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이하 위러브유)가 추석을 맞아 지구촌이 하나되는 따뜻한 잔치를 마련했다. 위러브유는 지난 11일 성남시 국제위러브유 교육관에서 ‘2024 지구촌 가족과 함께 나누는 행복한 한가위’ 행사를 열고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초청해 사회적 연대와 정서적 유대를 높였다. 행사엔 어용바타르 작닥 주한 몽골 공사참사관, 잔카를로 브레냐 알레그레 페루 이등서기관, 수리야 버하두러 타파 네팔 이등서기관을 비롯해 필리핀, 라오스, 미국, 에콰도르, 카자흐스탄, 시에라리온 포함 19개국에서 온 외교관, 외국인 유학생, 다문화가족 등 약 180명이 참여했다. 타향살이의 어려움이 많았을 외국인들은 함께 따뜻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위러브유는 이들과 한국 명절 음식을 나누고 전통문화 체험으로 어울림의 장을 선사하며 온 가족이 모이는 다복한 추석의 의미를 공유했다. 위러브유 장길자 회장은 환영사에서 “추석은 가족과 함께 모여 정을 나누며 따뜻함을 느끼는 날”이라며 “고향을 떠나온 여러분께는 그리움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오늘 이 자리가 가족 같은 사랑과 위로가 가득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행복하고 건강한 한가위 보내기를 기원하는 덕담으로 용기를 북돋웠다. 기념식 후 마련된 잔칫상에는 푸짐한 음식들이 가득했다. 잡채, 불고기, 김밥, 소고기뭇국, 식혜 등 한식은 물론 토르티야, 카프레제 샐러드 등 이국적인 메뉴들도 상에 올랐다. 참석자들은 ‘어머니 손맛’이 담긴 음식을 나누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명절 분위기를 만끽했다. 이어 부대행사장에는 배씨댕기, 아얌, 복건, 노리개 등 전통 장신구를 하고 색색깔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외국인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송편 빚기 코너에서는 장길자 회장이 직접 송편 만드는 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손수 시범을 보이는 장 회장을 따라 오밀조밀 송편을 만들며 행복한 한때를 보냈다. 참가자들은 직접 만든 달고나를 맛보고 제기를 차며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했다. 청사초롱과 전통부채를 만들어보며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조선시대 길을 밝혀 손님을 맞이하는 데 사용하던 청사초롱의 의미를 설명한 봉사자 임수연(30) 씨는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 손님들에게 환영의 의미를 전하고 싶다”며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한국을 이해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더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온 지 5년 됐다는 한 베트남 다문화가정 주부는 “매년 추석을 맞아 시댁 가족들과 모일 때면 고국에 있는 가족들이 더 생각났다. 예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오늘 하루가 큰 위로가 됐다”고 전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사골곰탕, 육개장, 황태국밥 등 속을 든든히 채워줄 가정간편식과 밀가루, 부침가루, 당면 등 필수 식재료까지 총 20가지 먹거리를 정성껏 담은 추석 선물도 받았다. 이를 포함해 위러브유는 전국 60여 지역에서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연계, 홀몸어르신·한부모·조손·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 1천400가구의 행복한 한가위를 기원하며 식료품 1천400세트(7천만 원)를 전했다. 앞서 설에 기탁한 선물세트까지 포함하면 올해 총 2천800가구에 1억4천만 원의 물품이 전달됐다. 누구나 존중받는 세상, 모두가 행복한 지구촌을 지향하는 위러브유는 20년 넘게 다양한 복지활동을 해왔다.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등 자선행사를 개최해 각국 취약계층의 생계, 주거, 의료, 교육 등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겨울이면 다양한 직군의 회원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소외이웃의 노후 주택을 수리하는 등 맞춤형 보금자리 개선 활동도 펼친다. 유엔 DGC(공보국) 협력 NGO인 위러브유는 전 세계에서 헌혈하나둘운동, 클린월드운동, 맘스가든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긴급구호, 난민지원, 물·위생보장, 빈곤·기아 해소, 환경보전 등 여러 분야에서 7월 기준 85개국에서 95만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4400회 이상 복지활동을 펼쳤다. 이에 각국 정부와 기관들이 대한민국 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 캄보디아 국왕 훈장, 에콰도르 국회 훈장 등 다수의 상을 수여했다.
국내외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는 축제인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오는 26일 임진각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개막해 7일간 다채로운 영화로 관객과 만난다. 정해랑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CGV명동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갈등과 폭력, 전쟁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대처하자는 의미에서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으로 정했다”며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변화와 특징 등에 대해 설명했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연대를 위한 행동’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열악한 제작환경에 대한 연대와 극복의 의미를 담은 ‘제작자와 동행’, 제작자와 시민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강조한 ‘시민의 삶 속으로’, 영화제의 연중기획 계획을 담은 ‘영화제의 시공간 확장’, DMZ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한다는 의미의 ‘DMZ다큐로드’ 등 5가지를 키워드로 선정했다. 이 같은 키워드에 따라 올해 영화제에서는 43개국의 다큐멘터리 140편(장편 80편, 단편 60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개막작으로는 니쉬타 자인, 아카시 바수마타리 감독의 ‘혁명을 경작하다’(인도, 프랑스, 노르웨이 공동제작)가 상영된다. 농업법에 반대하기 위해 인도 전역에서 모인 수십만 농민들의 시위 현장을 담아냄으로써 역사적 순간의 감동과 희생의 의미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폐막작은 영화에 대한 애정이 담긴 아르노 데플레셍 감독의 ‘영화광들!’(프랑스)이 상영될 예정이다. 특히 영화제에서 매년 선보이는 ‘기획전’ 프로그램은 올해도 작가전, 주제전, 아카이브전으로 진행된다. 작가전의 주인공은 독일의 건축 다큐멘터리 감독 하인츠 에미히홀츠로로, 14편의 작품으로 구성한 ‘자서전으로서의 필모그래피’와 600여점의 드로잉 작업물을 전시하는 ‘기울어진 비전’을 동시에 선보인다. 주제전 ‘모던 코리아 시네마’는 KBS의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 코리아’를 기리며, 올해 시네마 버전을 제작해 최초 공개한다. 아카이브전 ‘연대의 연대기’는 한국 다큐멘터리의 원류인 비디오 액티비즘을 조명해 7편의 프로젝트를 상영할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행사들도 눈여겨 볼 만하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올해 주 상영관을 메가박스 킨텍스로 옮겨 3호선 주엽역에서 상영관으로 이어지는 길을 페스티벌 로드 ‘DMZ Docs 도시산책’으로 조성했다. 거리를 다채로운 이벤트로 채워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영화제 속으로 들어오게 한 것이다. 또 ‘DMZ Docs 플러스+’를 도입해 경기도 전역으로 영화제의 시공간을 확장했다. 파주시 헤이리시네마, 안산시 경기도미술관, 용인시 백남준아트센터, 수원시미디어센터에서도 영화제의 공식 상영작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다큐멘터리 미학, 저작권, 지원정책 등 다양한 이슈를 다루는 ‘DMZ Docs 포럼’도 새롭게 선보인다. 올해 슬로건에 따른 실천과제로 5가지 포럼 주제를 설정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담론장을 마련했다. 정 위원장은 “다큐멘터리는 현재를 기록하고 바라보며 통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장치”라며 “올해 영화제의 예산이 삭감돼 현장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민들과 더 많이 만나고 시민들 속으로 더욱 들어가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거듭했다. 더 넓은 공간에서 상영, 공연, 전시, 이벤트가 이뤄지니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이 이 시대의 다큐멘터리와 삶의 가치를 고민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2024년에도 어김없이 ‘기아챌린지 ECO 서포터즈’와 함께 친환경 교육, 환경 이슈 캠페인 등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다섯 번째로 소개할 팀은 문정현(22), 박인해(21), 소한비(23), 안서현(21), 안정민(23) 학생으로 구성된 ‘어썸’(Earth Thermistor)이다. 이들은 다가오는 추석과 ‘국제 식품 손실 및 폐기 인식의 날’을 맞이해, 음식물 쓰레기 발생의 현주소와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한 시스템에 주목했다. 이하 ‘어썸’ 팀이 작성한 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음식물 쓰레기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쓰레기 처리 기술은 발전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지적한다. 9월에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명절은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대폭 증가하는 시즌이기도 하다.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 증가에 대한 환경오염의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한국환경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설날 및 추석 명절 기간 전국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평소에 비해 약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우리나라 음식물 쓰레기 처리의 현주소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약 1만 4천t으로, 전체 쓰레기 발생량의 28.7%를 차지한다. 이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885만t CO2e에 달한다. 정부는 2005년 음식물 쓰레기 매립 금지 조치 이후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안으로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을 내놓았다. 2013년 6월부터는 전국적으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되며 각 가정에서 버린 만큼 개별적으로 쓰레기 처리 비용을 부과하도록 했다. 이렇게 분리 배출된 음식물 쓰레기의 재활용률은 98%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음식물 쓰레기는 주로 사료나 퇴비로 재활용되며,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가 되기도 한다. 다만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과정에서 다량의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법은 크게 사료화, 퇴비화, 바이오가스화, 소각, 매립으로 나뉜다. 주목해 볼 점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54%가 퇴비로 재활용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사료로 재활용하는 과정에서는 메탄이 배출되지 않지만, 농가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한 사료의 실제 수요가 적기 때문에 절반 이상 사용되지 않고 다시 폐기된다. 현재 이상적인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법은 ‘바이오가스화’이다. 음식물 쓰레기 1t의 바이오가스화 시 14kg의 메탄을 회수할 수 있다. 그러나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해 생산된 바이오가스의 수요처가 부족해 약 15%는 사용되지 않는다. 바이오가스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본질적으로는 음식물 쓰레기 자체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친환경 에너지와 자원 관리: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과 정책 혁신 최근 환경보호를 위해 ‘푸드 스캐너’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 스캐너는 음식물의 신선도를 측정해 유통기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유통업체와 식당에서는 푸드 스캐너를 활용해 음식의 소비 가능 기간을 정확히 파악해 재고 관리에 사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 찌꺼기를 바이오가스로 전환하는 친환경 에너지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시흥클린에너지센터에서 안정적인 바이오가스 생산을 실현하고 있으며, 향후 강원도 인제군에 실증시설을 구축해 기술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친환경 수소 생산 연구도 병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국내의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사례가 환경오염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긴 하나, 궁극적으로는 폐기물의 양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범석 (사)한국음식물RFID종량기협회 회장은 “RFID(무선인식) 종량제 시행으로 음식물 폐기물이 약 36.5% 감량됐지만, 이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덴마크 정부는 9월29일을 음식물 쓰레기의 날로 정한 후, 다양한 음식물 쓰레기 절감 운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9월29일은 국제연합이 지정한 ‘국제 식품 손실 및 폐기 인식의 날’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뚜렷한 음식물 쓰레기 감소 정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전 세계가 음식물 쓰레기의 환경오염 위험성과 배출량 감소의 중요성에 집중하고 있는 지금, 한국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음식물 쓰레기 감축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실천하며 국제사회의 환경 이슈에 앞장설 수 있기를 바란다. 글·사진=2024 기아챌린지 ECO서포터즈 ‘어썸’ 팀 / 정리=이나경기자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본부장 김계환, 이하 건협 경기도지부)는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수원특례시 조원1동 행정복지센터에 배를 전달했다. 이번 후원 물품인 배는 지역사회 이웃뿐만 아니라 어려운 농가에도 도움이 되고자 건협 경기도지부와 1사1촌 자매결연 마을인 화성시 증거리 마을에서 직접 구매해 전달했다. 김계환 본부장은 “명절을 앞두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온정의 지원에 적극 동참해 나눔 문화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경기문화재단(대표 유인택)이 경기도 소재 대학생을 대상으로 ‘경기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처음예술 난장 - 경기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이하 경기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은 경기도 공연예술(학과) 대학생과 청년 예비 예술인에게 창작기회를 제공하고 경기도형 청년 문화예술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기획됐다. 경기도에 소재한 대학교의 학생으로 구성된 단체(졸업생, 대학원생 제외)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는 23일까지 접수를 마감한 후 11월 예정인 예선을 통과한 5개 단체(학교)의 본선 경연이 내년 1월 경기아트센터에서 시상식과 함께 무료 공연으로 열린다. 심사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참여 대학생 및 청년 예술인을 최대한 지원하고자 본선 참가작에 대한 제작 지원금을 포함해 시상 규모를 총 5천만원으로 책정했으며 스쿨 프로덕션의 대회 참가를 독려하고자 작품 저작권(라이센스) 획득도 별도로 지원한다. (사)한국뮤지컬협회(이사장 이종규)와 업무협약을 통해 페스티벌 추진의 전문성을 높였고, 페스티벌 기간 중 참여자 및 일반 도민들을 대상으로 뮤지컬 전문가 워크숍 참여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열릴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국내에 대학생(청년 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는 육성 프로그램이 많이 없어졌는데 이번 경기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을 통해 도내 청년 예술인과 대학생의 ‘처음예술’을 적극 지원하고, 경기도 뮤지컬 꿈나무 청년 예술인들에게 꿈을 향해 나아가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수원지역 예술인들도 기회소득을 받게 된다. 그동안 수원지역 예술인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시의회의 ‘기회소득 조례안’ 통과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잇따랐던 가운데(경기일보 1월 22일자 인터넷 보도) 지역 예술인들은 ‘숙원 사업’이 해결됐다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수원시의회는 지난 6일 제38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수원시 예술인 기회소득 지급조례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 ‘예술인 기회소득’은 경기도와 지자체가 함께 부담하는 사업(도, 시비 50:50)이다. 지난해 6월 경기도는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지급 조례’ 제정안을 통과하며 예술인 기회소득 사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도내 거주 예술활동증명유효자 중 개인소득 인정액이 중위소득 120% 이하인 예술인에게 연 150만원을 지급하는 근거가 마련됐다. 하지만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특례시인 수원·고양·용인과 성남시 등 4개 지자체는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수원지역 문화예술인들은 법정 문화도시인 수원에서 재정 부담을 이유로 예술인 기회소득이 의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은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조례안 통과를 촉구하는 토론회 등을 개최해 왔다. 이창세 수원민예총 지부장은 “그동안 수원은 법정 문화도시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었지만, 이곳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은 정작 지원이 부족해 인근 지역으로 거처를 옮기기도 하고, 소외감을 느끼기도 했다”며 “예술인들이 직업적 자긍심을 갖고 구성원으로 인정받아 예술활동을 향상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기회소득은 예술인들이 자신들의 활동을 증명하고 예술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에 전념해 수원의 문화예술 수준이 한 단계 더 고취될 수 있도록 지원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올해 12회를 맞은 국내 유일의 도자예술 국제미술행사인 ‘2024 경기도자비엔날레’가 45일간 대장정의 막을 연다. 경기도와 한국도자재단은 6일부터 오는 10월20일까지 이천, 여주, 광주 등에서 ‘협력’과 ‘공존’의 메시지를 담아 도자예술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올해 경기도자비엔날레의 주제는 ‘투게더_몽테뉴의 고양이’다. 미국인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의 저서 ‘투게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에서 차용했다. 수많은 인종·민족·오랜 역사를 연결해 온 ‘도자’가 현대사회의 사회적 갈등과 불안 속 ‘잃어버린 협력의 기술’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지 살펴보고, ‘협력’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탐색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행사는 ▲전시 ▲학술 ▲워크숍으로 구성된다. 먼저 이천의 경기도자미술관에서 열리는 ‘주제전’에선 14개국 26명의 작가가 참여해 총 7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제전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 나아가 지구와의 관계로까지 확장하며 삶의 주체가 서로 다른 나와 타인의 차이를 인식하고 더 깊은 의미의 ‘협력’에 대해 고찰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는데, 1부 ‘세계와 함께: 순환하는 대기의 질서’에서는 자연환경, 동물보호, 기후위기 등의 사회적 문제를 다룬다. 2부 ‘타자와 함께: 우정에 대하여’에선 젠더 이슈를 비롯해 퀴어, 유색인종, 이주민 등 사회적 타자로 여겨지는 이들을 살펴보며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배려의 가치를 나누는 방법을 일깨운다. 3부 ‘자신과 함께: 디지털 세상 속에서’에선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디지털 시대 속 움츠러든 개인의 소외에 대해 ‘나 자신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다양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여주의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는 ‘제12회 국제공모전’이 열린다. 국제공모전은 전 세계 작가들이 작품을 발표하고 공개경쟁하며 도자예술의 가치를 확인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 교류 무대다. 올해는 73개국 1천97명의 작가가 1천505점의 작품을 출품했으며, 그중 20개국 57명 작가의 수상작 57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대상을 차지한 미국작가 매트 베델의 ‘결실(結實)의 풍경(Fruit Landscape)’ 등 도자예술의 트렌드를 이끄는 작품부터 도예작업에 대한 강한 몰입이 도드라지는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광주의 경기도자박물관에선 ‘제6회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이 관람객을 맞는다. 공모전은 세계 도자 문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조형 정신을 바르게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수 신진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국내 작가의 작품 총 353점이 출품됐으며, 그중 36점의 수상작을 선보인다. 박물관에선 한국 도자가 가진 소복하고 아름다운 미를 표현해 대상을 수상한 박성극의 ‘고유의 미’ 등 한국의 전통미와 우리 도자의 아름다움을 계승하고 현대적 조형성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제도자학술회의 ▲라운드 테이블 ▲경기도자박물관 학술심포지엄 ‘모두의 박물관’ ▲조선왕실백자 학술세미나 등 주제와 연계해 다양한 ‘학술행사’가 개최된다. 또 국내외 저명한 도예가들이 지식과 기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국제도자워크숍 ▲아티스트 토크&퍼포먼스 등의 ‘워크숍’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경기도 전역에서 펼쳐지는 ‘찾아가는 비엔날레-느슨한 연대’ 행사를 처음으로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한국도자재단은 경기도내 102곳에서 도자·공예와 관련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해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도자재단은 이외에도 ▲‘당신의’ 뮤지엄 콘서트(이천) ▲키즈비엔날레(광주) ▲반려테마전 ‘모두를 위한 공예’(여주) ▲경기공예페스타(여주)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비엔날레는 그 어느 때보다 ‘협력과 공존’이라는 시대적 메시지를 담아내고자 했다”며 “전 세계의 도자예술을 감상하며 우리가 잃어버린 협력의 가치를 되새기고, 서로 다른 생각과 문화 속에서도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치첸이트사 단지에 들어서자 거대한 석조 건축물 ‘엘 카스티요’ 피라미드의 위용에 압도되는 느낌이다. 치첸이트사 대표 건축물이자 신전인 피라미드는 네 변의 길이가 각각 60m, 높이 30m, 9층의 계단식 피라미드로 꼭대기 신전 높이는 6m다. 뱀 신(神)인 ‘쿠쿨칸(깃털 달린 뱀)’을 섬기는 신전으로 밤낮의 길이가 같은 춘분과 추분 때 북쪽 계단에서 연출되는 독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몰 무렵 북쪽 면 계단 맨 밑에 있는 깃털 달린 뱀의 머리 조각 쪽으로 그림자가 드리우는데 그 형상이 마치 거대한 뱀이 치첸이트사 계단에 몸을 대고 땅으로 내려오는 듯해 일명 ‘쿠쿨칸 피라미드’라고도 한다. 신전 내부에는 차크물 석상과 재규어 형상의 옥좌가 놓여 있다. 피라미드는 9세기에 완성한 것으로 추정하는데 각 면에 있는 계단이 91개이므로 사면의 계단 총수는 91x4=364단, 여기에 정상의 1단을 더하면 365단이가 되는 신비한 건축물이다. 이 피라미드와 부속 6개의 건축물에도 예외 없이 깃털 달린 뱀이 새겨 있는 석주(石柱)가 있다. 신전 이름이 엘 카스티요인 것은 이 신전을 처음 본 스페인 병사들이 마치 성채를 닮았다 하여 ‘성(城)’이라는 뜻의 ‘엘 카스티요’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엘 카스티요 유적 특정 위치에서 많은 사람이 손뼉을 친다. 손뼉을 치면 그 소리는 신전 꼭대기에 반사돼 마치 새 소리를 연상시키는 메아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여행객들은 소리가 잘 나는 지점에서 누구나 한 번씩 손뼉을 치며 신비한 현상을 체험한다. 박태수 수필가
수원문화원과 수원여자대학교는 수원여자대학교 총장 부속회의실에서 ‘상생발전과 문화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3일 열린 협약식에는 김봉식 수원문화원장, 장기원 수원여자대학교 총장 및 박연주 연기영상과 학과장, 최진 실용음악과 학과장, 조윤성 시각디자인과 교수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연극, 뮤지컬, 공연, 전시회 등 지역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개발 및 운영에 서로 힘을 보탠다. 주요 내용으로는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및 진흥을 위한 공동교류 및 상호 협력체계 구축 ▲문화원과 대학에서 추진하는 문화예술 사업의 정보제공과 공동홍보 추진 ▲시설 및 프로그램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연계한 지원체계 구축 등이다. 김봉식 수원문화원장은 “지역사회 문화 증진에 기여해 온 수원여자대학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기를 소망한다”며 “양 기관의 전문성 결합 및 공동교류,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및 진흥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도젠더폭력통합대응단(이하 대응단)은 ‘도민과 함께하는 디지털성범죄 피해대응 계획’을 발표하고 딥페이크 불법합성물에 대해 긴급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재단은 지난 달 27일 ‘딥페이크 피해 대응 매뉴얼’을 제작, 공지한 데 이어 이달부터 딥페이크 사각지대 피해자를 위한 긴급 모니터링 지원, 도민 피해 대응 향상을 위해 아동․청소년 양육자 대상 교육 및 콘텐츠 제작, 전국대학 인권센터 성희롱․성폭력 전담인력 대상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텔레그램 상에서 일상 사진과 개인정보(성명, 생년월일, 연락처 등) 등이 딥페이크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커 지난 28일부터 긴급 모니터링을 시행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 3일부터 경기도 교육청과 함께 아동, 청소년 양육자 9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디지털성범죄 예방교육을 5일까지 한다. 대학 내 인권센터(성희롱․성폭력 전담인력)와 연계, 수도·강원권 대학, 경상·제주권 대학 60명, 충청·전라권 대학 80여명을 대상으로 딥페이크 예방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추석 연휴기간 동안 딥페이크 예방을 위해 ‘디지털 세상으로부터 안전한 추석연휴 보내기’ 카드뉴스를 제작했다. 사진을 SNS에 게시할 때 개인정보에 대한 감수성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청소년들이 성적 목적의 대화와 성착취물 제작을 유도하는 대화에 참여하지 않도록 예방한다는 내용이다. 대응단 관계자는 “대응단은 긴급 모니터링 지원, 양육자 및 종사자 교육 등 딥페이크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추석 연휴기간에는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긴급 근무 체계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응단은 딥페이크 등 불법합성물 유포와 관련해 전화 및 카카오톡으로 24시간 신고 및 상담 접수를 한다. 누리집 챗봇을 통한 문의 및 핫라인을 통해 24시간 365일 상담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