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제2외국어 활성화 나섰다

경기도교육청은 수능 및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제2외국어가 고사할 수 있다고 판단, 제2외국어 활성화 대책을 마련,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우선 도교육청은 2011학년도부터 서양어를 한 과목 이상 개설해 운영하거나 제2외국어를 연계 운영하는 중고교에 연간 1천만~3천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키로 했다.특히 서양어를 두 과목 이상 개설해 운영하거나 학년별 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를 외국어 교육과정 특성화교 또는 외국어 교육과정 거점학교로 지정, 행재정적인 지원은 물론 승진 가산점 등 교원 인센티브까지 부여키로 했다.또 제2외국어를 집중 이수 또는 연계 이수한 학생이 대학을 진학할 때 동일계열 특별전형 확대 및 우대 차원에서 수도권 제2외국어 설치 대학과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이같은 도교육청의 제2외국어 활성화 대책은 2014학년도부터 수능 과목에서 제2외국어가 제외될 수 있기 때문이다.제2외국어는 개편안 1안에서는 현행처럼 유지되지만 2안에서는 빠져 있다.또 2009년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라 2011학년도부터 제2외국어는 외국어 과목군에서 교양과목군의 선택과목으로 전환돼 이수하지 않아도 된다.이 때문에 교육현장에서 제2외국어 교육이 고사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고 도교육청은 전했다.제2외국어의 동양어 편중과 중고 교육과정의 단절도 심각한 실정으로 현재 도내 일반고 중 97.5%가 일본어와 중국어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프랑스어를 비롯한 서양어를 개설한 일반고는 2.5%에 머물러 있다.여기에 일반고 중 제2외국어Ⅱ를 개설한 학교는 단 한곳도 없으며 중학교 가운데 서양어를 개설한 학교는 국제중 1개와 일반중 1개 등 2개교 뿐이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논술 특성화로 ‘사교육 없는 학교’ 우뚝

평택고등학교(교장 장동선)가 사교육비 절감 및 입시지도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다양한 논술 교육과 독서 토론 수업을 실시, 타 학교의 벤치 마킹 사례가 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평택고는 지난 2007년도부터 1인1도서 전담교사제를 실시하고 있다. 앞서 2006년 겨울 방학에는 이같은 논술 교육 실시를 위해 전 교사들의 논술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를 학교장의 예산 지원으로 하기도 했다.평택고 논술 교육의 특징은 1학년 때 독서토론교육을 강화해 논술에 필요한 배경 지식을 갖춘 뒤 단계적으로 논술 교육을 실시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고 어렵지 않게 논술에 적응해 간다는 것이다.또, 독서토론교육 시행이 구체화 되면서 시작된 1인1도서 전담교사제는 전담지도교사 9명이 9권의 도서를 선정하고, 독서토론 및 논술교육 주관 부서를 인문사회부로 지정해 프로그램 운영의 전문성을 추구했다는 특징이 있다.특히, 누룽지란 이름으로 발간되는 도서관 월간 소식지는 독자인 학생이 기자가 돼 책속의 주인공과 인터뷰한 내용, 신간 서적 소개 등 다양하고 흥미 있는 내용으로 학생들이 독서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처럼 체계적이고 흥미를 유발시키는 독서토론 논술교육이 진행되면서 학생들의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아져 학교내에는 교사 논술동아리, 학생 논술동아리 등이 자발적으로 조직돼 운영 되고 있다.여기에 도서관과 연계된 독서토론교육 프로그램 개발, 단계형 논술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자체적 논술교재 개발 등도 평택고의 자랑거리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도내 혁신학교 ‘뜨거운 관심’

경기도교육청이 공교육정상화의 모델로 만들기 위해 진행중인 혁신학교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도 혁신학교 신규 지정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각 학교로부터 희망서를 접수받은 결과 40개교 선정에 198개교가 신청, 4.9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접수마감일은 오는 25일로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이는 지난해 9월 혁신학교를 처음 도입할 당시 13개교 지정에 22개교가 지원, 1.7대 1의 경쟁률과 올 3월 2.6대1, 9월 2.5대1에 비해 2~3배 높아진 것이다.이같이 혁신학교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혁신학교에 대한 지원과 혁신학교를 원하는 학부모들의 바람이 크기 때문이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혁신학교로 지정되면 4년간 1억원~1억2천만여원의 지원비가 지급돼 학교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되며,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보조 요원들이 우선적으로 배치되는 이점이 있다.혁신학교 신청을 지역별로 보면 수원지역에서 초교 12곳, 중학교 8곳, 고교 4곳 등 총 24개 학교가 희망서를 제출해 가장 많았고 김포(15개교), 용인(13개교), 부천여주(12개교) 등의 순을 보였으며 도내 전체 31개 시군에서 1곳 이상씩 신청했다.도교육청은 오는 25일까지 희망 학교들로부터 혁신학교 4개년 운영계획서를 받을 예정이며, 접수 마감 후 20여명의 심사위원을 위촉해 계획서 심사, 신청 학교장심사, 현장 실사를 한 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한편 도교육청이 지난 15일 도내 4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신청을 마감한 결과 수원성남안양의정부화성광명구리군포김포동두천시흥안성오산이천파주양평 등 16개 시군이 응모, 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도교육청은 평가위원회의 검토 및 심의를 거쳐 11월12일께 선정지구를 발표한 뒤 연말께 MOU체결 등을 통해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박수철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치료하랴, 수업하랴’ 보건교사 업무 과다

지난해부터 초등학교에서 보건수업이 이뤄지면서 보건교사들의 업무는 늘었지만 인력보충은 미흡, 보건교사들이 과중한 업무로 고통을 받고 있다.1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007년 12월 학교보건법이 개정되면서 지난해 3월부터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학급당 17시간의 보건교육을 하고 있다.이에 따라 보건교사들은 기존에 해오던 응급진료와 건강관리 업무 이외에 보건실을 비우고 보건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보건교사들은 학교에 따라 연간 100~300시간 정도 보건실을 비우게 된다. 특히 36학급 이상 과대학교의 경우 6시간 이상을 수업에 들어가야 하기에 상대적으로 업무부담이 더하다.도교육청은 과대 학교의 보건교사 업무난 감소를 위해 60학급 이상 학교에는 정원 외 기간제 교사를 추가로 배치하고 있지만 작은 규모의 학교에서는 여전히 수업과 진료를 병행하고 있는 실정이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교에서는 여건에 따라 급식지원, 우유급식 등의 업무를 추가로 맡고 있다며 보건교육 시행에 따라 보건교사 업무가 늘어난 게 사실이어서 자체 예산으로라도 기간제 교사 배치를 매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러닝’ 수업 눈길

전통적인 교실수업인 면대면 방식의 학습과 함께 인터넷 기반의 온라인 교육을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Blended-Learning)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 탁월한 학습효과를 거두고 있는 학교가 있다.수원 송림초등학교(교장 홍종선)는 지난해 3월부터 전 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교과의 블렌디드 러닝을 이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36학년까지는 사회수업까지 블렌디드 러닝방식으로 수업을 하고 있다.송림초 블렌디드 러닝의 특징은 실시간 가상 강의, 자기주도적 학습, 비실시간 협동학습, 비디오, 오디오, 텍스트 기반 학습 등을 들 수 있다.수업 방식은 수업시간에 필요한 수업내용 중 사전학습이나 사후학습은 가정에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학교에서는 이를 토대로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것이다.예를 들어 온돌의 구조와 우수성 알기라는 수업을 하면 수업 전 학생들은 전통가옥 중 온돌과 관련된 사진과 자료를 인터넷을 활용해 찾은 뒤 학급 홈페이지 블렌디드러닝센터에 올린다.수업시간에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건축물 등에 대한 인기 조사 등을 통한 동기를 유발, 온돌의 구조와 우수성에 대해 알기 쉽게 다가가는 형태를 취한다.학교측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교사용 컴퓨터, 빔프로젝터 등으로 구성된 6모둠 12대의 컴퓨터를 이용한 ICT실을 조성해 아이들이 최적의 학습 여건에서 수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홍종선 교장은 학생들이 학습에 필요한 정보를 인터넷 검색으로 수집해 모둠별 토론학습, 조사토의학습, 문제해결학습 등을 하는데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며 블렌디드 수업방식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들이 스스로 지식을 구성하는 자기주도 학습 능력 향상에 있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침산책… 신나는 ‘e- 교육’, ‘스스로 크는 아이들’

지난 15일 오전 8시30분. 군포시 한얼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 18명이 재잘거리며 교문을 빠져 나가고 있었다. 곽혜미 담임 선생은 학교 뒤편에 있는 한얼공원으로 어린이들과 함께 상쾌한 발걸음을 옮겼다. 아이들은 공원에서 산책을 하며 가볍게 운동을 했다. 때론 장난을 치면서도 여기저기 널브러진 쓰레기를 치웠다. 20여분이 지났을까.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맞춰 다시 교실로 향했다.지난 3월 혁신학교로 지정된 한얼초등학교의 어린이들은 매일 요일별, 학년별로 나눠 아침 산책에 나선다. 자습을 하거나 수업준비로 분주한 여느 학교와는 다른 모습이다. 학교는 아주 고즈넉한 편이다. 학생이라야 194명뿐이고 1학년만 2개반, 나머지는 학년별로 1반씩이다. 교사도 21명으로 학교는 단촐한 분위기가 넘쳐난다.한얼초는 지난 3월 개교와 함께 혁신학교로 지정 받았다. 혁신학교는 25명 이내의 소인수 학급형으로 편성한다. 미래형선도학교, 상시평가 선도학교, 초미래형 도서관 운영학교 등으로도 지정됐다.이 학교는 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은 예산으로 전자 칠판, 전자 도서관, 디지털 도서관을 설치했으며 무선망이 구축된 도서관을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에게 24시간 개방하고 있다.또 각종 시험 결과와 과제, 생활습관, 교우관계 등 모든 자료를 분석해 곧바로 학부모 휴대전화와 가정의 컴퓨터로 전달하는 시스템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운영중이다.적은 학생과 가족같은 분위기, 이런 학교를 운영하는데는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뒤따르고 있다. 개교 당시 2명의 교사만이 근무를 희망했고 나머지 교사는 전보 발령받았다. 전국 첫 가정까지 전달하는 자녀 학습정보 시스템 눈길오감만족 체험학습맞춤형 특기교육 사교육 안부러워 김병한 교감은 개교 당시 많은 교사들이 혁신학교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각종 연수나 늦게까지 이어지는 수업 등으로 무척 힘들어 했다며 지금은 혁신학교 목적을 알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이 학교는 1~2, 3~4, 5~6학년 등 2개 학년을 묶어서 수업하는 학년군 교육과정을 운영중이다. 이럴 경우 2학년 학습 부진아는 1학년 수업의 반복 학습이 가능하고, 1학년 우등생은 2학년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또 다소 생경한 의미의 마중물 학습과 바닷물 학습도 진행하고 있다.마중물(펌프에서 물을 끌어 올릴 때 붓는 물)은 본학습을 위해 이해를 돕는 선행학습, 보조학습을 말하며 일종의 심화학습인 바닷물 학습은 독서, 논술, 수리과목에 적용하고 있다. 학생중심의 맞춤형 수업이다.도덕국어사회과학 등 교과통합형 주제학습은 예컨대 생태계 변화 등 어린이 각자가 한가지 주제를 세워 학습과 관계없이 자기주도적으로 꾸준히 연구를 한 뒤 1인 1결과물 발표회를 갖도록 하고 있다.오감이 살아있는 창의 체험학습인 무학년 전일제 수업도 관심거리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수업대신 좋아하거나 관심있는 수업에 참여한다. 목공요리종이접기기악발레 등 각종 체험학습 등이 그것이다.이런 수업은 학교 예산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전문강사를 대체할 수 있는 학부모 셀파제도 운영중이다.특히 이 학교는 다양한 맞춤형 수업으로 사교육 참여 학생이 개교 당시보다 절반인 70명으로 줄어들었다. 교사의 땀과 학생들의 진중한 수업참여로 학부모들이 학교 일에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부가가치도 얻고 있다. 80분 수업, 20분 휴식을 하는 블록수업 과정에 생활지도 도우미 학부모들이 쉬는시간 어린이들을 세밀하게 보살피고 있다.이 학교 최선희 교장의 부임은 화제거리다. 교장 공모제를 통해 평교사에서 교장으로 승진, 부임한 것이다. 34년 교육현장을 누빈 그는 교육이념으로 온고지신(溫故知新)을 내걸었다. 옛 것을 알고 연구해서 새로운 지식을 찾아야 한다는 교육철학을 담은 것이다.최 교장은 학생들이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하게 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 따뜻한 마음을 소유한 사람이 되도록 교육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포=이정탁기자 jtlee@ekgib.com

“도입환영” VS “법적대응” 찬반 논란

경기도교육청이 14일 광명안산의정부 지역에 대한 고교 평준화 도입을 확정, 기피학교 환경개선 등 후속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평준화를 반대해온 시민단체 등이 평준화 저지를 위한 법정대응에 나서겠다고 공표한데다 도교육청은 추가 확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평준화정책의 성공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명안산의정부 평준화제 도입이들 지역의 고교 평준화 도입은 지난해 4월 주민직선 1기 선거 때 김상곤 교육감이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추진되기 시작했다.김 교육감은 취임하자마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정책효과 분석, 타당성 연구, 여론조사, 지역순회도의회 보고회 등을 진행해왔다.이같은 과정 후 ▲고교간 서열화(고교별 신입생 내신성적 분석) 및 입시 과열(설문조사) ▲도로대중교통 사정상 통학여건 양호 ▲지역 내 학생 수용여건 확보 ▲학생학부모 찬성(3분2 이상) 여론 등 4가지 기준을 충족한다고 판단해 제도 도입을 최종 결정했다.이들 지역은 2003년부터 학부모시민단체 중심으로 평준화 도입을 요구해왔다.■ 기피학교 교육여건 개선도교육청은 기피학교 교육여건 개선에 정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보고 내년에 3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또 사립고의 정규교사 확보율을 높이고 교육과정을 특성화하는 한편, 수준별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평준화 정책을 보완할 계획이다.도교육청은 이달 중 교과부령 개정 신청, 내년 3월 학군 지정, 7월 배정방법 확정을 거쳐 내년 11월~ 2012년 2월 고교 전형 및 학생 배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이후 내년 3~5월 만족도 평가와 지역별 평가회를 열어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광명안산의정부지역 도입 확정 등 후속대책 마련교원단체 입시경쟁 해소 반대단체 학교선택권 제한■찬반논란 여전교원단체는 평준화 도입 결정에 환영하거나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나 일부 반대단체는 법적대응을 추진해 파장이 주목된다.윤완 경기교총 교육정책위원장은 과도한 입시경쟁을 해소하려는 진일보한 결정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정진강 전교조경기지부 정책실장 역시 공교육 정상화를 바라는 지역시민 의견을 반영해 평준화를 도입한 것에 환영한다고 밝혔다.또 고교 평준화를 위한 의정부시민모임도 이날 고교 평준화 추진 발표에 환영하면서 교과부의 신속한 법령 개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하지만 경기지역고교평준화반대실천협의회 임동균 공동대표는 행정소송이나 헌법소원 등 법적대응 방법을 놓고 법률 자문을 받고 의견을 조율 중이라며 다음주 중 대응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공표했다.평준화 정책이 고교의 다양성과 학교 선택권을 제한하고 고비용 저효율 교육환경을 초래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의정부고교평준화저지투쟁위원회도 지난 8일부터 서명운동을 시작해 3천명의 서명을 받았다.유종준 투쟁위원장은 현재 필요한 것은 평준화가 아니라 각 고교가 안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낌없는 재정지원과 교육여건 개선이다고 주장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혁신교육지구 유치 지자체들 불꽃 경쟁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4곳에 혁신교육지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각 지자체들이 지역교육지원청과 MOU를 체결하거나 유치단을 구성하는 등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1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도내 4곳에 혁신교육지구를 설립키로 하고 지난 9월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도내 지자체들로부터 신청서를 받고 있다.혁신교육지구에 가장 먼저 뛰어든 곳은 성남시로 지난 13일 신청서를 접수, 유치전에 나섰다.성남시는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통해 구도심 지역인 수정구와 중원구 지역의 수업 환경 개선은 물론 시설 개선에 집중 투자한다는 구상이다.안양시도 만안구 지역을 혁신교육지구로 지정하는 안을 마련, 지난달 14일 안양과천교육지원청과 혁신교육지구 추진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맺는 등 경쟁에 뛰어들었다.또 수원시는 비행장 소음으로 학습에 지장을 입고 있는 서수원권의 교육인프라 확충과 원어민 영어벨트화 등을 위해 조만간 최종안을 마련,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이 밖에도 화성, 광명, 구리, 오산, 양평 등 여러 지자체가 혁신교육지구 유치를 위해 교육지원청간 협약을 맺거나 유치단을 구성하고, 설명회를 갖는 등 열을 올리고 있다.이처럼 지자체들이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는 것은 도교육청의 교육 부문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과 각 지자체별로 교육 낙후 지역에 대한 지원을 통한 이미지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한편 도교육청은 ▲지역구성원의 추진의지 ▲사업계획의 실행가능성 ▲혁신교육지구 설정의 적합성 ▲교육경기 확보율 ▲관련조례 제개정 계획 ▲특화사업 내용의 실현 가능성 ▲담당조직 설치계획 ▲민간재원 유치계획 등의 혁신교육지구 선정기준을 제시했다. 박수철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원전·우주강국 이끌 전문가 키운다

경희대학교는 세계적인 명문사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2007년 수원캠퍼스의 명칭을 국제캠퍼스로 변경했다. 국제캠퍼스의 3대 대학운영 목표는 학문적 권위의 재건, 소통의 학문세계, 화합과 창조의 미래사회이며, 3대 핵심비전은 미래를 창조하는 교육, 풍요로운 미래를 여는 연구, 나눔과 봉사기여의 지구적 실천이다. 경희대 최고의 전공임을 자부하는 원자력공학과와 우주과학과를 소개해■ 원자력공학과경희대 원자력공학과는 설립 30년의 역사와 함께 명실공히 관련분야 국내 최고의 대학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지난 2003년에는 지식경제부의 대학전력연구센터 사업에 선정, 4년간 원전운영 고도화 연구에 총 12명의 교수와 30명의 대학원생이 참여한데 이어 2007년에는 2단계 사업에 또 다시 선정, 원전운영 고도화 연구의 활성화와 관련 인력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또 2006년에는 교육인적자원부의 post BK-21사업의 핵심연구센터로 선정돼 선박용 소형 원자로 연구 인력을 양성하기도 했다. 2008년과 2009년 경희대 내 연구비 수주실적은 최고에 가까웠고, 매년 16억원의 연구비를 다양한 기관에서 수주받고 있다.원자력공학과의 자랑거리는 ▲국내 유일의 실험교육연구 원자로(AGN-201K) 보유 ▲첨단 교육 실험 센터 운영 ▲전 과목 영어수업 전환 ▲해외 대학과의 활발한 교류 ▲공학인증프로그램 도입 운영 ▲활발한 산학협력연구사업 등으로 학과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우선 국내 유일 실험교육연구 원자로 AGN-201K는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에 설치된 원자로를 1967년에 들여와 성능을 개설, 2007년 10월 운전을 재개했다. 현재 동일한 원자로가 텍사스 A&M 대학, 뉴멕시코 대학, 아이다호 주립대학, 팔레르모대학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몇년 전부터는 이를 이용해 전국의 원자력 전공학생들에게 원자로 실험 교육을 제공하고 한전전력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또 2002년부터는 국가 환경방사선 자동망의 하나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산하 수원지방 방사능측정소로 지정, 환경방사능 측정소를 운영하고 있다.아울러 국제화에 발 맞춰 전 과목을 영어수업으로 전환, 해외 대학과 활발한 교류를 벌이고 있다.현재 학생들은 70% 정도의 전공과목을 영어로 듣고 있으며, 매년 원자력 공학과 학생의 10% 이상이 자매 학교인 일본 도호쿠대에서 원자력 관련 실험수업을 듣고 있다.이외에도 일본 훗카이도 대학, 체코 프라하공대, 오스트리아 빈 공대, 일본 교토대, 미국국립기술표준원(NIST)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노물리 연구와 중성자 과학 연구를 진행 중이다.아울러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엔지니어의 배출을 목표로 Washington Accord에서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기준과 한국공학교육인증원(Accreditation Board for Engineering Education of Korea; ABEEK)의 기준에 따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이는 졸업생이 공학교육을 통해 공학실무를 담당할 준비가 됐음을 보증해 주는 제도로 지식의 수명이 점차 짧아지는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키 위한 시스템이다.■ 우주과학과응용과학대학 우주과학과는 1985년 천문우주과학분야를 선도하려는 국가시책과 경희대학의 천문학육성책의 일환으로 설립됐다.현재 국내대학 최대 규모의 광학망원경과 천문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반학생과 지역사회에 천문지식을 보급하고 우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복합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우주과학과는 2009학년도에 새로 출범한 응용과학대학(학장 김갑성 교수)에 소속돼 응용과학부 단위로 105명의 학부 신입생을 선발했으며, 학생들은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한다. 학부 내에서 우주과학과 정원은 40명이다.학부 교과과정은 1학년에서는 기초물리, 수학, 전산 등을 배우며, 2학년부터는 우주과학과 전공 과목을 수강한다. 특히 2009년 부터는 우주과학 및 탑재체 실험 과목을 매 학기 수강, 대학원 우주탐사학과에서 수행하는 인공위성 제작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다.2008년에는 학과에서 제안한 달궤도 우주탐사사업(연구책임자: 이동훈 교수)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시행하는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 WCU: World Class University)사업 선정돼 5년간 매년 28.4억원, 총 142억원의 지원을 받는다.WCU 사업단에서는 우주탐사 라는 전공명을 가진 대학원 과정을 신설해 세계적 수준의 석박사 통합 과정 및 박사학위 과정을 제공한다. 사업단을 이끄는 신설대학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우주탐사를 주제로 하는 전문대학원으로, 정부로부터 매년 28억여 원의 지원을 받게 되며, 해외 연구자 및 국내 관련 연구자를 추가로 충원해 총 18명의 전임교원을 확보, 2009년 2학기부터 첫 신입생을 모집했다.우주탐사 전문가는 석사과정만으로는 양성할 수 없기 때문에 석박사 통합과정을 기본으로 하며, 석사학위을 소지한 다른 전공 출신자를 위해 박사과정도 제공한다.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해 신입생 정원은 15명으로 전액 장학금을 비롯한 생활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현대 천문학에서부터 인공위성과 우주선의 활용에 이르는 기초와 응용 등의 병행 학습을 기반으로 한 교과과정으로 학생들이 졸업 후 교육과 연구, 그리고 관련 산업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4월에는 미국 버클리 대학의 우주과학연구소(Space Science Lab)와 공동 교육을 위한 MOU를 체결해 대한민국 우주과학 연구 분야에서 진일보 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우리대학을 소개합니다> 글로벌 시대 선도 창의적 인재 양성소경희대 스페인어학과 김자년문화세계의 창조라는 교시로 세계 인류가 평화롭게 공존공영하는 지구공동사회 중심의 학교 운영을 강조하는 경희대학교는 실효성 있는 영어강의의 비율을 높이고 외국인 교수, 외국인 유학생을 다수 유치하는 등 학생들이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후마니타스 칼리지와 경희 지구사회봉사단(GSC, Global Service Corps)이 있다. 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인문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지역을 넘어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봉사를 통해 대학의 지식을 개인만이 아닌 타인과 사회를 위해 사용할 줄 아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봉사단은 교수, 직원, 학생, 동문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이를 통해 교육, 연구, 국제화 및 개인과 공동체 모두를 위한 사회공헌이 어우러져 최상 교육 기관의 중심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와 함께 경희대에서는 학점경쟁, 스펙경쟁으로 점철된 하드웨어의 시대를 지나 소프트웨어의 시대에 걸맞는 인재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기존 하드웨어의 시대가 학점과 스펙으로 대변되는 표준공정의 성취도 여부로 평가가 가능했다면 소프트웨어의 시대는 개개인의 역량과 창조성을 기반으로 개인의 이상과 비전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가 높이 평가 하고 있다. 이에 경희대는 미래 지향점을 인문학에서 찾아, 교양교육강화를 통한 한 더 나은 인간, 더 나은 세계를 향한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인문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지역을 넘어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봉사를 통해 대학의 지식을 개인만이 아닌 타인과 사회를 위해 사용할 줄 아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같은 경희대의 노력은 2010 세계대학평가, 국내 종합 대학 5위, 2010 중앙일보 대학평가, 전국 7위 달성과 같이 대내외적으로 눈부신 성장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음을 평가결과를 통해 알 수 있다. 강인하고 아름다우면서도 가치 있는 삶을 지향하는 교화 목련과도 같이 국제화와 인문학에 대한 필요성이 우리학교의 실질적인 교육과정이 사회 속에 발현돼 세계 속의 경희를 실현할 청사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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