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이닝 2실점 7승 수확…홈런성 2루타로 첫 타점도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하고 '홈런성 2루타'로 시즌 첫 타점도 올리며 7승(1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뽐내며 2점으로 해적 타선을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7-2로 앞선 7회 말, 승리 투수 요건을 안고 훌리오 우리아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가 그대로 끝나 류현진은 지난달 27일 피츠버그전 이래 5연승과 함께 시즌 7승째를 거뒀다. 피츠버그를 상대로는 통산 6번 선발 등판해 전승을 올리며 평균자책점 2.58의 성적으로 '해적 잡는 괴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류현진은 2회 2점을 줘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2회부터 이어오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32'에서 중단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7일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7이닝 2실점 한 이래 5경기 만에 2점 이상을 줬고, 4월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1회 2실점 한 이래 7경기 만에 한 이닝에서 2실점 했다. 류현진은 공 93개를 던져 스트라이크 66개를 꽂았다. 평균자책점은 1.52에서 1.65로 약간 올랐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안타 10개를 내줬지만, 류현진은 두 차례 병살타를 엮어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볼넷을 허용하지 않은 류현진은 탈삼진 3개를 보태 탈삼진/볼넷 비율을 14.75에서 15.5로 높였다. 류현진은 또 2-2로 맞선 4회 초 2사 1루에선 우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비거리 117m짜리 2루타로 시즌 첫 타점을 올리고 6회엔 정확한 보내기 번트로 추가 득점의 발판을 놓는 등 타석에서도 만점을 받았다. 경기 중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따라 2시간 늦게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공 7개로 1회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2회 예상치 못한 실책이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첫 타자 조시 벨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 내준 류현진은 5번 타자 멜키 카브레라를 포수 앞에 떨어지는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이를 잡은 포수 러셀 마틴이 3루에 악송구했고, 공이 외야로 흐른 사이 벨이 3루를 돌아 홈을 여유 있게 밟았다. 류현진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이 '32'에서 끝난 순간이었다. 류현진의 이 기록은 박찬호의 33이닝 연속 무실점(공동 9위)에 이은 다저스 역대 투수 11위에 해당한다.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몰린 류현진은 콜 터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2점째를 줬다. 2-2 동점이 된 3회 말 류현진은 1사 후 체인지업만 공략하기로 작정한 스타를링 마르테와 벨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카브레라를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하고 불을 껐다. 류현진은 4회 말 안타와 2루타를 연속으로 맞아 다시 무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고비에서 류현진은 터커를 중견수 뜬공, 조 머스그로브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버두고와 코디 벨린저의 강한 어깨를 염려한 피츠버그 주자들은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했다. 2사 2, 3루로 분위기를 바꾼 류현진은 애덤 프레이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류현진은 5회에도 기습 번트 안타를 내주는 등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이날에만 안타 2개를 허용한 벨을 3볼 1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컷 패스트볼을 뿌려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이어 카브레라마저 3루수 땅볼로 잡고 또 피츠버그의 득점 노력을 허사로 만들었다. 류현진은 6회 2루타를 점프해 걷어낸 벨린저의 호수비를 등에 업고 다시 4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류현진은 승기를 잡는 2루타를 터뜨려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2-2인 4회 초 2사 1루에서 류현진은 피츠버그 우완 선발투수 머스그로브의 높은 포심 패스트볼(시속 145㎞)을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루 주자 크리스 테일러를 홈에 불러들였다. 홈런 기준선인 노란색 라인에 약간 못 미쳐 펜스 상단을 직접 때린 큼지막한 타구였다. 류현진의 시즌 1호이자 통산 8호 2루타로 비거리는 117m로 측정됐다. 다저스 타선은 응집력을 뽐내며 실질적인 에이스 류현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1회 족 피더슨의 인정 2루타에 이은 코리 시거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뺀 다저스는 1-2로 뒤진 3회 맥시 먼시의 2루타와 벨린저의 적시타를 묶어 2-2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5회 초엔 먼시, 시거, 벨린저의 세 타자 연속 3루타로 2점을 뽑고 마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6-2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 다저스 타자들은 안타 13개 중 2루타만 8방을 터뜨려 장타로 피츠버그를 꺾었다. 연합뉴스

류현진, 26일 피츠버그전 선발…시즌 7승 도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시즌 7승과 한국인 역대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26일 오전 8시 15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릴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나선다고 현지 언론이 23일 전했다. 최근 3연승 등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류현진이 피츠버그전에서 3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 지난 200년부터 2011년까지 박찬호가 다저스에서 기록한 33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된다. 또한 이날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칠 경우 팀의 간판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가 2015년 작성한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함은 물론, 다저스 역사상 최다 이닝 무실점 투구 공동 5위로 올라선다. 류현진은 지난 20일 신시내티 레즈전까지 31이닝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치는 등 올 시즌 6승 1패, 평균 자책점 1.52의 빼어난 기록으로 자신의 메이저리그 진출 6년 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류현진은 26일 상대할 피츠버그에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산 5경기에 등판해 32⅓이닝을 소화하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51를 기록 중이다. 만약 류현진이 5월 마지막 등판인 이날 경기서 호투하고 승리를 더한다면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을 예약할 전망이다. 한편, 피츠버그전에서 류현진의 동갑내기 절친인 타자 강정호와의 맞대결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 14일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오른 강정호는 24일부터 복귀할 수 있지만, 올 시즌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어 출전이 불투명 하다.황선학기자

류현진, 사이영상 예측 포인트서도 1위 질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승승장구하는 류현진(32LA 다저스)이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 예측 순위에서 1위를 질주했다. 류현진은 20일 현재(현지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채널 ESPN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사이영상 예측 순위에서 74.9점을 획득, 팀 동료인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선(61.6점)에 크게 앞선 내셔널리그 1위를 질주했다. ESPN 사이영상 예측은 야구통계의 선구자인 빌 제임스와 ESPN 칼럼니스트 롭 네이어가 함께 만든 공식으로 순위를 매긴다. 투구이닝, 자책점, 탈삼진, 승패 수 등을 복잡한 공식에 대입하고, 소속팀이 지구 1위를 달리면 승리 보너스 12점을 추가로 얻는다. 투수 개인도 잘 던지고, 팀도 잘 나가야 사이영상 예측 지수에서도 득을 본다.  사이영상이 사실상 선발 투수의 전유물이라고 볼 때 얀선을 제외하고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레즈55.6점),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5.1점), 잭 데이비스(밀워키 브루어스53.3점) 등이 현재 류현진의 경쟁자다. 류현진은 또 다른 사이영상 예측 트래커인 톰 탱고 사이영상 포인트에서도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야구 통계 전문가 톰 탱고가 고안한 사이영상 포인트 계산법은 ESPN 공식보다 단순해 먼저 투구 이닝을 2로 나눈 수치에서 자책점을 뺀다. 또 탈삼진을 10으로 나눈 수치와 승수 등 세 항목을 더해 점수를 계산한다. 공식에 대입하면 류현진은 (59⅓이닝/2-10)+(59/10)+6으로 31.6점을 얻어 카스티요(30.4점), 데이비스(25.9점), 그레인키(24.5점) 보다 크게 앞선다. 한편,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시즌 후 1위표, 2위표 등에 가중치를 둬 그해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투표로 결정한다.연합뉴스

류현진, 시즌 20승 목표 ‘꿈이 현실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올 시즌을 앞두고 목표로 밝혔던 20승 달성의 꿈이 불가능하지 않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9번째로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1패)을 수확, 내셔널리그 다승부문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9경기에서 6승을 거둔 류현진이 이 기세를 이어갈 경우, 산술적으로 30경기 이상 등판한다면 충분히 20승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부상 없이 건강하게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현재의 컨디션을 이어감은 물론 팀 수비와 타선이 잘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 미국 무대를 밟은지 6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류현진은 매 시즌 목표를 평균 자책점을 2점대로 세웠지만, 올해는 여기에 더해 20승 달성을 목표로 더했다. 그가 밝힌 20승 목표는 반드시 이루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그동안 자신의 발목을 잡아왔던 부상에서 벗어나 그 목표를 달성할 만큼 건강하게 시즌을 맞이하겠다는 의미가 더 강하게 내포됐음을 류현진 스스로 밝혔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그가 올 시즌 20승 목표를 내세운 데는 몸 컨디션이 좋고, 다양한 구위를 통해 상대 타자들을 압도할 만큼 자신감이 충만해 있음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KBO리그 무대도 아닌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메이저리그에서의 20승은 쉬운 고지가 아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20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21승)과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20승) 단 두 명 뿐이었고, 2017년에는 단 한 명도 없었을 정도로 난공불락이다. 류현진 역시 2006년 한화 이글스 시절 18승을 거둔 게 KBO리그 개인 최고 성적이며, 빅리그 진출 후에는 2013년과 2014년에 연이어 기록한 14승이 최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20승 달성이 기대되는 이유는 올 시즌 9경기에서 6승 1패(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1.52(1위)를 기록 중인데다 시즌 볼넷이 4개로 제구가 안정감을 보이고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안정된 제구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이 그의 등판 때마다 화력 지원과 호수비로 뒷받침 해주고 있는 야수들의 지원이 이어진다면 박찬호(18승)의 기록을 뛰어넘어 한국인 최초 20승 달성도 불가능은 아니라는 평가다. 황선학기자

美언론들, 파워랭킹 소개하면서 류현진으로 ‘도배’

미국 주요 매체들은 21일(한국시간) 지난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파워랭킹을 발표하면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지난주 활동을 류현진과 관련된 내용으로 채웠다. MLB닷컴은 다저스를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은 2위로 소개하면서 휴스턴이 끈질긴 공격력으로 지난주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 다저스는 투수력으로 순위 싸움을 펼쳤다며 다저스 선발진은 올 시즌 21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인데, 이 중 류현진이 상당 부분을 책임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은 20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무실점 행진을 31이닝까지 연장했다. 지난해 9월부터 정규시즌 12경기 연속 2실점 이하를 기록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ESPN도 다저스를 2위로 매기면서 류현진의 호투 내용을 소개했다. ESPN은 류현진은 신시내티 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31이닝 무실점기록을 이어갔다라면서 이는 최근 5년 내 다저스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3위 기록이라고 전했다. 또 CBS스포츠는 다저스의 순위를 4위로 소개했지만, 세부 설명은 MLB닷컴, ESPN과 다르지 않았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31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은 1.97이었다라고 짤막하게 소개했다. 그러면서 하느님 맙소사(Lord)라는 감탄사를 넣었다. 또다른 매체인 디 애슬레틱은 지난주 성적을 토대로 30개 구단을 평가하면서 류현진이 계속 다저스를 이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를 2위로 평가하면서 2019년 최고의 투수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 기록을 추가했다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등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꼽히지만, 올 시즌만 놓고 본다면 최고의 투수는 류현진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31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것과 올 시즌 59개의 삼진을 기록하면서 단 4개의 볼넷만 허용한 기록을 조명하며 류현진에 관한 칭찬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부상 먹구름’ 드리운 SKㆍKT, 이번 주 고비 “버텨야 산다”

경ㆍ인지역 연고팀 SK 와이번스와 KT 위즈가 부상 선수 속출로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는 가운데 이번 주 어떻게 위기를 타개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시즌 강력한 마운드로 선두경쟁을 펼치는 2위 SK와 5월 반등에 성공하며 중위권 도약에 청신호를 켠 7위 KT는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SK는 17일 내야수 나주환과 불펜 투수 신재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나주환은 16일 NC전에서 배재환의 투구에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후송됐고, 신재웅 역시 같은 날 대상포진에 걸렸다. 둘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라 1군에서 빠졌다. 또 팀의 중심타자 최정도 연조직염 증세로 17일 경기부터 결장하고 있으며, 외야수 정의윤과 김강민도 각각 종아리 근육 미세 파열과 췌장 혈종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베테랑 투수 정영일도 옆구리 뭉침 현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2주 이내로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점이지만 이번 주 5위 LG, 3위 NC와 만나게 돼 연패라도 하는 날에는 선두권 경쟁에서 밀리게 돼 위기의 한주가 될 전망이다. 한편, KT 역시 팀의 주력 선발 투수 두 명이 부상으로 빠져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위기에 놓였다. 2ㆍ3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이대은이 17일 나란히 1군 명단에서 빠졌다. 쿠에바스와 이대은은 각각 15일, 16일 KIA전에 선발 등판한 후 어깨와 팔꿈치에 염증이 발견돼 열흘 이상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됐다. KT는 선발 투수진이 안정을 찾으며 지난 7일 롯데전을 시작으로 키움과 KIA(스윕)를 거쳐 3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는 등 최근 11경기에서 8승 3패로 상승세를 탔기 때문에 둘의 이탈이 뼈아프다. 특히, 개막 후 10경기 중 8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꾸준한 피칭으로 KT의 선발 한 축을 든든히 지킨 쿠에바스와 구위 회복을 통해 KIA전에서 7전 8기 끝 데뷔승을 따낸 이대은이었기에 이번 주 두산과 KIA전을 앞두고 이들의 부상 이탈이 못내 아쉽다. 따라서 SK는 주축 타자들의 공백을 메울 내야수 최승준과 트레이드로 영입된 정현의 활약이, KT는 대체 선발로 나서는 배제성과 중간계투진의 성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공통 과제를 안게 됐다.이광희기자

프로야구 KT-SK, 정현ㆍ오준혁↔조한욱ㆍ박승욱 2대2 트레이드

프로야구 KT 위즈가 내야수 정현(25)과 외야수 오준혁(27)을 SK 와이번스에 내주고 투수 조한욱(23)과 내야수 박승욱(27)을 받는 2대2 트레이드를 20일 단행했다. KT는 우완 조한욱을 선발투수 자원으로 육성함과 동시에 내야수 박승욱을 플래툰(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라인업을 구상하는 작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15년 2차 1라운드로 SK에 지명된 조한욱은 시속 145㎞가 넘는 빠른 직구가 강점으로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주로 선발로 등판, 19일까지 8경기 36이닝을 던져 2승 3패, 평균자책점 8.75를 기록했다. 2012년 2차 3라운드로 SK에 입단한 박승욱은 콘택트 능력과 주력이 강점이며, 올 시즌 1군 8경기에 나와 타율 0.072, 홈런 1개, 2타점, 2군에서는 24경기에서 타율 0.364, 7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SK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내야수 정현과 외야수 오준혁 영입을 통해 내ㆍ외야 선수층을 두텁게 했다. 정현은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8순위)로 삼성에 지명돼 2014년 상무 야구단 입대 전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을 통해 KT로 이적했고, 군 전역 후 2017년부터 KT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알렸다. 오준혁은 2011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번으로 한화에 입단한 후 2015년 KIA를 거쳐 2018년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시즌에는 퓨처스리그 35경기에 출전, 타율 0.330을 기록하고 있다. 이광희기자

거침없는 류현진, 시즌 6승…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시즌 6승째를 거두는 쾌투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벌어진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서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빼앗고 산발 5안타, 1볼넷으로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의 8대3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승리로 시즌 6승(1패)째를 기록한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다승부문 공동 1위로 나섰고, 평균 자책점 1.52가 돼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섰다. 6일 만에 등판한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닉 센젤에게 초구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다음 타자 조이 보토를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이 때 센젤에게 도루를 내줬다. 이어 3번 타자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에게 볼넷을 허용, 1사 1,2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다음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병살타로 유도해 초반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초 다저스는 1사 후 코리 시거의 볼넷과 알렉스 버두고의 좌중간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류현진은 2회말 수비서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제시 윈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호세 페라사를 우익수 뜬공, 커트 카살리를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 안정을 찾았다. 다저스는 3회초에도 볼넷과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저스틴 터너의 2루 강습 타구를 상대 2루수가 빠뜨려 1점을 보태며 2대0으로 앞서갔다. 3회말 류현진은 1사 뒤 센젤에게 안타를 맞은 후 패스트볼로 2루 진루를 허용했지만 보트와 수아레스를 연속 뜬공으로 잡아냈고, 4회에도 1사 뒤 이글레시아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역시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5회말 1사 뒤 또다시 안타를 빼앗긴 류현진은 연속 삼진으로 마무리했다. 6회에는 수아레스를 우익수 뜬공, 푸이그를 투수 앞 땅볼, 이글레시아스를 삼진으로 잡아내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7회말에도 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았다. 다저스는 7회초 코디 벨린저의 중월 투런포, 8회초 마틴의 중월 솔로 홈런등으로 점수 차를 벌려갔고, 류현진은 8회 타석에서 교체됐다. 이후 다저스는 불펜진이 신시내티에 9회 홈런 두 방을 맞고 3점을 내줬지만 류현진의 호투 속에 점수 차를 크게 벌린 상황이어서 5점차 여유있는승리를 챙겼다. 이날 무실점 호투로 류현진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1회 실점한 이후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계속했다. 황선학 기자

‘알칸타라 철벽투’ KT, 삼성 꺾고 7위 도약...이번 주 4승 1패로 마무리

프로야구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4승 1패의 호성적으로 한 주를 마무리하며 순위를 7위로 끌어올렸다. KT는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한 특급 에이스 우완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철벽투를 앞세워 삼성을 2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KT는 토요일경기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9승 29패를 기록, 8위 삼성을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7위가 됐다. 이날 선발 등판한 라울 알칸타라는 8이닝 동안 7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호투로 시즌 5승째(3패)를 따내며 KT가 고대하던 완벽한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이날 경기에선 KT가 초반 상대의 실책을 틈타 선취 득점을 올렸다. 2회말 선두타자 유한준이 상대 3루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한 KT는 황재균의 안타 등으로 만든 1사 1,3루 기회에서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유한준이 홈을 밟아 1대-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상대를 압도하는 알칸타라 구위에 힘입어 1점 차 접전 상황의 리드를 유지한 KT가 5회말 2사 후 찾아온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KT는 박경수와 장성우가 내야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다음 타자 심우준이 좌전안타로 2사 1루의 상황을 만들며 희망을 이어갔다. 이어 후속 김민혁이 상대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우중간 방면으로 향하는 2루타를 터뜨렸고 그 사이 주자 심우준이 전력질주를 통해 홈을 파고들며 천금 같은 추가점을 뽑아냈다. 다만 KT는 경기 후반 쐐기점을 뽑지 못하며 위기에 봉착했다. KT는 8회초 수비에서 알칸타라가 최영진, 이학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되살린 알칸타라가 이후 대타 김성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냈고, 이어 박해민과 김상수를 연달아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결국 KT는 9회초 주권이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후 정성곤을 마무리로 올려 상대 다린 러프와 김헌곤을 손쉽게 범타로 처리하며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던 KT와 삼성의 주말 3차전은 수도권에 내린 비로 경기가 취소됐다. 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