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선 매년 이맘때쯤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작가 중 그 해 개인전을 열었던 작가들이 참여하는 ‘수원 화성 아트쇼’가 그것이다. 작가는 창작의 고삐를 늦추지 않기 위해 개인전을 열고, 작가와 관람객들의 준엄한 평가를 받는다. 누구나 자신의 작품에 별표를 주고 싶지만, 미술이란 장르가 갖고 있는 특성상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부여된다. ‘수원 화성 아트쇼’는 지난 97년 전시기획자 이섭씨와 지금은 문을 닫은 갤러리 그림시 김주일 관장이 주도했다. 당초 취지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새롭게 조명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작품을 판매하는 아트페어 형식을 추구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 주최로 내년 1월2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전관에서 열리며 강난영씨를 비롯 강상중·곽미영·김교선·김기창·김수철·김승호·김영섭·김중·김현권·류삼렬·박근희·박용국·배수관·신현옥·안재홍·이석기·황은화씨 등 25명이 참여했다. 김교선씨는 유럽의 풍경을 담았고, 김수철씨는 비늘모양으로 종이를 오려낸 기법의 작품을, 김영섭씨는 뭉크의 ‘절규’처럼 몽환적인 느낌의 작품을 선보였다. 김중씨는 화려한 원색의 비구상작품, 박용국씨는 책속의 천문도를 담은 조각품, 안재홍씨는 구리선으로 인체를 표현한 부조형태 작품을 각각 출품했다. 이밖에 이강자씨의 풍경화와 이석기씨의 도시야경, 전경선씨는 나무를 재료로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등을 선보였다. 문의(031)228-3647 /이형복기자 bok@kgib.co.kr
“중남미 문화원(원장 이복형)을 아시나요”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중남미 문화를 한데 모아 놓은 곳이다. 고양시 덕양구 고양동에 위치한 중남미 문화원은 박물관과 미술관, 야외조각공원으로 구성돼 있는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30여년간 중남미 국가 대사로 활동했던 이복형 원장(74)과 이 관장의 부인 홍갑표 이사(72)가 손수 모은 유물들을 전시, 노부부의 중남미 사랑을 느낄 수 있다. 5천여평의 대지에 펼쳐진 중남미 문화는 이국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한다. 1994년 개관한 박물관은 붉은 파벽돌(오래된 건물 철거시 나오는 벽돌)로 지었으며, 외관은 작은 성채를 연상케 할 만큼 견고하고 웅장하다. 중남미 문양을 한 묵직한 나무문을 열고 들어가면 높은 천장에서 쏟아지는 자연광과 황금빛 태양신과 얼굴을 마주한다. 그 아래 백색의 우아한 분수대가 자리하고 있다. 1천500여점의 전시유물을 통해 마야와 잉카, 아즈텍 등 고대부터 현대까지 찬란했던 문화유산과 역사, 생활상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여기다 스페인의 멕시코 침략이후 전파된 가톨릭 문화는 고대문명과 결합해 은제품이나 성물 등의 새로운 중남미 문화를 탄생시켰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멕시코 원주민들의 다양한 토속문화. 단순한 토기부터 석기, 목기, 가면, 공예품 등이 다섯 가지 테마로 분류·전시중이다. 특히 코스타리카의 ‘개모양 용기’(AD 100~1500년)와 ‘멕시코의 웃는 얼굴’(AD 250~450년)과 ‘풍요의 신’(AD1400년) 등은 단순한 토기를 넘어 신앙의 상징으로 제작한 것. 또 ‘손가락을 빠는 토우’는 벌거벗은 어린 사내아이의 모습을 담았는데, 천진난만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주한 우루과이 대사로부터 기증받은 안데스 유물도 의미가 깊다. AD100년경 페루와 볼리비아 국경지대에서 발견된 안데스지방 인디오들의 직물인 ‘앗수(Ajsu)’로 만든 여인들의 치마둘레와 호신구 등을 보관한 배낭 ‘쮸스빠(Chuspa)’도 만날 수 있다. 가면실은 200여개가 넘는 각종 가면들이 벽면을 빼곡히 장식했다. 강렬한 원색의 가면들은 카니발이나 종교의식 등에 사용됐으며, 나비모양과 두세 개의 얼굴을 동시에 담거나 뿔난 악마의 형상 등 가지각색이다. 가톨릭 전파이후 변화된 문화상도 엿볼 수 있다. 은으로 만든 장신구와 생활식기, 구리공예작품, 정갈한 클래식 가구 세트도 전시했다. 박물관 내 화장실도 중남미풍의 문양을 담은 타일로 꾸며 놓아 더 정감이 느껴진다. 박물관을 나와 바로앞에 마주한 미술관은 평면작품을 중심으로 꾸몄다. 중남미 현대미술작품과 섬유공예품을 상설전시하고 있다. 마르띠네스(멕시코)의 ‘수박 파는 여인’과 갈요(니까라구아)의 ‘꽃 파는 여인’, 차바리(멕시코)의 ‘작은 노망’ 등 중남미의 특유의 시원스런 색상과 과감한 선처리가 인상적이다. 또 미술관내 아트숍에는 은이나 구리로 만든 수공품과 종이·천인형, 각종 도자기류 등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여기다 지난 2001년 개관한 야외조각공원은 멕시코, 베네주엘라, 브라질, 칠레 등 12개국의 유명 조각품과 정겨운 산책로가 어우러진 곳. 입구에 설치한 코요아칸 대문을 들어서면 여인의 몸체 2개를 평면처럼 만든 구즈만(멕시코)의 ‘여인동체’와 기하학적 형상을 담은 비토르 살라드(베네수엘라)의 ‘마름모’, 몬띠엘(멕시코)의 ‘세 여인’ 등 수십여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지난해 9월 이곳에서는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의 패션쇼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야외조각공원에 조성한 나무들은 이 원장 부부가 직접 심은 것. 길가를 따라 우뚝 솟은 목련 등이 잘 정돈돼 있고, 곳곳에 의자를 설치해 잠시 쉬어 갈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원장은 “이 산책로를 거니는 연인은 꼭 결혼하게 된다”며 산책로 예찬론을 펼쳤다. 문화원 관람 후 출출하다면 스페인과 멕시코 전통음식을 권하고 싶다. 스페인의 전통 볶음밥 ‘빠에야’는 쌀밥에 노란빛이 나는 향신료인 사프론과 각종 고기, 야채를 넣어 볶는 요리다. (하루전 예약) 또 3월부터 10월까지 야외조각공원에서는 멕시코 전통음식 ‘타코’의 매콤함도 만끽할 수 있다. 중남미문화원은 지금도 조성중이다. 내년 10월 완공목표로 종교관인 ‘까피아’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 까피아는 60여평 규모로 라틴 바로크식 성당을 추구하며, 이미 멕시코에 재료를 주문한 상태. 또 2007년께 야외음악당을 만들 계획도 품고 있다. 문의 (031)962-9291 www.latina.or.kr /이형복기자 bok@kgib.co.kr ■인터뷰/이복형 중남미문화원장 “남의 문화 알아야 우리것 바로 볼 수 있어” {img4,r,200} 현역 대사로 퇴직후 민간외교대사로 활동하는 이복형 중남미문화원장. 30여년의 중남미 전문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이 원장은 문화를 매개로 우리나라와 중남미 국가를 잇는 다리역할을 하고 있다. “건강한 세계화가 필요해요. 우리 문화도 중요하지만, 남의 문화도 알아야 우리 것을 바로 볼 수 있는 힘이 생겨요” 93년 은퇴이후 고양시에 조성한 박물관과 미술관, 야외조각공원 곳곳에 이 원장의 흔적이 가득하다. “전 정원사이자 청소부입니다. 12년째 아침 2시간 동안은 산책로와 주변을 청소하고, 부쩍 자란 정원수도 직접 손질하고 있어요” 이 원장은 내 손 한 번 만져보라며 불쑥 손을 내밀었다. 중남미 4개 국가를 관장한 공관장의 경력을 지닌 그의 손은 거칠었다. “내 손은 농부의 손이지…” 이 원장은 아직도 현역 못지 않게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고양시 세계꽃박람회 자문위원장과 한국중남미협회 고문 등을 맡았고, 문화원 안팎에서 중남미 관련 강의를 펼치고 있다. 중남미 문화 메신저로 활동하는 이 원장은 그 공로로 지난 10월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고, 이에 앞서 2001년 문화관광부장관 우수박물관상과 1995년 문화체육부장관 우수박물관 표창을 받았다. /이형복기자 bok@kgib.co.kr
강타가 2005년 중화권의 연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강타는 22일 중국 광주에서 열린 남방 TV시상식에서 ‘가장 빛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상’ 수상에 이어 23일에는 홍콩TVB 방송국에서 펼쳐진 ‘이영애의 자선의 밤’ 행사에서 멋진 공연을 선사했다. 이영애의 특별 초청으로 함께 하게 된 강타는 수많은 취재진들 향해 중국어 표준어뿐만 아니라 광동어로 직접 인사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공연에서 강타는 ‘가면’의 중국어 버전 등 총 3곡을 열창해 뜨거운 무대를 연출했다. 또한 25일 중국 해남도로 이동한 강타는 삼아시에서 열린 중국 광고계 최대의 축제에 외국 가수로서는 유일하게 초청받아 취재진과 팬들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강타는 이 축제에서 세계적인 스타 장쯔이, 장백지와 함께 ‘TV 광고계 최고 가치 있는 연예인상’을 수상해 한류스타로서의 위치를 재확인했다. 특히 중국 광고계 최대 행사인 만큼 이번 시상식에는 정부 고위 관원, 전국정협부주석 하루리, 전국인대부위원장 왕타오국 등 정부관료와 세계 500대 기업과 중국 500대 기업, 300여개 대형 광고 매체, 전시광고계 인사 등 3000여명의 광고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편, 강타는 연말까지 중국 상해 등에서 열리는 각종 프로모션과 행사 참석으로 중화권 최고의 스타답게 바쁜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한국에서 100명 밖에 없다는 선천성 대사효소 결핍증(PKU). 이름도 생소한 이 병을 앓고 있는 남매가 있다. 올해 스물 한 살의 윤아(21)와 승준(20)이. 몸 안에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어 단백질을 섭취하면 안되는 희귀병이다. 남매의 부모님은 처음에 아이들이 뇌성마비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다 아이들이 8세가 됐을 때 PKU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희귀병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루라도 약을 먹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아이들. 하루에 먹어야 하는 약이 10개가 넘는다. 약이 없으면 경련이 일어나고, 생명까지 위험 할 수 있다. 하루 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지만, 이들 남매에게도 소중한 꿈이 있다. 승준이의 꿈은 성악가가 되는 것이고, 윤아의 꿈은 화가다. 하지만 이 남매에게는 선 하나 긋는 것도, 음정을 잡는 것도 쉽지 않다. 유난히 꽃을 좋아하는 윤아는 삼육대학교 아동미술학과에 재학 중이다. 손에 힘이 없어 제대로 붓을 쥐는 것도, 선을 바르게 긋는 것도, 힘든 것이 현실이지만 윤아는 매일같이 연필을 들고 그리고 또 그린다. 사실 윤아는 학고재에서 전시회를 했을 만큼 실력이 좋다. 색깔 선택이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떨리는 음성, 부정확한 발음. 누나와 같은 학교 성악과를 다니고 있는 승준이에게 성악은 특별한 도전이다. 악기를 전공했다면 이보다 더 잘했을 것이지만 승준이는 굳이 성악을 택했다. 음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발음이 부정확한 승준이로서는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기 힘들다. 하지만 악보를 보고 연습에 연습을 더하는 승준이는 노래를 부를 때가 가장 행복하단다. 같은 병을 앓고 있어 서로의 아픔을 너무 잘 알게 된 윤아와 승준이. 특히 윤아는 동생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힘든 성악을 하고 있는 동생이 안쓰럽게만 느껴지는 윤아는 승준이의 하나밖에 없는 팬이기도 하다. 누나 윤아는 이래저래 승준이의 좋은 친구다. 승준이의 수업까지 따라가 들을 정도다. 승준이의 기분이 좋지 않을 때에는 달래주고, 장난도 치며 승준의 마음을 풀어주는 것도 윤아의 몫이다. 윤아와 승준이에게 얼마 전 좋은 일이 생겼다. 윤아는 복지관에 취업원서를 넣었다. 미술 공부를 더 하고 싶긴 하지만 사회경험을 쌓는 것도 꼭 필요한 일 같았다. 승준이는 좋아하는 여자 친구가 생겼고, 요즘 들어 공연제의도 쏠쏠찮게 들어온다. 뒤늦게 사춘기가 왔는지 부쩍 얼굴에 여드름도 많이 났다.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두 남매 윤아와 승준이의 끊임없는 도전은 KBS 2TV ‘인간극장’ ‘오솔레, 오솔레미오’(연출 박종훈)라는 제목으로 26일부터 30일까지 5부작에 걸쳐 방송된다.
지난 21일부터 5일 동안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 극장에서 공연되는 ‘탭 덕스(Tap Dogs)에 대해 세계 언론은 “무슨짓을 해서라도 티켓을 구하라...”(영국의 스컷맨), “탭 댄싱의 절정적 묘기와 관능적 불꽃”(슈피겔)등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탭 덕스(Tap Dogs)’ 안산공연은 지난 97년 내한공연 이후 8년만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단독공연일 뿐아니라 올 한해 동안 전세계 35개국 순회공연을 마지막으로 대미를 안산에서 장식, 더욱 의미 있는 공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렬한 빛과 현란한 발놀림, 가슴을 시원하게 때리는 스피디한 템포 그리고 물위에서 펼쳐지는 탭 댄스는 75분 동안 숨을 죽인 채 어느 한 장면도 놓칠 수 없는 긴장감으로 가득차다. 호주 시드니 북쪽의 철강 노동자 6명으로부터 시작되는 탭 덕스. 탭 덕스는 지난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에서 1천명의 무용수들이 공연을 함으로서 TV 전파를 타고 전세계에 알려졌다. 더욱이 탭 덕스의 창시자이며 안무가인 데인 페리(Dein Perry)가 제작한 영화 부츠맨(Boot Men)이 지난 2001년 미국과 영국, 호주 등지에서 상영되면서부터 더욱 빛을 발하게 됐다. 탭 덕스는 지난 97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공연으로 Obic 상과 이태리 Spoleto Festival에서 페가수스상 등을 포함 11개가 넘는 국제적인 상을 수상, 그동안 남아프리카, 미국 등지에서 많은 앙코르공연을 통해 새로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특히 탭 덕스는 지난 10년 동안 약 1천260만명이 관람했으며, 지금까지 1억6천만달러의 수입을 거둬들인 호주 최고의 효자 상품으로 꼽히고 있을 뿐아니라 공연팀은 지난 10년 동안 약 5천26켤레 이상의 부츠가 닳아 헤졌으며 2만2천678개의 Capezio 표탭창을 갈아 끼운 기록도 그들의 명성을 대신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평면의 화폭에 공간성을 부여해 우리민족의 역사, 고구려의 힘찬 기상을 담아온 서양화가 서기범씨의 개인전이 열린다. 24일부터 29일까지 부천역사 문예 전시관에서 그의 6번째 개인전을 마련했다. 그의 작품은 세밀한 여성스러움과 힘 있는 남성다움이 조화롭게 공존한 고구려의 벽화를 소재로 음양의 조화를 이뤄 존재의 완성을 추구했다. 25점이 전시되는 이번 작품의 주제는 ‘고구려의 혼’. 그의 작품은 우리 민족의 넋과 한을 담은 황토색이 주조를 이루며, 청동으로 입체감을 더해 무게감을 주고 있다. 작품 ‘魂-장엄’은 고구려 벽화에 있는 현무를 생동적으로 나타냈으며, 그 위에 빛을 받아들이는 창문을 그려 희망의 메시지를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작품 ‘魂-역사의 힘’은 입체감을 주는 청동의 테두리에 뿔이 달린 소머리를 그려 민족의 강인함을 표현했다. 작품 ‘魂-역사의 자리Ⅰ’는 힘찬 날개짓을 하는 주작을 중심으로, 7개의 동그라미가 희망을 나타내는 북두칠성을 의미하며 주작을 받치고 있다. 또 인간군상을 표현한 작은 새가 역사를 의미하는 주작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담기도 했다. 서기범씨는 “몇 해전부터 고구려 역사가 중국에 의해 왜곡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고구려의 혼을 담은 민족정신을 회화적으로 표출했다”고 말했다. 문의(032)665-5055/이명관기자 mklee@kgib.co.kr
추억의 교실 재현… ‘교과서가 틀렸네’展 황실 테이블세팅 감상…세계명품찻잔展 활로켓포 ‘신기전기’·화포 ‘총통’ 등 활展 우리교육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교육박물관, 유럽자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유럽자기박물관, 수석의 아름다움에 도취할 수 있는 수석박물관, 우리 전통 활의 효용과 문화적 가치를 일깨워 주는 활박물관…. 부천시가 운영하는 테마박물관 4곳은 박물관별로 관련 강의와 체험프로그램, 문화학교 등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박물관 조선시대 고서부터 일제강점기 교육자료, 6·25 당시 교육현장과 50~80년대 시기별 교육·학습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어 우리나라 교육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 70년대 교실을 재현해 놓은 공간과 추억의 먹거리, 교복, 명찰과 곤봉 등에선 아련한 옛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어린이들의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유도하고 우리말에 대한 자긍심을 되찾자는 취지로 22일부터 31일까지 ‘교과서가 틀렸네’ 기획전시를 연다. 문의(032)661-1282 ◇유럽자기박물관 독일의 마이센, 프랑스의 세브르, 영국의 로열우스터 등 한 시대를 풍미하며 유럽자기 자존심을 지켜온 명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18세기부터 20세기의 작품들을 4개 주제로 분류, 각국의 특징을 드러내는 자기화병과 중국식 백색자기를 개발한 독일의 마이센 작품, 베를린 K·P·M(궁중자기공장)의 액자, 독일 황실에서 사용된 디너서비스와 테이블세팅을 감상할 수 있다. 27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세계명품찻잔전을 열고 차문화강의를 한다. 문의(032)661-0238 ◇수석박물관 남한강을 비롯, 전국에서 찾아낸 수반석과 좌대석,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기묘한 수석 900여점을 전시한다. 수석의 유래, 수석이 만들어지는 과정, 수석의 종류와 특징, 수석이 많이 나오는 지역의 특성, 수석감상법 등도 소개해 수석을 느끼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문의(032)661-1282 ◇부천활박물관 옛부터 최근에 이르는 활과 화살, 전통 등을 전시하고 있다. 시대별, 용도별 화살과 일종의 활 로켓포인 ‘신기전기’, 전투에 사용됐던 화포인 ‘총통’도 선보이고 활쏘기에 필요한 도구와 활에 대한 기록물 등 활문화를 알 수 있는 자료들도 전시된다. 체험학습프로그램으로 내년 1월 매주 목·토요일 대나무 활 만들기를 펼치고 개관 제1주년 기념으로 내년 1월29일까지 조선시대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담긴 무예보도가 전시된다. 문의(032)614-2678 /이명관기자 mklee@kgib.co.kr
자연의 풍경을 화폭에 담은 수원일요화가회(회장 용환욱)의 23번째 회원전이 26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린다. 연 1회 정기전과 월 2회(2·4주 야외 및 실내) 스케치활동을 하고 있는 수원일요화가회는 지난 83년 창립, 수원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순수 미술모임이다. 이번 정기전은 수원일요화가회 회원전과 초대작가전 등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제1관에선 김용남·박성준·배수정·신현명 등 작가 22명이 그린 작품들이 전시되고 제2관에선 노석순 전임회장의 기획초대 개인전이 마련된다. 김용남의 ‘내 마음의 풍경’은 농촌의 풍경을 담담히 유화로 표현했고 박숙현의 ‘가을 숲속’은 불타는 단풍의 숲을 화폭에 담았다. 장호선의 ‘휴선Ⅰ’은 드넓고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갯벌에 덩그라니 남아있는 배 한척을 그렸다. 야외스케치를 통한 실경을 그리는 단체의 특성상 사계를 담은 산과 들녘 등의 자연을 담은 그림이 주류를 이루며 꽃과 과일 등의 정물화들도 눈에 띈다. 문의(031)228-3647 /이명관기자 mklee@kgib.co.kr
수원미술전시관은 내년 1월7일부터 2월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어린이 미술아카데미 겨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눈과 손 등의 협응력을 키워주는 색종이 접기 등을 비롯, 지도 만들기, 그림자 놀이, 음식 만들기, 점토 꾸미기, 소묘, 아크릴화 등이다. 대상은 초등학교 1~3학년으로 선착순 20명이며, 오는 23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 7만원(재료비 포함) 정경미 큐레이터는 “이번 아카데미는 아동들이 놀이를 통해 자연스레 미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라며 “연일 전시가 끊이지 않는 미술관의 장점을 살려 균형잡힌 미술교육을 진행하게다”고 말했다. 문의(031)228-3647 /이형복기자 bok@kgib.co.kr
올해 일본, 중국 및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비(23)가 내년 미국 시장 잡기에 나선다. 비는 내년 2월2일 오후 8시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 시어터에서 단독 공연을 펼친다. 올 1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홍콩, 중국에 이어 연말 대만에서 '레이니 데이'(Rainy Day) 공연을 펼치는 비는 내년 미국 공연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선 가수로서 검증을 받게 됐다. 비가 오르는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 시어터는 현지 가수들도 꼭 한번 서고 싶어하는 유명 공연장이다. 비는 아시아권 MTV 시상식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가수로서 이미 미국 MTV 본사에서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그는 2월 태국에서 열린 'MTV 아시아 에이드'에서 '최고인기 한국가수상'을, 5월 일본의 'MTV 비디오 뮤직어워드 재팬 2005'에서 '버즈 아시아 한국 가수상', 7월 중국의 'CCTV-MTV 만다린 뮤직 아너스 2005'에서 '올해의 한국 가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에 9월 타임 아시아판은 "비는 미국 시장에 진출할 최초의 한국 스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해리 후이 미국 유니버설 아시아 시장은 '미국 시장에 자랑스럽게 소개할 아시아 최초의 아티스트'라고 극찬한 바 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비의 미국 공연 소식에 재미 동포의 티켓 예매 문의는 물론 중국, 일본, 대만 언론의 취재 요청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티켓 예매는 19일부터 미국 티켓예매 사이트인 티켓마스터(www.ticketmaster.com)를 통해 시작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