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역사 담은 뮤지엄, 조제시설 공개 신뢰도↑…자생한방병원 ‘한약 투어 프로그램’

자생한방병원 자생메디바이오센터의 일반인 대상 한약 투어 프로그램이 표준화된 한약조제과정을 공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한약에 대한 대중의 신뢰와 인식 향상을 위해 지난해 10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7천 평 규모로 조성된 한방의약품 통합 조제시설이다. 전문의약품 조제시설과 동일한 최첨단 한약조제 및 품질관리시설을 구축해 한약의 표준화, 과학화에 한 발 더 나아간다는 목표로 자생한방병의원의 한약과 전국 5천여 한의 의료기관에서 처방되는 약침을 조제해 공급하고 있다. 센터는 국민들이 한약에 대해 안심할 수 있도록 한약의 안전성, 효과성을 알리려는 설립취지가 반영됐다. 이에 대한민국약전 등에 등재된 600여 가지 한약재 중 약 80%에 달하는 460품목에 대한 신고 및 허가를 마쳤다. 연간 약 800t에 달하는 한약재가 가공되고 일일 1천500명분의 한약조제가 가능하다. 눈에 띄는 점은 한약재가 원산지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큰 만큼 전 세계 각지로 검수인들을 파견해 최상급 한약재를 확보한다는 점이다. 센터 관계자는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국제거래 협약인 ‘CITES(the 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에 수재된 한약재는 철저히 기준을 준수해 수입한다”고 밝혔다. 자생메디바이오센터 한약 투어 프로그램에선 통유리를 통해 한약조제 전 과정을 한눈에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기자가 방문한 프로그램은 ▲한약재 가공 및 안전성 검사 시설 ▲한약 품질 검사 시설 ▲한약 및 약침 조제 시설 ▲제이에스뮤지엄 등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1시간 30분간 진행됐다. 현재 개관 후 3천여 명이 뮤지엄을 방문했다. 한방의약품이 조제되는 2층 시설에선 탕전 과정과 약침 조제과정을 통유리와 모니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센터 내 전문 한약사들에게 실시간으로 전송된 처방전이 도착하면 한약 탕전은 자동화, 체계화된 시스템을 거쳐 배송까지 이뤄졌다. 우선 한약재 검수와 조제, 환자 인식 과정을 거치면 시스템에 맞춰 최적의 시간, 압력, 온도 등을 설정해 정확하고 표준화된 한약조제가 이뤄진다. 층마다 독립적으로 구축된 공기조화시스템(HVAC System)은 최적의 조제 환경을 위한 깨끗한 공기와 적절한 온·습도를 유지하도록 도왔다.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층마다 공기 처방에 맞게 추출된 탕전액은 전용 배관을 통해 지정된 충진기로 흘러가고 스파우트팩에 충진이 완료되면 용량과 외관 검수 후 거대한 레토르트 멸균기에서 고온·고압의 멸균작업이 진행됐다. 안전한 한약재를 넘어 우수한 한약재를 생산해내려는 의지가 한약 제조 전 과정에 녹아 들어 있었다. 조제가 완료된 한약은 센터의 배송팀에게 전달된다. 배송팀은 안전한 한약 배송을 위해 한약의 포장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지역별 담당자가 배정돼 배송 전후로 환자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는 방식이다. 약침은 바이알 세척과 멸균작업이 고도화 작업으로 진행됐다. 약침액을 충전하는 바이알을 초음파, 정제수, 약침용수 순으로 총 3차례에 거쳐 세척해 이물질을 제거한 후, 300도 이상의 고온에서 멸균 처리해 발열성 물질을 제거했다. 특히 적격성 평가로 검증된 전문 이물검사자가 전용 설비로 무균 충전, 멸균된 약침의 이물을 직접 검사해 걸러냈다. 뮤지엄에선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의 선친이자 의사이면서도 한의사, 독립운동가였던 청파 신광렬 선생(1903~1980)의 삶과 국내 한의학의 역사, 사람을 살린 손을 끝없이 계승해 온 자생의 역사 등을 만날 수 있다. 신파 신광렬 선생은 “의술이 아니라 인술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던 인물로 2022년 독립유공자로 서훈됐다. 센터 관계자는 “연구와 시설 등 꾸준히 R&D 투자를 지속해 첩약을 비롯한 약침, 환약 등 한약 보장성 강화를 위한 근거와 기준들을 제시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고품질의 안전한 한약을 조제하는 첨단 핵심시설로 거듭나 국내를 넘어 세계를 향한 한약 발전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농촌 체험, 공연…경기도내 박물관에서 즐기는 여름방학

여름방학을 맞아 도내 박물관 곳곳에서 어린이와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국립농업박물관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농촌에서 보내는 여름을 주제로 한 ‘여름 보따리’ 교육마당을 박물관 교육동에서 선보인다. ‘여름 보따리’ 교육마당은 어린이와 가족이 도심 속에서 농촌의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체험·강연·교육·공예·요리 등 다채로운 활동을 즐기도록 구성됐다.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보따리’ 프로그램으로 ▲천연 대나무 물총 만들기 ▲알록달록 봉선화 물들이기 ▲압화 기념품 만들기 등이 진행되며 ▲12월령 활동지, SNS 인증사진 남기기 등 참여 시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사전 예약을 통해서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석(음력 7월 7일)의 절기 음식을 주제로 한 ‘요리 보따리’ ▲농촌교육농장 경진대회 수상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교육 보따리’ ▲대나무와 모시를 활용한 전통 ‘공예 보따리’ 등에 참여할 수 있다. 10일에는 유명 유튜버이자 기업인인 ‘도티’를 초청해,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연이 열린다. 수원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와 함께 장애인 가족 초청 교육을 마련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만들었다. 또 박물관 야외 다랑이논 오두막을 여름철 농촌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포토존으로 꾸며 가족들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교육은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은 박물관 누리집을 할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오는 11일까지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창작공연 ‘얼렁뚱땅! 뚱땅이의 하루!’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6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용인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지역 문화예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시행하는 신규 사업의 일환이다. 공연단은 대부분 용인대학교 연극학과 재학생 및 졸업생으로 구성됐으며 준비 과정에서부터 운영, 배우 출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다. ‘얼렁뚱땅! 뚱땅이의 하루!’는 평범한 8살 뚱땅이의 이야기이다. 휴대전화가 가장 친한 친구인 뚱땅이는 엄마가 늦게 퇴근한 어느 날, 엄마 몰래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그만 고장을 내고 만다. 그 순간, 뚱땅이는 상상하고 꿈꾸며 놀이를 만들던 어린 시절의 놀이 꾸러기들을 만나게 된다. 뚱땅이는 꾸러기들과 함께 하늘, 바다, 우주로의 상상 여행과 모험 놀이를 떠나게 되고, 잊고 있던 놀이의 즐거움을 되찾게 된다. 공연은 오는 11일까지 도어린이박물관 2층 공연장에서 1일 2회 공연된다. 매일 오전 11시 30분,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하며, 50분간 이어진다.

휴게소의 진화… 먹고, 쉬고, 즐기고, 쇼핑에 병원까지

몇 년 전부터 국내 여행 중 만나는 휴게소 음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잠깐 들러 주전부리나 챙기던 휴게소에서 이제는 ‘휴게소 맛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휴게소마다 꼭 먹어야 하는 음식, 특색 있는 메뉴가 이용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국 유일의 휴게소 의원부터 15분 쉬면 지급되는 포인트까지 먹고 쉬며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휴게소를 소개한다. 유명 맛집부터 휴게소 내 의원까지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는 올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 장으로 정리한 휴가철 수도권 고속도로 휴게소’를 공개했다. 경부선, 중부선, 서해안선, 영동선, 평택제천선, 수도권1순환선에 위치한 휴게소 10곳의 ▲명품 먹거리 ▲간편식 ▲가족·문화 ▲건강·반려동물 ▲여름이벤트 등 5개 서비스를 카테고리별로 총 40개의 특화서비스로 구분해 1장의 표에 정리했다. 대표적인 명품 먹거리로는 ▲경부선 기흥휴게소(부산)의 풍전식당, 죽전휴게소(서울) 백년가게 ▲중부선 마장휴게소의 그때그집, 이천휴게소(남이) 미타우동 ▲서해안선 화성휴게소(양방향) 대지식당 ▲평택제천선 평택휴게소의 ‘후레쉬빌’ 등 지역 유명 맛집 11곳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이색충무김밥 등 간편식 판매 4곳 ▲가족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예술전시 및 포토존 4곳 ▲반려동물 놀이터 2곳 ▲화물차 힐링센터 및 라운지 4곳 ▲EV라운지 1곳 ▲여름휴가철 고객이벤트를 진행하는 11곳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자료에는 2021년 7월 26일 진료를 시작한 전국 유일의 고속도로 휴게소 의원인 안성휴게소의원도 소개돼 있다. 서울 방향 안성휴게소에 개원한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은 가정의학과, 내과 등 의료진이 근무하며 고속도로 응급환자, 인근주민 치료와 예방접종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안성휴게소의원은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른 의약분업 예외지역으로 이곳에서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의원에서 바로 약 처방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최초 추풍령휴게소, 매출 1위는 덕평 경기 이천에 위치한 영동선 덕평자연휴게소는 2023년 기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반려견 놀이터, 덕평 숲길, 야외정원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시설면이나 규모면에서 쇼핑몰과 비슷한 수준이다. 계절마다 야외 별빛정원에서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루미나리에 이벤트가 이어지고 적당한 가격으로 훌륭한 맛을 자랑하는 소고기국밥도 별미. 지난해 12월부터 인근 지역주민들도 휴게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휴게소로 전환했으며 국도 측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면 인근 아웃렛까지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한편 지난 5월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양평하이패스IC 부지 안에 최초의 첨단 휴게소인 남한강휴게소가 개장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296㎞(창원 기점) 기점인 경기 양평군에 위치한 남한강휴게소는 디지털 사이니지, 홀로그램 안내, 로봇셰프,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초의 휴게소는 경북 김천시에 위치한 경부고속도로의 ‘추풍령휴게소’다. 1971년 1월 1일에 개장한 이곳은 서울과 부산 양방향 모두 휴게소가 존재한다. 지난달 10일 김천시 추풍령테마파크를 운영하는 김천시시설관리공단과 추풍령휴게소 운영사인 대보유통은 드론배달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 앞으로 추풍령테마파크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추풍령휴게소에서 판매하는 먹거리를 드론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15분 쉬면 땡큐 포인트 지급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휴게소에서 전국 각지의 유명 먹거리를 맛볼 수 있도록 휴게소마다 1개의 유명 맛집을 유치하는 ‘1 휴게소 1 명품 먹거리’를 지난해부터 추진, 155개 휴게소에 맛집을 유치했다. ‘명품 먹거리’ 매장이 확대됨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백년가게, 지자체 선정 맛집 등 휴게소에서 공신력 있는 맛집의 메뉴를 맛볼 수 있으며 기존의 휴게소 푸드코트와는 달리 독립매장 형태로 구분돼 고객들이 실제 식당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월 1일부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인기 간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알뜰간식’ 제도를 전면 도입해 운영 중이다. 알뜰간식은 호두과자, 떡꼬치(소떡소떡), 핫도그, 어묵, 닭꼬치·강정, 어포, 통감자구이, 제빵, 옥수수, 떡볶이 등 인기 있는 간식 10종을 3천500원 이하의 가격에 판매하는 제도로 휴게소 이용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난해 6월부터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안전운전 땡큐 포인트’를 확대 운영해 ‘2024 땡큐 플러스’ 캠페인을 집중 시행한다. 휴대폰 앱 ‘위드라이브’와 협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안전운전 땡큐 포인트’ 제도는 모든 고속도로 이용자를 대상으로 자발적 휴식 참여 및 졸음사고 예방, 교통안전 의식 개선을 위해 도입됐다. 위드라이브 앱 가입 후 휴식 참여에 대한 동의 후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를 들르면 앱을 통해 자동휴식권장 알림이 제공되며 15분 이상 휴식 시 자동으로 포인트가 지급된다. 적립한 포인트는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 모바일 쿠폰으로 교환이 가능하며 여름철을 맞아 졸음쉼터, 주유소 등에서 졸음시간대에 생수를 얼려 운전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 선정 고속도로 휴게소 맛집 천안삼거리휴게소(서울 방향) _ ‘100年家 공화춘’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유명한 중식당인 ‘100年家공화춘’은 공화춘 특유의 깊은 맛에 최신 트렌드를 더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구현했다. 무거운 정통 중식에서 벗어나 캐주얼 중식을 표방하고 있으며 신속한 음식 제공이 휴게소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칠곡휴게소(부산 방향) _‘한미식당’ 중소벤처기업부 인증 ‘백년가게’인 한미식당은 1980년부터 경북 칠곡군에서 미군을 대상으로 양식을 팔기 시작한 후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를 이어 지역민에게 사랑받아온 경양식 전문점이다. 치즈돈까스, 함박스테이크 등이 주메뉴. 보성녹차휴게소(양방향) _‘보성꼬막비빔밥’ 보성을 대표하는 식재료인 벌교꼬막을 활용한 메뉴로 다수의 언론 보도 및 22개 시·군이 참여하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서 금상을 수상한 맛집. 단양팔경휴게소/오창휴게소(양방향), 옥산휴게소(부산 방향)_‘금강설렁탕’ 1967년부터 56년간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2대째 한자리를 지켜온 전통있는 음식점.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에도 선정됐다. 인공 첨가물 없이 전통 방식 그대로 맛을 낸 설렁탕 맛집. ‘돈까스잔치’ 서울만남의광장(부산 방향), 용인휴게소(인천 방향) 이태원에서 시작해 독창적인 레시피로 각종 언론에 맛집으로 소개된 곳. 제주산 생등심을 이용한 돈까스에 잔치국수의 풍미를 더해 국수만으로도 든든한 한 끼가 가능한 ‘돈잔국수’와 중독성 강한 비빔국수 양념에 바삭한 돈까스를 더한 ‘돈비국수’가 대표 메뉴.

경기북부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경기복지재단, 불법사금융 피해자 보호 ‘맞손’

경기북부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는 고양시 경기북부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에서 경기복지재단과 도박예방 및 불법사금융 피해자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31일 진행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불법사금융 피해자 지원 및 피해 관련 정보공유,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 교육 및 홍보 협력, 도박문제 인식개선 교육 참여 등의 사업에 협력할 예정이다.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도박문제로 인한 빚을 해결하기 위해 불법사금융을 이용했다가 높은 이율과 추심으로 다시 도박에 빠지게 되는 악순환에 공감했다. 불법사금융으로 인한 도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관 간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소통했다. 전수미 경기북부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장은 “불법사금융에 대한 적절한 대처를 통해 금전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도박회복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경기복지재단과의 협력으로 대상자들의 도박문제와 더불어 재정 문제 해결 등을 위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북부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는 도박문제를 예방하고 치유 상담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도박문제자 본인과 가족이라면 누구나 무료상담을 받을 수 있다.

과천서 ‘대동가극단’ 다시 부활…문체부 지역 문화 예술단체 선정

일제강점기인 1935년, 과천시 찬우물마을에 살던 뛰어난 예인 임종원을 중심으로 ‘대동가극단’이 창단했다. 임방울, 강남중, 신영채, 이화중선 등 소리 명인과 민속 예능인들이 한데 모인 집합소였다. 판소리, 창극으로 짜여진 토막극, 남도민요와 줄타기 등 우리 민속예술을 선보이며 전국을 누볐다. 일제의 탄압에도 이들이 전파한 민족 고유의 정서는 민초들의 삶을 위로했다. 이제는 존재조차 희미해진 대동가극단이 당시 활동 무대였던 과천시에서 전통 콘텐츠로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4년 지역 대표 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 하반기 지원대상 단체에 대동가극단을 콘텐츠로 한 과천시 전통예술단 신설 등 20개가 선정됐다. ‘문화가 이끄는 지방시대, 문화가 이끄는 균형발전’을 위해 문체부가 올해 처음 시작한 이번 사업은 상반기 선정에 이어 하반기까지 총 48곳에 160억원을 지원한다. 20세기 대동가극단의 활동 무대였던 과천시는 전통예술단을 신설해 독창적인 전통 콘텐츠를 이어갈 계획을 밝혔다. 과천은 예로부터 민속 예능의 고장이었다. 지금도 그 명맥을 잇기 위해 지역에서 전통 예술단체가 분야별 보존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문체부의 지역 대표 예술단체 육성지원 사업으론 한국경기소리보존회, 줄타기 보존회, 무동답교놀이보존회 3개 단체가 가무악을 장르로 2일부터 내년 2월까지 대동가극단의 명맥을 잇는 공연 등을 선보인다. 한국경기소리보존회 임명란 이사장은 임종원 단장의 후손이다. 과천시 문화체육과 지역문화관광팀 관계자는 “과천시 전통예술단이 과천에서 창단해 전국을 무대로 활동했던 대동가극단을 콘텐츠로 공연 등의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사업에 선정된 경인지역 예술단체는 ▲2018년 창단해 ‘음악으로 듣는 러시아 동화이야기-호두까기 인형&피터와 늑대’, ‘상상음악회’, ‘해설이 있는 교과서 음악회’, ‘토요키즈 클래식 시리즈’ 등 창작 공연을 선보인 바싸르 오케스트라(구리) ▲연극 ‘템플’, ‘그때도 오늘’, ‘꽃별이 지나’, ‘뜨거운 여름’,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등 공연을 펼쳐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김포) ▲‘가난한 정승을 만나다’, ‘다이어리. 0328. 봄’ 등 광명시 콘텐츠 활용 공연을 100여회 펼친 ‘창작의 숲(주)’(광명) ▲2000년 창단해 24년간 현대무용 단체를 운영 중인 ‘아트커뮤니티 아비투스’(인천) ▲판소리를 계승하고 지역문화와 청소년 고민, 기후변화 등을 소재로 재밌는 전통예술 콘텐츠를 개발하는 ‘예술놀이터 초록여우’(인천) ▲고전의 재창작 ‘옥뱅이뎐, 뮤지컬 ‘탈’ 등 장르 융합형 지역콘텐츠 모티브 창작뮤지컬 작품을 보유한 ‘돗가비콘텐츠’ 등이다. 문체부는 지역 예술단체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운영을 점검하고 컨설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한 성과를 낸 예술단체는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내년도 계속 지원 여부를 검토하는 등 단체 활동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세계모유수유주간 캠페인 진행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수원 가족보건의원은 오는 7일까지 ‘세계모유수유주간’을 맞아 도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매년 8월1일~7일까지 열리는 세계모유수유주간은 1992년 유엔 총회에서 ‘모유수유의 보호, 권장 및 지지에 관한 이노첸티선언’을 채택한 것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의 이번 캠페인은 임산부 및 영아의 건강증진과 모유수유 친화 환경을 조성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경기도지회는 수원 가족보건의원 내 홍보 배너, 임신‧출산‧육아 및 모유수유 관련 리플렛 등 홍보 제작물을 설치해 도민들에게 ‘세계모유수유주간’에 대한 이해와 인식 제고를 도모하는 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경기도지회가 운영하는 임신·출산·육아 정보 공유 커뮤니티 공간 ‘육아친구 경기’, ‘100인의아빠단’ 네이버 카페 및 협회 SNS를 통해 4행시 짓기 등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도 열린다. 장성근 경기도지회장은 “금번 캠페인은 세계모유수유 주간에 대한 도민의 인식제고 등에 주안점을 뒀다”며 “향후 모유수유 진행시 도움이 되는 양질의 정보 교육도 추진해 출산 친화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경기도 저출생 극복 사회연대회의 정기회의’ 개최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가 주관하는 ‘2024년 경기도 저출생 극복 사회연대회의 정기회의’가 30일 오후 2시 경기도여성비전센터에서 열렸다. 저출생 극복 분위기 조성과 확산을 위해 마련된 경기도 저출생 극복 사회연대회의는 지자체와 언론계, 교육계,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의료계, 경제계 등 16개 기관이 함께한다. 정기회의는 일‧생활 균형 사회 분위기 조성과 결혼‧출산‧양육친화 기업문화 확산에 참여 기관이 노력을 다짐하는 실천선언으로 시작됐다. 이어 간사단체인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의 사업 추진 실적보고, 기관별 저출생 대응을 위한 기관 내 실천과제가 논의됐다. 참여자들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사회적 인식 변화 등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실질적인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올해 저출생 극복 사회연대회의는 도내 저출생 문제에 대한 공감대 확산과 인식 개선, 이슈 확산 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권오수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본부장은 “앞으로도 사회연대회의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면서 각계각층에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고, 인구문제에 도민들의 공감과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 기아챌린지 ECO 프로젝트] 2. “우리 집 탄소배출량 몇 등?”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직접 사용해보니…

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2024년에도 어김없이 ‘기아챌린지 ECO 서포터즈’와 함께 친환경 교육, 환경 이슈 캠페인 등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두번째 소개 팀은 김민주(20), 김소연(20), 신승엽(24), 장효주(22), 최보천(22) 학생으로 구성된 ‘내가 Green’이다. 이들은 시민이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가구별 아파트의 탄소 배출량, 순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시스템을 체험하며 시사점을 제시했다. 이하 ‘내가 Green’ 팀이 작성한 글. 우리 집의 ‘성적표’를 확인해 마치 달리기 경기처럼 등수를 올리는 재미와 흥미로움을 제공하는 시스템이 있다. 수원시와 아주대 협력의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사업은 일상의 절약을 통해 시민이 자발적으로 탄소배출 감축에 나서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시민은 실시간으로 가구별 전기·가스·수도·난방·온수의 에너지 사용량, 탄소 배출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단지 내 우리 집의 탄소 배출량 순위’라는 차별점을 통해 ‘우리집 성적표’를 확인하며 단지 내 입주민 간 경쟁이라는 독특함을 갖고 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배출 감축은 전 세계가 함께하는 ‘조별 과제’와 같다. 기후변화 분야 전문기구인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 폭을 1.5℃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 모든 국가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만큼을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수원시는 2050 탄소중립 프로젝트 내 건물 분야에서 ‘제로 에너지 건물 확대’, ‘노후건물 리모델링’,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사업 등을 시행 중이다. ■ 비상! 뜨거워지는 지구 식히기 위해 “건물에 주목” 지난 2022년 당시 수원시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553만t이었으며, 이 중 건물 분야가 369만t으로 전체 배출량의 66%를 차지했다. 이는 거주지에서의 에너지 사용을 포함하는 수치이다. 코로나19 기간 사회적 활동의 위축으로 대부분의 분야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했으나 반면 가정 부문에서는 오히려 배출량이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정 내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개개인의 에너지 사용량이 곧 탄소 배출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각 가정에서의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 및 사용은 건물 분야 전체의 탄소 배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결국 탄소 중립을 향한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다. ■ 시민 참여를 위한 당근은 ‘경쟁’과 ‘이벤트’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사업은 경쟁 심리를 이용해 탄소 감축에 힘쓰고 있다. 주거 단지 내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그 순위를 공개함으로써 입주민 간 경쟁을 유도하며 궁극적으로는 기후 위기 대응에 동참하도록 만든다. 이러한 방식은 단지 내에서 실제 탄소 감축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해당 앱을 개발한 아주대 탄소제로에너지센터의 박재현 교수는 “사람들은 에너지 사용량에 대해서는 죄책감을 비교적 느끼지 않지만, 반대로 탄소 배출량을 확인했을 때는 상당한 죄책감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며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앱의 경쟁심리 효과를 밝혔다.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2~4월 아파트 3개 단지(2천여 가구)가 참여했던 1단계 시범 사업의 결과, 참여 가정의 전력 사용량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15% 절감했다. 감축 효과는 1가구당 약 3만 3천 원 절약에 해당한다. 사업은 현재 공동주택 64개 단지가 참여 신청하여 진행 중이며, 해당 효과를 토대로 사업의 성공적인 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민간 기업도 해당 사업에 참여하며 시민들의 탄소중립 행동 실천 독려에 동참하고 있다. 수원시는 롯데백화점 수원점 등 기업과 협력해 시민 참여 이벤트를 개최하거나 경품 제공 등 시민의 참여를 독려하는 다양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어디까지 왔나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앱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내가Green’팀이 시범형 접속을 진행했다. 그 결과 메인 화면에서 매월 ‘탄소 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해당 기능 이외에도 전력, 수도, 가스, 난방 및 온수 사용량을 카테고리별 그래프로 제공해 ‘나의 값’과 ‘다른 주민의 평균’ 비교 분석이 가능한 기능을 제공한다. 나아가 앱 하단의 ‘나의 위치 확인’ 기능을 통해 단지 내 우리 집 탄소 배출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순위 비교를 통해 사용자의 탄소 감축을 효율적으로 유도한다는 효과를 지닌다. 박재현 교수는 “단순히 에너지 사용량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여 보여주는 앱은 ‘우리 집 탄소 모니터링’이 유일하다”라며 해당 앱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또한 “자기 위치 등수 평가를 통한 참여 유도는 앱의 효율성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이용에 보완이 필요하기도 하다. 직접 사용해 본 결과, 아직 앱은 ‘사용 활성화’ 단계에 머무르고 있었다. 아주대 탄소제로에너지센터 담당자에 따르면 현재 공동주택별 신청 여부에 따라 일부 주택에서는 앱이 활성화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초록빛 도시, 시민과 함께 나아갈 길 일상에서의 절약을 통한 시민의 노력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변화 대응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앱은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시민과 기업이 동참할 수 있도록 참여를 독려해 앱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방안이 될 수 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독려를 위한 홍보, 그리고 기업의 뒷받침이 수원시 탄소 중립 정책의 세 가지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탄소 중립을 향한 이러한 노력은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며, 시민과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이 그 성공을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이다. 글·사진=기아 AutoLand 화성·초록우산 2024 기아챌린지 ECO서포터즈 ‘내가 Green’팀 / 정리=이나경기자

“글씨는 내 마음을 비추는 창”…나만의 글꼴 만들어가는 전경호 서예가 [문화인]

“글씨는 마음의 창과 같습니다. 글을 쓰는 이가 어떤 마음 상태인지,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개성과 색깔이 담긴 다양한 글씨체가 존중 받기를 꿈꿉니다.” 백성을 위해 창제된 한글에는 ‘격식’이라는 단어보다는 ‘자유로움’과 ‘편안함’이 더 어울릴지 모른다. 한글에 민족의 얼과 정신이 담겨 있다면 글씨체는 그 정신이 담긴 그릇이라고 할 수 있다. 한글 서예의 대표 격이자 한글이 가진 멋을 가장 잘 드러내는 궁서체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서체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전경호 서예가(67)는 “때로는 틀에서 벗어난, 판에 박히지 않은 새로움이 발전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전 서예가는 올해까지 총 세 개의 한글 글자체 디자인 특허 등록을 마치고, 추가로 한 건의 심사를 앞두고 있다. 그는 궁서체의 획과 구조에 관한 연구를 종합해 자신만의 글꼴을 만들고, 많은 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자신의 이름을 내건 ‘경호체’로 컴퓨터 한글 글꼴(폰트)화를 준비 중이다. 이처럼 전 서예가의 인생은 ‘글씨’와 뗄 수 없다. 학생 때부터 모나미 후리펫(붓펜)으로 글씨를 쓰던 그는 방학 내내 반 친구들의 연락처를 옮겨 써 학급 전화번호부를 손수 만들고 친구들에게 나눠줬다. 지금의 아내와 사랑의 결실을 맺는 결정적 역할을 한 것도 바로 글씨다. 연애 시절 그의 편지가 보기에 너무 좋고 예뻐 당시 여자친구와 그녀의 친구들은 그의 편지를 함께 기다렸다가 구경했다고 한다. 아내와 결혼 후 수원에 정착한 그는 운수업으로 지역 내 큰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MK 택시회사와 수원시의 만남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며 그곳의 선진화 시스템을 지역 내 소개하고 수원 택시회사의 일본 견학 등 지금까지 이어지는 교류 시스템의 물꼬를 텄다. 이후 그는 재활용 업계에 뛰어들었다. 사업은 날이 갈수록 번창했지만, 그도 모르는 새 몸은 곪아가고 있었다. 위암이 발병한 것이다. 그때 전 씨는 젊은 시절을 함께했던 서예를 다시 찾았다. 그는 “수술 후 몸이 아프다 보니 자연스레 서예에 집중할 시간을 갖게 됐다”며 “죽을 고비를 넘긴 후 인생 2막이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다행히 몸은 점차 호전됐고, 그는 서울의 한 전문 교육원에서 6년간 정식으로 고체, 정자, 흘림 등 한글 서예 훈련을 받았다. 30년간 매일 정성 들여 쓰던 경전은 그도 모르는 새 자신을 훈련했고 여기에 전문교육은 정점을 더했다. 하지만 점차 그는 획일적인 교육에 아쉬움을 느꼈다. 그는 “예를 들어 선생님들은 ‘기역(ㄱ)’을 ‘낫’처럼 쓰라고 하시는데, 저의 글씨체는 기역을 위로 올려서 꺾여 쓰는 것입니다. 선생님들이 볼 때 기준을 벗어난 제 글은 어설프고 아마추어 같겠지만, 저도 그렇고 주변의 사람들은 제 글씨가 보기에 좋다고 말했습니다”라고 했다. 한글은 누구나 잘 아는 글자이기에 한문 서예에 비해 기존의 서체와 쉽게 비교당하고 평가절하되기 쉽다. 전 서예가는 자신의 서체에 관한 객관적인 평가와 자신감을 얻고 싶었다. 전 씨는 “국전이나 초대작가의 길을 가기에는 문화상 쉽지 않았다”며 디자인 특허 등록의 길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몇 년 전 캘리그라피가 유행한 것도 자유롭고 개성 강한 각자만의 글씨를 쓰고 싶은 사람들의 열망이 드러난 것이 아닐까 싶다”며 “자신 있게 자신만의 글을 써 내려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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