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전통의 강호 체코와 한판대결

한국 축구대표팀이 유럽 전지훈련의 성과를 점검하는 동시에 유럽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전통의 강호 체코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네덜란드에서 1주일동안 머물며 전술훈련과 현지 클럽팀과도 두차례 연습경기를 쌓은 태극전사들은 15일 밤 11시40분(이하 한국시간) 체코 브루노에서 FIFA 랭킹 9위인 체코와의 평가전으로 전지훈련의 대미를 장식한다. 히딩크 감독은 선수 대부분이 180㎝ 이상인 체코를 맞아 그동안 반복해 온 빠른 패스워크와 조직적인 수비, 그리고 좌우측 날개를 활용한 돌파 등 훈련성과를 점검하는데 1차 목표를 두면서도 ‘유럽징크스’를 하루 빨리 깨기 위해서는 ‘강팀을 이겨봐야 한다’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월드컵에서 두 번 준우승(34년, 62년)한 체코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몇수 위이지만 공격의 핵인 파벨 네드베드를 포함한 주전 2∼3명이 출전하지 않아 ‘해 볼 만한 상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공격, 수비, 미드필더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최종평가를 한다는 구상으로 황선홍, 설기현 등 베스트 멤버를 모두 가동할 작정이다. 수비에서의 중점 확인사항은 포백 시스템으로 이날 플레이에 따라 앞으로의 수비 시스템에 변화를 줄 지, 아니면 계속할 지 가닥을 잡을 계획이다. /연합

수원이 축구도시 맞아요?

“수원이 정말 내년에 월드컵을 개최하는 축구도시가 맞습니까?”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창단 6년만에 제8회 아시아수퍼컵축구대회 2차 원정전에서 알 샤바브(사우디 아라비아)를 꺾고 금의환향한 뒤 한 축구팬이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던진 첫 마디다. 또 이 축구팬은 외국처럼 각종 권위의 컵대회에서 특정 도시에 연고를 둔 프로팀이 우승했을 경우 그 도시 전체가 축제와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드는 것이 부럽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 말 한마디는 아시아 최고의 클럽축구 팀을 가리는 아시아수퍼컵대회에서 우승, 아시아무대를 평정하고 돌아온 ‘개선장군’들에 대한 환영의 분위기가 전혀 없는 데 대한 한 축구팬의 서운함을 나타낸 것으로 볼수 있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개최 도시인 수원시가 그동안 월드컵 유치과정과 각종 홍보물 등을 통해 ‘축구의 도시’임을 강조 해온 것을 고려한다면 이유있는 항변이기도 하다. 수원시는 월드컵 유치과정에서 기회있을 때마다 각종 국제 대회의 유치와 삼성 프로축구단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자랑으로 내세웠으나 월드컵 개최가 확정된 이후에는 프로구단에 대한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불평이 끊이질 않았다. 유럽과 남미 등 외국 축구계의 경우 지역 연고팀이 자국 리그 또는 지역 클럽컵 대회에서 우승하면 온 도시가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곤 한다. 이들 축구 선진지역에 비해 아시아 축구가 낙후됐다고는 하지만 이번 삼성의 우승은 28개국 29개 최고 클럽팀이 참가해 겨룬 아시안클럽컵축구대회에서 우승한 후 27개국 28개팀이 경기를 벌여 1위를 차지한 아시안위너스컵 정상과 맞붙어 ‘왕중왕’에 올랐다. 수 천개 아시아 클럽축구 팀 가운데 최고봉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한국팀 최초로 세계클럽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하는 영광을 안은 것이다. 수원 삼성의 아시아 제패는 1개 구단의 영광이 아닌 수원시민 모두의 영광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각계 인사, 축구팬이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주는 분위기 조성이 아쉽게 느껴진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축구, 수원 삼성 ‘아시아가 좁다’

‘이제는 세계무대다’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제7회 아시안수퍼컵축구대회에서 우승, 아시아 클럽축구 ‘왕중왕’에 올랐다. 아시안클럽선수권 우승팀 수원은 11일 새벽 3시(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잘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위너스컵 1위 알 샤바브(사우디 아라비아)와의 원정 2차전에서 ‘날쌘돌이’ 서정원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지난 4일 홈 1차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던 수원은 이날 승리로 1승1무를 기록, 지난 96년 당시 천안 일화에 이어 국내 프로팀으로서는 두번째로 아시아 최고봉에 우뚝 섰다. 수원은 우승상금으로 10만달러와 각 대륙별 클럽챔피언이 참가하는 2003년 세계클럽축구선수권대회의 출전권을 획득했다. 1차전에서 다잡았던 승리를 놓쳐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 우승할 수 있었던 수원은 알 샤바브의 심한 텃세에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등 불리한 여건속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임했다. 서정원, 데니스, 산드로 등 빠른 발과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을 전방에 포진 시킨 수원은 서정원, 데니스의 날카로운 좌·우 측면 돌파로 알 샤바브 진영을 위협했으나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쳤다. 그러나 수원은 후반들어 전열이 채 정비되기도 전에 알 샤바브의 압둘라 알 샤라니에게 선제골을 빼앗겼다. 막바로 반격에 나선 수원은 1분 뒤 서정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데니스의 도움을 받아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을 터뜨려 1대1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인 서정원은 12분께 박건하의 백패스를 발등과 무릎으로 가볍게 튕긴 뒤 빨래줄 같은 오른발 발리슛을 성공시켜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후 수원은 후반 24분 수비형 미드필더 김진우가 퇴장을 당해 10명이 싸우는 숫적인 열세에 몰렸으나 안정된 수비와 골키퍼 신범철의 선방에 힘입어 2대1 리드를 끝까지 잘 지키며 우승을 안았다. 2골을 기록한 서정원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축구 올스타전 이모저모

○…올스타전 하프타임에 열린 ‘올스타 캐넌슛 콘테스트’에서는 샤샤(성남)가 대포알 슈팅으로 1위를 차지. 페널티킥 지점에서 슛을 날려 스피드건으로 순위를 가린 콘테스트에서 샤샤는 125km를 기록, 지난해 우승자 김병지(포항·123km)와 산드로(수원)와 최태욱(안양·이상 122km)를 제치고 우승하며 100만원의 상금도 손에 넣는 행운. ○…프로축구 올스타전이 열린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시합 전 올스타 11명이 팬들을 상대로 사인회를 개최. 고종수(수원), 이영표(안양) 등 팬투표 상위득표선수 11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월드컵경기장 원형광장에서 오후 5시부터 40여분간 사인회를 가졌으나 상위 11명에 들지 못해 참가 계획이 없던 이동국(포항)은 팬들의 성화로 긴급히 참석시키기도. ○…올스타전 식전행사에서는 팬투표 1위에 뽑힌 고종수와 프로축구연맹 관계자, 심판, 축구팬 각 1명이 나란히 입장, 운동장 센터서클에서 평화와 도약을 상징하는 비둘기 4마리를 날려보내며 축구 발전을 기원. 이와 동시에 비둘기 200마리와 풍선 4천개가 폭죽 발사와 함께 날아올랐고 본부석 앞에는 화합을 상징하는 두 개의 새끼손가락이 약속을 하는 형상을 한 9m 높이의 공기 조형물이 부풀어 올라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 모습. ○…4만3천명을 수용하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은 당초 많은 관중이 입장하리라던 예상을 깨고 이날 올스타전은 국내의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모두 참석했음에도 불구, 1만여명밖에 입장하지 않자 대회 관계자들이 크게 실망하는 표정. ○…이날 시축은 유명인이 초청돼 시축을 해온 관례를 깨고 팬투표로 뽑혀 이날 경기에 참가하게 된 선수 전원이 시축에 참가해 눈길. 참가선수 33명은 운동장 센터서클에서 팬들에 대한 감사를 뜻하는 큰 절을 올린뒤 운동장 외곽으로 나가 관중석쪽으로 축구공을 차 경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시축행사를 대신. /황선학·임장열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축구, 수원 마침내 선두 골인

수원 삼성이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에서 10경기 무패행진을 질주하던 포항에 뼈아픈 패배를 안기며 12경기만에 처음으로 선두에 나섰다. 2년만에 정규리그 우승 탈환을 노리고 있는 수원은 1일 포항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 3차전에서 후반에 터진 신홍기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1경기 무패행진에 도전한 선두 포항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23점(7승2무3패)로 포항(6승4무2패·승점 22)과 1,2위 자리바꿈을 했다. 이날 수원은 4일 알 샤바브(사우디)와 치를 아시아슈퍼컵에 대비, 서정원과 박건하를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수비의 핵인 김진우와 졸리, 이병근이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하는 등 주전 7명이 빠진 가운데도 포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고종수와 데니스마저 선발 출장시키지 않은 수원은 5경기 무실점으로 철벽 수비를 자랑한 포항과 실속없이 전반 45분간 공방을 벌였다. 수원은 후반 6분 산드로가 얻어낸 프리킥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신홍기가 오른발로 차넣어 결승골을 뽑았다. 그러나 포항은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며 노골을 주장, 경기가 5분간 중단됐지만 주심은 신홍기의 골을 인정, 경기가 속개됐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14분 싸빅의 슈팅이 신범철의 선방에 막히는 등 2∼3차례의 득점기회를 끝내 살리지 못했다. 한편 3,4위 팀끼리 맞붙은 성남 경기에서는 4위인 홈팀 성남 일화가 박남열, 김현수, 신태용의 연속골로 3위 부산 아이콘스를 3대1로 제압, 승점 3을 보태며 3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성남은 전반 4분 박남열이 조진호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 슛을 성공시킨 뒤 13분 신태용과 김현수 콤비가 두번째 골을 합작하고 42분에는 샤샤의 도움으로 신태용이 3번째 득점에 성공, 후반 19분 우성용이 한골을 만회한 부산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밖에 부천 SK는 전남에 1대2로 패했고, 안양은 대전과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황선학·임장열기자 hwangpo@kgib.co.kr

고종수, 프로축구 올스타 최다득표

‘앙팡테리블’ 고종수(수원 삼성)가 프로축구 2001 나이키 올스타전에서 최다득표의 영광을 안았다. 고종수는 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올스타 인기투표 결과에서 총 유효표 20만8천724표 가운데 59%인 12만3천122표를 얻어 2위 이영표(안양 LG·11만8천479표)를 4천643표차로 제치고 최다득표를 차지했다. 중부선발팀(수원 안양 성남 부천 대전)에 소속된 수원 삼성은 고종수 외에도 미드필더(MF)에 서정원과 데니스가 각각 7만9천525표, 6만5천157표를 얻어 올스타에 선정됐고, 포워드(FW) 산드로는 감독 추천선수로 선발됐다. 정규리그에서 최고의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는 수원은 ‘고-데-로’ 삼각편대가 올스타 무대에서도 함께 뛰게돼 막강 공격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또 안양 LG는 수비수(DF) 이영표와 함께 골키퍼 신의손이 8만5천472표로 ‘베스트 11’에 뽑혔으며, 최태욱(MF)은 감독 추천선수로 올스타전에 나서게 됐다. 성남 일화는 DF 김현수(6만4천169표)와 FW 샤샤(8만2천313표)가 인기투표로 선정됐고 박남열(MF)은 감독 추천선수로 올스타전에 나서게 됐으며, 부천 SK는 DF 조성환(5만4천84표), MF 이을용(6만1천185표)에 골키퍼 이용발이 감독 추천케이스로 확정됐다. 이밖에 남부팀(부산 전북 포항 울산 전남)에서는 ‘거미손’ 골키퍼 김병지(포항·9만5천815표)가 6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됐다. 한편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 11’은 지난 달 7일부터 29일까지 현장과 인터넷을 통해 투표한 결과를 집계해 결정됐다. 오는 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구장에서 벌어질 2001 올스타전은 김 호 감독(수원)이 이끄는 중부선발과 김호곤 감독(부산)의 남부선발이 맞대결을 펼친다. ◇올스타전 출전선수 명단 ▲중부올스타=신의손(안양) 이용발(부천·이상 GK) 이영표(안양) 조성환(부천) 김영근(대전) 김현수(성남·이상 DF) 고종수 서정원 데니스(이상 수원) 이을용(부천) 최태욱(안양) 박남열(성남·이상 MF) 샤샤(성남) 김은중 성한수(이상 대전) 산드로(수원·이상 FW) ▲남부올스타=김병지(포항) 서동명(전북·이상 GK) 하석주(포항) 장대일 이민성(이상 부산) 마시엘(전남·이상 DF) 양현정(전북) 김도균(울산) 송종국 하리(이상 부산) 김남일(전남) 고정운(포항·이상 MF) 김도훈(전북) 이동국(포항) 파울링뇨 김현석(이상 울산) 세자르(전남·이상 FW)/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축구, 수원-포항 ‘선두 양보못해’

‘포항의 수성이냐. 아니면 수원의 선두 탈환이냐’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1,2위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이 1일 오후 7시 포항에서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철벽 수문장’ 김병지의 포항은 정규리그 중간 순위에서 10경기 무패행진을 질주하며 승점 22(6승4무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1라운드 후반부터 무서운 상승세로 승점 20(6승2무3패)을 마크하고 있는 수원의 공격력이 막강해 ‘창’과 ‘방패’의 대결로 요약되고 있다. 특히 수원은 10개 구단 가운데 최다인 19골을 기록하고 있어 수원의 막강 화력을 포항이 얼마만큼 막아내느냐에 이날 승부가 좌우될 전망이다. 포항은 최근 5연승 이후 2무승부로 주춤하고 있어 수원으로서는 선두로 나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수원은 지난달 28일 경기에서 대전을 2대1로 제압하고 홈 4연승을 질주중인데다 대전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던 산드로가 이번 포항전에 출전케 됨에 따라 막강 화력의 ‘고(고종수)-데(데니스)-로(산드로)’ 트리오와 서정원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있다. 다만 수원으로서는 수비의 핵인 김진우와 졸리, 이병근이 역시 경고 누적으로 빠지게 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이에 맞서는 포항은 5경기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는 골키퍼 김병지와 하석주-싸빅-이승엽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수비력으로 수원의 공격력을 무력화 시키고 김상록, 박태하, 이동국, 코난 등을 앞세워 득점을 노릴 전망이다. 본격적으로 2라운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정규리그 판도는 이날 포항과 수원의 경기 결과에 따라 새로운 판짜기가 이루어질 전망이어서 두 팀간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