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언론노조 “파면 결정 환영…공동체 회복에 시민사회와 함께할 것”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은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먼저 한국기자협회는 “정치권을 포함한 우리 사회는 헌재 선고를 계기로 헌정 질서와 국가 정상화 회복에 힘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협회는 서울 광화문과 한남동, 안국동, 여의도 등 전국에서 맨몸으로 궐기하며 불면의 밤을 보낸 시민들의 민주주의 수호를 향한 연대와 응원을 기억한다”며 “윤석열의 12·3 불법계엄 선포는 헌법을 위반한 반민주적·반사회적 폭거였다. 헌재의 선고 이후 그는 헌정 질서를 어지럽히고 내란을 획책한 ‘내란 우두머리’ 중범죄자로 처벌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판관 전원 일치의 파면 선고는 비상계엄 선포 122일, 탄핵소추 111일, 변론 종결 38일, 윤석열의 임기 시작 1060일 만에 나온 결론이다. 이번 선고는 극단적인 정쟁 중지와 국론 분열 방지의 시작점이 돼야 한다”며 “대통령 직위가 박탈된 윤석열은 이제라도 진심 가득한 승복 발언을 내놓으면서 그간의 국민 분열 책동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정치권 일부와 극단적 세력의 온전한 반성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국기자협회를 포함한 언론은 시험대에 올라선 대한민국 공동체 회복에 시민사회와 함께할 것이다. 앞으로도 언론의 책임을 다하고, 권력 감시와 공정 보도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또한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민주주의 회복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가같은 날 전국언론노조는 성명을 통해 “윤석열이 파면됐다.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의 계엄 행위가 중대한 위헌이자 국민에 대한 배반이라며 전원일치 파면을 결정했다”며 헌재가 뒤늦게나마 국민의 보편적 상식에 걸맞은 올바른 결정을 내린 데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또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은 내란의 우두머리가 권좌에서 쫓겨난 것을 국민과 함께 기뻐한다”며 “이번 결정은 권력자의 반헌법적 폭주를 멈춰 세우고, 대한민국이 독재와 파시즘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막아낸 역사적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언론노조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국민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졌다. 윤석열 내란 세력의 친위쿠데타도 국민의 용기 있는 저항에 가로막혔다”며 “우리 언론인들은 국민의 민주주의 의식과 헌법 수호 의지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제 언론 자유를 되찾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투쟁에 나선다. 내란을 기획하고 언론을 장악하려 했던 자들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민주주의를, 사회대개혁을 위해 자신의 일상을 내던지고 거리로 나섰던 국민과 함께, 다시 싸움에 나설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종교계 “대화·타협·상생으로 대의 민주주의 정치 복원해야”

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와 관련해 종교계가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통해 대의 민주주의 정치를 복원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 천주교회(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는 4일 “사회적 화해와 공동선의 실현을 위해 책임과 도덕성을 갖춘 지도자를 선출하는 절차가 민주적이고 성숙하게 실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천주교회는 이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나오자 입장문을 통해 “역사는 늘 반복된다고 하지만, 오늘 우리나라와 국민은 결코 바라지 않았던 불행한 역사의 한 면을 써야 하는 마음 아픈 시점을 맞이했다”며 “우리 역사상 두 번째로,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의 탄핵이 또 한 번 인용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라는 법의 시간은 일단락되었다. 이제 바로 이어지는 정치의 시간에,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새 대통령을 잘 선출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라며 “대통령의 권력은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권력, 국민을 위하여 봉사해야 하는 권력이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언제든지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정치의 근본임을 깊이 인식하는 대통령을 뽑아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에 앞서 우리나라의 국가 권력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화합을 이루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당부한다”며 “특히 정치인들은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하여 존재함을 잊지 않고 상대를 존중하며,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는 상생의 정치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사회적 화해와 공동선의 실현을 위하여 책임과 도덕성을 갖춘 지도자를 선출하는 절차가 민주적이고 성숙하게 실현되어야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천주교회는 앞으로 이루어질 국민의 선택이 우리나라에 정의가 실현되고 진정한 평화가 이루어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온 마음으로 기도하며 함께할 것”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오늘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인용했다. 이는 법과 제도에 따른 최종적 판단으로, 우리 헌법과 민주주의가 작동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라며 "국민 모두가 성숙한 자세로 법의 판단을 존중할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어 “헌법 절차에 따른 최종적인 법적 판단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 모두에게 되돌아올 것”이라며 “이제는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사)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은 정부에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대통령선거를 차질 없이 수행하며, 여당과 야당은 국민적 갈등을 선동하지 말고 국회로 돌아가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통해 대의 민주주의 정치를 복원할 것”을 주문했다. 한교총은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이 원인이 되어 진행된 탄핵 심판은 헌법 수호의 최고 기관으로 헌법재판소를 설치한 87년 체제가 지킬 수 있느냐는 논의까지 확대되면서 정당과 진영에 따라 극단적 대립과 분열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 정부에서는 국회와 협력하여 반복되는 탄핵과 극단적 대립이 대통령중심제의 권력 집중에서 온 것이라는 진단대로 국민 분열을 막을 수 있는 권력구조로의 개편을 속히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한교총은 “욕설과 비방과 폭력은 복음적 행동이 아니”라고도 강조하며 “깊은 통찰과 절제된 언어와 행동으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되도록 힘쓰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불교 등 7대 종교지도자들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존중하고 갈등을 넘어 화합으로 나아갈 것을 당부하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지난 달 5일 발표한 “‘대한민국, 하나 되어 나아갑시다’ 제하의 대국민 입장문에서 ‘헌법재판소는 대한민국 최후의 보루로서 공정한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믿는다’며 “우리 국민, 정부, 정치권 모두는 그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 오직 그것만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무너진 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서로를 미워하고 불신하는 데 있지 않다. 국민 모두가 함께 걸을 길을 모색하며, 오직 국민을 위한 정치에 몰두해야 한다. 종교계는 이 땅에 평화와 안정이 깃들기를, 국민이 다시 하나 되어 상처를 치유하고 화합할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안전하고 더 감동적인 공간으로!’ 인천문화예술회관 재개관

인천 문화예술회관이 단계별 리모델링을 모두 마치고 재개관 한다. 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예술회관은 안전성과 이용자 만족도에 초점을 두고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건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방수작업과 건축 인프라를 전면 교체하고 무대 환경을 최적화해 공연 제작의 기술 안정성을 강화했다. 또 로비와 객석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바꿔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고자 노력했다. 예술회관은 이용자 수요를 고려해 이달 중 부분 리모델링을 한 소공연장, 공사가 끝난 전시실, 회의장을 우선 재개관 한다. 오는 8일부터 24일까지 전시실에서는 인천 공공예술의 변천사를 조명하는 ‘시간의 조각 전(展)’을 개최한다. 또 4~5월, 소공연장 운영을 점검하기 위한 다양한 시범 공연을 한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의 ‘For Culture Leaders’, 인천시립장애인예술단의 ‘다함께, 봄’, 인천시립극단의 ‘이수일과 심순애’가 차례대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밖에 예술회관은 오는 8월, 건축공사를 마치고 9월에 사전점검, 이후 10월에 대공연장을 전면 개관할 예정이다. 대공연장은 신속한 기동과 정밀 제어가 가능한 무대 제어 시스템을 설치하고, 조명은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한다. 대중음악에서 클래식까지 섬세하게 소화할 수 있는 다목적 음향시스템도 구축한다. 로비와 객석, 부대시설도 관객 친화적 공간으로 거듭나 ‘빛의 울림’을 주제로 유려한 조형미 공간을 조성해 찾아오는 관객들에게 휴식과 심미적 만족감을 주는 아늑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예술회관은 이를 기념해 12월까지 ‘재개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자체 기획 공연인 클래식 시리즈 ‘이 비르투오시 이탈리아니 내한 공연’을 시작으로, 시립무용단의 ‘진동(震動)’,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인천! 해방둥이’, 뮤지컬 ‘맘마미아’, 시립극단의 ‘홍도야 우지마라’, 시립합창단의 ‘메시아’,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시립교향악단의 ‘송년음악회’ 등 대표적인 대형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윤도영 시 문화체육국장은 “새롭게 단장한 인천문화예술회관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공연과 품격 있는 전시를 선보이며, 인천시 문화예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 예술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올 봄 가평서 즐기는 벚꽃여행...‘에덴벚꽃길 벚꽃축제’

가평 에덴벚꽃길에서 오는 5일부터 13일까지 ‘2025 에덴벚꽃길 벚꽃축제’가 열린다. ㈜올리브스타(대표 박지희) 주최·가평군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힙·핫·펀(HIP·HOT·FUN)’을 주제로 기획됐다. 에덴벚꽃길은 기후상 전국에서 가장 늦게 벚꽃이 개화한다. 축구장 12개 길이(약 1.2㎞)의 수령이 30년 된 벚꽃터널, 벚꽃길 위 펼쳐지는 300m 마젠타 핑크 잔디 등의 명소로 이름났다. ■ ITX 열차 이용 시 서울서 50분거리…대중교통 접근성 뛰어나 에덴벚꽃길 벚꽃축제의 가장 큰 장점으로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꼽힌다. 서울 용산, 청량리 등에서 ITX 열차를 이용하거나 청량리에서 춘천까지 이어지는 경춘선 열차를 탑승하면 서울에서 50분 거리다. 경춘선 상봉역에서 상천역까지 13개역, 48분이 소요되며 축제 기간 주말에는 상천역에서 축제 행사장을 오가는 노선버스도 운행된다. 올해 에덴벚꽃길 벚꽃축제는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예술 공연, 마켓 등이 이어진다. 가평산 생딸기 디저트를 비롯해 가평군을 대표하는 농특산물 마켓이 마련돼 축제의 즐거움과함께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도모한다. 미8군 군악대 캄보밴드, 오케스트라 콘서트, 벚꽃길 행진 퍼레이드, 가평 지역예술인 버스킹 등의 무대가 펼쳐지며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노래자랑에서 푸짐한 상품도 얻을 기회가 마련된다. 에덴벚꽃길 벚꽃축제가 열리는 가평 ‘상천리’ 지역은 상감천(上甘泉)의 준말로 ‘맛이 좋은 샘이 있다’는 데에서 유래한 만큼 전국 최고 수준의 청정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상천리 인근으로는 유명 관광명소들이 위치하고 있다. 가평 8경 중 2경으로 경치가 좋은 데다 호수 둘레에 1.9km의 자전거 길이 있어 연간 1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곳이다. 인근 ‘가평 잣향기 푸른숲’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15곳의 산림휴양지 가운데 피톤치드 배출 1위로 꼽은 곳이다. 특히 1년 중 4월과 6월, 8월, 10월에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나와 에덴벚꽃길 벚꽃축제 시기에 피톤치드를 즐길 수 있다. 축제 관계자는 “에덴벚꽃길 벚꽃축제는 남녀노소 모두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로 방문객들에게 한층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8년 만에 명예관장으로 복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리움 명예관장으로 복귀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문화재단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기획한 호암미술관 특별전 ‘겸재 정선’ 개막에 맞춰 이건희 선대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리움 명예관장으로 추대했다. 지난달 31일 ‘겸재 정선’ 개막식에 참석해 미술계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으며 이번 전시 도록에도 홍라희 명예관장의 이름으로 인사말이 실렸다. 2017년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여파로 관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리움미술관 관장직은 8년째 공석이고, 딸인 이서현씨가 리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홍 명예관장은 ‘겸재 정선’ 전시 도록 인사말을 통해 “삼성문화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에서는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 겸재 정선의 회화세계를 보여주는 ‘겸재 정선’전을 공동으로 개최한다”며 “두 재단의 창립자인 호암 이병철 선생과 간송 전형필 선생은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문화보국’을 실천하신 분들이었다. 공통된 비전에 의해 설립된 두 기관이 겸재 정선이라는 주제 안에 협력했다는 것은 이 전시를 더욱 뜻깊게 한다”고 전했다. 경기여고와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홍 명예관장은 1995년 시아버지인 고 이병철 회장이 경기도 용인에 세운 호암미술관 관장직에 취임한 후 미술계에 본격 데뷔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미술계 영향력 1위’를 기록하며 안목과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세계적 미술 전문 매체 ‘아트넷’이 선정한 세계 200대 컬렉터에 해마다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미술계는 홍 명예관장의 복귀가 침체된 미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한국의 양대 사립 미술 기관인 삼성문화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이 공동 기획한 ‘겸재 정선’은 총165점을 선보이는 국내 최초·최대 규모 전시다. 인왕제색도 등 국보·보물로 지정된 정선의 작품 12점 가운데 8점이 이번 전시에 공개됐다.

탄핵 심판 선고 기일…헌재 주변 궁궐, 박물관도 ‘휴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이 4일로 결정되면서 헌법재판소 주변 궁궐과 박물관 등이 하루 문을 닫는다. 심판 선고 기일을 전후로 상황에 따라 추가 임시 휴관도 예상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4일 공식 누리집을 통해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의 관람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들 궁은 헌법재판소와 가까운 거리에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은 헌법재판소로부터 약 600m 거리에 있으며, 경복궁 일대에는 탄핵 찬반 단체의 여러 천막이 설치돼 있다. 궁궐 주변에 대규모 집회가 예상됨에 따라 문화유산 보호와 관람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경복궁이 문을 닫으면서 궁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도 연기되거나 일부 취소됐다. 흥례문 일대에서 열리는 수문장 교대 의식은 4일에는 열리지 않고, 야간에 경복궁 일대를 걷는 ‘별빛야행’ 행사는 4일 행사를 14일로 미뤄졌다. 조선시대 도성 안팎을 순찰하던 순라군의 순찰을 재현한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의 ‘수문장 순라 의식’도 5∼6일 열 예정이었으나,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경복궁 주변과 광화문 일대의 주요 박물관도 4일 휴관한다. 국립민속박물관도 누리집을 통해 ‘탄핵 심판 선고일 휴관 안내’를 공지해 임시 휴관을 알렸다. 선고 전후일 상황에 따라 임시 휴관할 수 있음도 덧붙였다. 국립고궁박물관과 광화문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도 하루 휴관할 예정이다. 헌법재판소 인근인 안국역 1번 출구 인근에 있는 서울공예박물관도 누리집을 통해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종로구와 중구 일대 특별범죄예방구역 선포 예정에 따라 휴관한다”고 공지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석열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도 평생학습 기회특구’ 참여 지자체 모집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2025년 경기도 평생학습 기회특구’ 운영 지원사업에 참여할 도내 시·군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지자체와 대학, 산업체가 연계된 체계 구축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경제 발전과 도민의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의 평생학습도시는 고령화와 저출산, 지역 불균형, AI, 기후변화 등 시대 변화에 개별 대응하기에 예산과 인력 수급 등이 역부족이다. 이에 경기도 평생학습 기회특구 운영지원은 지자체가 직면한 현안에 대응할 수 있는 평생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역별 특성과 현안을 반영한 맞춤형 평생학습 운영 모델을 발굴하고, 평생교육을 기반으로 한 지역 혁신이 목표다. 사업 신청 유형은 단일 기초지자체 중심으로 지-산-학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1유형과 두 개의 기초지자체가 연합해 지-산-학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2유형으로 나뉜다. 총 12곳 내외의 지자체를 선정해 3천만~5천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요건은 ▲연계할 컨소시엄 주체 간 협약 ▲전담 행정조직(팀 이상) 지정 ▲기회특구 운영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 ▲지역자원 연계 ▲신규사업(프로그램, 프로젝트) 기획 및 운영이 포함된 계획서와 협약서를 첨부해야 한다. 지원서는 이달 21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평생교육지원팀으로 전자결재시스템을 사용해 제출하면 된다. 선정지역은 29일 발표하며, 사업은 5월부터 진흥원과 선정 도시 간 협약을 맺어 12월까지 이어진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민들이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많은 지자체의 관심과 참여로 지역혁신의 기회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원에서 만나는 ‘2025 K-일러스트레이션 페어’

수원문화재단이 국내외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창작물을 선보이는 기획 행사 ‘2025 K-일러스트레이션 페어 수원 초대전’을 개최한다.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복합문화공간 111CM(수원시 장안구 수성로 195)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최신 일러스트레이션과 핸드메이드 트렌드를 선보인다. 일러스트레이션을 비롯해 그래픽‧캐릭터 디자인, 만화, 회화, 캘리그래피, 공예 등 신진 작가부터 유명 아티스트까지 123명의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초대전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는 창작물을 전시하고, 관람객은 물론 일러스트레이션을 필요로 하는 관계자들과도 직접 소통할 기회를 얻는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초대전은 수원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예술가들의 창의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역 주민들과의 문화 누림을 통해 예술적 가치를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사전 예약 절차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4일부터 5일까지는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마지막 날인 6일은 오후 7시까지 이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문화도시센터 111CM TF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경기창작캠퍼스, ‘문화예술 동호회’ 등록하세요!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본부 경기창작캠퍼스가 문화예술 활동을 펼칠 동호회를 모집한다. 경기창작캠퍼스는 지난해 2년 간의 리모델링을 통해 생활문화센터를 조성해 경기 서부지역 거점 생활문화센터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경기창작캠퍼스는 개인 및 문화예술 동호회의 연습·발표·교류 공간을 제공해 경기도민의 일상적인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기창작캠퍼스 등록 동호회는 3명 이상의 경기도민으로 구성된 문화예술 동호회가 대상이다. 미술, 공예, 음악, 무용 등의 장르뿐 아니라 여행, 역사 등의 다양한 인문학 동호회도 등록이 가능하다. 단 상업적 목적이 있거나 종교·정치 관련 단체, 협회를 포함한 단체는 신청할 수 없다. 신청 기한은 4월 18일까지이며, 지지씨멤버스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등록된 동호회는 경기창작캠퍼스 생활문화센터 내 다양한 공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활동 내용에 따라 연습실, 무용실, 공유주방 등의 공간 사용이 무료로 가능하다. 경기창작캠퍼스 누리집을 통해 동호회의 활동을 홍보할 수 있으며, 연간 2회 이상 경기창작캠퍼스에서 활동 시 동호회 등록 1년 연장이 가능하다. 등록 과정은 신청서 내 필수 항목 및 신청조건 검토 등의 자체 심사를 통해 진행되며 4월 중 최종 등록·선정해 5월부터 활동이 시작된다. 자세한 내용과 지원 양식은 경기창작캠퍼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도 성인지 교육 워킹그룹’ 운영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성평등 문화확산을 위한 ‘경기도 성인지 교육 워킹그룹(Working Group)’을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워킹그룹은 경기도 성인지 교육 운영을 위한 민·관·학 거버넌스로, 젠더·건강·디지털·문화·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법률 등 분야별 전문가와 전문강사, 컨설턴트, 재단 연구자 등 100여 명으로 구성됐다. 워킹그룹 참여자들은 올해 연말까지 재단과 함께 성인지 교육 자문, 강의현장 모니터링, 교육과정 개발 등 협력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재단은 경기도 성인지 교육 내용을 다양화하고 교육의 체계성과 일관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워킹그룹 운영의 시작을 알리는 해오름식은 지난 28일 경기도인재개발원 3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문형근 위원장을 비롯한 장민수·유호준 도의원,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해 각계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사업 안내를 시작으로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의 성평등 정책 특강, 사업운영에 대한 참석자 간 제안으로 진행됐다. 참여 전문가들의 첫 기획회의도 함께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맡은 문형근 위원장은 “성인지교육은 사회구성원 모두가 평등한 권리를 누리는 핵심 기반”이라며, “맞춤형 교육으로 지속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순 대표이사는 “민·관·학 협력을 통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성평등한 문화를 확산하는데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중심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