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가득’ 수능 예비소집·출정식…“수고했다 말해주고 싶어” [현장, 그곳&]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내 자신에게 정말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많이 긴장되지만, 끝까지 힘내보겠습니다. 파이팅!”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5일 경기지역 수험생들은 마지막 의지를 다졌다. 일부 후배들은 선배들을 위한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수능 예비소집일인 이날 오전 9시50분께 안양시 동안구 인덕원중 체육관. N수생과 검정고시생 등 수험생 700여명이 한 발 한 발 무거운 걸음을 옮기며 한 자리에 모였다. 하나같이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줄지어 선 이들은 모두 긴장감이 역력한 기색이었다. 10분이 흘러 오전 10시가 되자 교사들은 일제히 수험표를 배부하기 시작했다. 이를 받아 든 수험생들은 곧바로 체육관 옆쪽에 마련된 시험장 안내문을 유심히 살펴보는가 하면 수험생 유의사항이 적힌 인쇄물을 사진으로 찍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군복을 입고 수험표를 받으러 온 남인성씨(21)는 “대학을 가지 않았으나 새로운 꿈이 생겨 수능에 도전하게 됐다”며 “지난 12월 입대한 후로 11개월동안 개인정비시간을 활용해 수능공부에 매진한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비슷한 시각 수원특례시 영통구 태장고 분위기도 마찬가지. 자습을 하고 있던 3학년7반 학생들은 수험표 배부가 시작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표정이 바짝 굳었다. 이에 황지영 선생님(35·여)은 학생들에게 “긴장하지 말고, 잘 보고 오라”는 응원과 함께 선물을 전달했다. 그제서야 학생들은 웃음을 보이거나 서로 짧은 응원과 격려의 말을 주고받는 등 긴장을 덜어냈다. 하상현군(19)은 “고3 마지막을 장식하는 게 수능인 만큼 매우 떨린다”며 “준비한 것 최대한 열심히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수험생들도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을 느끼면서 수년간의 노력을 인정받을 마지막 관문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날 오후 1시40분께 ‘N수생’과 검정고시생 등이 모인 인천 남동구 정각중학교. 응시원서 접수증과 신분증을 손에 꼭 쥔 수험생들이 굳은 얼굴로 긴 줄을 이루고 있다. 수험생 이재민씨(23·남동구)는 “건강 때문에 이번 수능이 인생에서 처음이라 많이 떨리고 긴장 된다”며 “내일 컨디션을 위해서 오늘은 일찍 자려고 한다”고 했다. 김연우씨(22·연수구)는 “지난 7월에 전역 해 공부할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2년 가까이 군생활과 함께 수능 공부를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수능을 끝나고 홀가분하게 놀고 싶다”고 했다. 앞서 오후 1시께 남동구 만수동의 문일여자고등학교에서는 수험생들이 흰색 수험표를 손에 든 채 삼삼오오 짝을 지어 수능을 치를 학교를 미리 둘러봤다. 이곳에서 수능을 치를 김민재양(19·인천예고)은 시험장 좌석 배치표, 주의사항 등을 핸드폰 카메라로 찍기도 했다. 김양은 “내일이 온다는 게 떨리고 걱정이 가득하다”며 “수험 기간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수능을 보고도 미술 실기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실기가 끝나면 50% 할인 수험표를 들고 신나게 놀 생각”이라며 “내 자신에게 너무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또 이태은양(19·석정여고)은 “3년 내내 내신 성적을 챙기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양은 “내일은 엄마가 해준 김치볶음밥을 점심으로 먹을 예정”이라며 “엄마에게 고등학교 3년 내내 짜증 아닌 짜증을 냈는데 미안한 마음이고 대학 가서 효도하겠다”고 말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내일 수능을 보는 학생들은 학창시절 중 코로나19가 길었던 학생들이라 더욱 안타깝고 애틋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이어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준비한 학생들인 만큼 실수하지 않고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기를 응원하겠다”고 했다. 일부 학교 후배들은 이처럼 긴장한 선배들을 위해 용기와 기운을 북돋아주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수원특례시 장안구 조원고 각 3학년 반에서는 1·2학년 학생들이 제작한 약 2분 분량의 응원영상이 상영됐다. 그렇게 학교 전체가 따뜻한 감동으로 물들 즈음 후배들은 직접 ‘합격 기원’, ‘좌절 금지’ 등의 피켓을 들고 3학년 반을 방문해 선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후배들은 이어 학교 출입구에서 정문까지 100여m 구간 양쪽을 하나둘씩 채워 길을 형성한 뒤 박수와 환호로 선배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또 학생자치회가 제작한 ‘잘 풀고, 잘 찍자’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앞세워 꽹과리와 북을 치는 등 선배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이를 본 3학년 학생들은 조금은 긴장감이 풀린 듯 한 표정을 지으며 ‘고맙다. 다음은 너네야’, ‘공부 열심히 해라’ 등 장난 섞인 말을 내뱉기도 했다. 한윤지양(16)은 “수능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 많이 했을텐데, 너무 떨지 말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만 하셨으면 좋겠다”며 “부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다”고 응원했다. 홍지은 선생님(31·여)도 “다른 학교에서 보는 시험이라는 것 자체가 엄청 긴장되고, 떨릴텐데 긴장감을 이기는 게 최우선”이라며 “그동안 노력했던 자신을 믿고, 의심하지 말고, 그대로 열심히 풀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수험생은 유의 사항을 잘 숙지하여 시험에 응시해 주시길 바란다”며 “모든 수험생이 안전하게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능 당일인 16일은 한파 없이 다소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1교시 국어 영역이 시작한 뒤 오전에 수도권과 충남 등 서쪽 지역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낮에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는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대, 2023 SW안전·보안세미나 성료

경기대학교 SW중심대학사업단은 ‘소프트웨어와사회안전협회’와 공동 주관으로 2023 SW안전·보안세미나를 14일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전문가 특강과 대학원생 연구발표 2개 세션으로 진행했다. 전문가 특강에서는 ▲Software Safety: Beyond Software, Beyond AI(소프트웨어와사회안전협회 민상윤 회장) ▲정책으로 바라보는 SW안전(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박태형 박사) ▲AI안전, 안녕하십니까?(KAIST 이장수 교수) ▲SW안전 진단 및 실증지원(정보통신산업진흥원 김승권 수석) 발표 등이 이어졌다. 이번 세미나는 경기대 SW안전보안전공 1학년생을 포함해 6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하는 등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졌다. 권기현 경기대 SW중심대학 사업단장은 “SW중심사회를 넘어 ‘디지털 심화시대’로 발전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SW안전 및 사이버보안은 디지털 신질서 구축을 위한 필수요소이다. 전문가분들의 고견을 반영하여 대한민국의 내일을 책임지는 SW안전보안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강 강연자인 민상윤 소프트웨어와사회안전협회 회장은 “인간의 업무를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AI안전’과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기본에 충실한 교육을 통해 우수한 SW안전보안 전문 인력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대는 올해 국내최초로 ‘SW안전보안전공’을 신설해 SW안전 및 사이버보안 전문인력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 수능 결시 ‘재학생↑•N수생↓’ 전망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재학생 결시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수학영역에서는 미적분보다 확률과통계, 탐구영역에서는 과학탐구보다 사회탐구 결시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문과 학생들의 결시가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종로학원은 12일 2024학년도 수능에서 고3 결시율이 지난해 12.0%보다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 모의평가 결시율을 기반으로 예측한 것으로, 올해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에서 재학생 결시율이 23.4%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6월 모평에서도 재학생 결시율이 18.4%로 지난해(18.0%)보다 높았다. 반면 N수생 결시율은 지난해(11.7%)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N수생 결시율은 13.4%로 지난해(14.9%)보다 낮았고, 6월 모의평가도 14.5%로 지난해(15.2%)보다 낮았다. 영역별로는 문과 수험생의 결시 비율이 이과 수험생보다 높았다. 사화탐구 결시율은 15.0%로 과학탐구 결시율(8.4%) 보다 높았고, 국어영역은 화법과작문에서 13.0%, 언어와매체에서 9.2% 수험생이 결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영역의 경우 확률과통계에서 14.0%, 미적분에서 7.3%의 응시자가 결시했다. 한편 소방청은 16일 치러질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한 긴급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시험 당일에는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활용할 수 있는 최대 소방력을 동원하는 등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영어 듣기평가 등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시험장 주변을 지날 때 소방 차량의 사이렌 울림을 자제하기로 했다.

특별교부금 상향 움직임에 ‘갑론을박’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중 특별교부금의 비율을 상향하자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교육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교육부가 디지털 교육 대전환을 추진 중이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보통교부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교육청의 재정 자율권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있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진표 국회의장이 최근 현행 3%인 특별교부금 비율을 내년부터 2029년까지 4%로 상향 유지하는 내용의 ‘지방재정교부금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해 국회 논의가 진행 중이다. 특별교부금은 국가시책사업 등 특별한 사유가 발생할 때 교육청이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배부하는 교부금이다. 교육청이 용처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보통교부금과 구분된다. 현재 교부금 중 내국세분 재원의 3%가 특별교부금이고 나머지 97%가 보통교부금인데, 개정안이 통과되면 특별교부금 비율이 4%로 늘고 보통교부금 비율은 96%로 떨어진다. 교육부는 개정안 취지에 공감한다는 입장이다. ‘교육 분야 디지털 대전환’이 교육부의 주요 목표인 만큼 이를 위해 확실한 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교육청의 집행 자율권이 적은 특별교부금이 늘어나면 교육청과 학교 운영 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계자는 “교육감의 권한을 축소해 교육 자치에 역행하는 정책”이라며 “시도교육청의 재정이 감소하면서 초·중·고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D-7’ 2024 수능…수험생 위한 전문가들 조언은

“킬러문항이 빠진 채 치러지는 첫 번째 수능, 과목별 마무리 전략 세우고 오답풀이 위주로 남은 시간을 보내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종 입시업체들이 수험생 행동 요령과 마무리 전략 등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수능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는 정부가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밝힌 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앞서 가장 최근 진행된 9월 모의평가에서도 교육부는 ‘공교육 과정 내 출제’를 원칙으로 다양한 난이도로 문항을 출제하고, EBS 연계율을 높여 킬러문항 없이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을 들은 바 있다. 이에 8일 뒤 치러지는 2024학년도 수능에도 수험생을 비롯한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 국어 EBS 패턴 분석, 수학 오답풀이 집중, 영어 지문 초점 먼저 9월 모평의 난이도를 기반으로 수능 출제 과목들을 분석한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8일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과목별로 마무리 전략을 세운다면 수험생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EBS 연계율이 눈에 띄게 늘어난 국어 과목의 경우 9월 모평에서 연계 패턴 변화 문제를 눈여겨보는 것을 추천했다. 더불어 실제 수능에 나와도 익숙할 수 있도록 EBS 교재의 문학 작품 공부 비중을 높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그 뒤 수학 과목에 대해 임 대표는 “9월 모평에서 수학과목 만점자만 전국 2천500명이 넘었다. 변별력이 이전보다 높아진다는 예상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최상위권에게는 어려운 문제 풀이를, 중위권과 하위권에게는 오답풀이 위주로 남은 기간을 준비할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영어는 “9월 모평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수능 난이도가 9월 모평보다는 높지 않을 것”이라며 ‘듣기’보다는 ‘지문 읽기’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탐구의 경우 남은 기간 동안 반복 학습으로 가장 큰 효율을 볼 수 있는 과목이라며 복습과 범위 학습을 통해 집중한다면 단기간에라도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EBS 교재에 있는 도표, 그래프 등 콘텐츠에 익숙해지면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섣부른 예측 말고 긍정적 마음 가져야” 9월 모평과 출제 기조가 유지된다는 전제로 중급난이도 문항이 더 많이 출제되고 연속적으로 배치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 6일 이투스에듀가 발표한 ‘수능 D-10 마무리 대비전략’에서 이같이 전하며 수험생들에게 중급난이도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것을 당부했다. 또한 수능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해 “기출문제 풀이 반복보다는 그동안 배웠던 교육과정에서 놓쳤던 핵심 개념이 없었는지 살펴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입시업체 유웨이는 수능에 대한 섣부른 예측이 오히려 수험생을 당황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수능 D-15 수험생 행동지침 7’을 지난 10월 29일 발표한 유웨이 측은 난이도 예상보다는 오히려 담담하게 수능 준비에 임할 것을 수험생에게 주문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킬러문항 배제 방침으로 쉬운 수능을 예상했지만 막상 직전 9월 모평이 마냥 쉽게 출제되지 않은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수험생들은 어려울 것이라는 가정 아래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입시업체 진학사는 수험생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생체리듬을 수능 시간표에 맞추는 방안을 고려하면 좋다고 봤다. 특히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시험 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막연한 두려움 같은 부정적 감정들은 시험의 부담감을 키우기 마련”이라며 “잠들기 30분 전 긍정적 내용이 담긴 자기개발서를 읽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심신 안정에 주력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경기도 수험생은 14만6천122명으로 전국의 28.9% 수준이다. 경기도내 시험장은 19개 지구 338개교로, 수험생은 시험 당일인 16일 오전 6시30분부터 시험장에 출입할 수 있다.

임태희 "김승희 전 비서관 자녀, 피해학생과 분리조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8일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오늘 가해학생과 피해학생 간의 분리조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비서관 자녀 사건의 경과를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김 전 비서관의 초등학교 3학년 딸이 같은 학교 2학년 여학생을 총 2회에 걸쳐 폭행해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힌 사건”이라며 “가해 학생은 긴급선도조치(출석정지) 이후 특별교육을 이수하며 현재까지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 간의 확실한 분리 조치가 이뤄졌다”며 “가해 학생은 이제 이 학교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임 교육감은 피해 학생 측에 대처가 미흡했던 부분에 대한 사과의 뜻도 전했다. 그는 “피해 학생이 받았을 상처와 가족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라며 “경기도교육청은 학교폭력을 대처하는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피해자 우선 보호의 원칙에 따라 피해 학생의 치유와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비서관의 자녀인 A양은 올해 7월10일과 17일 학교 화장실에서 같은 학교 2학년 여학생을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여러 차례 때렸다. 이 사안이 국정감사에서 공개되자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수행단에서 김 전 비서관을 배제하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후 김 전 비서관은 사표를 제출해 즉각 수리됐다. 이와 관련, 임 교육감은 지난달 26일 교육부, 시도교육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A양과 관련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이미 끝나 강제 전학 조치를 추가로 내리기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코앞 다가온 수능, 경기도 14만6천여 수험생 유의사항은?

경기도내 수험생 14만6천122명이 오는 1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다. 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수능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501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전국의 수험생 중에서는 28.96%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수능은 도내 19개 지구 338개교 6천428개 실에서 치러지며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에 따라 확진자나 유증상자도 별도의 공간 분리 없이 같은 곳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다만 감염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확진 수험생을 위한 별도의 식사 공간을 시험장마다 분리·설치할 예정이다. 모든 수험생은 15일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석해 수험표를 받고 본인이 응시할 시험장 위치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다만 예비소집일 시험장 건물 내부 진입은 불가하다. 시험 당일에는 오전 6시30분부터 시험장 출입이 가능하며 오전 8시10분까지 수험표와 신분증, 도시락 등을 지참해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1교시 시작 전 휴대전화를 비롯한 모든 전자기기는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전자기기에는 전자식 화면 표시기가 있는 시계와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전자사전, 전자담배, 통신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이 모두 포함된다. 탐구 영역은 수험생이 선택한 과목 순서대로 시험에 응시해야 하며 제1선택 시간에 제2선택 과목의 문제지를 보는 것은 부정행위에 해당한다. 또 제1선택 과목 시험 종료 종이 울린 뒤 해당 과목 답안을 작성·수정·삭제하는 행위 역시 부정행위에 해당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도 4교시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 응시가 무효처리되고, 성적통지표 전체가 제공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이 외 수험생 유의사항 등 수능 응시 관련 자료는 도교육청 누리집 통합자료실과 블로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능 코앞... 수험생·학부모의 '막바지' 체크 포인트

수능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쯤되면 학부모들도 덩달아 긴장되고 불안하다. 그러나 수험생만 하랴. 불안감은 잠시 넣어두고 수험생과 함께 차근차근 대비해야 하는 것들을 요약해 보자. 수험생은 필수품 등 준비물 리스트를 만든다. 기본준비물은 ▲수험표 ▲신분증(주민등록증, 여권) ▲흰색 수정테이프 ▲샤프심(흑색, 0.5mm) ▲지우개 ▲연필 ▲수능시계 등이며, ▲초콜릿(에너지바, 캔디) ▲물(생수, 이온음료) ▲마스크 ▲핫팩 ▲상비약(진통제, 소화제, 지사제) ▲방석 등은 필요에 따라 챙기면 된다.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점심 도시락이다. 고3 학부모들이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평소 좋아하는 국과 반찬 ▲소화에 편한 소고기야채죽, 전복죽 등 죽류 ▲ 싸기 간편하고 먹기에도 부담이 없는 유부초밥, 볶음밥 ▲ 소불고기, 소고기뭇국, 계란국, 된장국 등의 추천이 주를 이룬다. 직장맘들의 경험담도 눈길을 끈다. 서두르다 보면 밥조차 잘 안되더라며, 실패 걱정없이 햇반을 데워 보온 도시락에 싸는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예비소집일인 15일 고사장과 교통편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수시 논술을 쓴 수험생이라면 18일(토), 19일(일)에 집중된 논술고사장도 알아둬야 한다. 대학별로 학교 홈페이지에 논술고사장을 공고하므로, 미리 확인해둬야 우왕좌왕 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고사장까지의 소요시간을 숙지해야 하고, 승용차로 갈땐 학교 주차장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교내 주차장을 개방하기도 하지만 인근 학교를 고사장으로 사용하는 경우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믿고 맡길 수 있나… ‘비전문’ 학교 석면 모니터단

수원지역 학교 석면 해체·제거작업 모니터단이 전문성이 없고 활동이 미비해 학생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오는 12월부터 수원특례시 초·중·고 20개교에 대한 석면 철거가 진행될 예정인 만큼 교육당국이 모니터단 운영에 책임감을 가지고 철저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일 수원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학교 석면 모니터단은 학교장, 시민단체 등이 공사 착수 전 사전 청소와 비닐 밀폐 상태 등이 적정한지 살피고, 석면 해체·제거 완료 시 잔재물 조사를 실시해 합격 여부를 판정하는 역할을 한다. 수년간 모니터단으로 활동해 온 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는 등은 지난 2021~2022년 겨울방학 동안 석면 철거작업을 진행한 수원지역 학교의 감리완료보고서에서 부실감리가 우려되는 지점을 다수 발견했다. 석면 해체·제거 결과보고서에는 준비작업, 진행, 완료 등 단계별로 현장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을 첨부해야 한다. 하지만 단계별 현장 확인이 가능한 사진 없이 보고서를 제출한 학교가 10여 곳에 달했다. 또 석면천장과 벽에 비닐 보양 작업을 하지 않은 채로 전등을 해체한 학교도 발견됐다. 이외에도 음압기록장치 기록내역이 없거나 성능이 낮은 2중 필터 음압기를 사용한 학교도 있었으며, 석면폐기물이 부적절한 장소에 보관돼 있었던 학교도 드러났다. 이 같은 부실한 안전 점검이 이뤄지는 것은 석면 모니터단 구성과 운영 과정이 형식에 그치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석면 모니터단으로 참여한 학부모와 시민단체 등이 석면 해체 작업의 전 과정에 대한 적정성을 판단하기에는 전문성이 부족함에도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희 서호천의친구들 사무국장은 “지난 겨울방학에 시민단체 자격으로 처음 참여했는데, 교육지원청에서 1~2시간 동안 교육을 받은 것이 전부”라며 “이 교육을 받고 과연 제대로 된 석면모니터단 활동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모니터단으로 활동하면서도 학부모나 학교 관계자들의 참여율도 낮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관리되고 있는 절차에 맞춰 진행했다”며 “감시단에 교육 참여를 강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2026년까지 모든 학교의 석면을 제거할 계획이다.

탈 많은 '교원평가'...교육부 TF 구성, 전면 개편 시동

교육부가 현장 교사들과 함께 서술형 평가 폐지를 포함한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전면 개편에 착수한다. 교육부는 현장 교사들로 구성된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 전면 개편을 위한 현장 교원 정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2일 밝혔다. TF는 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1차 회의를 할 예정이다. 이들은 기존 교원평가의 성과와 한계, 전문가·현장 의견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현장 수용성과 적합성이 높은 개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매년 9∼11월 시행하는 교원평가는 학생(초4∼고3)과 학부모(초1∼고3)가 참여해 교사의 학습·생활지도에 대해 5점 점검표(체크리스트)와 자유서술식 문항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평가의 익명성을 악용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인신공격, 성희롱 게시판이 됐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앞서 세종시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지난해 말 교원평가에서 교사의 주요 신체 부위를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성희롱을 한 학생이 퇴학당했다. 이후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사들 사이에서 ‘교원평가 폐지’ 목소리가 커지면서 교육부는 올해 교원평가를 유예했다. 아울러 자유서술식 문항을 폐지하고, 교원평가 전면 개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장 교원의 다양한 제언을 반영해 학생·학부모·교원 모두가 신뢰하고, 교원의 교육활동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원평가 개편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