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종류 두통약 함께 먹으면 시너지효과?

가펠고트와 미가드 등 성분이 다른 편두통약을 한꺼번에 복용하면 시너지 효과를낼 수 있을까? 오히려 혈관경련이 일어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녹여먹는 발기부전 치료제 레비트라와 무좀약을 함께 먹으면 심장에 이상이 올 수가 있으며 얼굴홍조, 두통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5일 함께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나거나 약효가 떨어져 치료에 실패할 수 있어 같은 환자에게 동시에 처방 혹은 조제되면 안 되는 약 조합 32쌍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모두 507개 성분조합이 병용금기 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식약청에 따르면 주석산에르고타민-무수카페인 복합제인 카펠고트와 프로바트립탄석시네이트 성분의 미가드는 모두 편두통약이지만 함께 사용하면 혈관에 경련이 일어나고 말단조직이나 기타 조직에 흐르는 동맥의 피가 줄어들 위험이 있어 적어도 하루 이상차이를 두고 사용해야 한다. 녹여먹는 발기부전치료제 발데나필과 무좀약 이트라코나졸도 같이 먹으면 혈액 내에 발데나필의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수가 있다. 이에 따라 신체 혈관이 수축되고 심장이 올 수가 있으며 얼굴홍조, 두통, 결막염 등 발데나필의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75세 이상 남자에게는 동시에 처방해서는 안 된다. 이 외에도 우울증약 아목사핀을 먹으면서 치과진료를 받을 때 국소마취제로 아르티케인이나에피네프린을 쓰면 리듬장애와 함께 발작성 고혈압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함께 사용하면 안 되는 약에 대한 정보는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영록 임수혁, 스포츠스타 쓰러뜨린 부정맥은?

K리그 제주유나이티드의 신영록(24) 선수가 8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갑자기 쓰러진 지 1주일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병명은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 신영록은 2006년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선수다. 같은 팀의 김은중(31)은 11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멜버린 빅토리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 일어나라 영록아라는 속옷을 보여주며 골 세리머니를 펼쳐 팬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축구 팬들은 그가 침상에서 일어나 한 마리 말처럼 뛰어다니게 될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신영록처럼 운동선수에게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는 결코 드문 일이 아니다.2000년 4월 18일 프로야구 경기 도중 쓰러져 9년 10개월 만에 세상을 떠난 롯데 자이언츠의 임수혁 선수의 병명도 부정맥이었다. 외국에서도 스포츠 스타가 부정맥으로 사망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007년 스페인 프로축구 세비야 FC의 촉망받던 미드필더 안토니오 푸에르타가 경기 도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 푸에르타는 무적함대 스페인의 국가대표였다. 브라질, 헝가리, 카메룬의 축구선수들이 경기 도중 심장에 고장이 났고 사망한 일들이 이어졌다. 논란이 있지만 천하무적 액션 스타 이소룡의 유력한 사인도 부정맥이다. 이렇게 건장한 운동선수들을 한 순간에 무너뜨린 부정맥은 무엇일까. 우리의 심장은 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뛰지만 중요한 건 규칙성이다. 부정맥이 생기면 이 규칙성이 깨진다. 즉 심장의 전기시스템에 고장이 나서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거나 또는 불규칙해지는 병이다. 운동선수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이다. 부정맥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적 이유, 지나친 스트레스, 술, 담배, 카페인, 불충분한 수면 등이 전기시스템을 고장 낼 수 있다. 고혈압, 알코올, 독감바이러스,카페인 등의 이유로 심장근육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기도 한다. 심장이 갑자기 빨리 뛰거나 느리게 뛰면 부정맥을 의심해야 한다. 흠모하던 이성 앞에서 평소보다 급하게 뛰는 심장은 기분 좋은 반응이지만 이런 일이 평상시에도 수시로 발생한다면 심장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뛰는 속도가 빨라지면 심장에 혈액이 들어와 차기도 전에 또 펌프운동을 하고 이는 혈액이 충분히 심장 바깥으로 나가는 걸 방해한다. 이는 심장에 무리를 주게 되고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을 일으킨다. 반면 심장이 평소보다 느리게 뛰면 혈액공급이 잘 되지 않아 어지럼증이 생겨 실신할 수 있다. 부정맥은 신영록처럼 평소 건강해보이던 사람에게도 다가온다. 누구도 안심할 수가 없다. 평생 증상이 없다가 한 번 찾아온 부정맥이 급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격렬한 운동을 하고 승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큰 스포츠 스타가 심장의 발전기에 고장이 날 가능성은 다른 어떤 병보다 크다. 예방이 최선이다. 술과 카페인이 많이 든 음식을 줄여야 한다. 금연, 체중 조절도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무리하지 않게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부정맥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운동선수가 자기 관리의 끈을 늦추지 않아야 할 이유다. 자기관리를 철저히 한다고 부정맥이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확률은 뚝 떨어뜨린다. 그리고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응급처치를 할 수 있으면 대부분의 심장마비 환자를 살려낼 수 있다. 다행히 신영록은 조금씩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뇌사 상태에 빠졌던 임수혁과는 다르다. 경기장에서 응급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현재 신 선수는 의학적 조치에 따라 저체온 상태에서 잠을 자고 있는 상태다. 의료진은 온몸의 전해질 농도가 정상을 회복하면 수면상태에서 깨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구 팬들은 신 선수가 제주도 야생마처럼 종횡무진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다시 보기를 희망하고 있다. 만약 신영록이 다시 일어나서 축구공을 찰 수 있다면 임수혁의 공이 크다. 임수혁이 부정맥으로 쓰러진 뒤 운동장의 응급조치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고 대책이 어느 정도 마련됐기 때문이다. 하늘나라의 임수혁이 신영록을 깨울 수 있을까? 스포츠팬들은 간절히 바란다.

우리나라 노인 3명 중 1명 안구건조증

우리나라 노인 3명중 한명은 안구건조증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성과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하거나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안구 표면이 상하고 자극감, 이물감, 건조감 같은 자극증상을 느끼게 되는 것을 말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신경정신과 김기웅 교수팀은 경기도 용인시에 살고 있는 평균 72세 노인 657명을 대상으로 눈에 뭔가가 들어가 있는 느낌, 타는 듯한 느낌의 통증, 충혈, 촉촉함 등 안구건조증 증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3분의1이 적어도 2주 이상 또는 자주 안구건조증 증상을 겪었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이, 시골보다는 도시지역 사람들에게 더 많이 나타났다. 여성은 35%, 남성은 26%가 안구건조증이 있었고, 도시지역 사람들 36%, 시골지역 사람들은 24%로 나타났다. 그러나 안구건조증이 시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남녀의 차이는 눈에 영향을 미치는 성호르몬의 차이 때문일 것이고 지역의 차이는 공기오염과 작업 환경에서 오는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의대 스캇 모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에는 미국 백인보다 안구건조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며 인종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기후가 다르고 작업환경, 식생활습관 등이 다르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의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은 인공 눈물을 넣는 것이고 눈물점을 막아 눈물의 양을 줄이기도 한다. 안구 건조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이 확실한 경우에는 해당 질환을 치료하면 좋아진다. 이 연구결과는 안과학 기록(Archives of Ophthalm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미국 방송 CNN 온라인판 등이 12일 보도했다.

훈련병 목숨 앗아간 뇌수막염은?

뇌수막염을 앓던 육군훈련소 훈련병이 해열제인 타이레놀 두 알만 처방받고 훈련을 계속 받다가 숨진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노 모 훈련병은 4월 23일 새벽 37.9도의 고열 증세를 보여 타이레놀 2정을 처방 받았으나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육군훈련소 지구병원으로 후송됐다. 결국 패혈증 증상이 나타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던 노 훈련병은 4월 24일 오전 7시 결국 사망했다. 뇌수막염으로 인한 패혈증과 급성호흡곤란 때문이었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포함한 중추신경을 감싸고 있는 뇌척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주로 나이가 어리거나 많은 사람,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3대 증상이 38도 이상의 고열과 두통, 그리고 목을 구부려 앞으로 머리를 굽히지 못하는 것이다. 고열과 두통은 감기나 독감에도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잘 구분이 안 되지만 고통이 훨씬 심하다.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원인은 대표적으로 바이러스 또는 세균감염이다. 바이러스 감염은 코나 입을 통해 이뤄지지만 대부분 며칠 안에 저절로 낫는다고 한다. 여러날 지켜보면서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세균성 감염은 드물기는 하지만 감기 증상으로 시작해 잘 모르고 있다가 위험한 상황으로 진전할 수 있다. 응급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뇌 속의 균이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패혈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원인균에 따라 항생제로 치료하는데 뇌 척수액을 통해 세균성 뇌막염인지 감별해 내는 과정이필요하다.

원인 미상 폐렴, “유행성 전염병 아니다”

11일 질병관리본부는 원인 미상의 폐렴이 유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한 대학병원에 입원한 폐렴 환자 8명 중 6명의 가검물에서 20가지의 병원체 존재여부를 분석한 결과 한명에게서 감기 바이러스 중의 하나인 아데노 바이러스 53형이 분리됐지만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폐렴과는 직접적 관련성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머지 5명에게서는 한 가지 병원체도 나오지 않았다. 가검물은 병균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환자의 몸에서 채취한 물질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병원체가 분리되지 않을 때는 약물, 건강보조식품 등 산모들이 접할 수 있는 다른 위해요소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환자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이 개별 진료를 통해 임상적으로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원인 미상 폐렴은 △환자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균이나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고 △환자들의 거주지가 모두 다르며 △환자 주변에서 추가 발병이 없었고 △임산부 외의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에게 비슷한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전염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다. 한 대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렴이 발생한 지 이미 한달이나 지났는데도 다른 유사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은 유행성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전염성 질환이라고 하기에는 과장된 것으로 보이고 그리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확인 폐렴, 임산부에게 많은 까닭?

신종 폐렴의 정체를 조사 중인 보건당국은 특정 병원체에 의해 전염되는 병으로 볼 수 없으며 확산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전문의 등의 의견을 정리했다. ▽임산부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이유 8명의 환자 중 7명이 임산부였다. 임산부들이 아이들과 가까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바이러스 감염이 엄마에게 영향을 주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임신을 하면 자궁이 커지면서 횡격막이 위로 올라가 폐 공간이 좁아지는 것도 치료 경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원인은 끝내 밝히지 못할 수도 있다.외국 논문에 따르면 분만 1000건당 폐렴환자가 1.51명 가량 나타나고 그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도 30%나 된다. ▽전염될 위험은 없을까? 환자 8명이 모두 서로 다른 지역에서 발생했고 병세가 악화 돼 동일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전염병이라면 가족, 직장, 학교 등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계속 환자가 나타나야 하는데 그런 현상이 없다. 호흡기 전염병이면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더 쉽게 걸리는데 아직까지 산모 이외의 노인, 어린이 같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서는 비슷한 폐렴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치료 중인 6명의 환자 중 한 명에게서 감기 바이러스가 발견됐을 뿐이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초기에는 대부분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입원 후 7~10일 사이에 급속하게 폐손상이 진행됐다. 역학조사 자문위원이 검토한 결과 폐가 급속히 손상되며 단단해지는 섬유화가 나타났다. ▽치료방법은 없는가? 폐가 굳어서 섬유화된다는 것은 폐에 흉터가 생기는 것과 같다. 피부에 상처가 나면 흉터가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흉터는 어떤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섬유화는 급성이나 만성으로 진행되지만 어느 것이나 폐기능을 떨어트린다. 스테로이드, 사이톡산 등과 같은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인 폐 섬유화 치료법이다. ▽폐렴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얼마나 되나? 세계에서 한 해 동안 약 400만명이 폐렴으로 사망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정확한 폐렴 발병률이나 사망률 통계가 없다.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 중 1위가 폐렴이다.

아산병원에 폐렴 환자가 몰린 진짜 이유?

최근 발생한 미확인 폐렴 환자 8명 모두가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서울, 경기, 충북, 대전, 광주 등 전국 각지의 환자들이 일단 거주지 병원을 찾았다가 증세가 악화되자 이곳으로 모인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모두 한 곳으로 몰린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폐렴에는 명의가 없으므로 이 병원의 중환자실 시설이 다른 대형 병원들보다 좋고 규모가 크기 때문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사들은 이 보도에 실소를 지었다. 비록 폐렴에는 명의가 없을지 몰라도 개원가 의사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병을 누가 잘 볼까 하면 떠오르는 병원과 의사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은 김동순, 고윤석, 이상도 교수 등 호흡기내과에 명의들이 즐비하다.대학병원 중 가장 많은 10여 명의 교수들이 팀워크를 이뤄 환자를 진료하기 때문에 개원가 의사들은 환자의 호흡기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이 병원으로 환자를 보내고 싶어 한다. 라이벌 서울대병원은 심영수 교수, 세브란스병원은 김성규 교수등 명의들이 정년퇴직해서 전력이 약화됐지만 아산병원은 막강 호흡기내과 팀이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특히 고 교수는 일반인들에게는 이름이 생소하지만 의사들 사이에서 중환자의 호흡기 관리 분야의 최고 명의(名醫)로 꼽히는 의사다. 고 교수는 한양대병원에서 중환자 호흡관리를 맡다가 서울아산병원으로 스카우트됐다. 대한중환자의학회와 한국의료윤리학회의 회장을 맡을 정도로 동료 의사들의 신임이 두텁다. 한 개원가 의사는 일반인에게 알려진 명의와 의사들이 평가하는 명의는 다르다면서 특히 고 교수는 의사들이 원인을 모르는 호흡기병 환자를 맡기고 싶어 하는 의사라고 말했다. 비록 사망 환자가 발생했지만 의사들은 갑자기 예기치 않은 문제가 생겼을 때그 래도 이 병원에서 최상의 관리를 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 따라서 환자들의 거주지 병원 의사들이 서울아산병원을 추천했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수술실이나 장비가 아니라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폐렴 사망 유발하는 ‘폐섬유화증’ 이란?

질병관리본부는 10일 원인 미상 폐렴으로 서울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8명의 환자 중 7명이 임산부였고 이 중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이번 폐렴의 공통점은 급속히 진행되는 원인 미상의 폐섬유화이다.섬유화란 염증이 생긴 조직에 흉터를 만드는 세포들이 점점 쌓여서 말랑말랑 해야 할 폐 조직이 섬유처럼 엉키면서 단단하게 굳어지는 현상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김세규 교수는 무릎이나 손에 상처가 생겼을 때 흉터가 남는 것처럼 폐 섬유화도 여러 가지 원인으로 염증이 생긴 폐에 흉터가 생긴 것과 같다며 균 감염으로 인한 폐렴, 혹은 균 이외의 바이러스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신종 폐렴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조사하고 있으며 결과는 8주 정도 후에 나올 예정이다. 폐 조직이 굳으면 폐가 산소 교환을 제대로 못하게 돼 호흡곤란이 일어나게 되고 심하면 심장에 무리를 줘 심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초기 증상은 마른기침과 호흡곤란이다. 병의 진행은 빠르게 진행되거나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한다. 이번 폐렴 환자들은 기침과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한 지 7~10일 사이 급속히 폐가 손상됐다. 폐섬유화증 치료는 평생 이루어진다. 김 교수는 흉터가 생기면 없어지지 않는 것처럼 폐 조직도 한번 굳어버리면 어떤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원래대로 돌아가지않는다고 말했다. 대책은 염증을 억제해 섬유화의 진행을 막는 것이다. 치료에는 스테로이드제, 사이톡산(cytoxan) 등의 면역억제제가 쓰인다. 면역억제제에 부작용을 보이거나 섬유화가 심하게 진행되면 최후의 방법으로 폐를 이식해야 한다.

간 수치 높은 남자 어린이, 비만 위험 14배

비만이 아닌 어린이라도 간 수치가 높으면 성인이 됐을 때 비만이 되거나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간 수치란 알콜섭취로 인한 간 손상을 나타내는 효소의 수치를 말한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팀은군포시에 있는 3개 초등학교 4학년 538명 가운데 간 수치가 정상범위에 있는 390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연구진은 정상범위인 간수치를 다시 네 집단으로 나눈 뒤 성별 체질량지수(BMI), 복부둘레, 체지방률과 같은 비만지표와 과체중, 혈압, 총 콜레스테롤 등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인자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정상범위에 속하지만 간수치가 가장 높은 집단의 비만 위험은 수치가 가장 낮은 집단에 비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남아는 14배, 여아는 2.9배높았다. 심혈관질환과 직결되는 요인들도 같은 추세였다. 특히 과체중 위험은남아의 경우 6.3배, 여아의 경우 2배 높았다. 박 교수는 "최근 간수치를 비만이나 당뇨병,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며 "특히 과체중인 어린이는 정기적으로 간수치를 검사하고 이에 따라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에서 출판하는 영문학술지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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