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이 인천 흥국생명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현대건설은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0-2011 V리그 여자부 홈 개막전에서 프로 2년차 박슬기(14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흥국생명에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이로써 현대건설은 개막 이후 2연승으로 성남 도로공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서브 리시브 난조와 잦은 실책으로 허무하게 16-25로 내준 뒤 2세트에서도 미아 젤코브(16점), 한송이(12점)가 좌우 강타를 퍼부은 흥국생명에 20-25로 무너져 벼랑끝 위기에 몰렸다.하지만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들이 빠진 3세트에서 박슬기의 공격과 황연주(7점), 양효진(12점)의 득점을 앞세워 25-16으로 따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4세트 들어 이날 부진했던 황연주를 벤치로 불러들인 뒤 케니(19점)를 라이트로 돌리고, 박슬기를 레프트로 기용하는 극약처방을 썼고, 황 감독의 용병술은 그대로 적중했다.현대건설은 14-9로 앞선 상황서 신예 김주하의 3연속 서브 에이스와 박슬기의 강타가 이어져 25-17로 승리, 세트 스코어 2대2 동점을 만든 후 마지막 5세트에서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과 케니의 오픈 공격, 박슬기의 블로킹이 위력을 떨쳐 15-9로 경기를 마무리했다.한편 남자부에서 인천 대한항공은 42점을 합작한 좌우 쌍포 신영수(23점)와 에반 페이텍(19점)의 활약으로 홈팀 수원 KEPCO45에 3대1로 역전승,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단독 1위로 나섰다.1세트에서 대한항공은 박준범(11점)과 보리스 밀로스(22점)를 앞세운 KEPCO45에 25-27로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세트부터 신영수, 김학민(7점), 곽승석(8점) 등 토종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져 2, 3세트를 25-21, 25-23으로 따내 역전에 성공했다.대한항공은 여세를 몰아 4세트를 25-21로 잡아내며 역전승,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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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학 기자
2010-12-12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