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분데스리가 진출 후 첫 골·도움 동시 기록

수원공고 출신의 세계적인 수비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후 첫 데뷔골과 도움을 기록하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3-2024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득점과 도움을 동시에 맛보며 팀의 3대0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슈투트가르트의 정우영과 ‘코리안 더비’로 관심을 모은 경기서 김민재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데뷔 이후 정규리그 14경기(13라운드는 폭설로 연기) 만에 득점과 도움을 기록해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토트넘)의 옛 동료인 해리 케인은 2골을 기록해 김민재와 승리를 견인, 뮌헨은 승점 35로 한 경기를 더 치른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39점)과의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뮌헨은 전반 2분 만에 케인이 레로이 자네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기록한 뒤 후반 10분 프리킥 상황서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의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김민재가 골지역 오른쪽서 헤더로 연결한 것을 케인이 추가골로 연결했다. 승기를 잡은 뮌헨은 후반 18분 파블로비치의 오르쪽 코너을 김민재가 헤더로 꽂아 자신의 분데스리가 첫 골을 맛보며 팀의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경기 후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8.3을 줘 케인(8.2점)보다 높게 평가했고, 후스코어드닷컴도 8.8점(케인 8.5점)으로 최고 평점을 줬다.

프로축구선수協, 두 번째 자선축구 출전 명단 확정

올스타전에 버금가는 프로축구 스타들의 축제 한마당 제2회 프로축구선수협 자선축구대회가 두 번째로 16일 오후 수원 아주대 체육관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선·후배가 함께 만들어가는 존중 받는 축구 문화를 선도하고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기획한 이번 축구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명단을 확정했다. 먼저 ‘TEAM 이근호’에는 이근호 선수협 회장을 비롯해 정다훤 이사와 조현우, 이영재, 심서연, 양동현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또 ‘TEAM 지소연’엔 지소연 회장을 비롯해 김민우, 신광훈, 남준재 이사 등이 출전하고 골키퍼 장갑은 지난해에 큰 인기를 얻은 조수혁 이사와 임민혁 등이 든든하게 골문을 지킨다. ‘TEAM 염기훈’에는 염기훈 부회장을 비롯 윤석영 이사와 권은솜, 김혜리 이사, 황재원, 홍정운, 여민지 등이 출격하며 골문은 강가애 부회장과 정성룡 이사가 지킬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TEAM 이청용’에는 이청용 부회장과 어시스트 상을 수상한 백성동 이사, 구자철, 강성진, 장시원, 황문기 선수 등이 나서며 올해 득점왕 주민규가 골을 노린다. 이근호 선수협 회장은 “두 번째로 열리는 자선경기 출전선수 명단이 최종 확정됐다. 팀 이근호, 팀 지소연, 팀 염기훈, 팀 이청용이 맞붙는다. 모든 팀을 다 이기고 반드시 이겨서 우승과 한판 대결을 펼친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승리 의지를 내비쳤고, 지소연 회장은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제 팀을 만들었다. 은퇴를 앞두고 있다고 봐주지 않겠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청용 부회장도 “자선경기이지만 4팀이 토너먼트로 경기를 펼치는 만큼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팀원들과 전술 훈련을 통해 다가오는 경기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강가애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많은 선수가 참가해 재미있는 경기가 기대된다.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시즌이 끝난 후 축구 팬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축구인생을 마치고 제2의 삶을 준비하는 선수들을 보내주는 문화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많은 축구팬이 경기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인천, ACL 조별리그 3위… 16강 진출 실패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4승을 거두고도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인천은 13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ACL 조별리그 G조 최종전에서 카야FC 일로일로(필리핀)에 3대1로 승리했다. 하지만 같은 시각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FM(일본)과 산둥 타이산(중국)의 경기서 요코하마가 산둥을 3대0으로 제압하면서 요코하마가 G조 1위에 올랐고, 인천은 산둥에 밀려 3위로 떨어져 결국 16강 진출 꿈이 무산됐다. 세 팀 모두 4승(2패)로 승점 12를 기록한 가운데 골득실서 요코하마가 +1, 산둥이 0, 인천 -1이 돼 아쉽게 첫 16강 진출 꿈이 사라졌다. 인천은 이날 공격수 천성훈을 주축으로 1-4-5 포메이션으로 출격했다. 중원은 김보섭·김도혁·음포쿠·박승호가 나섰다. 수비수에는 최우진·김건희·김동민·김연수·홍시후를 배치하고 김동헌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첫 골은 인천에서 터졌다. 전반 12분 박승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서 왼발 크로스를 한 것이 한 차례 바운드된 뒤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박승호의 ACL 데뷔 골이다. 뒤이어 전반 25분 음포쿠가 카야의 골문 앞으로 침투 패스를 연결한 것을 최우진이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갈라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인천이 2대0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고, 일본서는 요코하마가 1대0으로 앞섰으나 여전히 16강의 희망은 있었다. 인천은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을 시작했고, 카야는 후반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후반 8분 카야 코너킥 상황에서 시몬 로타가 헤딩골을 넣어 2대1로 추격했다. 다급해진 인천은 후반 14분 천성훈·김보섭·음포쿠를 빼고, 에르난데스·제르소·박현빈을 투입해 팀의 분위기 전환에 나섰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 사이 일본서는 요코하마가 두 골을 추가했고, 희망이 사라진 인천은 후반 추가 시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도혁이 성공시켰으나 이미 16강 진출은 물건너간 상황이었다. 조성환 감독은 “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많은 팬들이 찾아주고 응원해줘서 감사하다”며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었지만 이번 경기들을 통해 앞으로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주었다. 아쉽고, 힘든 부분을 생각하기 보다는 칭찬과 격려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닐라=박귀빈기자

‘극적 생존’ 수원FC, 우승팀 못지않은 스토브리그

K리그1 정규시즌 최종전 극적 무승부로 다이렉트 강등 모면. 부산과의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1대2 역전패. 승강 PO 2차전 전반 실점 후 후반 연속골로 연장전을 만들어내며 극적 잔류 성공. 시즌 중반까지의 안정적인 전력 유지에서 ‘2부리그 강등’이라는 지옥 문턱까지 갔다가 극적 생존을 이뤄내는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낸 프로축구 수원FC가 최근 우승팀 못지않은 축하와 격려를 받으며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13일 수원FC 구단 관계자는 “겨우 강등을 면했을 뿐인데 두 차례의 승격 때도 받아보지 못한 엄청난 축하를 받고 있다. 워낙 힘들었던 잔류이기 때문에 그만큼 감동도 컸던 모양이다”라고 했다. 승강 PO가 끝난지 나흘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그 뜨거웠던 여운이 남아있다. 여기에는 수원 더비를 치렀던 수원 삼성의 강등도 일조를 했다. 하지만 수원FC는 여느 해보다 늦게 마무리된 시즌으로 인해 숨돌릴 겨를도 없이 분주한 스토브리그를 맞이하고 있다. 극적인 잔류를 성공시킨 김도균 감독이 사임했고, 다음 시즌 새로운 도약을 위한 팀 재정비와 동계 전지훈련 방안 등 과제가 산적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김 감독의 사임으로 새로운 사령탑 물색이 시급해졌다. 팀을 이끌 감독을 먼저 선임해야 코칭스태프 구성과 선수 교체 등 새롭게 팀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구단은 이미 김 감독이 사의를 표명한 뒤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 후보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불어 타 구단에 비해 평균 연령이 높은 선수들의 세대교체 작업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최근 몇 년 동안 공격라인에 비해 수비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보강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이 신임 감독이 선임돼야 가능한 일들이다. 또한 ‘1년 농사를 좌우한다’는 동계 전지훈련의 중요성 때문에 국내·외 동계훈련 준비도 계획대로 추진 중이다. 오랫동안 프런트의 발빠른 준비로 좋은 훈련지를 선점하며 최상의 여건에서 훈련했던 터라 이 부분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수원FC 구단 관계자는 “예년 보다 리그 일정이 늦게 끝난 데다 힘든 잔류를 이뤄 시간적으로 많이 촉박하고 어수선한 느낌이다. 다음 시즌 더 큰 도약과 발전을 이루기 위해 시즌 때보다 더 바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수원시민과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프런트와 선수단 모두 심기일전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도균 감독, 수원FC와 아름다운 4년 동행 마무리

기적의 K리그1 잔류 드라마를 쓴 프로축구 수원FC 김도균 감독이 지난 4년간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수원FC는 12일 김 감독이 지난 9일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 플레이오프’가 끝난 후 구단에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수원FC 구단을 통해 “지난 2019년 프로팀 감독을 제의해 주며 4년간 구단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고, 올 시즌 힘든 상황을 맞았던 구단에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며 “이에 K리그1에서 4년째를 맞이하는 구단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해 감독직을 물러나려 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2019년 11월 당시 K리그2였던 수원FC의 지휘봉을 잡고 프로팀 감독으로 데뷔해 이듬해인 2020년 K리그1 승격을 일궈낸 뒤 올해까지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특히 감독 부임 1년 차부터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2021시즌 팀을 창단 첫 파이널 A에 올려놓는 등 K리그2에 있던 수원FC를 K리그1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김 감독은 “현재 수원FC의 분위기 쇄신을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생각했고, 그러한 기틀을 마련하고자 결정을 내렸다”며 “이번 시즌 부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아낌없는 믿음과 지지를 보내주신 구단과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남아있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팀을 잘 리드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인사했다. 한편, 수원FC는 후임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조속히 인선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인천 조성환 감독 “카야전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ACL 16강 이룰 것”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카야FC(필리핀)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12일 오후 3시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날씨나 그라운드 컨디션 등에 잘 적응 해 앞서 카야를 4대0으로 완파했던 것처럼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인천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과 K리그1 정규리그 4위, ACL 16강 진출을 목표로 했다. 현재 3가지 목표 중 2가지 목표 달성에 실패한 가운데 조 감독은 “마지막 남은 ACL 16강 진출에 대한 선수들의 열망과 동기부여가 크다. 마지막까지 승리의 결과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현재 선수들이 경기를 거듭하며 체력적으로 지쳐있기도 하고 부상자도 많아 ACL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짓고 싶었다”며 “지금으로서는 카야전 승리가 최우선이고, 그 이후의 상황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야전을 위해 입영을 연기한 김동헌도 올 시즌까지 잘 해줬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광주전에서 본인의 진가를 증명해냈다. 내년 시즌에서는 젊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투입해 기량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6강 진출을 확정짓더라도 이번 경기가 내년 시즌의 연장선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동계 전지훈련이 중요한 도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동민은 “16강 진출이 눈 앞에 와있다. 내일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은 국내에서 경기를 기다리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인천유나이티드 서포터즈 관계자는 "카야는 이미 조 꼴지를 달리는 팀으로, 인천유나이티드가 쉽게 꺾으리라 예상한다"며 "인천 유나이티드가 카야FC를 이기고, 최종전에서 산둥이 요코하마를 누르면 인천유나이티드는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카야는 필리핀 자국 1부 리그에서 최강자 자리를 지키지만, 인천 유나이티드가 한 수 위"라며 "인천유나이티드 팬들은 토너먼트 진출을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다.

인천 Utd, 창단 첫 ACL 16강 진출 “하루 앞으로”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FC의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을 위한 최후의 일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인천은 13일 오후 5시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ACL 조별리그 G조 6차전에서 카야 FC 일로일로와 맞붙는다. 같은 시각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FM(일본)과 산둥 타이산(중국)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의 행방이 결정된다. ACL 16강은 A~E조(서아시아)와 F~J조(동아시아)로 나눠 각 조 1위 10개 팀은 16강에 자동 진출하며, 각 조 2위 팀 중 상위 6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동아시아 5개조 중 J조 2위(승점 7)는 탈락이 확정되었으며 인천이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승점 12점으로 H조 2위(승점 8)를 따돌리고 상위 3개 팀 안에 들 수 있다. 현재 G조의 순위는 산둥(승점 12), 인천(승점 9), 요코하마(승점 9), 카야(승점 0) 순이다. 다만, 이날 열리는 요코하마와 산둥의 경기에서 인천의 16강행 진출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요코하마에 2연승을 거두며 승자승에 앞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최종전에서 인천이 카야를 이기고, 산둥이 요코하마를 상대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인천은 G조 2위에 오를 수 있지만, 산둥이 패하면 3팀(인천·산둥·요코하마) 모두 승점 12가 된다. 이 경우 맞대결 성적(승자승-골득실-다득점)으로 순위가 정해진다. 3팀 모두 상대 전적에서 2승·2패로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져 3팀의 순위를 정하게 된다. 현재까지는 산둥 +2(7골·5실점), 인천 -1(7골·8실점), 요코하마 -2(4골·6실점) 순이다.

수원FC 잔류는 한 편의 기적 같은 ‘드라마’

‘시민구단’ 수원FC가 한 편의 드라마를 쓰며 1부리그 잔류 기적을 일궈냈다. 수원FC는 지난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PO) 최종 2차전서 연장 접전 끝에 5대2 승리를 거둬 지난 1차 원정 1대2 역전패의 아픔을 씻어내고 1·2차전 합계 6대4로 앞서며 잔류에 성공했다. 이날 수원FC의 잔류 성공은 팀은 물론 ‘축구 수도’를 자처해온 수원특례시와 자칫 내년도 1부리그 팀 경기를 치르지 못할 위기에 빠졌던 경기도 연고 프로축구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수원시에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기업팀인 수원 삼성에 이어 재승격을 이룬 시민구단 수원FC 두 팀이 한 지역에 연고를 두고 운영됐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전통의 ‘명가’ 성남FC까지 3개 팀이 1부리그에서 뛰고 FC안양, 부천FC, 안산 그리너스, 김포FC가 K리그1 승격을 목표로 활동했다. 하지만 지난해 성남이 자동 강등되고 올해는 수원이 창단 첫 강등된 데 이어 수원FC도 11위로 승강 PO를 치러 1차전을 패했다. 내년 시즌 경기도에는 1부 팀이 전무한 가운데 K리그2(13팀)의 절반 가까운 6개 팀이 다시 승격 경쟁을 벌여야 하는 위기에 몰렸었다. 이날 1차전 패배로 선제골이 필요했던 수원FC가 전반 오히려 부산에 먼저 골을 내주며 1·2차 합계 2골 차로 뒤진 가운데 후반 32분까지 시간이 흘러가면서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은 팬중 상당수가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러나 33분 김현의 동점골과 추가시간 이영재의 동점골로 합계 3대3 동점을 만들며 극적 기사회생 했다. 이어 연장전서 이광혁, 정재용, 로페즈의 릴레이골이 터지면서 한 골을 만회한 부산의 재승격 꿈을 무너뜨리고 수원시와 경기도 축구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수원FC의 잔류 성공은 ‘기적’ 말고는 다른 표현이 어렵다. 지난 6월 수비의 핵인 박주호가 갑자기 은퇴한 이후 수비라인 붕괴로 21경기를 치르는 동안 3승(6무12패)으로 부진했다. 더욱이 시즌 후반부와 승강 PO 1차전까지 10경기 연속 무승(4무6패)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중반까지 9골·5도움으로 공격포인트 2위를 달리던 외국인 공격수 라스가 음주운전으로 퇴출되면서 수원FC의 상황은 더욱 꼬였다. 강등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될 넉넉했던 하위권과의 승점 차는 계속된 부진으로 자동 강등 위기까지 내몰렸다. 다행히도 시즌 최종전서 제주와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며 다득점에서 앞서 극적으로 자동 강등을 면했다. 또 한번의 악재가 승강 PO 1차전에서 찾아왔다. 전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잇따른 페널티킥 허용으로 역전패했다. 뿐만 아니라 팀내 최다 골(10골)을 기록하던 이승우가 경고누적으로 퇴장해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2차전서 전반 15분 부산 최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강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수원FC 선수들은 후반들어 포기하지 않고 맹공을 퍼부은 끝에 거짓말 같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선수단의 간절함이 기적을 일궜다. 롤러코스터 같은 한 시즌을 보내며 숱한 벼랑끝 고비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오뚜기처럼 일어난 수원FC는 이제 수원축구의 맹주이자 경기도 프로축구의 자존심으로 내년 1부리그 그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안양 이우형 감독, 테크니컬 디렉터...유병훈 수석코치 새 지휘봉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의 이우형 감독(57)을 팀의 테크니컬 디렉터(T/D)로 발령하고 유병훈 수석코치(47)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다. 안양은 7일 “두 차례 감독을 맡아 팀을 이끌어온 이우형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겨 신인선수 발굴, 선수 영입과 평가 등 기술적인 영역에서 신임 감독을 돕는 역할을 하기로 했다”라며 “후임 감독으로는 구단 사정에 밝은 유병훈 수석코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유병훈 신임 감독은 지난 2013년 FC안양의 창단멤버로 합류한 뒤, 2018년 아산무궁화 수석코치, 2019년 서울 이랜드 코치 등을 거쳐 2021년 안양에 다시 합류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지도자다. 유병훈 신임 감독은 “FC안양을 지도하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창단 이후 많은 발전과 성장을 겪어 왔다. FC안양이 더욱 발전하는 100년 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우형 T/D는 지난 2013년 FC안양의 창단 감독을 맡아 팀을 이끌다가 2015년 6월 사임했다. 이어 3년여 뒤인 2019년 전력강화 부장으로 팀에 다시 돌아왔으며, 2020년 12월 지휘봉을 잡았다. 이어 그는 2021년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에 이어 지난해에는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K리그1 수원 삼성에 막혀 아쉽게 승격은 이끌지 못했다. 두번째 지휘봉을 잡은 지난 3년 동안 팀을 K리그2 강팀으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