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식혀주는 여름밤 실내악 잔치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음악의 선율로 달래보는 건 어떨까. 예술의전당이 여름철 기획 프로그램으로 '2006 여름 실내악'을 마련했다. 15-18일과 22-24일 오후 6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피아노 3중주, 클라리넷ㆍ호른ㆍ현악 4중주, 피아노와 목관 5중주, 금관 10중주 등 다양한 실내악 편성을 맛볼 수 있는 기회다. 또한 아미띠에 클라리넷 콰르텟, 크누아 브라스 퀸텟 등 신예단체와 세종 목관 챔버 앙상블, 코리아 브라스 콰이어, 콰르텟21 등 중견단체들이 골고루 포진돼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공연은 첫날인 15일 무대에 오르는 러시아 실내악단 차이코프스키 트리오. 지난해 처음 열렸던 예술의전당 실내악 축제에서도 개막공연을 펼쳐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차이코프스키 트리오는 모스크바 음악원 출신의 파벨 베르니코프(바이올린), 아나톨레 리베르만(첼로), 콘스탄틴 보기노(피아노)가 1975년 창단한 단체로,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와 스메타나,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3중주 작품들을 들려준다. 이어 아미띠에 클라리넷 콰르텟, 크누아 브라스 퀸텟(16일), 크누아 호른 콰르텟, 피아노와 목관 5중주 6링고스(17일), 코리아 스트링 콰르텟, 퀸텟 애니아(18일) 등 신예팀들이 축제 전반부의 나머지를 장식한다. 후반부는 노련미가 돋보이는 단체들의 무대다. 22일에는 세종 목관 챔버 앙상블이 피아니스트 김용배와 호흡을 맞춰 실내악 앙상블의 묘미를 선보이고, 23일에는 트럼펫 주자 안희찬을 중심으로 하는 금관 10중주단 코리아 브라스 콰이어가 출연한다. 24일에는 현악4중주 콰르텟21이 모차르트와 드보르자크, 슈만의 곡들을 연주하는 것으로 실내악 축제의 마지막날을 장식한다. 이미 다수의 클래식 음악회 해설을 맡은 피아니스트 김지현이 유쾌하고 친절한 해설을 곁들인다. 일반 1만원-2만원, 학생 8천원-1만5천원. ☎02-580-1300. /연합뉴스

<사람들> 파바로티 "차근차근 암과 싸워야"

이달초 뉴욕에서 긴급 췌장암 수술을 받았던 세계 정상의 테너 가수인 루치아노 파바로티(70)가 암과의 투병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 뉴욕에서 머물다가 최근 이탈리아 모데나 자택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건강을 회복 중인 그는 두 달후로 예정된 6개월 짜리 화학치료를 받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31일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게로가 전했다. 고령인 파바로티는 이번 췌장암 외에도 지난 몇 년간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로 고통을 겪었으며 어쩔 수 없이 많은 공연을 취소하기도 했다. 파바로티는 이날 "지금으로서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 거기에 병이 있고 나는 병과 차근 차근 싸워나가야만 한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파바로티는 그동안 여러 차례 자신의 은퇴를 연기해왔으며, 얼마전에는 다시 세계무대에 서서 고별공연을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암이 발견되면서 취소했다. 파바로티는 지난 2월 노구를 이끌고 토리노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에서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라는 아리아를 불러 3만5천명의 관중들을 사로잡았으며, 그 뒤로 지금까지 큰 무대에 서지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파바로티는 1961년 오페라 데뷔이래 뉴욕 메트로폴리탄과 런던 코벤트 가든,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등 세계 주요 오페라좌등에서 공연해왔다. /연합뉴스

“모세혈관문화운동 함께하세요” 객원공연예술단체 공모

경기도문화의전당은 문화향수 기회 확대를 통한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모세혈관문화운동에 참여할 객원공연예술단체들을 오는 14일까지 공모한다. 장르는 아동극, 연극, 뮤지컬, 음악, 무용, 국악 등으로 1차 서류심사와 2차 시연회를 통해 선정한다. 자격은 예술단체 대표자의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도내이거나 도내에 연고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단체이어야 하며 국·공립 또는 방송국 소속의 공연단체나 정부·자치단체로부터 국고·지방비를 정규 예산으로 지원받는 단체, 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나 비전문 동호인단체, 종교단체 소속 예술단체는 제외된다. 객원공연예술단체로 선정되면 올해 모세혈관문화운동 사업기간동안 분기별로 공연횟수를 배분받되 공연 요청에 의해 탄력적으로 운영되며 공연에 따른 무대장비 및 인력 등은 자체 해결해야 하나 대규모 공연일 경우 인력과 장비 등이 지원된다. 신청서는 홈페이지(www.ggac.co.kr) 공지사항에서 내려받아 작성, 직법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서류심사는 오는 16일 심사위원 각 사무실에서 실시하며 서류심사에 합격한 단체들을 대상으로 오는 21~22일 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시연회를 개최한다. 문의(031)230-3246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업타운-솔드아웃 콘서트

한국과 일본의 힙합그룹 업타운과 일본 솔드아웃이 28일 오후 8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함께 콘서트를 펼쳤다. 두 팀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뮤지션이 함께 오르는 힙합무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과 일본 사이 음악 교류가 그다지 활발하지 않았음을 증명하듯 업타운과 솔드아웃은 각각 양국을 대표하는 힙합 뮤지션임에도 서로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진 않았다. 그러나 기자회견중 서로 모르는 것을 질문하며 상대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업타운이 “랩과 노래를 100% 라이브로 선보이며 이를 위해 라이브 밴드까지 섭외했다”고 밝히자 솔드아웃의 리더 디기 모는 “베이스나 기타 모두 라이브로 연주하느냐”고 정연준에게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연준은 “라이브 베이스로 내기 힘든 저음역은 미리 만들어 둔 소리를 사용한다”고 대답했다. 6년만의 컴백 후 첫 콘서트인만큼 업타운이 이번 콘서트에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스티브 김은 특히 “한국과 일본의 힙합이 만나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다”며 이번 콘서트의 의미를 강조했다. 업타운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외진출계획도 밝혔다. 오는 11월 일본에서 음반을 내고 일본어 랩도 선보인다./연합뉴스

린제이 로한, 무더위에 촬영 중 탈진해 입원

여배우 린제이 로한이 극심한 무더위 속에 영화를 촬영하던 중 과로로 쓰러져 입원했다. 27일(현지시간) 연예통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린제이 로한은 26일 새 영화 '조지아 룰(Georgia Rule)'의 남가주 세트장에서 촬영을 하던 중 요즘 캘리포니아를 휩쓸고 있는 유례 없는 더위에 지쳐 일시적 심장마비와 과로로 실신, 인근 로스앤젤레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로한의 대변인인 레즐리 슬로안-젤닉은 "더위에 탈진한 상태"라고 전하면서 로한이 비타민B 주사를 맞은 후 2시간 동안 휴식을 취한 뒤 퇴원했다고 밝혔다. 슬로안 젤닉은 "로한은 섭씨 40도의 더위 속에서 12시간째 촬영하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플'지의 보도에 따르면 로한은 촬영 전날 밤 할리우드의 나이트클럽인 가이스에서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목격됐다. 로한은 올해 들어 자주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데 1월에는 급성 천식으로 숨이 막혀 급히 병원에 달려갔었으며 같은 달 영국 런던에 있는 록가수 브라이언 애덤스의 자택에서 깨진 컵 위에 넘어지는 바람에 무릎을 10바늘 꿰매기도 했다. 또 2월에는 기관지염으로 가슴 통증을 호소, 입원하기도 했다. 로한은 '조지아 룰'에서 제인 폰다와 펠리시티 허프만과 공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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