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한 문성민' 데뷔전에서 19득점, 현대캐피탈 5연승

문성민(24)이 돌아왔다. 현대캐피탈은 우승으로 가는 날개를 달았다. 문성민이 가세한 현대캐피탈이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우리캐피탈과의 경기에서 막강 화력을 뽐내며 3-0(28-26 25-21 28-26)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개막전 이후 2연패 뒤 내리 5연승을 거두며 7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대한항공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렸다. 1라운드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의 표정은 느긋했다. 드래프트 파동 징계를 끝내고 2라운드부터 복귀하는 '천군만마' 문성민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성민은 V리그 신고식을 치른 이날 경기에서 19득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65.38%다. 문성민의 득점은 단순히 득점으로만 판단하기에는 아쉽다. 알토란같은 득점만을 해내며 흐름이 우리캐피탈에게 흘러가려할때마다 해결사로 나선 것이 문성민이었기 때문.이날 승부처는 의외로 1세트였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 두 팀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특히 5세트 접전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 오류 사건이 터져나왔고 이때 흐름을 탄 현대캐피탈이 승리를 가져갔다. 우리캐피탈로서는 복수의 칼날을 갈 수 밖에 없었다. 이 때문인지 1세트에서 양팀은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먼저 흐름을 잡은 것은 현대캐피탈로 경기 초반 이선규의 속공과 소토의 공격을 앞세워 15-10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후 우리캐피탈은 안준찬의 영리한 터치아웃 공격이 연달아 나오며 무려 6득점을 했다.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양팀의 균형은 현대캐피탈의 범실에서 깨졌다. 21-19로 앞서던 현대캐피탈은 후인정의 넷터치에 공격범실이 연달아 나오며 21-23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위기에서 문성민이 날았다. 문성민은 2연속 후위공격으로 23-23을 만들며 코트를 달궜고 26-26 듀스 상황에서도 타점 높은 오픈 공격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문성민의 화이팅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가져왔다. 1세트에서 확실한 화력시위를 한 문성민은 2세트에서도 강, 연타를 섞어쓰며 팀 공격을 이끌며 7득점했고, 3세트 듀스 상황에서도 강타를 터트리며 팀의 주포 노릇을 했다. 한편 1라운드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다짐해온 우리캐피탈은 이날 1세트 경기 도중 주포 김정환이 부상으로 빠지며 활로를 뚫어내지 못했다.

현대건설 “빚지고는 못살지!”

수원 현대건설이 프로배구 NH농협 2010-2011 V리그 여자부에서 통쾌한 설욕전을 펼치며 단숨에 선두로 뛰어 올랐다.현대건설은 27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양효진(19점4블로킹)을 비롯,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선두를 달리던 성남 한국도로공사를 3대0으로 완파했다.이로써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1라운드 경기에서 0대3 완패를 안겼던 도로공사에 깨끗이 설욕하며 4승2패를 기록, 도로공사와 동률을 이뤘으나 점수 득실률(1.087-1.050)에서 앞서 선두로 도약했다.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부터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았다.황연주(9점)의 속공과 케니의 타점높은 오픈공격에 상대 실책을 묶어 16-11로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은 김수지(10점)가 연속 서브 에이스 3개를 꽂아넣고 양효진의 블로킹 성공에 박슬기의 강타가 이어져 25-16으로 기선을 제압했다.이어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 사라 파반(13점)과 임효숙(10점)의 공격을 앞세운 도로공사와 접전을 펼치다가 23-24로 뒤진 상황에서 양효진의 블로킹 성공으로 듀스를 만든 후, 25-25에서 사라 파반의 연속 공격범실로 27-25로 매듭을 지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가 빠진 3세트 13-13에서 양효진이 연달아 시간차 공격과 속공을 성공시켜 16-13으로 달아났지만 도로공사도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현대건설은 17-16으로 쫓긴 상황에서 도로공사 임효숙의 공격 범실과 박슬기의 오픈 공격이 이어지면서 승부를 갈라 25-19로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이날 현대건설은 무려 9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해 도로공사의 수비를 무력화 시켰다.한편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흥국생명-대전 한국인삼공사 경기에서는 외국인 선수 미아(21점)와 한송이(17점)와 주예나(14점) 트리오가 맹위를 떨친 홈팀 흥국생명이 3대1로 역전승을 거둬 개막후 4연패 뒤 2연승을 기록하며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했다.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KEPCO45 ‘크리스마스의 기적’

수원 KEPCO45가 성탄절에 거함 대전 삼성화재를 완파하는 대반란을 일으켰다.만년 하위팀 KEPCO45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 10~201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최종전 원정경기에서 신인왕 후보 박준범(19점)과 외국인 선수 밀로스(20점)가 39점을 합작하는 대활약을 펼쳐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를 3대0으로 완파했다.이로써 KEPCO45는 2008년 3월22일과 2009년 3월24일에 이어 통산 3번째 천적 삼성화재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으며, 지난 시즌 6전 전패의 수모를 시원하게 되갚았다.1세트 초반부터 박준범, 밀로스의 폭발적인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KEPCO45는 23-21에서 박준범의 강타와 하경민(5점)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따내 25-21로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이어 KEPCO45는 2세트에서도 밀로스의 3연속 서브 에이스와 방신봉의 블로킹, 삼성화재 가빈(22점)의 범실에 편승해 쉽게 점수차를 벌린 뒤 밀로스의 강타가 이어져 25-16으로 따낸 뒤, 3세트서도 초반 접전을 펼치다가 세트 중반부터 방신봉과 밀로스의 연속 블로킹에 박준범의 공격이 불을 뿜어 25-19로 마침표를 찍었다.한편 이날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성남 한국도로공사가 사라파반(23점), 김선영, 황민경(이상 14 점), 하준임(10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김민지(15점), 정대영(13점)이 이끈 서울 GS칼텍스에 3대1(18-25 25-20 25-22 25-23)로 역전승을 거뒀다.한국도로공사는 4승1패가 돼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반면 대전 원정길에 올랐던 2위 수원 현대건설은 양효진(15점), 김수지(11점)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케니가 8득점으로 부진, 몬타뇨(22점)가 모처럼 맹위를 떨친 디펜딩 챔피언 대전 한국인삼공사에 0대3(23 -25 22-25 23-25)으로 완패를 당해 3승2패가 됐으나 2위 자리는 고수했다.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흥국생명, 도로公 연승 브레이크

인천 흥국생명이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선두 성남 도로공사에 일격을 가하며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흥국생명은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NH농협 2010-201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예르코브 미아가 26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쳐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하던 도로공사에 3대1로 승리했다.이로써 흥국생명은 지난 5일 개막전에서의 0대3 완패를 당했던 도로공사에 설욕했고, 도로공사는 3승1패가 됐으나 세트 득실에서 +6으로 수원 현대건설(+2)에 앞서 선두를 지켰다. 흥국생명은 1세트 13-13에서 상대 황민경(8점)의 범실과 세터 김사니의 서브 에이스로 앞서나간 뒤 한송이(18점4블로킹), 주예나(14점)의 시간차 공격이 이어져 25-17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하지만 흥국생명은 2세트들어 도로공사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다가 미아의 공격이 살아나 24-24 듀스를 만들었지만, 김혜진의 서브 범실에 이은 상대 사라파반(20점)에 공격을 허용해 24-26으로 빼앗겼다. 3세트에서 흥국생명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도로공사 임효숙(13점)에게 연속 득점을 빼앗겨 24-25로 위기에 몰렸다.흥국생명은 위기에서 긴 랠리 끝에 전민정의 블로킹 성공으로 25-25를 만든 뒤, 주예나의 공격과 전민정의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추가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 미아와 주예나가 맹위를 떨쳐 25-18로 마무리했다.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최종 목표는 FIVB<국제배구연맹> 심판”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다음에는 국내 최초로 여자 국제배구연맹(FIVB) 심판에 도전하고 싶습니다.지난 10월 루마니아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 국제심판 자격시험에서 3수 끝에 세계 각국의 20명 합격자 중 수석(Very Good)의 영예를 안은 여자 포청천 전영아(39안양시 평촌동)씨.경기도 최초이자 국내에서는 네 번째로 배구 여자 국제심판 자격을 따낸 전씨는 그동안 두 차례 실패뒤 2년 만의 재도전을 위해 홀로 루마니아에 날아간 뒤 10일 동안 강행군을 하느라 체중이 4㎏이나 줄었지만 목표를 이룬 성취감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10일 동안 계속된 영어 인터뷰를 시작으로, 쪽지시험과 루마니아리그에 투입돼 기록지 작성, 선심(4회), 부심(1회), 주심(1회) 등 실기테스트, 필기시험을 받은 끝에 수석의 영광을 안은 것. 특히 필기시험에서는 100점 만점을 받았으며, 심판으로의 실전 테크닉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하지만 전씨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월드리그 등 세계대회에서만 심판을 볼 수 있는 심판중의 심판인 FIVB 심판에 도전하겠다는 의욕이 강하다.3수 끝에 수석 합격 영예국내 첫 FIVB 女심판 도전올림픽 등 세계 누비고파국제심판 라이센스를 받은 뒤 5년 내에 자격을 취득할 기회가 주어지는 FIVB 심판은 일반 국제심판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국내에서는 김건태(59) 심판이 유일했으나 올해 임기가 만료돼 현재는 단 한명도 없는 상태다.한편 전씨는 실업배구 후지필름과 한일합섬 선수를 거친 후 은퇴, 대학 1학년 때인 1994년 B급 심판 자격을 취득해 활동하다가 결혼과 출산으로 5년간 코트를 떠났으나, 지난 2000년 A급 자격을 얻어 코트에 복귀 현재는 국내 프로리그 등 주요대회에서 주부심으로 활약하고 있다.두 아이(1남1녀)를 둔 주부임에도 불구, 지난 2006년부터 영어학원을 다니며 국제심판 도전을 준비해왔다는 전씨는 2년전 시험에서 탈락한 뒤 독기를 품고 공부했다며 밖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족들의 배려에 항상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이적생 부활’ 황연주 20득점 맹폭

수원 현대건설이 이적생 황연주의 맹공을 앞세워 시즌 첫 완패의 분풀이를 했다.현대건설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NH농협 2010-201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올 시즌 영입한 라이트 황연주(20점서브에이스 5백어택 3개)와 센터 양효진(17점블로킹 4개), 레프트 케니(17점) 삼각편대의 활약으로 서울 GS칼텍스에 3대1로 승리했다.이로써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안방에서 성남 한국도로공사에 0대3으로 완패한 것을 사흘 만에 GS칼텍스에 분풀이하며 3승1패를 기록, 한국도로공사(3승)에 이어 2위를 달렸다.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서브리시브의 안정을 되찾으며 이적후 부진했던 황연주의 공격력이 살아나 비교적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현대건설은 1세트 11-11에서 세터 염혜선의 블로킹 성공과 황연주가 서브에이스 3개를 내리 꽂으며 점수 차를 벌린 뒤, 케니의 폭발적인 강타와 와영의 서브에이스가 더해져 25-1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그러나 2세트에서 현대건설은 엄마선수 정대영(8점)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제시카(13점), 김민지(8점)의 공격을 앞세운 GS칼텍스에 22-25로 내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건설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3세트 10-12에서 신예 김주하의 서브에이스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김수지(9점)의 중앙공격과 박슬기(5점)의 오픈 공격으로 역전해 점수 차를 벌리다가 양효진의 블로킹 성공으로 25-20으로 마무리해 승기를 잡았다.4세트에서 황연주의 서브에이스와 케니의 오픈 공격을 앞세워 12-5로 멀찌감치 달아난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시간차 공격과 박슬기의 오픈공격에 블로킹, 서브에이스 등이 잇따르며 25-11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 수원 KEPCO45는 밀로스(19점), 박준범(11점)이 분전했으나, 페피치가 23득점으로 활약한 구미 LIG손해보험에 0대3(23-25 22-25 25-27)으로 완패를 당해 1승3패를 기록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도로公 3연승… 코트 위 고속질주

성남 한국도로공사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단 4승(24패)에 그치며 꼴찌에 머물렀던 도로공사는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0-2011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캐나다산 폭격기 사라파반(12점후위공격 4개서브에이스 3개)과 하준임(10점블로킹 6개), 이보람(9점서브에이스 5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케니(10점)가 부진한 수원 현대건설을 3대0으로 완파했다.이로써 개막 후 3연승을 달린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전 7연패의 고리를 끊어내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반면 현대건설은 이보람과 사라파반 등에게 한 경기 역대 최다인 서브에이스를 무려 14개나 내주는 등 리시브가 흔들리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1세트 초반 현대건설 케니에게 연속 오픈공격을 내주며 0-2로 끌려간 도로공사는 하준임의 오픈공격과 임효숙의 퀵오픈 등으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임효숙, 이보람의 블로킹과 사라파반이 서브에이스 3개를 작렬시켜 11-4까지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도로공사는 이보람의 서브에이스 2개와 하준임, 황민경의 연이은 블로킹으로 현대건설의 추격의지를 꺾으며 25-14로 1세트를 따냈다.이어 도로공사는 2세트에서도 2-2 맞선 상황에서 사라파반의 오픈공격과 이보람의 이동공격, 상대 범실, 임효숙의 퀵오픈 등이 연달아 터져나오며 7-2로 리드해 승기를 잡았다.현대건설은 케니와 윤혜숙의 오픈공격으로 점수차를 좁혀갔지만, 블로킹에서 우위를 보인 도로공사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13-7로 앞선 상황에서 현대건설 박슬기와 케니에게 연이은 오픈공격을 내줘 14-12까지 추격당했지만, 하준임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 사라파반의 이동공격 등으로 점수차를 다시 벌린 끝에 25-21로 승리했다.승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용병들이 빠진 3세트에서도 황민경의 서브에이스와 임효숙의 오픈 등을 앞세워 25-18로 세트를 추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대한항공 ‘퍼펙트 코트’ 이상무

프로배구 NH농협 2010-2011 V-리그 남자부에서 개막후 3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중인 인천 대한항공이 이번 주 신생 서울 우리캐피탈과 영원한 우승후보 대전 삼성화재와 잇따라 맞붙게 돼 고공행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만년 3위 대한항공은 지난 5일 홈 개막전에서 구미 LIG 손해보험을 3대1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7일 천안 현대캐피탈(3-0 승), 12일 수원 KEPCO45(3-1 승)를 연파해 7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3연승을 질주중이다.이번 주만 잘 넘기면 남은 경기가 성남 신협 상무여서 1라운드 전승과 함께 춘추전국시대 양상의 남자부에서 당분간 독주 태세를 갖출 것으로 보여진다.대한항공은 김학민, 에반 페이텍, 신영수 공격 삼각편대에 경기대 졸업예정인 신예 곽승석이 수비에서 리베로 최부식과 함께 좋은 활약을 펼쳐 7개 구단 가운데 공수 조직력이 가장 안정된 것이 장점이다.이에 맞설 젊은 패기로 무장한 우리캐피탈은 주전 평균 신장이 197㎝에 달해 원조 장대군단 현대캐피탈에 필적할 정도로 높이를 살린 블로킹과 속공 등에서 강점을 보이며 2승1패로 순항 중이다.한편 상무신협과 LIG손보에 연패를 당해 우울한 한 주를 보낸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에도 패할 경우 자칫 깊은 슬럼프에 빠질 수 있어 대한항공전 승리에 대한 갈망이 높다.삼성화재는 석진욱이 십자인대 부상으로 빠지면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진데다 세터와 공격수 간 호흡이 맞지 않아 외국인 공격수 가빈 슈미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다.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현대건설, 드라마 같은 뒤집기 쇼

수원 현대건설이 인천 흥국생명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현대건설은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0-2011 V리그 여자부 홈 개막전에서 프로 2년차 박슬기(14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흥국생명에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이로써 현대건설은 개막 이후 2연승으로 성남 도로공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서브 리시브 난조와 잦은 실책으로 허무하게 16-25로 내준 뒤 2세트에서도 미아 젤코브(16점), 한송이(12점)가 좌우 강타를 퍼부은 흥국생명에 20-25로 무너져 벼랑끝 위기에 몰렸다.하지만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들이 빠진 3세트에서 박슬기의 공격과 황연주(7점), 양효진(12점)의 득점을 앞세워 25-16으로 따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4세트 들어 이날 부진했던 황연주를 벤치로 불러들인 뒤 케니(19점)를 라이트로 돌리고, 박슬기를 레프트로 기용하는 극약처방을 썼고, 황 감독의 용병술은 그대로 적중했다.현대건설은 14-9로 앞선 상황서 신예 김주하의 3연속 서브 에이스와 박슬기의 강타가 이어져 25-17로 승리, 세트 스코어 2대2 동점을 만든 후 마지막 5세트에서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과 케니의 오픈 공격, 박슬기의 블로킹이 위력을 떨쳐 15-9로 경기를 마무리했다.한편 남자부에서 인천 대한항공은 42점을 합작한 좌우 쌍포 신영수(23점)와 에반 페이텍(19점)의 활약으로 홈팀 수원 KEPCO45에 3대1로 역전승,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단독 1위로 나섰다.1세트에서 대한항공은 박준범(11점)과 보리스 밀로스(22점)를 앞세운 KEPCO45에 25-27로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세트부터 신영수, 김학민(7점), 곽승석(8점) 등 토종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져 2, 3세트를 25-21, 25-23으로 따내 역전에 성공했다.대한항공은 여세를 몰아 4세트를 25-21로 잡아내며 역전승,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성남 도로公, 2연승 ‘탄탄대로’

지난 시즌 꼴찌 성남 한국도로공사가 디펜딩 챔피언 대전 한국인삼공사를 꺾고 2연승의 탄탄한 길을 닦았다.올 시즌 성남시에 새 둥지를 튼 도로공사는 9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 개막전에서 외국인선수 사라 파반(18점)과 황민경(14점), 이보람(11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몬타뇨(22점)가 고군분투한 인삼공사를 3대1로 제압했다.어창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지난 9월 컵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던 도로공사는 지난 5일 강호 인천 흥국생명을 3대0으로 완파한 데이어 2연승으로 선두에 나섰다.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인 인삼공사는 2연패를 당해 대조를 이뤘다. 지난 시즌 4승 밖에 올리지 못했던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 사라 파반, 황민경의 연속 서브득점, 임효숙(9점)의 왼쪽 공격으로 초반 기선을 잡은뒤, 16-12에서 황민경의 퀵오픈과 파반의 오른쪽 공격으로 점수를 보태 25-18로 기선을 제압했다.그러나 인삼공사는 2세트에서 몬타뇨의 타점높은 강타가 이어지며 9-5로 리드를 잡은 후 김세영(7점), 이정옥이 블로킹으로 점수를 보태 19-25로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도로공사는 외국인선수들이 빠진 3세트에서 접전을 펼치다가 21-19로 앞선 상황서 인삼공사 김세영의 범실에 이어 황민경의 이동 공격이 적중하고, 상대 임명옥, 한수지의 범실이 이어지면서 25-21로 세트를 추가하며 2대1로 다시 앞서갔다.승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4세트 4-4에서 임효숙과 이보람이 각 두 개씩의 블로킹 성공으로 균형을 무너 뜨린 뒤, 황민경, 파반의 좌우 강타가 이어져 13-6으로 점수 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위기에 몰린 인삼공사는 몬타뇨가 홀로 분전하며 힘든 추격전을 펼쳤지만 실수가 이어지면서 14-25로 무너졌다.이날 도로공사는 센터 하준임도 9득점으로 활약하는 등 세터 이재은을 제외한 공격수 5명이 고른 득점을 올려 몬타뇨에만 의존한 인삼공사를 압도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