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헌수, '개그야' 마지막 녹화서 '눈물'

개그맨 손헌수가 정들었던 개그 프로그램을 떠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손헌수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마지막으로 공개코미디프로그램 '개그야'의 녹화촬영에 참여했다. 그는 8월17일부터 경기도 오산의 방위산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2년10개월간 대체 복무를 하게 돼 이날 녹화를 끝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 이날 녹화 직후 선후배 개그맨들은 그를 위한 깜짝 파티를 마련했다. 고명환, 전환규 등 동료 개그맨들이 모두 나와 아쉬운 마음을 달랬고 방청객들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손헌수는 예상치 못한 동료들의 정성과 정든 무대를 당분간 떠난다는 생각에 눈물을 쏟았다. 손헌수는 "원래 눈물이 없는 편인데 7년간 정들었던 무대를 떠난다니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면서 "대체 복무가 끝날 때까지 방송은 쉬지만 기회가 되면 공연 무대에서 관객을 계속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2000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출발해 '허무개그' 등으로 인기를 모았던 손헌수는 '개그야'에서 '한류 최고의 토크쇼' '친아빠와 더치페이' 등의 코너를 맡아 왔다. 두 코너는 8월7일까지 방송된 뒤 막을 내린다. 이후 손헌수는 9월부터 뮤지컬 '달고나'로 방송이 아닌 무대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연합뉴스

수원 ‘열대야 페스티벌’

장마 기운이 한풀 꺾인 요즘 즐거운 여름 공연이 펼쳐진다. 수원청소년문화센터(관장 엄익수)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매일 오후 7시30분부터 센터 내 야외공연장에서 ‘열대야 프로젝트’를 마련한다. 매년 여름철을 맞아 열리는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공연과 인기 영화 등이 상영된다. 첫 무대는 도회적이면서 편안한 음악을 추구하는 인디밴드 ‘아일랜드 시티’가 출연하고 30일은 퓨전국악 ‘김성민스토리’가 펼쳐진다. 이어 오는 31일 ‘잉카 엠파이어’가 안데스의 바람소리 같은 남미 선율들을 선사하고 가수 임혁 등이 ‘7080세대 콘서트’를 펼친다. 다음달 4일 열리는 ‘노리단’은 청소년 문화작업장 ‘하자센터’의 다양한 젊은이들과 해외 아티스트가 함께 꾸리는 공연무대. 이들은 페트병과 그릇, 고무호스 등 산업용 자재들과 생활용품들을 활용해 신나고 즐거운 퍼포먼스를 펼친다. 공연이 끝난 후 돌아가면 후회다. 2부 행사로 온 가족이 즐겨볼 수 있는 영화가 상영되기 때문이다. 오는 29일 ‘웰컴투동막골’을 시작으로 ‘인크레더블’, ‘내셔널 트레져’, ‘스파이더 맨’,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이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다음달 4일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스티븐 스필버그를 명감독으로 만들었던 ‘E·T’를 통해 어른들의 추억은 물론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만끽할 수 있다. ‘미녀 삼총사’에 출연했던 드류 베리모어의 어릴 적 모습도 볼 수 있다. 문의(031)218-0411 /이형복기자 bok@kgib.co.kr

재독 작곡가 박영희 교수 오페라 초연

재독 작곡가인 박영희(61) 브레멘 국립예술대학 교수의 창작 오페라 `달그림자(Mondschatten)'가 21일 슈투트가르트 파리광장에서 초연됐다. 슈투트가르트 세계현대음악제에 초대된 오페라 `달그림자'는 박 교수가 지난 5년간 심혈을 기울여 작곡한 첫 음악극이자 지금까지의 창작활동을 총 망라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오페라는 고대 그리스의 비극 작가 소포클레스의 마지막 비극작품인 `콜로노이의 오이디푸스'를 토대로 율리아네 포틀러가 극본을 썼다. 모두 7장으로 구성된 이 오페라는 장님이 된 오이디푸스의 인생 말기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박 교수는 성격묘사, 변화무쌍한 인물형성 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긴장감으로 청중들을 압도했다. 이 작품은 세계적인 연출가인 클라우스 첼라인이 감독을 맡았으며, 오페라로서는 드물게 실내 공연이 아닌 야외 공연을 통해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작곡을 공부한 박 교수는 1991년부터 오스트리아 그라츠 음악대학,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음악대학의 초빙 교수를 역임했으며 1994년 당시 독일어권 국가 최초로 여성으로서 브레멘 국립예술대학 작곡과 주임교수로 임명됐다. 박 교수는 브레멘 국립예술대학에서 현대음악연구소와 전자음악 스튜디오를 설립하였으며 유럽 여러 나라와 캐나다, 일본 등 세계 각지의 중요한 현대음악제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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