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방역 당국이 예측한 코로나19 7차 대유행의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더욱이 경기지역 동절기 백신 접종률도 바닥을 기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림에 따라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백신 접종 방안이 나와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10일 경기도감염병관리지원단 자료 등에 따르면 감소세였던 도내 주간 누적 확진자가 지난달 첫째주(10월2~8일)부터 반등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시민들이 환기를 적게 하는 데다 추운 날씨에 해당 바이러스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주일 동안 코로나19에 걸린 도민은 10월 첫째 주 4만2천346명, 같은 달 둘째 주 4만2천78명, 셋째 주 5만1천297명, 넷째 주 7만903명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 주에는 8만7천68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가운데 아직 금·토요일(발표일 기준)이 남은 이번 주(11월3~10일)의 경우 6만9천741명의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4주 동안 금·토요일에 하루 평균 9천45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주 확진자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각종 지표가 악화됨에 따라 다음 달 하루 최대 20만명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방역 당국의 예상이 맞아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확진자 한 명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정도를 지표화(기준치 ‘1’ 이상)한 감염재상산지수는 1.17로 하루 최대 18만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6차 대유행 초기와 비슷한 양상이다. 또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경기지역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지난달 10일 19.1%(609병상 중 118병상 사용)에서 이날 27.5%(582병상 중 160병상)로 집계됐다. 이런 탓에 방역 당국은 마지막 백신 접종일로부터 120일(지난달 10일 기준)이 지난 60세 이상 등 시민에게 접종을 당부하나 도내 동절기 백신 접종률은 2.8%(대상자 1천63만752명 중 29만5천450명 접종)다. 전국 평균(3.0%)보다 낮은 것으로 올해 3월 백신패스가 해제되면서 시민들이 이를 외면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면역회피성이 강한 ‘BQ.1.1’(검출률 2.2%)과 같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나오는 등 변수마저 존재하는 탓에 전문가들은 방역 당국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많아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은 백신 접종뿐이지만 60세 이상 고위험군 등의 관련 접종률은 낮은 상황”이라며 “방역 당국은 이와 관련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효과적인 백신 접종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정민기자·오민주수습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6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됐다고 진단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만2천472명으로 이틀째 6만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6만2천273명)보다 199명 늘었으며 수요일(발표일) 기준으로 지난 9월14일(9만3천949명) 이후 8주 만에 최다 수치다. 또 일주일 전인 지난 2일(5만4천737명)보다는 7천735명, 2주일 전인 지난달 26일(4만817명)보다는 2만1천655명 많다. 위중증 환자는 336명이며 사망자는 59명이다. 경기지역에선 1만8천52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중대본은 이날 7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판단, 여름철 유행 대응 경험을 기반으로 삼아 방역·의료 역량으로 재유행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 상황은 유행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현행 의료시스템 내에서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하도록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오는 12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20만명분을 조기 도입해 치료제의 활용도를 높이고 감염 취약시설을 보호하는 방식에 나설 예정이다. 김은진기자
신규 확진자가 6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위중증 환자와 중증 병상 가동률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재유행 신호가 뚜렷해졌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6만2천27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1만8천671)보다 4만3천602명 많은 수치로 전날 대비 3.3배 늘었다. 특히 지난 9월15일(7만1천444명) 이후 54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일주일 전인 지난 1일(5만8천363명)보다 3천910명, 2주일 전인 지난달 25일(4만3천741명)보다 1만8천532명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는 360명이며 사망자는 30명이다. 경기지역에선 1만8천23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위중증 환자와 중증 병상 가동률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1~7일 주간 일평균 재원 중 위중증 환자수는 315명으로 1주 전(10월 25∼31일) 256명보다 59명, 2주 전(10월 18∼24일) 229명보다 86명 늘어났다. 또 전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28.7%(1천573개 중 452개 사용)로 지난달 중순 15%대에서 점차 늘어 어느새 30%에 가까워졌다. 김은진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주 만에 월요일 기준 최다치를 기록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8천671명으로 전날(3만6천675명)보다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월요일(발표일) 기준 지난달 10일(8천974명) 이후 4주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9월19일(1만9천382명) 이후 7주 만에 월요일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날 확진자는 1주 전인 지난달 31일(1만8천504명)과 비교하면 167명 늘었으며 2주 전인 지난달 24일(1만4천296명)보다는 4천375명 많다. 위중증 환자는 365명이며 사망자는 18명이다. 경기지역에선 6천27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이날부터 18~59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모더나와 화이자의 BA.1 기반 2가 백신(개량 백신) 동절기 추가접종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사전예약을 통해 접종을 예약한 사람들은 이날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개량 백신 추가접종 대상이 건강취약계층, 60세 이상 고령층 등에서 18세 이상 일반 성인으로 확대된 것이다. 마지막 접종일 혹은 확진일 기준 4개월 이후에 접종이 권고된다. 한편 코로나19 입국 규제 완화에 따라 해외 왕래가 늘어나면서 뎅기열, 차쿤구니야, 지카바이러스 등 잠잠했던 모기 매개 감염병의 유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진기자
하루 3만5천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재유행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6천675명이다. 전날(4만903명)보다 4천228명 줄었지만 주말 들어 진단 검사 수가 줄어든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 일요일(발표일) 기준 지난 9월4일(7만2천112명) 이후 9주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3만4천492명)에 비하면 2천183명 늘었으며 2주일 전인 10월23일(2만6천234명)보다는 1만441명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는 346명이며 사망자는 18명이다. 경기지역에선 1만43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겨울철 재유행으로 일일 확진자가 최대 20만명까지 다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하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4일 한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대본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겨울철에는 변이 바이러스 유입 상황 등으로 하루 최대 20만명까지 확진자 발생이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동절기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며 “신속한 접종을 통해 면역을 확보하는 것이 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 역시 오는 9일 질병관리청 브리핑을 통해 겨울철 유행 전망과 방역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 설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5만명 수준으로 발생하며 유행규모가 커지고 있다. 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6천896명으로 전날(5만4천766명)보다 7천870명 감소했지만 목요일(발표일) 기준 9월15일(7만1천444명) 이후 7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3만4천978명)보다 1만1천918명 늘었으며 2주일 전인 지난달 20일(2만5천376명)보다 2만1천520명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는 290명이며 사망자는 41명이다. 경기지역에선 1만3천82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화이자가 개발한 개량백신 초도물량 약 118만회분이 도입됐다.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 BA.4와 BA.5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도입된 백신은 오는 14일부터 당일접종과 예약접종이 가능하다. 이 백신은 전임상 실험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예방능력이 기존 백신보다 2.6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편 코로나19 유행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달 중순 신규 확진자 수가 5만~6만명대로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날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건국대 정은옥 교수 연구팀은 신규 확진자 수가 1주 후 4만8천994명, 2주 후 5만7천94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은진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이틀 5만명대를 기록하며 코로나 위험도가 ‘중간’으로 올라갔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4천766명으로 전날(5만8천379명)보다 3천613명 줄어들었지만 이틀 연속 5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수요일(발표일) 기준 지난 9월14일(9만3천949명) 이후 7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26일(4만821명)과 비교하면 1만3천945명 늘었으며 2주일 전인 지난달 19일(2만9천492명)보다는 2만5천274명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는 303명이며 사망자는 30명이다. 경기지역에선 1만5천98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의 위험도가 6주 만에 ‘중간’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날 중대본은 10월 넷째 주(23~29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9월 3주 이후 5주간 ‘낮음’을 유지했었다. 중대본 관계자는 “확진자 수, 신규 위중증 환자 수 등 발생 지표 등 대응역량 지표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을 고려했다”며 “주간 사망자 수는 전주 대비 감소했지만 위중증·입원환자 규모는 증가해 향후 발생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은진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일 만에 5만명대를 기록하면서 재유행에 속도가 붙고 있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8천379명으로 전날(1만8천510명)보다 3배 이상(3만9천869명)늘었다. 하루 확진자 수가 5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월16일(5만1천848명) 이후 46일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은 1주 전인 지난달 25일(4만3천742명)과 비교하면 1만4천637명 늘었으며 2주 전인 지난달 18일(3만3천221명)보다는 2만5천158명 증가했다. 또한 화요일(발표일) 기준으로는 지난 9월6일(9만9천813명) 이후 8주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위중증 환자는 288명이며 사망자는 33명이다. 경기지역에선 1만7천5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겨울철 재유행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진단을 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확산 기준점인 ‘1’을 2주 연속 넘어섰으며 지난 5주간 중증화율은 0.12%에서 0.19%로 높아졌다. 치명률 역시 0.06%에서 0.09%로 상승했다. 정기석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은 이 같은 방역지표의 상승을 언급하며 방역당국에 '긴장'을 주문했다. 정 단장은 “증가세가 점진적으로 올라갈지, 정체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증가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진기자
이르면 내년 봄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기석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은 31일 “새로운 변이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내년 봄에 실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단장은 7차 유행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는 BQ.1, BQ.1.1 변이도 결국에는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5의 일종이라면서 현재 도입됐거나 도입 예정인 개량백신, 팍스로비드 등 치료제가 어느 정도 효력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변이가 나오지 않는다면 내년 봄에 실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생각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8천510명으로 전날(3만4천511명)보다 1만6천1명이 줄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이는 주말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보인다. 일주일 전인 지난 24일(1만4천296명)과 비교하면 4천214명 늘었으며 2주 전인 지난 17일(1만1천24명)보다는 7천486명 증가했다. 월요일(발표일)을 기준으로 지난달 19일(1만9천382명) 이후 6주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는 288명이며 사망자는 18명이다. 경기지역에선 5천938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김은진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3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 겨울 계절성 인플루엔자 환자로 인한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중앙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5천511명으로 전날 신규 확진자(3만7천321명)보다 2천810명 줄었다. 하지만 나흘째 3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은 일주일 전인 지난 23일(2만6천234명)보다 8천277명, 2주일 전인 지난 16일(2만1천454명)보다 1만3천57명 많다. 일요일 집계에서 지난달 18일(3만4천735명) 이후 6주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위중증 환자는 272명이며 사망자는 27명이다. 경기지역에선 9천69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와 함께 독감 환자가 늘어나는 ‘트윈데믹’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16∼22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천명당 7.6명으로, 전주의 6.2명에서 22.6% 증가했다. 2022-2023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4.9명)을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두드러진 우세 변이가 없어 폭발적인 증가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추가 접종을 통한 면역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고위험군 부모님과 같이 살거나 고위험군을 자주 만나야 한다면 접종을 해야 하며 언젠가는 코로나19도 독감 같은 수준의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