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지속가능한 문화예술교육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25 경기문화예술교육 통합공모’를 4일부터 접수한다. 이번 공모는 ▲영아 문화예술 향유 프로그램 개발 및 영아의 예술 향유권 증진을 위한 ‘영아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만 3~5세 유아 문화예술교육 개발 및 운영을 지원하는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도내 지역 아동·청소년에게 문화예술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아동 예술기회 지원’ ▲경기도 청소년의 뮤지컬 교육과 교육용 창작뮤지컬 개발을 지원하는 ‘경기틴즈뮤지컬’ ▲ 중견 민간단체의 주체적인 예술교육 활동 확장을 위한 ‘펼쳐지는 꿈·틀’ ▲일상 속 문화다양성 가치의 이해와 실천을 위한 ‘다이아 프로젝트’ ▲성인 대상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을 지원하는 ‘경기시민예술학교’ ▲중견 단체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판로지원 사업 ‘노는예술, 더하기’ 등 총 8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공모는 만족도 조사와 자문회의를 바탕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추진된다. ‘영아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과 ‘시민예술학교’ 등 영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예술교육 대상자를 고려해 사각지대 없는 문화예술교육 실현이 목표다. 또 ‘지역아동 예술기회 지원’의 예술 장르와 대상을 확장했고, ‘경기틴즈뮤지컬’ 공모대상에 뮤지컬 관련학과가 있는 대학을 포함하는 등 경기도 문화예술교육의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그 가치를 확산하는 데 주목했다. 먼저 ‘영아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은 어린이 문화기반 시설을 대상으로 영아 중심의 문화예술 향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개발 및 운영을 위해 기관별로 최대 2천만원을 지원한다.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유아 대상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위해 도내 예술교육 단체, 기초문화재단, 문화기반 시설 등에 기관별 최대 2천400만원을 지원한다. ‘지역아동 예술기회 지원’은 도내 지역아동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함께돌봄센터를 대상으로 2개 분야의 공모를 진행하며, 악기 대여 및 음악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최대 800만원, 다장르 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최대 650만원을 지원한다. ‘경기틴즈뮤지컬’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뮤지컬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교육용 창작뮤지컬 개발을 위해 도내 공공 공연장 운영 주체 및 뮤지컬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에 최대 4천만원을 지원한다. ‘중견단체 확장지원 ‘펼쳐지는 꿈·틀’’은 도내 설립 3년 이상, 활동 경력 3년 이상 혹은 사업 선정 3회 이상의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최대 지원금은 2천만원이다. ‘문화다양성 공모 ‘다이아 프로젝트’’는 도내 문화예술 단체 또는 개인을 대상으로 문화다양성 기반의 문화예술 활동 운영을 두 가지로 지원한다. 문화예술 프로젝트 유형은 최대 1천만원, 자율학습공동체 유형은 500만원을 지원한다. ‘경기시민예술학교’는 도내 기초문화재단을 대상으로 성인 대상 전문 예술교육 및 예술가 협업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최대 지원금이 3천만원이다. 마지막으로 중견단체 판로지원 ‘노는예술, 더하기’는 지난해 ‘노는 기획’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개 단체와 함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요처를 모집한다. 수요처가 제시하는 자체 예산에 맞춰 최대 600만원의 1대 1 매칭 지원금과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한다. 공모 접수는 4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며,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사업설명회는 6~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선정 결과는 전문가 심의를 거쳐 다음달 11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공모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널리 확산하고 많은 도민에게 문화예술교육의 혜택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의 음악인들이 교향악단과 함께 만드는 상생의 무대가 펼쳐진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이하 수원시향)은 오는 13일 저녁 7시30분 수원 SK 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2025 기획 연주회 ‘수원 음악인의 밤’을 개최한다. ‘수원 음악인의 밤’은 수원시향의 지역 활성화 사업 가운데 하나로 수원 지역 출신의 음악인들과 수원시향 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 특별한 무대다. 지난 2013년부터 매해 이어온 ‘수원 음악인의 밤’은 음악인들에게는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기회를 주고, 수원시향과 수준 높은 지역 예술인이 접점을 늘려가며 지역 음악 예술의 저변 확대 및 활성화와 지역 음악 예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무대에는 수원시음악협회의 추천을 받은 음악인들이 협연자로 선정돼 수원시향 오케스트라와 다채롭고 양질의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신은혜 수원시향 부지휘자가 지휘봉을 맡아 무대를 이끌어간다. 첫 곡으로는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이 연주된다. 이 곡은 스코틀랜드 핑갈 동굴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작품으로 장엄하고 신비로운 선율을 담고 있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수원 출신의 음악가들이 수원시향과 함께하며 기량을 마음껏 선보인다. 먼저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피아니스트 황수연과 김은아가 연주하며 오케스트라의 조화로운 하모니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황수연은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와 트로싱엔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으며 현재 부산대 등에서 출강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은아는 서울대,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 석사과정 및 최고연주자과정 졸업했으며 스페인 델리아 스테인버그(Delia Steinberg)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독일 엘리제 마이어(Elise Meyer)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등의 이력이 있다. 이어 색소폰 연주자 임승훈이 색소폰의 다채로운 매력이 돋보이는 이베르의 ‘색소폰을 위한 작은 협주곡’을 연주한다. 임승훈은 현재 프로젝트 ‘S’ 앙상블 멤버 등으로 활동 중이며 (사)한국음악협회 해외파견콩쿠르 색소폰 1등, 클라리삭스 발랑시엔(Clarisax Valencienne) 2015 콩쿠르 3등을 수상한 바 있다. 첼리스트 권새롬은 첼로의 다양한 기교가 돋보이는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제1번’을 통해 서정적이면서도 화려함이 가득 담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권새롬은 강남대 음악학과 교수 및 예술영재교육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멘델스존 펠로우쉽 오디션 우승, 이스트만 음대 실내악 최우수상(John Celentano Award) 수상, 사우스캐롤라이나 ASTA 콩쿠르 1위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수원시립교향악단 관계자 “‘수원 음악인의 밤’은 문화도시 수원의 정체성 강화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무대를 지속적으로 기획하며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티켓 예매와 자세한 공연 정보는 수원시립예술단 누리집과 수원시향 사무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한의사회는 지난달 27일 수원라마다 호텔에서 제74회 정기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이용호 도한의사회장 등 도한의사회 임원진과 대의원을 비롯해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염태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무), 김용성·박재용·정경자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총회 1부에선 김성욱 도한의사회 대의원총회 의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 회장의 인사말, 내빈 축사, 표창패 및 감사패 시상 등이 진행됐다. 먼저 이 회장은 지난해 도한의사회의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추진할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의 예산이 지난해보다 약 2억원 증가한 10억200만원인 점을 강조하고, 1차의료에서 한의계의 역할을 확대하는 등의 계획을 밝혔다. 이 회장은 “경기도의료원 6곳 중 의정부병원 1곳만 한의과가 설치돼 있었는데, 최근 파주병원에도 한의과를 설치하기로 결정돼 양·한방 협진 등이 가능해졌다”며 “도한의사회가 학교 주치의 사업, 돌봄 사업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경기도만의 롤모델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홍보에 박차를 가해 한의약의 중요성에 대해 널리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도한의사회의 한의약 홍보 사업은 다른 지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며 “난임부부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해준 경기도와 국회의원, 도의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사법부가 한의사의 엑스레이 사용 권한이 있다고 한 판결이 있었다. 양, 한방이 동일한 의료행위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 동일한 수단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회원이 먼저, 한의학이 먼저라는 초심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총회 2부에선 감사보고 후 감사 선출의 건, 회칙 개정의 건, 올해 사업계획 및 세입·세출 예산 심의의 건 등이 안건으로 상정돼 논의됐다.
지금으로부터 106년 전인 1919년, 혹독한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는 3월의 첫날 우리 민족은 일제의 무단통치와 식민지 체계에 항거하며 거리로 뛰쳐나왔다. 민족 대표 33인의 독립선언을 시작으로 우리의 독립 의사를 세계에 알린 3·1운동은 수개월간 지속되며 종로의 탑골공원에서 전국 팔도, 국외로까지 확산됐고 어린 아이부터 어른, 학생과 교사, 농민과 노동자를 비롯한 전 계층이 함께했다. 이러한 민족해방운동을 기념하며 3·1절은 한국의 5대 국경일 중 하나가 됐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라는 보다 뜻깊은 해를 맞이한 만큼 이날을 특별하게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온 가족이 목청껏 ‘만세’를 외치는 이색 체험부터 독립운동가가 되어 ‘비밀작전’을 수행하는 임무를 맡아보는 등 즐거운 하루를 보내다 보면 역사의 의미도 자연스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목판 태극기 들고 외쳐보는 ‘만세’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군중이 만세운동에 참여한 지역으로 1919년 3~4월 두 달간 225회의 시위가 진행될 만큼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모두가 몸을 바쳐 싸워왔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3월1일부터 3일까지 어린이들이 민족해방운동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체험 행사 ‘우리 함께 외치는 대한독립만세!’를 운영한다. 박물관은 3·1운동 당시 태극기 목판으로 만든 태극기를 대량 보급해 만세 운동을 진행했던 사실에서 착안해 참여자들이 태극기 목판으로 직접 한지에 인쇄하는 체험을 진행한다. 어린이들은 목판화로 제작한 태극기를 들고 포토존 등에서 촬영하며 그날을 지속하여 기억할 수 있다. ■ 전곡선사박물관, “그날의 함성을 재현한다” 전곡선사박물관이 자리한 경기 북부는 항일 의병 활동이 활발히 일어났던 곳으로 백학 두일리 장터에선 1919년 3월21일에 연천 지역의 첫 만세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경기문화재단 전곡선사박물관은 3월1일부터 3일까지 이러한 정신을 이어가고자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행사 ‘도전! 2천만의 함성’을 마련했다. 이 기간에 박물관에선 3가지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먼저 ‘도전! 2천만의 함성’은 대한의 독립을 목 놓아 외쳤던 삼일운동을 느낄 수 있도록 특정 데시벨에 이르기까지 가족과 함께 ‘만세’를 외치는 프로그램이다. 나이별 일정 수치 이상에 도달하면 다양한 박물관 문화상품도 부여된다. 이밖에 ‘막집에 그리는 독립운동’ 프로그램에선 선사시대 사람들이 살았던 막집 위에 태극기를 비롯한 다양한 삼일절 문양을 새기는 체험을 즐길 수 있고, ‘태극기 만들기’ 프로그램에선 가족이 함께 태극기를 만드는 경험을 할 수 있다. ■ 수원박물관, “김세환 선생부터 기생 이끈 김향화까지” 수원의 3·1운동은 1919년 3월1일 화홍문 방화수류정에서 출발했다. 민족 대표 48인 가운데 한 명인 김세환(1888~1945) 선생을 필두로, 교사와 학생, 종교인들이 중심이 돼 만세운동을 했다. 4월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수원 전 지역에 ‘대한독립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다. 특히 수원에선 종교인, 유학자, 농민, 학생, 상인, 기생까지 다양한 계층이 함께했는데 조직적인 항거로 이어지며 일제의 지배 기구였던 면사무소와 주재소를 파괴하고, 온갖 악행을 일삼던 일본 순사들을 처단하기도 했다. 수원박물관은 이러한 수원 사람들의 항거를 재조명하는 특별 기획전 ‘항거, 수원 1919’를 3월1일부터 6월29일까지 개최한다. 수원의 3·1 운동 함성과 전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개도와 ▲3월1일 방화수류정 만세운동 ▲3월28일 송산면 사강리 만세운동 ▲3월29일 수원면 수원 기생 만세운동 ▲4월3일 우정·장안면 만세운동 ▲4월15일 제암리·고주리 학살 사건에 관한 사진과 유물 40여 점을 전시한다. ■ 김포시독립운동기념관, 3가지 전시로 되새기는 과거 일제강점기에 경서지방의 대표 장터였던 양촌면(현 양촌읍)은 오라니장과 월곶면 군하리 장터에서 3.1만세운동을 조직적으로 벌이는 등 자랑스러운 역사를 안고 있다. 이를 기념하며 세워진 김포시독립운동기념관은 애국지사의 정신을 기리고 청소년에게 민족의 얼과 지역의 역사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는다는 의미가 있다. 김포시독립운동기념관에서는 ▲상설전 ‘김포에 울려 퍼진 독립의 함성’ ▲특별기획전 ‘1920 독립전쟁의 해’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순회전시 ‘기억상자’ 등 전시와 다양한 체험을 마련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김포의 애국 계몽 활동, 의병 활동 및 3.1운동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 3월1일부터 4월27일까지 만나볼 수 있는 이동형 전시콘텐츠 ‘기억상자’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의 순회전시로 기념관에선 김포 출신 대한민국임시정부 인물 심영택 선생에 관한 내용이 함께 소개된다. 특히 기념관은 올해 상설 전시 연계 모바일 활동지 ‘비밀작전, 3.23’을 처음 선보이며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비밀작전 3.23’은 김포를 배경으로, 주인공(참여자)이 비밀리에 태극기를 제작하고 만세운동을 전개하는 내용이다. 청소년 관람객들은 전시를 관람하고 임무를 수행해 가며 지역의 역사를 흥미롭게 배워갈 수 있다. 이밖에 무궁화 자개 열쇠고리와 손거울, 태극 팽이와 목걸이, 페이스페인팅, 나랑사랑에코벡 나만의보틀만들기등 총 8종의 체험과 메타버스 가상 전시를 즐겨볼 수 있다.
김대준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 제23대 회장이 수원미술협회 신임회장으로 공식 취임하며 미술이 지역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이하 수원미술협회)는 지난 26일 팔달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오영균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오현규 수원예총 회장을 비롯해 협회 임원진과 회원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2‧23대 회장 이‧취임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원 미술인의 가치, 수원의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이날 행사에서는 제22대 이동숙 회장에 대한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 전 회장의 이임사에 이어 김대준 신임 회장의 취임식이 진행됐다. 김대준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미술협회는 예술가들의 창작을 지원하고,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비롯한 미술과 사회의 긴밀한 연결을 도모하는 조직”이라며 “회원들과 함께 수원미술협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다짐을 전했다. 지난달 15일 수원미술협회 임원선출총회에서 당선된 김 회장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예술뿐 아니라 행정 및 정책 분야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김 회장은 수원미술협회 이사로 활동하며 미술인 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또 법정단체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 국민연금개혁위원회 및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공공정책 활동을 수행하며 행정과 조직 운영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회장은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소통 시스템을 마련, 투명한 재정 운영과 민간 교류 확대, 수원시와의 거버넌스를 통한 지역 예술 정책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 교류전을 활성화 및 정기 전시회 확대 등 보다 다양한 창작 및 전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기문화재단 경기역사문화유산원이 경기도 무명의병의 가치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역사문화 강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경기역사문화유산원은 지난 26일 재단 강의실에서 ‘강산의 의로운 장부들: 대한제국기 경기도 무명의병은 누구인가’ 강좌의 세 번째 순서로 ‘경기의병의 항일현장에서 미래를 만나다’를 열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도 무명의병 기념사업’ 중 하나로 마련된 이번 강의에선 김명섭 단국대 동양학연구원 초빙교수가 강의자로 나서 경기도 의병의 활동을 시기별로 짚고, 해외 사례를 통해 경기도 무명의병 추모·기념 방안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했다. 이날 강의에서 김 교수는 한말 경기의병의 탄생이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 ‘단발령’에서 비롯된 점을 짚었다. 이후 경기도에선 1896년 1월1일 김하락이 이천에서 의병을 조직, 같은 달 18일 ‘광현전투’에서 일본군에 맞서 처음으로 승리한 점을 강조했다. 이후 경기의병은 남한산성으로 이동해 다른 지역에서 온 의병들과 연합의진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904년 러일전쟁 시기 경기의병은 안성, 용인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당시 용인에서 활동한 이인응은 “갑오 이후로 외해가 날로 심해져 우충소격에 신민의 의를 펴고자” 의병을 조직했다. 전쟁을 거치며 의병 400여명은 칠장사에 주둔하기도 했는데 김 교수는 1905~1906년 당시 황성신문 기사를 자료로 들어 설명을 이어갔다. 이후 경기의병의 활동은 1907년 고종이 퇴위하고, 군대가 강제 해산되면서 절정을 맞이했다. 김 교수는 이 시기부터 여성과 농민, 평민이 등장해 의병활동이 이어진 점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군대 강제 해산 후 평민들이 등장하면서 시민이 중심이 된 의병활동이 시작됐다”며 “이때 우리나라 민주의식, 자유의식, 시민의식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3차 의병활동에 들어서며 부대가 50여명 등 소규모 단위로 움직이고,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면서 기동력도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의에선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다양한 의병장들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농상공부 주사로 관직을 지낸 공무원 출신의 양평 의병장 ‘임옥여’, 광주 유생 ‘남상목’, 해적 의병 ‘정주원’, 여성 의병장 ‘윤희순’ 등이다. 특히 양주 출신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은 ‘병정의 노래’, ‘안사람 의병가노래’ 등 의병가사 17편을 작사했는데 강의에선 이들 노래 가사를 낭독하며 경기의병이 꿈꿨던 미래와 가치를 되새기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영국 웨스터민스터 사원, 프랑스 개선문, 러시아 알렉산드로프 공원,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 폴란드 바르샤바 샤스키 공원 등 전 세계 12개국에 조성된 ‘무명용사의 묘’를 소개하며, 경기도 무명의병을 기억·추모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경기도 의병들이 꿈꿨던 백성의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공동체를 위해 수많은 사람이 희생했지만 경기도엔 무명의병을 기리는 곳이 한 군데도 없다”며 “경기도가 무명의병을 기리기 위해 ‘추모비’ 건립 등을 해 의병정신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오래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현규 수원예총 회장이 27일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제38회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에서 경기도 대표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는 지난 1987년부터 매년 예술문화 발전과 국민들의 문화 향유권 확대에 기여한 예술인들의 공적을 평가해 시상하고 있다. 이날 지역부문에서 경기연합회를 대표해 대상을 받은 오 회장은 난파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서 난파음악제를 56회까지 운영했으며, 경기도음악협회 회장으로 전국 200여개 청소년교향악단이 참여한 ‘대한민국청소년교향악축전’을 10년간 주최, 청소년교향악 축전의 전통에 기여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19일 두 시간여 동안 연주된 ‘베르디 레퀴엠’을 성공적으로 이끈 전문 지휘자이자, 18대 수원예총 회장으로 역임하며 수원특례시 문화예술계의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는 공로가 인정됐다.
제18대 경기도간호조무사회장에 이명옥 총무이사가 당선됐다. ㈔경기도간호조무사회는 지난 20일 오후 7시 수원 노보텔 앰베서더에서 제51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제18대 회장단 선거를 진행했다. 현 17대 총무이사인 이명옥 후보와 한미자 사업이사가 후보로 경선에 오른 가운데 이명옥 후보는 강성아·유현숙·이아란 부회장 후보와 함께 출마해 당선됐다. 이명옥 당선인은 1987년부터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에서 근무하며 현장에서 치열하고 충실하게 보건 업무를 수행해왔다. ‘현실적인 교육을 실현하는 경기도회’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가까운 곳에서 쉽게 교육받는 환경을 위해 경기북부 보수교육장 신설, 자원봉사 활성화와 디지털 소통 강화를 통한 지역사회 교육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회원들의 표를 얻었다. 총회에선 선거에 앞서 지난해 사업 결산 보고와 우수 회원 등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 수원 관내 4개 구 보건소장, 도간호조무사회 120여명의 대의원 등 150명이 참석했다. 경기도지사상은 최경숙·황수정·임수민·박하정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수원특례시장상은 강성아·신영미씨에게 돌아갔다. 이와 함께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하게 일하는 11명의 간호조무사들에게 보건의료단체장상, 중앙회장상, 경기도회장상 등이 수여됐다.
평택YMCA와 경기남부하나센터가 공동 제작한 이진혁 감독의 영화 명옥(Bright Jade)이 지난 8일 미국 디트로이트 독립영화제(Detroit Independent Film Festival)에서 최우수인권영화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을 재차 입증했다. ‘명옥’은 지난달 미국 애틀란타 영화제와 이탈리아 팔레르모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고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와 캐나다 토론토 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 인권영화상, 홍콩독립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지금까지 총 32개 영화제에서 초청 및 수상 받는 성과를 냈다. ‘명옥’은 한국 사회에서 살아 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혼모 탈북민 여성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주인공인 ‘명옥’ 역을 맡은 량진희 배우는 제작사인 경기남부하나센터에 소속됐던 실제 탈북민이기도 하다. 량 배우는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여 지난 1월 홍콩독립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진혁 감독은 “북한인권영화들이 대부분 탈북과정에서의 고난과 역경에만 집중되어 있는데, 사실 탈북자들에게 더 중요한 건 한국 사회에 들어오고 나서의 삶이다. 그리고 그들의 삶은 대부분 한국의 미혼모들이 겪는 어려움과 같은 것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 영화제 관계자는 “명옥은 역경에 직면했거나 꿈을 위해 싸운 모든 사람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설득력 있고 생각을 자극하는 영화”라며 “인간 정신의 회복력과 점점 더 분열되는 세상에서 연민과 이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영화의 연기에는 진심이 담겨 있고 특히 주인공은 어머니의 사랑과 결의를 감동적이고 고무적으로 묘사하고 있고 빈곤과 차별, 탈북자들이 직면한 관료적 어려움 등과 같은 어려운 주제를 다루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며 “시각적으로는 캐릭터들이 사는 환경의 아름다움과 삭막함을 포착한 촬영이 돋보이고 빛과 색상의 사용은 스토리의 감정적 무게를 강화하여 펼쳐지는 드라마에 생생한 배경을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명옥’의 영화제작사는 지난 12년간 평택, 화성, 오산 등 경기남부에 거주하고 있는 약 3천명의 북한이탈 주민들을 관리하고 있는 경기남부하나센터로 기존 영화제작사와는 다르다. 이와 관련 경기남부하나센터의 센터장이자 공동제작사인 평택YMCA의 소태영 사무총장은 평양도 방문한 적이 있다. 한편 영화 명옥은 2025 미국 디트로이트 독립영화제(Detroit Independent Film Festival) 최우수인권영화상, 2024 미국 애틀란타 영화제 (Atlanta Cinema Awards) 대상, 2024 이탈리아 팔레르모국제영화제(Palerm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대상, 2024 홍콩 독립영화제 Hong Kong Indie Film Festival 2관왕 (여우주연상, 편집상), 2024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 San Francisco International Film Awards 인도주의영화상, 2024 미국 산타모니카 국제필름메이커어워즈 (Santa Monica International Filmmaker Awards) 사회정의상, 2024 독일 함부르크(Hamburg Indie Film Festival) 독립영화제 신인감독상, 2024 태국 방콕무비어워즈(Bangkok movie awards) 2관왕(여성영화상, 신인감독상), 2024 캐나다 토론토 독립영화제(Toronto Independent Film Festival) 최우수인권영화상, 2024 스웨덴 필름어워즈(Sweden Film Awards) 파이널리스트 등 32개 국제영화제 수상 및 공식 선정됐다.
한국 영화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유럽의 관객에게 알리고, 세계 무대로의 진출이 어려운 한국 독립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 온 한국영화제가 올해 다시 한번 피렌체의 봄을 연다. 올해로 23회를 맞는 ‘피렌체 한국영화제’가 다음 달 20일 저녁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 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이탈리아의 북부 피렌체의 라 꼼빠니아 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장편 26편, 단편 51편 등 총 77편의 영화가 이탈리와 관객과 만난다. 이번 영화제는 태극기 토스카나 협회의 리카르노 젤리와 장은영 공동 집행위원장이 주관하고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 로마 주재 이탈리아 한국문화원 등 후원으로 진행된다. 2025년 개막작은 이종필 감독의 ‘탈주’로 선정됐다. 남북한의 대치 상황을 첨예하게 그린 영화는 최근 국내 소식에 관심이 높은 이탈리아 관객들에게 한국 정치 상황을 다각도로 접근할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의 스페셜 게스트는 나홍진 감독과 황정민 배우이다. ‘추격자’, ‘황해’, ‘곡성’ 등으로 누아르 장르의 선두 주자인 나 감독은 차기작 ‘호프(HOPE)’ 작업인 가운데 처음으로 피렌체를 찾는다. 영화 ‘호프’는 배우 황정민, 할리우드 스타 마이클 패스벤더, 아카데미 수상자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국내외 정상급 배우들이 함께해 개봉 전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나 감독의 마스터클래스는 그의 영화에 대해 깊이 있는 담론을 제공할 것이다. 황정민 배우는 대표작 ‘베테랑 1·2’, ‘서울의 봄’, ‘국제시장’ 등을 중심으로 한 회고전을 통해 이탈리아 관객과 만나며 그의 연기 인생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밖에 ‘행복의 나라’를 연출한 주창민 감독, ‘더 킬러스’의 김종관 감독이 관객과 만나며 젊은 청년 감독들의 독립영화와 단편영화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지난 20여 년간 오스카 수상자, 황금종려상 수상자들인 한국 영화인을 초대하는 한편 유럽 시장에 국내 독립영화를 꾸준히 소개해 온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올해도 한국 영화의 미래를 위한 시간을 마련했다. 영화계 꿈나무인 청강문화산업대학의 애니메이션과 및 중앙대학교 학생들의 단편 작품, 2024년 전주국제영화제, 부천국제환타스틱영화제 출품작 중 엄선된 단편을 상영한다. 폐막작은 전선영 감독의 ‘폭로: 눈을 감은 아이’로 선정됐다. 진실을 둘러싼 두 여인의 팽팽한 긴장을 여성 감독의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신선한 여성 서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3월29일 영화제의 화려한 막은 영화음악 콘서트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버닝’, ‘악마를 보았다’ 등 다양한 영화 속 음악을 담당했던 모그 음악감독의 대표작들은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는 이탈리아 관객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물한다. 특히 지난해 영화제 당시 정재일 음악감독의 콘서트를 가득 채운 관객들의 열정은 엔니오 모리코네의 고향인 이곳 관객들이 음악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