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 오케스트라 15일 정기연주회

가을밤 베토벤의 음악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연주회가 마련된다. 경기도립오케스트라는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지난 6월 모차르트 시리즈에 이어 베토벤의 곡들로만 프로그램을 선정한 ‘베토벤과 함께 하는 가을 음악회’를 마련, 가을밤 감미로운 선율을 선사한다. 이번 연주회에는 한국 지휘자의 선두주자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윤성씨가 객원지휘자로 참여했으며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C단조,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7번 교향곡 A장조 등을 연주한다. 소나타 형식의 코리올란 서곡은 베토벤이 37세인 1807년 작곡해 그 해 빈에서 초연한 곡으로 제1테마는 화음이 화려하고 힘차게 전개되며 제2테마에서는 어머니와 아내가 애원하는 듯한 모습으로 어딘지 죽음을 연상하면서 희미해지고 약해진다. 베토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인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는 요즘 음악치료에서 피곤할 때 들으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곡으로 유명하다. 베토벤의 최고 걸작인 교향곡 7번은 이 곡을 들고 있으면 사람을 흥분시키고 술에 취했을 때 마냥 용기에 넘치는 힘을 느끼게 해 준다. 만 6세이상 관람가. R석 1만2천원, S석 1만원, A석 8천원, 청소년 전석 5천원. 문의 (031)230-3440~2, 1588 -7890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SG워너비… 가을속으로

SG워너비가 3집 앨범 ‘The 3rd Masterpiece’ 방송활동을 끝내고 ‘SG워너비 3집 발매기념 전국투어 콘서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매번 앨범을 낼 때마다 앨범 발매기념 콘서트를 갖는 SG워너비는 오는 16일 일산 킨텍스 5홀에서 일산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미 방송활동을 끝낸 SG워너비는 이달말 31일이 되면 그나마 콘서트로도 얼굴을 볼 수 없게 된다. 국내에서 콘서트를 마무리 하고 11월에 있을 일본 진출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다시 그들의 얼굴을 보고 싶다면, 내년 봄에나 나올 4집 앨범을 목빼고 기다려야 한다. 전국투어 콘서트가 한창인 이들은 “지금까지 전국투어 콘서트의 호응이 좋아 신이 난다. 야광막대기가 관객석을 가득 메웠다. 지난 앨범 콘서트에 비해 콘서트가 잘 되고 있어 감사하다. 9일 인천 콘서트까지 잠시 시간이 생겨 쉬고 있다”고 말했다. SG워너비는 원래 앨범 활동을 할 때도 방송 보다는 콘서트에 비중을 두고 활동을 하는 그룹이다. 콘서트로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서 더욱 그렇다. SG워너비는 남성 3인조 그룹이다. 보컬 채동하·김용준, 리드보컬 김진호가 그들. 채동하는 81년생으로 182㎝의 큰 키에 잘 생긴 용모를 가진 그는 셋 중 맏형으로 캠코더 찍기, 영화감상이 취미다. 지난 2002년 1집 앨범 ‘Nature’로 솔로 데뷔를 했다가 지난 2004년 SG워너비로 다시 1집 앨범 ‘Wanna Be+’을 냈다. 84년 생으로 팀내 둘째인 김용준은 9월12일생. 1남1녀 중 장남으로 AB형. 무난한 체격에 174㎝로 취미는 운동과 영화감상이다. 연예인 배출소로 유명한 안양예고 출신. 마지막 팀의 막내 김진호는 86년생. 5월21일이 생일인 김진호는 비록 막내지만 리드보컬로 실력파라고 소문났다. 현재 경희대학교 포스트모던학과에 재학 중으로 선배가수인 신형원 경희대 교수의 제자이기도 하다./김효희기자 hhkim@kgib.co.kr

도쿄에서 평양까지..윤이상평화음악축전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탄생 89주년을 맞아 15일부터 약 한 달에 걸쳐 윤이상평화음악축전이 윤이상평화재단 주최로 개최된다. 행사는 윤이상이 서양음악을 처음 배운 일본 도쿄(15일 도쿄예술대 주악당)를 시작으로 서울(19일.예술의전당)과 독일 베를린(10월14일.성 마태교회), 뮌헨(16일.칼 오르프 첸트룸)으로 이어진다. 또한 10월17-20일 사이 평양 윤이상음악홀에서 북측 윤이상관현악단과 남측 연주가들이 협연이 추진중이다. 윤이상은 제1회 서울시문화상을 수상했고, 그 상금으로 독일 유학을 떠났다. 베를린은 윤이상의 자택과 무덤이 있는 '제2의 고향'이며, 남독일의 중심지 뮌헨은 뮌헨 올림픽 당시 오페라 '심청'을 비롯한 많은 작품들이 발표된 곳이다. 도쿄예술대학 음대와 공동주최하는 일본공연(총괄감독 김창국 도쿄예술대 교수)에서는 윤이상의 관현악곡 '로양'을 비롯해 '시나위' 등 한국전통음악을 선보인다. 서울공연에서는 올해가 탄생 100주년인 쇼스타코비치의 '프렐류드와 스케르초', 윤이상의 '첼로와 오보에를 위한 듀엣 콘체르탄테'(오보에 사토키 아오야마, 첼로 정재윤) 등을 들려준다. 피오트르 보르코프스키가 지휘하는 서울바로크합주단(리더 김민)이 출연할 예정. 독일에서는 윤이상이 베를린과 뮌헨에서 작곡한 작품들이 주로 연주된다. 연주곡은 '알토플루트를 위한 솔로몬', '첼로 독주를 위한 4개의 소품', '플루트 솔로를 위한 연습곡' 등. 평양공연이 예정대로 성사될 경우 윤이상 첼로협주곡과 베토벤 교향곡 5번이 울려 퍼진다. 윤이상평화재단 측은 "평양 공연을 제외한 나머지 공연은 현재 확정된 상태"며 "북측이 다음주께는 평양 공연에 대해 문서를 통해 확답을 보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퓨전 클래식 三色 콘서트

재치와 입담, 다양한 스타일의 클래식을 선보이는 퓨전 클래식 콘서트 ‘New Classic Performance’가 오는 17일 오후 3시30분과 6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 무대에서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공연에는 브라스의 여걸파이브로 불리는 금관5중주 Booni(부니)와 테너 김동섭, 화려한 미모와 무대 매너를 자랑하는 일렉퓨전트리오 F Sharp(에프샵) 등이 참여해 저마다 다른 세가지 색깔의 선율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온 가족이 손잡고 함께 공연을 볼 수 있고 언제 박수칠지 몰라 눈치만 보던 기존 공연과는 달리 언제나 흥이 나면 박수 치고 환호하고 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도록 클래식부터 동요,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레퍼토리들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첫번째 무대는 여성금관5중주 부니가 장식한다. 부니는 윌리엄텔 서곡, 카르멘 모음곡, 울릉도 트위스트 등 웅장하면서도 시원한 하모니는 물론 다양한 레퍼토리로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재치있고 구수한 입담과 연출 등으로 관객들의 얼굴에 미소를 머물도록 하는 테너 김동섭은 ‘서른 즈음에’와 뮤지컬 지킬과 하이드 중 ‘This is the moment’ 등을 열창하는 성악무대를 이끈다. 이어 깔끔한 미모와 무대매너를 자랑하는 ‘에프샵’이 베토벤의 ‘운명’, ‘베사메무초’, ‘엘리지를 위하여’, ‘오페라의 유령’ 등 파워플하고 강한 비트의 섹시 클래식으로 엔딩을 장식한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문의:1566-3631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빈 필과 내한공연 사라 장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한국으로 들어갈 때는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몰라요." 요즘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본명 장영주ㆍ26)이라는 이름 앞에 자주 붙는 수식어는 '신동에서 거장으로 성장한'이라는 말이다. 본인은 "수식어 없이 그냥 뛰어난 연주자로만 기억되고 싶다"며 부담스러워하지만 얼마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공연에서 커튼콜이 12번이나 쏟아졌다는 사실만 들어도 이젠 그의 이름 앞에 붙는 '거장'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곧 있을 세계 정상의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과의 내한공연에 앞서 사라 장과 7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피츠버그심포니 등과 독일투어를 마친 뒤 막 미국 코네티컷의 호텔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는 그의 목소리에는 피곤할 텐데도 생기가 묻어났다. 그는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이끄는 빈필과 내한해 21일 예술의전당과 22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한다. 사라 장이 연주하는 곡목은 잘 알려진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 지난해 10월 런던필과 협연 이후 1년만에 고국을 찾는다는 것은 반갑지만 연주시간이 8분여밖에 되지 않는 것이 청중에게는 많이 아쉬운 것이 사실. "빈필과 공연 주최사인 MBC 사이에 많은 대화가 오간 끝에 프로그램이 결정됐다고 들었어요. 제가 직접 고른 곡은 아니지만 좋아하는데다 대중적인 곡이라 다행이에요." 게르기예프에 대해서는 "몇 번 함께 연주한 적이 있다"면서 "연습을 아무리 많이 해도 공연 당시 분위기나 순간적인 영감에 따라 곡 해석을 달리하기 때문에 같이 공연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요즘 근황을 물었더니 "2008년까지 공연과 리코딩 등 일정이 꽉 들어차 있다"면서도 "내가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좋고요, 재밌어요"라는 말을 자기 암시를 불어넣듯 여러 번 반복했다. 이번 달로 예정된 비발디의 '사계'의 스튜디오 녹음도 이번 내한공연 때문에 내년 5월로 미뤄졌다. 또 내년 3,4월에는 뉴욕 카네기홀을 비롯해 미국 20개 도시를 돌며 피츠버그 교향악단과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 공연에서는 작곡가 리처드 다니엘푸어(50)와 크리스토퍼 테오파니디스(39)가 그를 위해 헌정한 곡들도 초연될 예정. "곡을 만들면서 작곡가들과 팩스로 계속 의견을 주고받고 있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더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요. 그래도 저를 위한 곡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제 눈으로 보는 것은 너무 재미있는 일이에요. 특히 그리스 출신 테오파니디스는 곡이 무척 아름답기 때문에 기대가 커요." 그는 "나이가 들면서 남자친구나 결혼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몇 년 뒤에는 변할지도 모르지만 아직도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연합뉴스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