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자랑하는 세계 정상급 교향악단인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다음달 21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와 22일 오후 2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내한공연을 가진다. 영국 공영방송 BBC 산하의 방송교향악단인 BBC 심포니는 1930년 라디오 방송을 위한 오케스트라로 출발했다. 2차 대전을 전후로 세계적인 음악축제인 'BBC 프롬스(Proms)'의 상주 오케스트라가 되면서 급성장했다. 아드리안 볼트를 시작으로 말콤 서전트, 콜린 데이비스, 앤드루 데이비스, 피에르 불레즈 등 명지휘자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또 바르토크, 브리튼, 홀스트, 스트라빈스키, 쇼스타코비치 등 현대 작곡가들의 작품 약 1천 곡을 초연하면서 현대음악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이번에 BBC 심포니를 이끌고 내한하는 지휘자는 올해 프롬스 축제부터 음악감독을 맡게된 체코 출신 이지 벨로흘라베크. 1977년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이후 12년 동안 프라하 심포니를 이끌며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1990년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영입됐고, 4년 뒤엔 프라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성남 공연에서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돈 후안'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을 들려줄 예정. 아울러 중국 상하이 출신의 세계적 첼리스트 지안 왕과 협연으로 엘가의 첼로협주곡 e단조를 선보인다. 예술의전당 공연에서는 슈트라우스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을 비롯해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1번 C장조 K.467을 '피아노 여제(女帝)'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후원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협연으로 들려준다. 성남공연 4만-15만원/예술의전당 공연 3만-16만원. ☎031-783-8000, 02-751-9607~10. /연합뉴스
지난해 경기일보가 주최한 ‘가고픈 경기비경전’은 도내 31개 시·군의 명승지 혹은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풍경을 담았다. 이름하여 ‘현대적 진경’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시작한 전시는 현대인들의 모습과 오늘까지 이어온 역사의 흔적을 담는 작업이었다. 이를 기획한 이승미 북촌미술관 부관장이 또다른 현대적 진경을 찾아 나섰다. 수학여행 때 한번쯤 찾았을 ‘경주’가 그 대상이다. 불국사와 석굴암, 첨성대가 있고, 도심 가운데 크고 작은 능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경주. 어쩌면 경주는 경상북도의 어느 한 지자체가 아닌, 천년 고도의 옛 영화(榮華)와 수학여행의 사이를 오고가며 쉽게 베일을 벗지 않는 도시다. 참여작가는 경기대 김대원 교수를 비롯, 권기윤, 김현철, 이호신, 이재삼 등 ‘가고픈 경기비경전’ 참여작가를 포함해 25명이며, 이번에도 어김없이 현장답사를 통해 몸소 경주를 체득했다. 답사는 단순한 산보가 아니다. 옛 선인들의 자취와 오늘의 풍경을 목도하며 또다른 감흥과 메시지를 받기 위한 순례의 길이다. 전시는 ‘천년의 황금도시 경주’란 주제로 5일부터 28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실에 이어 오는 30일부터 11월1일까지 서울 북촌미술관(관장 전윤수)과 부남미술관에서 두 차례 열린다. 서양화가 이종구의 ‘헌화-애기부처’는 신라의 향가 헌화가를 모티브로 제작했고, 한국화가 권기윤의 ‘불국사 석가탑’은 간결하면서도 조형미를 뽐내는 작품이다. 이어 목탄으로 완성된 작품을 추구하는 이재삼의 ‘분황사 모전석탑’은 탑의 네 방위를 지키는 신성한 동물상처럼 천년을 지탱한 신라의 저력을 담아냈다. 이승미 부관장은 “이번 전시에서 만나는 경주는 이미 천년 전 신라의 서라벌이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경주”라며 “이천년전에 시작돼 오늘까지 지속한 우리 삶의 현장으로서의 경주이자 천년 후 후손들이 살아갈 오래된 미래 경주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문의(02)741-2296 /이형복기자 bok@kgib.co.kr
복합문화공간인 고양어울림누리가 화려한 외출을 시도한다. 9월 한달동안 매주 토요일 실내 공연장이 아닌 일산 노래하는 분수대, 백석 야외공연, 화정 야외공연장, 행신동공원 등을 찾아 팝레라, 클래식, 전자현악 등 다채롭고 듣기 쉬운 장르의 음악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타이틀은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관객층을 넓히고 공연문화예술에 대한 벽을 허물기 위해 마련한 ‘찾아가는 어울림누리’ 공연. 첫 공연은 이미 테이프를 끊었다. 지난달 26일 고양의 대표적인 명소인 일산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미모와 실력을 갖춘 전자현악 3인조 이브(EVE), 전율을 전하는 팝페라 남성 2인조의 개성있는 목소리를 갖춘 W2, 금관5중주의 웅장하고 남성다움을 신선한 카타르시스로 선사하는 프라임 브로스밴드 등이 8월 마지막 토요일 밤을 시원한 가을의 문턱으로 이끌었다. 가을의 문턱인 지난 2일 오후 7시30분에는 두번째 공연으로 일산구 백석 야외공연장에서 전자현악 3인조 EVE, 목관4중주단, 숙명여대 전통예술대학원 석사과정을 이수한 3명이 펼치는 소·중·고음의 가야금 ‘눈꽃소리’ 공연이 펼쳐졌다. 세번째 레퍼토리로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덕양구 화정 야외공연장에서 전자현악 3인조 EVE, 현대적이고 고풍스런 아카펠라를 구사하는 국내 정상급 남성 4중창그룹 Prime Voiture, 남성 8명으로 구성된 B-boy Expression Crew 등이 멋진 공연과 타악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네번째 만남은 오는 16일 같은 시간 덕양구 행신 무원마을 근린공원, 마지막 만남은 다음달 23일 오후 7시30분 일산구 중산공원 등에서 다양한 색채의 음악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선다.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심금을 울리는 첼로 연주가 인상적인 뉴에이지 첼리스트 미조구치 하지메(溝口肇ㆍ46)의 첫 내한공연이 20일 오후 8시 충무아트홀대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미조구치는 국내에 개봉된 영화 '도쿄타워'와 애니메이션 '인랑'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작곡해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친숙하다. 그는 또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카우보이 비밥' 등의 주제가를 만들었고, 최근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작곡가 칸노 요코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11살 때 첼로에 입문해 1978년 도쿄예술대학에 입학한 그는 22살 때 교통사고와 그에 따른 후유증으로 작곡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1986년 첫 솔로앨범 'Halfinch Desert'를 발표한 그는 현재까지 일본에서만 40장이 넘는 앨범을 발표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1999년 'Eternal Flame' 이후 모두 5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1월 한국에서 발표한 앨범 'Yours'의 수록곡들과 스팅의 'Englishman in New York', 사이먼 앤 가펑클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 등을 들려줄 예정. 특히 영화 '시네마 천국'의 메인테마를 편곡한 '신 시네마천국(Nuovo Cinema Paradiso)'는 가을밤 한국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3만-6만원. ☎02-2230-6624~6. /연합뉴스
한국 고전무용의 단아함과 중국 고전무용의 화려함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수원시는 오는 6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수원시, 한국 駐청도 총영사관, 산동성 정부 주최로 한중합동예술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한국과 중국 16개 회원도시가 참여해 양국 도시지역의 통상, 투자 및 인적교류 촉진을 도모하기 위해 결성된 제2차 한중도시경제교류회의가 다음달 수원에서 개최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수원시에서는 경기도립 무용단이 참여하며 제남시에서는 가무극단·경극단·기예단으로 구성된 제남시예술단이 참여한다. 이들 양도시를 대표하는 예술단은 제2차 한중도시경제교류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수원시를 방문하는 국내외 방문단을 대상으로 양국의 전통무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립무용단은 ‘태평무’, ‘장고춤’, ‘부채춤’, ‘농악무’ 등 한국 전통무용의 단아함을 뽐낼 예정이며 제남시예술단은 중국악기 독주와 독창, 경극, 중국 고전 및 민족무용 등 화려한 중국 전통무용을 선사할 예정이다. 무료공연. 문의 (031)230-3440~2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인천시립교향악단은 오는 7일 오전 11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브런치 콘서트를 연다. 이날 브런치 콘서트에선 카운터 테너 이동규, 바이올린 박정배, 클라리넷 권오태의 협연으로 대중적 클래식 작품들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며 공연 후 간단한 식사와 함께 출연자가 참여하는 사인회 등 출연자와 관객, 관객과 관객 사이에 자연스런 문화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제공된다. 문의(032)420-2781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폴 사이몬(Paul Simon)과 아트 가펑클(Art Garfunkel). 지난 60~70년 미국은 물론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강렬하게 각인됐던 추억의 스타들이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직접 시를 쓰기도 했던 이들의 절묘한 화음은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평가받을 정도로 아름답다. 아니 환상적이기조차 하다. 이들의 대표곡 ‘스카브로의 추억(Scarbrough Fair)’이나 ‘철새는 날아가고(El Conder Pasa)’는 그래서 팝의 명곡중 명곡으로 남아 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흐른 한국에 이들을 추종하는 젊은이들이 나타났다. 스무살 안팎의 트리오 SG 워너비. 여기서 SG는 Paul Simon중 ‘Simon’과 Art Garfunkel의 Garfunkel중 ‘Garfunkel’의 첫 음절을 땄고 워너비는 영어로 ‘되고 싶다’는 뜻의 ‘Wanne Be’를 인용했다. 이들의 대중음악상 장르를 리듬 앤 블루스라고 하지만 사실은 발라드도 있고 록도 있고 트롯트도 섞인, 혼합형. 최근에는 해바라기의 ‘내마음의 보석상자’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이들의 부상은 사실 새삼스럽지 않다. 그동안 충분히 뒷심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처럼 탄탄한 실력을 겸비한 SG워너비가 일본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펼친다. 일본의 공식 팬 사이트는 “SG워너비가 오는 11월12일 4천석 규모의 도쿄 NHK홀에서 공연한다”고 발표했다. SG워너비는 지난 5월 도쿄 시나가와 프린스호텔에서 일본 진출을 선언했고 NHK홀 공연으로 본격적인 일본 활동에 시동을 건다. 오후 3시와 7시 두차례 공연을 꾸미며 개런티는 국내 최고 인기에 걸맞게 1억5천만원을 받는다. 사실 이들은 일본에서도 상종가다. 배용준 주연의 드라마 ‘호텔리어’에선 ‘우습지’가 삽입됐고 김희선·권상우의 ‘슬픈 연가’에선 ‘살다가’를 불렀다. 2일 오전 11시 방송되는 TV도쿄의 ‘도쿠미쓰&로케의 명곡시간입니다’는 한국 아티스트 특집을 마련해 SG워너비도 초대한다. 이들의 도약이 사뭇 기대된다. /김효희기자 hhkim@kgib.co.kr
부천문화재단은 지역문화 활성화와 지역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예술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개인 또는 문화예술단체 등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제안서를 접수받아 이중 15건을 이번 ‘시즌 파트3 OFF’(자유참가작)로 선정, 공연 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번 ‘시즌 파트3 OFF’에 참가하는 작품들은 9월부터 12월까지 선보일 예정으로 행사 종료 후 심사를 통해 가능성이 인정된 우수한 작품들을 선정돼, 내년 ‘시즌 IN’(공식 초청작)으로 뽑는다. 첫번째 프로그램은 오는 8~9일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극단 공수무대의 연극 ‘원티드-기억’. 이 작품은 지하철 유실문센터를 중심으로 이곳에서 직원과 방문객들의 삶 속에 내재된 갈등과 공통분모를 찾아 보는 작품으로 중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료 1만원. 두번째 작품은 오는 9일 오정아트홀에서 열리는 극단 열무의 넌버럴 퍼포먼스 ‘타오(TAO)’. 무술과 서예 퍼포먼스로 일체의 언어를 배제하고 배우들의 몸짓으로만 이야기하고 박진감 넘치는 무술동작과 정적이고 섬세한 서예를 통해 동양의 신비로운 멋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했다. 무료. 오는 17일 오정아트홀에선 뮤지컬 ‘개구장이 스머프’가 공연된다. 만화영화로 인기를 끌었던 ‘스머프이야기’를 뮤지컬로 구성한 작품으로 극단 예터의 후원으로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교육극단 ‘끼’가 무대에 올렸다. 전석 3천원으로 수익금의 50%는 장애우들을 위해 기증된다. 오는 23일은 주부 10명으로 구성돼 점점 소멸해 가는 크로마하프를 새로운 연주기법으로 개발 보급하고 있는 ‘디바인하프앙상블’이 클래식, 뮤지컬, 팝송, 가요, 동요 등을 크로마하프로 들려주는 ‘가을날의 동화’ 음악회가 열리고 23~24일은 복사골문화센터에서 극단 ‘예터’가 홍길동의 정의로운 삶을 흥미롭게 엮은 가족마당뮤지컬 ‘소년 홍길동전’을 공연한다. 창극 ‘장쇠전’, 창작연극 ‘사랑, 그 찬란한 슬픔에 관하여’, 어린이합창 ‘크리스마스 콘서트’ 등도 연말까지 관객들을 맞는다.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가톨릭합창단(지휘 백남용)이 제48회 정기연주회로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아 모차르트 미사곡 전곡 연주에 도전한다. 가톨릭합창단은 오는 23일 오후 2시30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기연주회를 열고 모차르트의 일반적인 곡과는 상이한 바흐의 B단조 미사곡과 규모와 작곡기법 등에서 쌍벽을 이루는 모차르트 최고의 작품인 C단조 미사곡 등을 들려준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발췌형식이 아닌 전곡이 모두 연주돼 주목을 끌고 있다. 한편 이번 연주회에선 명동성당 신부를 역임하고 가톨릭대 교회음악대학원장을 맡고 있는 백남용 신부가 지휘봉을 잡고 소프라노 김민조, 메조소프라노 이선영, 테너 이영화, 베이스 백현진, 오르간 문병석과 함께 돔 앙상블(리더 이보연)이 참여한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빈 필하모닉(지휘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내한공연이 다음달 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과 22일 오후 8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빈 필의 내한공연은 1993년과 1996년, 2003년에 이어 올해가 네번째. 프로그램은 21일 예술의전당 공연의 경우 몇 차례의 변경 끝에 모차르트 교향곡 36번 '린츠'와 슈만의 '서곡 스케르초와 피날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9번으로 결정됐다. 또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을 사라 장(장영주)과 협연한다. 22일 상암 공연에서는 슈만과 쇼스타코비치의 곡이 빠지고 로시니 '윌리엄텔 서곡', 브람스 '헝가리 무곡',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2악장 등이 추가된다. 2003년 공연 때처럼 본 프로그램에 앞서 애국가를 연주해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1842년 궁정지휘자인 오토 니콜라이가 창단한 빈 필은 1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빌헬름 푸르트뱅글러, 카를 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레오너드 번스타인, 브루노 발터, 로린 마젤, 주빈 메타 등 세계적인 마에스트로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오늘날의 빈 필을 있게 한 것은 다른 악단과 차별되는 고집스러운 '보수성'이다. 개방적인 베를린 필과는 달리 빈 필은 빈 출신이면서 빈에서 교육받은 연주자를 우선적으로 단원으로 받아들인다. 또 빈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에서 3년 이상 근무해야만 입단 자격이 주어진다. 연습일정이 혹독하다는 이유로 여성연주자를 두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100여 년간 지속된 금녀(禁女)의 벽은 1997년 여성 하피스트 1명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깨졌다. 무엇보다 빈 필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악단 자체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상임 지휘자를 두지 않는다는 것. 대신 공연 때마다 단원들이 회의를 통해 지휘자와 솔로이스트를 결정한다. 이번에 낙점된 게르기예프(53)는 21세기 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다. 로테르담 필하모닉의 예술감독과 수석지휘자를 겸하고 있고, 매년 9월에 핀란드의 미켈리에서 열리는 게르기예프 페스티벌의 설립자이자 감독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수석객원지휘자도 맡고있다. 지난해 9월엔 자신이 예술총감독으로 있는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 소속 오페라단과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해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4부작 한국 초연을 책임지기도 했다. 이번 공연이 클래식음악 팬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예술의전당 공연의 경우 현재 VIP석과 A,B,C석은 모두 매진됐고, R석과 S석 티켓만 약 40% 정도 남아있다. 상암 공연은 아직 여유가 있는 상태. 예술의전당 5만-40만원, 상암 2만-20만원. ☎02-368-1515.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