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 듀오’ 류현진ㆍ추신수, 2019시즌 전반기 화려한 피날레

빅리거 코리언 듀오 류현진(32LA 다저스)과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2019시즌 전반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전반기 최고의 투구로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부상했고, 맏형 추신수는 기복없는 타격감으로 아시아 최초 200홈런의 금자탑을 세웠다. 올 시즌 MLB 화두는 단연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1월 미국으로 출국할 당시 몸 상태에 자신감으로 드러내며 20승이 목표라고 했다. 모두가 FA를 앞두고 표현한 대단한 각오 쯤으로 여겼지만 현재는 20승 달성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첫 단추부터 인상적이었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대신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 선발로 나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기며 2001년 박찬호 이후 18년 만에 한국인 빅리거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진짜 에이스로 거듭났다. 류현진은 5월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2회부터 5월 2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1회까지 3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비록 박찬호가 보유한 한국인 빅리거 최다 연속 무실점(33이닝)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상승세를 지속했다. 5월 6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0.59의 성적으로 1998년 7월 박찬호 이후 21년 만에 이달의 투수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 그는 4월 27일 피츠버그전부터 6월 5일 애리조나전까지 7연승을 달리며 언터쳐블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결국 그는 7월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시즌 10승 빅리그 개인 통산 50승을 채우며 전반기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MLB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빅리그에서 15년을 버틴 터줏대감 추신수 역시 개인 통산 기록을 갱신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추신수는 6월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개인 통산 200호 홈런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 MLB 200 홈런 고지를 밟은 것을 비롯해 4월 5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개인 통산 1천500안타, 5월 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1천5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성실함을 무기로 꾸준한 성적을 보여줬기에 이룬 성과였다. 추신수는 올해 전반기에 타율 0.288(319타수 92안타), 13홈런, 56득점, 36타점, 출루율 0.384, 장타율 0.495를 올리며 나이를 무색케하는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광희기자

위대한 류현진, 시즌 10승·통산 50승으로 전반기 피날레

'괴물'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10승과 개인 통산 50승 동시에 달성하고 위대한 전반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한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류현진은 승리 요건을 채우고 5-0으로 앞선 6회 말 2사 2루의 타석에서 카일 갈릭으로 교체됐다. 다저스가 5-1로 승리함에 따라 류현진은 지난달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래 5번째 도전 만에 10승(2패) 고지를 밟았다. 류현진은 빅리그 진출 2년 차이던 2014년 10승 5패를 거둔 이래 5년 만에 개인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아울러 데뷔 7시즌 만에 박찬호(124승), 김병현(54승)에 이어 역대 코리안 빅리거 세 번째로 통산 50승(30패)도 이뤘다. 빅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질주하는 다저스의 시즌 60승(29패)째를 자신의 손으로 쌓은 류현진은 화려했던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10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 팀 선발 투수로 '별들의 무대'에 데뷔한다. 류현진은 이날 안타와 볼넷을 3개씩 허용하고도 한 점도 주지 않는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1㎞를 찍었다. 투구 수는 89개였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83에서 1.73으로 더욱 떨어졌다.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한 지난 두 차례 연속 등판에서 약간 흔들렸던 류현진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선 어느 때보다 신중한 투구로 10승 달성에 강렬한 의지를 드러냈다. 샌디에이고 오른손 타자들을 경계한 탓에 류현진은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볼넷을 3개나 허용했다. 류현진의 한 경기 볼넷 3개는 지난해 4월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래 1년 3개월 만이다. 매니 마차도를 유격수 직선타로 요리하는 등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 범퇴로 1회를 마친 류현진은 2회 선두 프란밀 레예스에게 좌익수 앞으로 가는 첫 안타를 맞았다. 1사 후 윌 마이어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수비 시프트 탓에 내야 땅볼을 유도하고도 두 번이나 병살 기회를 놓쳤지만, 오스틴 헤지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회도 무실점으로 넘겼다. 류현진은 3회 2사 후 에릭 호스머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마차도에게 내야 안타를 내줘 두 번째 위기를 맞았다. 2루수 맥시 먼시가 대시해 마차도의 힘없는 타구를 잡은 뒤 1루에 악송구해 2사 1, 3루로 상황이 돌변했다. 기록원은 내야 안타와 먼시의 송구 실책을 동시에 줬다. 고비에서 류현진은 '전가의 보도' 체인지업을 던져 레예스를 1루수 땅볼로 잡고 불을 껐다. 류현진은 4회 2사 후 이언 킨슬러에게 볼넷을 줘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볼넷 2개를 허용했다. 그는 전날까지 올 시즌 등판한 16경기에서 연속으로 볼넷 1개 이하만 내줘 1920년 이래 내셔널리그 투수 중 이 부문 최장 기록 2위를 달렸다. 1위는 199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개막 이래 20경기 연속 볼넷 1개 이하만 허용한 보브 툭스베리다. 야수진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23회에 공 42개를 던진 류현진은 커브 등으로 볼 배합에 변화를 준 4회부터 투구 수를 급격히 줄여 5회엔 공 10개로 땅볼 3개를 잡아내며 쉽게 끝냈다. 류현진은 6회 선두 타자 마차도에게 이날의 세 번째 볼넷을 내줬지만, 레예스를 2루수 병살타로 엮은 뒤 헌터 렌프로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2회 맥스 먼시의 우월 솔로 아치로 기선을 제압한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 투수 디넬슨 라메트에게 꽁꽁 묶였다가 5회 맷 비티의 안타와 크리스 테일러의 볼넷, 러셀 마틴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황금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이 풀 카운트에서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다저스는 1사 만루에서 족 피더슨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 타점으로 추가점을 뽑은 뒤 알렉스 버두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 주포 코디 벨린저는 6회 우측 스탠드에 떨어지는 솔로 아치로 시즌 30번째 홈런을 장식했고, 크리스 테일러가 5-0으로 도망가는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연합뉴스

‘야구명가 경동’ 부활 기원 응원전 펼친다

고교야구 명가 경동고가 4일 개막하는 한국야구의 스타 산실 제74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서 총동문들이 후배들의 기 살리기에 나선다. 경동고등학교(교장 신범영)와 경동중ㆍ고총동창회(회장 김광중)에 따르면 오는 7일 오후 2시30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릴 경동고와 안산공고-울산공고전 승자와의 2회전 경기에 야구명문 경동 부활을 위한 대대적인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응원은 야구를 통해 동문 선ㆍ후배간 끈끈한 정과 애교심을 심어줬던 1970~80년대 고교야구 붐을 재현하고, 응원문화의 진수를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따라서 이날 경기가 결승전이 아닌 2회전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동문 500여명이 참가해 고교 야구 최초로 치어리더를 동원한 흥겨운 응원전을 펼쳐 선수와 관중들에게 고교야구의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경동고는 청룡기에서 지난 1959년 준우승에 이어 이듬해인 1960년 첫 우승 이후 무려 58년간 이 대회서 정상에 오르지 못한 채 1996년 준우승과 1997년 4강에 오른 것이 최근 최고의 성적이다. 하지만 경동고는 자타가 공인하는 야구 명문으로 해방 직후인 1945년 창단돼 청룡기야구대회 역사와 함께하며 올해로 만 74년을 맞이한 고교야구 역사 자체다. 특히, 경동고는 한국프로야구 원년 타율 0.412를 기록한 영원한 4할 타자 백인천을 비롯, 원자탄 투수 이재환 등의 전설적인 선수들을 배출했으며, 황금사자기대회 2연패(1959년, 1960년)와 청룡기 첫 우승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1960년 30승2무의 대기록을 남긴 팀이다. 따라서 경동고 총동문회는 최근 다소 부진한 후배들에게 기를 불어넣고 고교야구의 붐 조성을 위해 이번 대규모 응원전을 기획했다. 황선학기자

컴퓨터도 예측 못한 2019시즌 류현진…팬그래프닷컴도 놀랐다

시즌 시작 전 류현진(32LA 다저스)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던 야구 예측 시스템 평가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한 시즌을 전망하는 예측 시스템은 류현진의 부상 이력을 언급하며 100이닝 미만의 투구를 예상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올 시즌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미 103이닝을 소화하며 100이닝 미만 투구 예측을 깼다. 올 시즌 9승 2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중인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인 최초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선정됐다. 이에 야구 예측 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만든 야구 통계학자 댄 짐보스키 역시 우리가 너무 비관적으로 예상한 선수 중 한명으로 류현진을 꼽으며 오류를 인정했다. 짐보스키는 팬그래프닷컴에 예측이 빗나간 투수에 관한 칼럼에 류현진의 성적을 보면 2019년에 얼마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류현진의 부상 이력을 돌아보면 2019년 좋은 성적을 예상할 수 없었으나 그는 매우 건강하게 올 시즌을 치르고 있다고 썼다. ZiPS는 개막 전 류현진의 2019년 성적을 4승 2패, 평균자책점 3.37로 예상했다. 또 다른 예측 시스템인 스티머도 류현진을 82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3.55, 뎁스 차트는 79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3.46, 더 배트는 80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4.07의 예상 성적을 내놨으나 모두 빗나갔다. 바꿔 말하면 사람도, 컴퓨터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성적을 류현진이 이뤄내고 있는 셈이다. 이광희기자

[우리가 최고] ‘2019 전국 서울컵’ 제패한 수원시유소년야구단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대회를 즐긴 덕분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수원의 야구 꿈나무들이 앞으로도 행복하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열정을 다해 지도하겠습니다. 지난 6월30일 끝난 2019 서울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새싹리그(U-9)에서 우승, 유소년리그(U-13) 백호에서 준우승의 값진 성과를 거둔 수원시유소년야구단. 이효곤(31) 수원시유소년야구단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수원의 야구 저변확대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 제가 추구하는 방향을 잘 이해해주고 따라준 선수들과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학부모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2018년 5월 선진스포츠클럽이 지향하는 공부하는 선수를 모토로 창단된 수원시유소년야구단은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선진 야구시스템을 아이들에 접목, 기존 엘리트 체육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차원의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수원유소년야구단은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방과후 오후 시간을 활용, 주 2회(하루 2시간) 연습으로 아이들의 집중력과 흥미를 높였다. 특히 이 감독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기본기 훈련에 재미 요소를 추가했다. 훈련의 기본인 배팅ㆍ수비연습은 반복 숙달훈련으로 실증을 느낄 여지가 많지만, 팀 대결 형태의 서바이벌 게임으로 진행해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감독은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들이 설정한 목표를 성취해 나갈 때 얻는 만족도가 높다. 따라서 어린 친구들이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책임감을 갖고 노력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감독의 이런 지도철학은 팀에 자연스레 녹아들며 우수한 성과를 창출해냈다. 새싹리그에서 투수로 활약해 우수선수상을 받은 주장 함예준은 팀원들을 독려하고 위로하는 리더십으로 하나의 팀으로 뭉칠 수 있게 했고,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중심타자 정재욱은 대회 초반 부진에도 기죽지 않는 인내심으로 결승전 역전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또 유소년리그 우수선수상을 받은 4번 타자 김건모 역시 이번 대회에서 월등한 실력 향상을 이뤄내며 팀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이효곤 감독은 자율야구로 아이들이 가진 재능을 긍정적으로 꽃 피울 수 있도록 도울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이 친구들이 실력과 인성을 고루 겸비한 선수로 자라 수원을 대표하는 야구스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희기자

최정·하재훈·요키시, KBO리그 6월 MVP 3파전

SK 와이번스 투ㆍ타 핵심인 3루수 최정(32)과 마무리 투수 하재훈(29), 키움의 선발 에릭 요키시(30)가 KBO리그 6월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놓고 3파전을 펼친다. KBO는 2일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6월 MVP 후보로 최정, 하재훈, 요키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최정은 6월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447, 22득점, 10홈런, 26타점, 출루율 0.550, 장타율 0.947 등 무려 6개 부문(KBO가 공식 시상하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결승타(4개)와 득점권 타율(0.526)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6월 한 달간 눈부신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다. 또 SK의 특급 마무리 하재훈은 6월 9경기에 등판해 9이닝 동안 1실점, 12탈삼진을 기록하며 1승 6세이브를 올렸다. 특히, 4월 4일 롯데전을 시작으로 6월 22일 두산전까지 3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친 하재훈은 2011년 오승환(당시 삼성)이 기록한 역대 최다경기 무실점 기록(31경기) 경신에 나섰지만, 23일 두산전에서 1실점해 아쉬움을 남겼다. 키움 선발 요키시는 6월 5경기에 선발 등판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4,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2로 활약했다. 6월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한편, 6월 MVP는 2일부터 6일 자정까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쏠에서 실시하는 팬 투표를 합산해 선정, 8일 발표된다.이광희기자

김광현, 드림 올스타 팬투표 선발 투수 부문 중간 1위 질주

토종 에이스 김광현(31ㆍSK 와이번스)이 2019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 드림 올스타 선발투수 부문에서 3주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김광현은 1일 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올스타전 3차 중간집계 드림 올스타(두산롯데SK삼성KT) 선발투수 부문서 47만496표를 얻어 조쉬 린드블럼(두산ㆍ27만1천828표)을 크게 따돌리며 올스타 선발을 눈앞에 뒀다. 이로써 김광현은 2014년 이후 5년 만에 별들의 축제인 올스타 무대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또 SK는 정규리그 선두 고공행진의 기세를 이어 김광현 외에도 6명의 선수가 올스타 유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간투수 김태훈(40만5천571표), 마무리투수 하재훈(44만1천243표)을 비롯해 1루수 제이미 로맥(48만6천191표), 3루수 최정(46만3천667표), 지명타자 정의윤(33만6천745표)이 3주 연속 포지션별 1위를 고수했다. 여기에 3명을 선정하는 외야수 부문에서 고종욱은 37만2천980표를 얻어 강백호(KTㆍ43만7천641표)에 이어 2위에 자리하며 이변이 없는 한 올스타전에 초대받을 전망이다. 한편, KT 간판 타자 강백호는 외야수 부문 1위에 올랐지만, 지난달 25일 롯데 원정에서 파울타구 수비 중 입은 손바닥 부상으로 오는 20일 펼쳐질 올스타전에는 나설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광희기자

류현진, 한국인 빅리거 4호 올스타…생애 첫 꿈의 무대 선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사령탑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올스타전의 선발 투수로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한국인 최초로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게 됨과 동시에 박찬호(2001년ㆍ당시 다저스), 김병현(2002년ㆍ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추신수(2018년ㆍ텍사스 레인저스)의 뒤를 이어 4번째로 꿈의 무대를 밟는 한국인 빅리거로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에 앞서 올스타 무대에 선 박찬호는 내셔널리그 두 번째 투수, 김병현은 내셔널리그 7번째 투수로 등판했고, 타자 추신수도 8회에 대타로 나선 바 있다. 이날 발표된 내셔널리그(NL) 투수진에는 팀 동료인 클레이턴 커쇼, 워커 뷸러와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12명의 투수로 구성됐다. 특히, 20132014년 다저스 13선발을 이룬 커쇼, 그레인키, 류현진이 한 팀에서 뭉쳐 팬들에 색다른 재미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2패(NL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1.83(MLB 1위)을 올린 류현진은 이름을 올린 투수진 중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쳐 일찌감치 올스타전 선발이 예상됐었다. 류현진은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전반기에 마지막으로 등판할 예정이어서 10일 오전 8시 30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나흘을 쉬고 선발로 출격한다. 류현진은 올스타전 선발로 등판하는 건 엄청난 영광이다라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한 전반기를 보냈다. 행운도 따랐고, 내 기량도 조금은 도움이 됐다. 팀 동료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투수진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원투 펀치 저스틴 벌랜더, 게릿 콜을 비롯해 10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인 제이크 오도리지(미네소타 트윈스)와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12명으로 이뤄졌다. 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