의 격이 없는 자유 토론 수업이 이뤄진다.학급에는 전교생의 얼굴사진이 걸려 있다. 학년별로 인원이 10여명에 불과하다보니 모두가 친형제처럼 지낸다. 교직원들은 학기초면 학생들의 이름과 특성을 금방 파악한다.특히 학생들은 주입식교육에서 탈피, 자기개발 중심의 수업을 한다. 지나친 교과서 위주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특성화를 살리는 수업방식을 도입했다. 재학생들이 참여하는 다모임 수업으로 창의력을 고양해 나간다.또한 모든 재학생들은 특기적성 수업을 통해 1인1악기를 다룰줄 안다. 그 결과 재학생들의 락밴드는 지역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준급의 악기연주를 소화해 낼 정도다. 매년 지역주민센터에서 발표회를 통해 연기를 뽐낸다.학교는 3무(無)로 유명하다. 학교폭력, 왕따, 과외가 없다. 재학생들은 모두가 형제자매로 맺어져 있다. 학교에는 학부모들이 매일 상주한다. 10여명의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학교지킴이역할을 한다. 학교주변 반경 1km이내에 유흥업소가 없다. 학교주변에는 학원이 없다. 재학생들은 방과후에는 학교에 남아 방과후수업으로 부족한 공부를 채운다. 또한 민선5기 취임이후 전교생들이 질좋은 무상급식을 지원받고 있다. 학교는 지난해부터 학습도우미를 고용해 학습이 부진한 학생을 상대로 집중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지금은 재학생들의 학습 성취도가 다른 학교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상태다. 상급학교에 진학한 졸업생들이 모두 상위그룹을 차지하고 있다.학생수가 적다보니 한때는 학교가 폐교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특히 연초에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건설에 따른 주택정책에 따라 이전 방침이 알려지자 학부모, 졸업생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결국 학교이전 백지화를 이끌어 내며 학교를 지켜냈다.온신은 과거에는 평범한 소외된 학교에 불과했다. 변화는 3년전에 이곳에 부임한 권병관 교장이 차별화된 교육방침에 의해 이뤄졌다.권 교장의 교육방침은 모든 학생들에게 칭찬에 인색하지 않는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고 했듯이 모든 학생들을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배성호 연구부장은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고 체험하는 교육을 통해 인성중심의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며 혁신학교 지정 이후 타 학교로부터 많은 부러움을 사고 있고, 학교운영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광명=김병화기자 bhkim@ekgib.com

책벌레들 모두 모여 신나는 가을 축제

성남 정자초등학교(교장 주영팔)에서는 가을을 맞이해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반딧불이 가온누리 도서관 축제를 진행했다.학교 도서관 주관으로 진행된 축제에서는, 책벌레들아 골든벨을 울려라라는 명칭으로 진행된 퀴즈대회가 가장 많은 괌심을 끌었다.학생들의 상식과 독서를 권장하기 위한 독서퀴즈대회는 학생들이 평소의 독서실력을 겨루도록 한 행사로 특정 도서를 범위로 제시하지 않고 학생들이 평소에 알고 있는 독서실력을 겨뤘다.예선을 통해 선정된 본선진출자들은 마음껏 실력을 겨뤘으며, 학생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독서의 재미와 필요성을 새삼 느꼈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이 외에도 방과 후 오후 3시부터 밤 9시까지 다양하게 짜여진 총 13개의 프로그램들이 진행됐으며, 이 프로그램들은 접수 시작 20여분만에 마감 될 만큼 인기가 높았다.또 나만의 도서관 가방 만들기를 비롯해 인기 만화 내일은 실험왕 애니매이션 작가 홍종현 선생님과의 만남, 북아트 체험, 검색엔진 네이버가 지원하는 책읽는 버스까지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특히 지난달 20일 밤에 열린 책으로 통하는 밤은 독서동아리 학부모들의 빛그림공연과 학생중창단의 합창, 탤런트 오현경씨의 북토크 및 가수 서인국씨의 축하공연으로 이뤄졌다.온가족이 모여 즐긴 즐겁고 유쾌한 독서축제의 한마당이었던 반딧불이 가온누리 도서관 축제는 학교만의 축제가 아닌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모두의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수원 송죽초 등 23개 혁신학교 추가 지정

수원 송죽초를 비롯해 고양 대곡초, 광명 소하중, 구리 인창고 등 도내 23개 초중고교가 혁신학교로 추가 지정되고 양평 양서초 등 11개 학교가 예비지정됐다.경기도교육청은 18일 핵심 교육정책으로 추진하는 혁신학교에 23개교를 추가 지정하고 11개교를 예비지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지난해 9월 13개교로 출발한 혁신학교는 올해 43개교로 확대된 데 이어 이번 34개교 추가지정(예비교 포함)돼 모두 77개교로 늘어났다.도교육청은 내년 2월 교장 결원이 생기는 학교와 3월 개교 예정 신설학교의 경우, 올 12월 중에 교장공모와 연계하는 방법으로 17개교 내외를 추가 지정할 계획이어서 내년에 혁신학교는 100여개교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추가 선정 학교 중 수원, 부천, 의정부, 구리, 연천, 화성, 양주, 포천 등 8개 지역은 처음으로 혁신학교가 지정됐다.예비지정 학교는 연구회 운영, 구성원 연수, 장학 컨설팅 등 행재정적인 지원을 통해 운영여건이 조성되면 내년 9월 혁신학교로 지정된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혁신학교 추가지정 명단고양 대곡초, 구리 인창초, 남양주 송촌초, 부천 송내초, 수원 송죽초, 안산 별망초, 안성 대덕초, 안양 남초, 연천 노곡초, 용인 제일초, 평택 죽백초, 고양 원당중, 광명 소하중, 구리 교문중, 부천 부인중, 수원 창용중, 안성 비룡중, 양평 지평중, 의왕 고천중, 의정부여중, 구리 인창고, 용인 포곡고, 의정부 발곡고◇예비 지정 = 양평 양서초,이천 가산초, 평택 안중초, 포천 축석초, 화성 능동중, 안양 신안중, 가평 청평중, 양주 조양중, 이천 장호원중, 평택 송탄중, 시흥 매화고

수능, 작년보다 “언어·수리영역 어려웠다”

18일 치러진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까다롭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EBS 교재와 연계율이 전 영역에 걸쳐 70% 이상으로 대폭 높아지면서 교재를 충실히 공부한 학생이면 익숙하게 느꼈을 수 있지만 문제가 그대로 출제되지 않고 변형돼 나왔기 때문에 기본 원리를 이해하지 않으면 풀어내기가 녹록지 않았다는 분석이다.안태인 수능 출제위원장(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은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시험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되 일부 영역에서 조정했다고 밝혔다.언어영역은 전체 50문항 중 36개 문항이, 수리 가형은 40문항 중 29개 문항이, 수리 나형은 30문항 중 24개 문항이 EBS 교재강의와 연계 출제돼 실제 연계율이 각각 72.0%, 72.5%, 80%에 달한다고 수능 출제본부가 밝혔다.하지만 체감 난이도는 3교시 모두 작년보다 어려웠으며 대입 당락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는 과목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수리 영역이라는 분석도 나왔다.우선 언어 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현대시, 비문학 등 일부 문항이 다소 까다로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EBS 교재 연계반영 비중은 72%로 높은 편이었지만 지문을 재구성하거나 문제 유형을 응용변형한 방식이라 헷갈릴 수도 있다는분석이다.이와 함께 수리 영역도 지난해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 가형은 9월 모의평가가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 다소 난이도가 내려갔으나 6월 모의평가나 작년 수능보다는 약간 어려워졌다는 평이다. 나형은 지난해 수능, 69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됐다.외국어 영역 역시 어휘가 어려워지고 빈칸 채워넣기 문항이 힘들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EBS 교재와 연계된 문항이 다수 출제돼 체감할 수 있을 정도였으나 전반적인 난이도를 보면 작년보다 다소 어려웠다고 평했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www.kice.re.kr)를 통해 문항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9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며 성적은 다음달 8일 수험생들에게 통보된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계원예중 폐교처분 무효청구’

속보학교법인 계원학원이 예술영재교육센터를 변경인가도 받지 않고 교실로 사용하며 예술중학교를 개교(본보9월13일자 7면)했다 설립인가가 취소되자 청구한 행정심판이 기각된 것으로 밝혀졌다.18일 성남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9월10일 처분한 계원예술학교 설립인가 취소에 대해 계원학원측이 경기도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에 제기한 학교설립취소처분 무효확인 청구 행정 심판이 기각됐다.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성남교육지원청의 계원예술학교 설립인가 취소 처분에 대해 학교법인 측이 제기한 행정심판에서 경기도교육청행정심판위원회는 학교법인 계원학원의 주장이 이유 없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행정심판위원회는 재결서에서 영재교육과 문화교실 운영, 체육활동공간 확보를 통한 기존학교 교육환경개선에 중점을 두고 보조금을 신청한 학교 측이 새로운 학교를 설립한 것은 명백히 법령을 위반하였으며, 계원예술고등학교 교사로 등재되어 있는 영재교육센터를 중학교 교사로 변경할 경우에는 교육감의 인가를 받아야 함에도 이를 위반한 것은 현행법에 저촉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계원학원은 수원지법에 소송을 제기, 지난달 29일 소송이 제기된 경우 당사자의 신청이나 직권 등에 의해 처분 등의 효력이나 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는 행정소송법 23조 규정에 따라 내년 2월28일까지 폐교처분을 정지한다는 결정을 받고 현재 본안소송이 진행 중에 있다.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이젠 논술·면접에 몰입해야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8일 끝남에 따라 이제 수험생들은 숨돌릴 틈도 없이 수시 논술시험과 구술면접 등에 대한 대비에 나서야 한다. 이번 주말인 20~21일 성균관대와 중앙대를 시작으로 주요 대학의 수시 2차 논술고사가 다음달 초까지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경북대 23일, 서울대 25일, 경기대서울여대한국외대 27일, 고려대한양대서강대 27~28일, 숙명여대 28~29일, 단국대(죽전) 12월4일 등으로 시험 일정이 잡혀 있다.특히 한국외대는 일반전형Ⅱ에서 논술을 100% 반영하고 고려대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인하대도 논술 100%로 모집인원의 30~50%를 우선 선발한다.이처럼 상당수 대학이 논술을 주요 전형자료로 활용할 전망이어서 이들 대학에 관심 있는 수험생은 논술 준비에 몰입할 필요가 있다.전문가들은 우선 지원 대학의 모의논술 문항과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해보고 유사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볼 것을 조언했다.최근 논술은 대학별 특성이 뚜렷해지고 있는데다 일부 대학은 시험 시간과 문항구성에 적잖은 변화를 주고 있어 이에 대비한 대학별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대응 전략이다.메가스터디는 남은 기간에 최소한 한번 이상은 지원대학의 시험 출제 형식과 유사한 모의논술에 응시해볼 필요가 있다며 실전처럼 시험에 응하고 약점을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유웨이중앙교육은 많은 수험생이 논제를 꼼꼼하게 분석하지 않아 출제자의 요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수리 까다로워… 수능 ‘성패 좌우’

EBS 연계율도 높아 주요 변수, 언어영역 난이도 지난해와 비슷18일 시행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리영역이 까다롭게 출제됨에 따라 올해도 예년처럼 수리에서 얼마나 고득점을 받느냐가 전체 수능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교육당국이 공언한 대로 수능과 EBS 교재의 연계율이 눈에 확 들어올 정도로 두드러져 EBS 교재를 심층적으로 공부했는지도 득점대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언어영역 비문학 까다로워언어영역의 전반적인 난이도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것이 수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등급별로 수험생이 고르게 분포할 수 있도록 쉬운 문항과 어려운 문항을 적절히 안배했다는 평가도 있다.영역별로 보면 듣기에서는 실생활 제재를 활용한 문제가 다수 출제됐고, 쓰기나 어휘어법에서는 정확한 문장구성 능력, 실용적 글짓기 능력 등을 측정하는 문제가 나왔다.문학에서도 교과서나 EBS교재에 공통으로 실리고 비교적 잘 알려진 작품이 많이 나와 수험생이 정답을 선택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비문학은 까다롭게 출제돼 언어영역 고득점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언어학지문, 과학지문 등 세부 내용까지 읽어야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가 다수 출제돼 중하위권 학생들엔 시간 여유가 없었을 것으로 분석됐다.그러나 상당수 EBS 교재 지문이 비문학에도 연계 출제돼 EBS를 심층적으로 공부한 학생은 상당한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수리영역 전체성적 좌우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수리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나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작년 수준으로) 어렵지 않게 난이도를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리가 최소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지 않았다고 분석했다.그러나 상당수 학원은 이번 시험이 지난 9월 모의고사에 거의 근접한 난이도를 보이고 있어 전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작년보다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수리는 EBS 연계율이 아무리 높아져도 과목의 성격상 연계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올해 수능에서는 고난도, 신경향 문제가 다수 출제됐기 때문이라는 것.진학사는 나형에서는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경우의 수, 확률, 통계에서 한번 더 생각해야 하는 문제들이 나왔고 표현이 생소한 문제도 있었다. 가형에서도 이차곡선, 공간도형, 벡터에서 새로운 경향의 문제가 출제됐다고 밝혔다.중앙학원은 외형상 기존 문항과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까다로웠다고 설명했다.EBS 교재에서 풀어본 문제라 하더라도 수학적 규칙과 원리를 모른다면 정답을 알아맞히기 어려운 문제가 적지 않았던 데다 기출 문제의 형태와 접근 방식에도 변화를 줘 학생들이 정답을 고르기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상대적으로 상위권 재수생들이 재학생보다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어 영역 작년수준이지만 체감난이도가 높아작년 수능에서 외국어는 대체로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지문이 길어지고 까다로운 빈칸 추론 문제가 나왔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도 이런 특징이 그대로 이어져 시험 난이도가 작년과 비슷했다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까다로운 문제가 늘어 중하위권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는 작년보다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어려운 빈칸추론 문항이 작년보다 늘었다는 점이다. 추상적인 내용의 지문이 사용되고 어휘 수준도 높았을 뿐 아니라 몇몇 문제는 종합적 사고력을 동원해야 풀 수 있어 수험생 입장에서는 시험시간이 짧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정했다.출제본부도 변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빈칸추론 문제를 늘렸다고 밝혀 빈칸추론 부분에서 수험생들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EBS는 빈칸추론 문제 중 두 문제가 EBS교재 원문을 그대로 사용한 연계 문항이라고 분석했지만 교재를 공부한 수험생도 정답을 고르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듣기말하기, 어법, 어휘 문제 등은 평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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