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주요 사건들을 ‘만화’로 풀어낸 전시가 열린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9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의회 1층 로비에서 ‘만화, 시대와 민주주의를 그리다’ 전시를 개최한다. 제주4·3사건 77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1948년 제주4·3사건부터 지난해 12·3 계엄 선포까지 있었던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주요 사건을 만화라는 대중적인 장르로 풀어내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함을 나누고자 마련됐다. 전시는 사건의 배경부터 의미, 시민의 역할 등 모든 세대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국시사만화협회 소속 작가 20여명이 참여해 제주4·3사건과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항쟁, 12·3 계엄 이후를 섹션 별로 구성해 총 4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유동수(경기일보 화백), 권범철(한겨레신문 화백), 김상민·김용민·성덕환(경향신문 화백), 김호룡(캘리그라피스트), 김휘승(시사만화가), 천명기(웹툰작가), 하재욱(일러스트 작가) 등이 개성있고 의미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식은 10일 오후 2시에 열리며,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진경 도의회 의장, 정윤경 도의회 부의장, 참여 작가와 도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개막일 오후 2시 이후부터 시민 대상 캐리커처 이벤트가 진행된다. 전시 기간 중 민주주의 메시지 보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 온라인 전시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백경진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은 “지난해 ‘만화, 4·3과 시대를 그리다’ 전시에 이어 ‘만화, 시대와 민주주의를 그리다’ 전시를 통해 제주4·3사건과 민주화 운동의 의미를 알릴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 준 경기도의회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경기도민이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일반
김보람 기자
2025-06-08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