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大 무용과 교수 창작공연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그들이 직접 무대 나들이에 나선다. 명지대 사회교육대학원 무용예술학과 및 사회교육원 무용과 교수들이 25일 오후 6시 서대문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2006 무용과 교수 연구 발표회’를 진행한다. 공연은 타이틀이 암시하듯 명지대에서 전문 무용인 꿈을 꾸는 차세대 무용인과 성실한 자세로 무용을 배우는 만학도를 지도하던 이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를 드러 내는 자리다. 정재만(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 숙명여대 무용과 교수가 사회를 맡으며 명지대 무용 관련학과 교수 10여명이 참여한다. 우선 정태선 벽사춤 아카데미 이사(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는 살풀이를 선보인다. 살풀이는 춤을 추는 이의 심적 고저 및 내면의 세계를 자유로이 표현할 수 있는 고도의 기교가 요구되는 춤으로 절제미의 극치를 이루는 작품이다. 지난해 종영된 드라마 ‘왕꽃 선녀님’에서 연기자들에게 무용을 사사했고 현재 경기도국악당 토요상설무대에 참여하는등 왕성한 활동의 김진옥씨는 교방 타고무를 보여준다. 춤은 옛 무기로부터 전해 내려온 것으로 양손에 북채를 들고 북으로 달려가 추며 고 정민 선생으로부터 사사받았다. 성경숙 서대문 문화예술단 안무가(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강선영류 태평무 이수자)는 강선영류 태평무, 정명자 판소리 고법보존회 이사는 진도북춤, 인남순 한국전통문화연구원장은 황진이와 교방무 등의 자태를 각각 뽐낸다. 이들은 무용 전문 교수들답게 창작무용들도 들고 나온다. 민향숙 명지대 주임교수를 비롯, 김서우 주댄스컴퍼니 대표는 ‘사랑Ⅰ’, 김정현 설무리 무용단 회장은 ‘아홉번 째 계단’, 손서희 벨리코리아단장은 ‘여인의 향기’, 정용진 정재만 전통춤보존회장은 ‘무사’ 등으로 전통이 바탕된 현대적 감각의 춤을 선보인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여성 손 끝에 펼쳐진 ‘경기사랑’

경기도 여성미술의 대표주자를 표방하고 나선 경기여류화가회(회장 권숙자·강남대 교수)가 ‘경기도 사랑’을 주제로 오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별관 1~2전시실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평면작가 68명이 참가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섬세하면서 독창적인 작품들이 선보인다. 장르는 추상과 비구상, 풍경, 정물 등 다양하다. 색감도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것부터 작가의 성향을 알 수 있는 원색도 종종 눈에 띈다. 황용익씨의 판화 ‘신이 내려주신 계절이야기’는 붉은 꽃밭이 서정적이고 허계씨의 ‘소나무’는 블루톤으로 꾹꾹 찍어 낸 북질이 시원스럽다. 모자이크 형식으로 구획을 나눈 후 나비와 들꽃 등을 담은 구철자씨 작품도 흥미롭다. 경기여류화가회는 도내 30~70대 여성작가들로 구성됐으며 최근 도내를 7개 권역별로 구분, 지부장제를 도입했다. 이번 전시에 이어 생활이 어려운 이웃 돕기 자선 전시로 오는 11월1일부터 10일동안 서울 강남 한우리 교회 내 갤러리에서 ‘사랑나눔전’도 마련한다. 권숙자 회장은 “시류에 구애받지 않고 서로의 작품세계를 통해 더욱 성찰하는 예술가들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소외된 지역사회 기관들과 꾸준한 교류전을 열어 문화의 스펀지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문의(031)783-8091 /이형복기자 bok@kgib.co.kr

梅蘭菊竹… 사군자에 담은 ‘인생무상’

화공이 화선지 위에 인생의 발자취를 자연 속에 그려 나가며 시작된다. 매·란·국·죽 사군자에 모티브를 뒀으며 윤회하는 세월을 따라 희망과 성장, 결실, 꿈, 낭만 등으로 옮겨진다. 경기도립무용단(예술감독 조흥동)이 26~27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제25회 정기공연이자 창작 초연작인 ‘달은 지고 꽃은 말이 없는데’를 무대에 올린다. 도립무용단 관계자는 이번 작품을 “현대적인 감각이 흘러넘치는 무용이 될 것”이라며 “사군자를 오늘의 이미지로 해석해 무대에 올리는 시도는 국내 처음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존과는 달리 피아노, 바이올린 등 관현악을 접목시켜 자유로운 움직임과 하모니를 이루는 점도 주목된다. 의상부분은 개량한복과 전통의상 등을 벗어버리고 목선과 어깨선이 시원스럽게 드러난 실루엣이 강조된다. 여기에 영상미도 가미된다. 구성은 7가지 옴니버스 형식을 띠는데, 엄동설한과 만물이 얼어붙은 동토 등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나약한 미물의 생명처럼 애처로우면서도 매서운 자태를 뽐내는 ‘매’를 비롯해 사군자들이 하나씩 형상화된다. 새로운 봄에 웃어 보며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함을 상징하는 ‘란’의 청순한 줄기 잎 속에서 소박하고 가식 없는 진실의 원리가 나타난다. 온갖 꽃들이 저마다 다퉈 자태를 뽐 낼 때 ‘국’은 말없이 침묵하며 유난히 홀로 향기를 뽐내고, 한해가 지나감이 무상하다 깨닫고 정직하게 곧아 끝내 굽힐 줄 모르는 ‘죽’은 희망의 푸르른 기개를 간직한다. 화공은 다 담지 못한 여백을 쳐다 보며 아쉬움의 인생무상을 노래한다. 삶도 미완성, 예술도 미완성이니 아무리 채우려 해도 채워지지 않는 열정을 버리자고 소리 높여 외친다. 하지만 이 시간 또한 흘러가는 법. 조흥동 예술감독은 “그동안 경기도립무용단이 보여왔던 레퍼토리와는 사뭇 다른, 아마도 관객들에겐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라며 “전통의 가치가 단순한 보전에 있지 않고 발전에 있는만큼 그 과정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문의(031)230-3440~2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韓·美 ‘아름다운 화음의 만남’

수원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민인기)이 제104회 정기연주회 ‘USC Thornton Chamber Choir 초청연주회’를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 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미국 최정상급 대학합창단과 국내 프로합창단의 만남. 각 합창단 기량 발휘가 기대된다. 전반부는 USC 합창지휘교수이자 세계적 합창지휘자인 월리엄 데닝 박사(Dr. William Dehning) 지휘로 르네상스 말기 이탈리아 작곡가 몬테베르디(Claudio Monteverdi)의 ‘세스티나’(Sestina)를 시작으로 로우리드센(Morten Lauridsen)의 ‘미드 윈터 송’(Mid-winter Songs), 쿠빅(Gail Kubik)의 ‘아메리칸 민속 음악 스케치’(American Folk Song Sketches), 그리고 3편의 흑인영가 등을 연주한다. 지휘자인 데닝 박사는 오늘날 미국 및 세계의 많은 합창지휘자들 가운데 정확하고, 감성적이며 뛰어난 지휘테크닉을 가진 음악가로 알려져 있다. 재능이 탁월한 지휘자이며 동시에 합창 지도교수로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지도받기 위해 온 많은 학생들과 함께 한다. 동료 및 음악인 그리고 음악평론가 모두에게 균형과 완전성이란 심오하고 깊은 음악적인 관념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후반부는 국내 최정상급 프로합창단중 하나인 수원시립합창단이 맡는다. 민인기 상임 지휘자 지휘로 아름답고 정교한 현대합창음악과 아름다운 우리의 노래들,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곡 등을 선사한다. 피날레는 USC 선튼 챔버 성가대와 같이 무대에 오른다. 연합합창형식으로 데닝 박사가 지휘봉을 잡는다./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수원청소년오케스트라 도문화의전당서 정기공연

“바이올린의 선율이 참 고왔고 온갖 꽃들이 만발하는 봄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역에서 높은 기량을 보여 주고 있는 수원청소년오케스트라가 지난 20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아홉번째 정기연주회를 마련했다. 특히 수원청소년오케스트라는 이날 콘서트에 루마니아의 떠오르는 신예 바이올리스트인 알렉산드루 톰에스쿠 루마니아 국립대 교수를 초빙, 바이올린의 대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들려줘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레퍼토리는 이밖에도 로시니의 ‘세빌라의 이발사’ 도입부분, 비발디의 ‘Concert in A minor Op3, No8’, 베토벤의 ‘심포니 6번’ 등 귀에 익은 곡들이 선사됐다. 박인규씨와 서요섭씨 지휘로 진행된 이날 콘서트에선 바이올린에 홍인화양(15·여·매현중 3년)과 박소현양(14·여·매향여중 2년), 첼로에 이현지양(14·여·정천중 2년)과 김솔이양(〃·여·칠보중 2년) 등이 열연했다. 이날 협연한 알렉산드루 톰에스쿠 교수는 죠지 에네스쿠 국제콩쿠르 1등과 메뉴힌 콩쿠르 2등 등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권광칠·김승호 개인전시회

한국화의 멋은 깊이다. 얇은 화선지가 지닌 깊이는 측량할 수 없다. 먹빛이 깊숙히 베일 수 있는 여유를 지녔으며 스며드는 폭 또한 넓다. 한국화는 그냥 스치듯 감상하면 제 맛을 느낄 수 없다. 그윽한 묵향만큼이나 천천히 들여다 보고 감상하는 게 매력이다. 도내에서 활동하는 한국화가 권광칠씨(남양주시 오남읍)와 김승호씨(수원시 팔달구 화서동)가 개인적인 묵향을 풍긴다. ◇권광칠 개인전 오는 28일까지 춘천 갤러리 소나무에서 넓은 잎사귀와 개구리, 붉은 꽃과 나비 등을 함께 담았다. 개구리는 움직임이 없다. 마치 잠을 청하듯 조용하다. 이번 전시는 전보다 더 화려하다. 그동안 밝은 색을 사용했지만 더욱 화사해진 꽃잎이 캔버스 전체를 환하게 만들었다. 특히 청색이 주조를 이루는 시원한 여백이 눈길을 끈다. 넓은 잎사귀와 대비적으로 작은 개구리를 그려 넣어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시인 천상병은 그의 작품을 보고 “상쾌한 선묘 속에 깃든 심의에 도저히 도달할 수가 없어 골머리만 썩혔다”고 평한 바 있다. 작품 ‘들이 좋아 피는 꽃’은 풀잎과 나비 두마리가 등장한다. 따사로운 봄햇살을 만끽하듯 한가로운 풍경이 담겨져 있다. 개구리나 나비, 작은 새 등은 작가의 분신처럼 느껴진다. 작가의 삶을 대변하듯 오롯이 화폭에 담긴 소재들이 마냥 정겨운 까닭은 말 없이 눈빛으로 이야기하는 작가의 솔직한 분신이 전시장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문의(033)242-7102 ◇제9회 김승호 수묵담채화 개인전 애잔한 시골풍경이 담겨져 있다. 변산과 고창, 양수리 등의 겨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매서웠던 지난 겨울의 느낌은 단순히 춥게만 느껴지진 않는다. 사람의 흔적을 담은 농가와 항구, 농기구 등 자연과 인위적 사물이 어우러져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1층에서 열리는 개인전은 작가만이 지닌 자연미를 느낄 수 있다. 그는 화면을 촘촘히 매우고 옅은 채색을 곁들여 단색의 단조로움에 변화를 줬다. 문의(031)228-3647 /이형복기자 bok@kgib.co.kr

인터뷰/표재순 경기도문화의전당 신임사장

“2~3개월동안 특별한 계획이나 포부를 품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 않나요. 그저 지금까지 해왔던 일, 잘 매듭 짓는데 노력하겠습니다.” 표재순 경기도문화의전당 신임 사장(69)은 9일 오전 취임 후 공식적인 첫 각오를 밝혔다. 홍사종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오는 7월31일까지 직책을 맡은만큼 짧은 기간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골자다. SBS 프로덕션 대표이사,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등을 지내며 방송과 공연계를 오갔던 40여년동안의 화려한 이력답게 그의 말 속에는 연륜이 배어났다. 일부 언론이 제기했던 경기도문화의전당(이하 전당) 노조측의 임명 반대의 소리에도 의연한 눈치다. “그런 이야긴 들어 본 적 없습니다. 뭐, 있다면 잘 풀어가야겠죠. 오늘 아침에도 직원들과 만나 강조한 부분이 손바닥을 펴고 마주치자는 것입니다. 그래야 소리가 나지 주먹을 쥐면 싸움 밖에 벌어지지 않잖아요.” 표 사장은 단기간 전당 운영의 책임을 맡은 게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도 “전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오히려 학교 때문에 망설였다는 것이다. “현재 연세대 영상대학원 특임교수로 재직중인데, 학생들과의 (강의)약속때문에 고민을 좀 했었죠. 하지만 약속을 깨지 않는 조건이라면 굳이 거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습니다. 경기도가 진행하는 한류우드나 전당이 제작하는 ‘더 문² 및 ‘정조의 꿈’(가제) 등에도 관여해 왔고 관심이 있었으니까요. 맡은 책임을 다할뿐 시일에 연연하진 않습니다.” 특별한 계획이나 포부가 없다던 표 사장은 시간이 지나며 은근히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결심’이라기 보다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의 산물로 비춰졌다. “전당이 진행해 온 ‘모세혈관문화운동’이나 ‘멘토프로그램’ 등 문화와 복지가 결합된 발상들은 더욱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관객 눈높이에만 맞춘 공연을 선보이진 않을 겁니다. 예술적 퀄리티를 높이는 작업도 해야겠죠. 관객과 예술이란 양면이 조화되는 합의랄까요.” 표 사장은 또 전당의 포지션이나 지향점에 대해서도 뚜렷이 제시했다. 법인화된 전당을 일컬어 “이제 두 살 된 듯 하다”면서도 지역 차이나 수준 격차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요한 건 물건 만들 때 좋은 제품에 손이 가는 것처럼 좋은 공연을 선보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잘 만들어야죠. 이는 전당이 추구하는 모습과도 다르지 않습니다.”/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파주 헤리이 이색콘서트

파주에 위치한 헤이리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이색적인 콘서트가 열린다. ㈜부암아트와 (사)헤이리가 주관, 오는 19~21일 열리는 ‘어려운 음악회’가 그것. 이 음악회는 현대음악의 큰 흐름을 짚어 주기 위해 마련됐다. 3일동안 진행되며 현대음악 인프라를 확장하고 젊은 아티스트 기량과 사기 등을 진작시키는데 의의가 있다. 첫날 주제인 ‘현대의 성악곡’은 쇤베르크와 드뷔시의 성악곡을 중심으로 이어진다. A. Schonberg의 ‘Vier Lieder’ Op. 2 No.1-4를 비롯, ‘Sechs Lieder’ Op. 3 No.2·3, C. Debussy의 ‘Ariettes oubliees’ ‘Fetes galantes I’ 등이 준비돼 있다. 둘째날은 윤이상 음악으로 한국의 문화유산인 윤이상 음악에 대한 정당한 이해를 위해 이뤄졌다. 한국 초연을 포함한 윤이상의 주요 실내악곡들로 나열된 점이 특징. Contemplation fur Zwei Viola와 Pezzo Fantasioso, ‘대왕의 주제’, ‘Espace I’, ‘Quartett’(한국초연), ‘Festlicher Tanz’ 등이 주인공. 마지막 날 ‘현대의 기악곡’은 1900~1930년대 쇼스타코비치와 리게티 곡들을 중심으로 한국 작곡가 백병동의 창작곡을 곁들여 동·서양 차이를 같이 감상하도록 유도된다. D. Shostakovich의 Trio No. 2 in e minor Op. 67을 비롯, G. Ligeti의 String Quartet No.1, 백병동의 Woodwind Quintet No.2 등을 들려준다. /박노훈 기자 nhpark@kgib.co.kr

인형극 팥죽할멈 24일까지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공연

“옛날 어느 산골에 할멈과 할아범이 살고 있었어요. 하루는 할멈이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호랑이가 나타나 할멈을 잡아먹으려 했습니다. 순간 할멈은 호랑이에게 팥 농사를 다지어 팥죽 쑤어 먹을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호랑이는 처음 들어보는 팥죽 마저 먹으려는 욕심에 할멈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하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할멈은 그 날부터 걱정스러운 날들을 보냈죠. 그런 할머니에게 농기구들인 멧돌과 지게, 멍석은 자기들에게도 팥죽을 주면 호랑이에게로부터 구해 주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드디어 계절이 바뀌고 겨울이 오고 팥죽을 끓여 먹는 동짓달. 동짓날이 돼 호랑이가 나타나는데….” 인형극 ‘팥죽할멈’이 10일부터 24일까지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어린이극장 무대를 오른다. 작품은 인형을 목각으로 제작해 섬세한 분장을 곁들여 인형들에 생동감을 더했다. 도시의 아이들에겐 다소 생소한 농기구를 의인화한 인형들과 농촌의 풍경, 소리를 정겹게 감상 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또 멍석, 지게, 맷돌, 쇠똥, 자라 그리고 밤의 인형들이 펼치는 협동정신을 그려준다. 삐에로 인형극회가 만들었으며 2003년과 2004년 일본의 인형극페스티벌에 초청되기도 했다. 평일 오전 11시(단체), 오후 4시이며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후 1시와 4시에 막이 오른다. 월요일 공연 없음. 문의 (032) 320-6334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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