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감독 “선수단 전체가 미쳐야 한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김용희(61) 감독은 5일 “올 시즌 팬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성적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 인천 송도라마다호텔에서 열린 구단 시무식에서 ‘불광불급(不狂不及)’을 언급하며 이처럼 말했다. 불광불급은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뜻으로 김 감독은 “한두 명이 아니라 전부가 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감독은 이어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들이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며 “올 시즌에는 이런 부분이 결실을 맺어 팬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지난해 5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인 것과 관련해 “부상이 문제였다”고 진단하면서 “올해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모든 책임은 감독인 내게 있지만, 선수들은 자신의 몸에 대해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며 “백업 선수들도 주전을 능가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지난 11월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서 백업선수들에 대한 가능성을 엿봤다”며 “모든 것은 스스로에 달렸다. 열심히 노력하면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조성필기자

‘6억의 사나이’ 김광현, 내년 연봉은?

내년 연봉이 궁금한 선수가 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27)이다.올 시즌 176.2이닝을 던지며 14승(다승 리그 6위), 평균자책점 3.72(7위)를 기록한 김광현은 자신이 왜 에이스인지 보여줬다. 김광현의 지난해 연봉은 2억7천만원. 지난 시즌 그가 13승9패, 평균자책점 3.42로 2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올리고, 메이저리그 대신 잔류를 택하자 SK는 아낌없이 돈을 풀었다. 김광현의 올해 연봉은 지난해 대비 122% 오른 6억원. 협상 과정에서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는 없었다. 3억3천만원은 역대 자유계약선수(FA)를 제외한 선수 가운데 가장 큰 인상액이었다. SK가 이번에도 김광현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SK는 성탄절을 앞두고 김광현을 제외한 내년 재계약 대상 선수 44명과 모두 계약을 마쳤다. SK 관계자는 “김광현에게 최고 대우를 해주고자 연봉 협상을 미룬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현의 내년 연봉은 오를 것이 확실해 보인다.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FA 프리미엄’도 기대된다. FA 선수를 영입하는 팀은 이전 팀이 요구하면 해당 선수 연봉의 3배를 보상금으로 내야만 한다. 때문에 각 구단은 FA를 앞둔 선수에게 일부러 연봉을 후하게 준다. SK는 다른 구단 연봉 협상 추이를 지켜본 뒤 김광현과의 계약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결국 KIA 양현종과 삼성 최형우가 얼마에 계약하느냐에 따라 김광현의 연봉이 달라질 전망이다. 올해 연봉 4억원을 받은 양현종은 올 시즌 32경기에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했다. 생애 최고 시즌을 보낸 그 역시 몸값이 오를 일만 남았다는 평가다. 게다가 양현종도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는 점 또한 몸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올해 김광현과 똑같은 연봉 6억원을 받은 최형우도 내년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는다. 최형우는 144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318, 33홈런, 123타점을 터뜨리면서 홈런과 타점 모두 개인 최다 기록을 세웠다. 박석민을 NC 다이노스에 빼앗긴 삼성은 최형우를 통해 자존심을 세우려 하고 있다. 양현종과 최형우의 연봉은 내년 1월초께 모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의 연봉 협상은 이후에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SK 관계자는 “타 구단 간판선수와 비교해 절대 뒤지지 않는 대우를 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조성필기자

연봉 계약 99% 완료… 김광현, 얼마 받을까?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투수 김광현(27)을 제외한 2016년 재계약 대상 선수 44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마쳤다.SK는 지난 22일 “내년 시즌 재도약을 위해 선수단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연봉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김광현에 대해서는 “9년간 팀 내 에이스로서 활약해준 만큼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줄 것”이라며 “연봉협상 추이를 지켜본 뒤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SK의 발표에 따르면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선수는 포수 이재원(27)이다. 이재원은 올해 연봉 1억7천500만원에서 1억500만원(60%) 인상된 2억8천만원에 협상을 완료했다. 이재원은 올 시즌 140경기에 출장해 포수로는 통산 두 번째로 100타점을 달성하며 타율 0.282, 138안타, 17홈런을 기록했다. 투수 박종훈(24)은 올해 연봉 2천700만원에서 4천300만원(159.3%) 오른 7천만원에 계약,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박종훈은 시즌 초반 불펜투수로 출발했지만 5월 이후 선발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이후 33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하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야수 이명기(28)와 김성현(28)도 각각 올해 연봉보다 대폭 인상된 금액에 사인했다. 이명기는 80% 인상된 1억8천만원에 계약을 맺었으며, 김성현은 28.6% 오른 1억8천만원에 연봉 체결을 마무리했다. 반면, 투수 박희수(32)와 윤희상(30)은 연봉이 삭감됐다. 박희수는 올해 연봉 1억7천만원보다 17.6% 떨어진 1억4천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윤희상도 올해 1억3천5백만원에서 11.1% 삭감된 1억2천만원에 계약을 완료했다.조성필기자

[인터뷰] 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 “내년 시즌, 달라진 모습 보일 것”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내년에는 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김용희 감독은 올 시즌 전체적으로 부진했다고 평가했다.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프로는 결과로 모든 것을 말하는 만큼 올해는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을 비롯한 SK 선수들은 발 빠르게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회복 훈련을 위한 마무리 캠프를 마쳤으며, 본격적인 전지훈련을 위한 계획까지 세운 상태다. 김 감독은 내년 시즌 선수 개개인 보다는 팀 전체가 달라진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그 이유로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으며, 군 복무를 마친 선수들도 대거 복귀하는 것을 꼽았다. 부임 첫 해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김 감독은 “내년 시즌에는 부족한 부분들을 보다 세밀하게 다듬을 계획이다. 올 시즌 부상 선수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대비가 가장 부족했고, 전체적인 전력에 틈이 생기는 경우에 대한 대책도 부족했다”면서 “하지만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시즌 스케줄을 소화하는데 팀 전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다양한 상황에 맞는 세부적인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주축 선수 일부가 팀을 옮긴 것에 대해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지만, 팀 내 모든 선수들이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경쟁을 통해 기존 주전 선수들의 부진을 불식시키는 것은 물론, 1.5군과 2군 선수들에게도 똑같은 기회를 제공해 팀이 전체적으로 단단해질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김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기복 없는 기량으로 팀을 이끌고, 나머지 선수들이 뒤를 받쳐준다면 걱정이 없겠지만, 시즌 내내 그럴 수는 없기 때문에 경쟁을 통해 모든 선수들에게 주전의 기회를 줄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팀이 깊은 부진에 빠지거나, 심한 기복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보다 좋은 과정과 결과로 SK 와이번스의 전성기와 같은 역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