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이렇게 앉아야 나중에 공부 잘해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의자에서 보내야 하는 학생들 바른 자세보다는 편한 자세를 선호하다보니 척추건강을 해치기 쉽다. 어릴 적부터바르게 앉는 자세와 습관을 가르쳐야 한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수업시간 학생들에게 평소 앉는 자세를 취해 달라고 부탁했다. 다리를 쩍 벌리고 앉은 남학생부터 손으로 턱을 괸 여학생, 다리를 떨거나 꼬고앉은 학생까지 앉은 모양새도 제 각각이다. 학생들은 다리 꼬고 앉는 게 더 편해요, 바른 자세로 오래 있으면 힘드니까,불편해서 이렇게 앉아요, 이 (자세)가 더 편해요라며 나쁜 자세인 걸 알지만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고대구로병원이 서울,경기 지역 초등학생 7만4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척추가 휘는 척추측만증 환자가 여학생 8.6%, 남학생 3.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재현 나누리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바르게 앉는 자세가 불편하고 고통스러운원인에 대해 실제 바르지 않은 자세로 구부정하게 앉아있으면 근육들이 쉬게 되니까편하죠. 그런 자세를 오래 유지하게되면 근육이 상하게 된다면서 반대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면 척추를 지탱하고 보호 근육들이 일을 해서 척추를잡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힘이 들어가서 불편하고 아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1학년생부터 바르게 앉는 자세에 익숙해지도록 꾸준한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바르게 앉는 자세는 학생들의 척추와 어깨의 피로를 덜어준다. 또 오랜 시간 집중력을유지할 수 있어 학습능률도 높아진다. 의자에 앉을 때는 항상 엉덩이를 깊숙이 넣고 등은 등받이에 바짝 기댄다. 이 때 등 아래 부위에 쿠션을 대주면 통증을 덜 느끼면서 오랜 시간 바른 자세를유지할 수 있다. 두 발은 바닥에 닿도록 하고 무릎은 90도로 세워준다. 바른 자세라도 같은 자세로 한 시간 넘게 앉아있으면 허리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쉬는 시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마른 사람도 심장이 살 찌면 심혈관질환 위험

비만하지 않더라도 심장 주위에 지방이 많이 있으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과 임수 교수와 영상의학과 전은주최상일 교수팀은 내원 환자 중 심혈관 질환이 없는 402명(평균연령 54살)을 대상으로 심장 CT 검사를 시행해 이런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6일 밝혔다.연구결과 심장 주위에 지방이 많은 사람(39958㎤)이 지방이 적은 사람(15433㎤)에 비해 관상동맥 협착은 10배, 죽상경화반(plaque)은 3배, 관상동맥 석회화 수치는 6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심장 주위 지방이 많은 사람이 평균 4배 이상 심혈관계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셈이다.이는 기존의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연령, 성별, 비만도, 흡연, 혈액 내 지방 수치)를 반영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64채널 고해상도 컴퓨터촬영으로 심장 주위 지방을 정밀 측정한 연구는 아직 없었고, 이를 이용해 심혈관 질환과의 관련성을 직접 조사한 연구도 이번이 처음이다.비만도가 심하지 않은 한국인에게, 복부 내장 지방이 적더라도 심장 주위 지방이 많으면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임수 교수는 "중년층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중 하나 이상이 있다면 비만하지 않더라도 심장 주위 지방에 주의해야 한다"며 "심장 CT를 촬영할 때 심장 주위 지방을 함께 측정하면 심혈관 질환의 예측인자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 연구 결과는 비만 연구 분야 권위지인 비만(Obesity)지 5월호에 게재돼 심장 주위 지방 측정사진이 표지를 장식했다.

“저염 다이어트 무익하고 위험” 논란

소금을 적게 섭취하는 저염 다이어트가 심장마비와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을 높이면서 고혈압도 예방하지 못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는 소금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기존의 학계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을 부르고 있다. 문제의 논문은 미국 의학협회지 4일자에 실렸으며 뉴욕 타임스가 3일 논란과 함께 전했다. 연구진은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이 없는 중년층 유럽인 3681명을 7.9년간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해당기간 중 심장병으로 사망한 사람 수가 기존 예상과 반대로 나타났다.소금 소량 섭취자(하루 2.5g의 나트륨) 그룹에선50명, 중간 섭취자(하루 3.9g)그룹에선 24명, 다량섭취자(하루 6.0g) 그룹에선 10명이 사망했다. 게다가 다량 섭취자 그룹은 최고 혈압이 근소하게 올라가기는 했지만 고혈압 위험은 다른 그룹과 동일했다. 연구진을 이끈 벨기에 뢰벤 대학의 스태슨 교수는 고혈압을 예방하려고 소금섭취를 줄이는 것은 효과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의 관료들까지 나서서 이번 연구를 비판했다.센터의 피터 브리스 박사는 추적을 시작할 당시 대상자들의 나이가 평균 40세밖에 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젊은데다 심혈관 증상이 있는 사람은 거의 없어서 결론을 내리기에는 매우 미흡한 연구라고 지적하고 무엇보다 이번 논문은 소금 섭취량이 많으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커진다는 기존 연구 결과 앞에선 추풍낙엽의 신세라고 비판했다. 미국고혈압저널의 편집자인 마이클 앨더만 박사는 중립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소금과 건강의 관계에 대해선서로 상충하는 다양한 의학 문헌이 존재한다면서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신의 연구 결과에서도 소금을 가장 적게 섭취한 집단의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저염 식단은 혈압 이외의 영역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예컨대 인슐린 저항성이 늘어나는데 이는 심장병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그는 소금과 관련된 모든 연구는 흠이 있다면서 소금 섭취량을 크게 늘렸다가 다시 줄이는 실험은 연구 기간이 짧다는 흠이 있고 이번 논문 같은 관찰 연구는 인과 관계가 아니라 개연성을 추정할 수 있을 뿐이라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인체실험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논쟁은 결판이 나기 어려울 것으로 뉴욕타임스 기사는 결론짓고 있다.

숙변 제거? 원래 존재하지도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며칠 변을 못 보게 되면 속이 거북하다고 느낀다. 이 때 섬유질이 많은 식품을 먹으면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해결된다. 이 경우 사람들은 장 속에 쌓였던 숙변을 밀어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해다. 애당초 숙변이란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사전에서는 숙변(宿便)을 장벽에 들러붙어 나오지 않는 변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대장 내 주름 사이에 변이 엉겨 붙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이렇게 대장에 붙어 있는 변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대장 항문 전문 예일병원의 남호탁 원장은 내시경 검사를 10만 번 이상 했지만 장에 변이 붙어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숙변이란 말은 양방, 한방 어디에도 없는 용어인데 아마 단식하는 사람들에게서 나온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 김유선 교수도 숙변은 없다고 단언했다. 반면 일부 건강기능식품 회사들은 숙변 제거에 좋다며 여러 제품들을 광고하고 있다. 광고에선 변이 장 속에 붙어있는데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노화나 암, 만성피로, 비만을 일으킨다고 겁을 주고 있다. 그리고 이 제품을 먹으면 깨끗하게 장이 청소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변이 장에 붙어 있을 수는 없다. 대장벽은 미끄러운 점막으로 덮여 있고 쉼 없이 꿈틀대는 연동 운동을 한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윤병철 교수는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모든 부위가 점막으로 덮여 있는데 점막은 재생이 가장 빠른 기관이라며 그 벽면에 변이 붙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세포가 떨어져 나오고 새로 만들어지면서 벽 자체가 며칠 주기로 교체된다고 말했다. 남호탁 원장도 만약대장에 변이 붙어 있다면 내시경으로 점막을 어떻게 볼 수 있겠는가고 말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변이 장 안에 오래 머물러 있는 변비는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대장벽에 변이 붙는 것은 아니라고 외과의들은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섬유질 음식을 많이 먹으면 변이 잘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 원장은 섬유질을 먹은 뒤 변의 양이 많은 것은 장벽에 붙어 있던 변을 밀어낸 것이 아니라 섬유질 자체가 변으로 나온 것이라며 사람들은 이를 묵은 변이 나오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의 양은 식습관에 따라 차이가 크다. 남 원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은 일본군과의 교전을 앞두고일본군이 사용한 화장실에 있는 변의 양을 측정해 병력이 어느 정도 있을 것인가를 추정했다면서 그 추정은 빗나갔는데 그 이유는 미군이 자신들의 변의 양을 기준으로 일본군 병력을 가늠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즉 고기를 많이 먹는 서양인은 변의 양이 적은 반면 섬유질을 많이 먹는 동양인은 변의 양이 많은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섬유질 음식이 소용없는 것은 아니다. 변을 잘 보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섬유질은 몸에서 흡수가 잘 되지 않으면서 수분을 빨아들이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윤 교수는 섬유질이 수분을 흡수해 팽창하면서 변의 양이 많아지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섬유질을 먹을 때는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 전대통령 X선사진, 누가 외부로 유출했나

서울대병원이 노태우 前 대통령 몸속에 있던 한방용 침을 촬영한 X선 사진이 허가없이 외부로 반출된 것과 관련해 유출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은 범인을찾는대로 처벌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환자의 개인정보 관리가 소홀했다는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X선 사진은 지난달 29일 병원과 환자 가족의 허락 없이 유출돼, 언론에 공개됐다.환자의 의료정보를 무단 유출하는 것은 불법으로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이하 벌금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서울대병원은 내부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번 유출 사고는 심각한 사안이어서 외부 수사 의뢰를 비롯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알린 뒤 "노 전 대통령의 의료 정보를 유출했거나 유출자를 알고 있는 사람은 8일까지 의료윤리위원회로 연락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한 내부 관계자는 환자의 진료 기록과 X선사진 등이 담긴 전자의료시스템(EMR)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누가 기록을 조회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조사에 나서면 유출자를 파악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측은 "유출자를 밝혀내는 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어버이날 앞두고 아버지에게 신장 기증

현역 육군 사병으로 복무 중인 아들이 만성신부전으로 투병중인 아버지께 자신의 한쪽 신장(콩팥)을 기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4일 이에 따른 부자간 생체 신장이식수술을 한다고 3일 밝혔다. 미담의 주인공은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에 거주하는 이창회(41)씨와 강원도 삼척시 육군 제1902부대에서 복무 중인 이승준(20) 일병. 이씨는 1998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사구체신염이라는 진단을 받은 뒤 상태가 점점 나빠졌다. 2008년부터는 날마다 복막투석을 받아야 했다. 신장 이식 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구체신염은 신장에서 여과를 담당하는 부위인 사구체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소변 색깔이 약간 불그스름하고 거품이 많아지거나 눈꺼풀이 붓고 식욕이 떨어지며 호흡이 짧아지는 등의 증상이 있다. 오랫동안 지속되면 몸 안의 노폐물이 소변으로 빠져 나오지 못하고 피 속에 축적되는 중독을 일으킨다. 이 때 신장은 크기와 질량이 줄어들고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이 일병은 어머니의 신장은 이식에 부적합하고 여동생은 나이가 어려 장기기증을 할 수 없다는 말에 곧바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나라 지키는 일도 물론 중요하지만, 아버지께 가족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이 씨는 "가장으로서 가족들에게 보탬이 되지 못하고 짐이 된 것같다" 며 "빨리 건강하게 퇴원해서 예전과 같이 떳떳한 가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수술 후 이 일병은 비뇨기과 병동에서 2주일, 아버지 이 씨는 이식외과 격리병동에서2~3주 입원 후 퇴원하게 된다.

어린이-청소년 알레르기 질환 증가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어린이청소년 천식 및 알레르기질환조사'에 따르면 최근 15년간 알레르기 비염은 어린이에서 1.3배, 청소년에서 1.4배 증가했고 아토피 피부염은 어린이에서 2.2배, 청소년에서 3.2배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어린이의 32.4%, 청소년의 42.7%가 집안에서 흔히 발견되는 집먼지 진드기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집먼지진드기는 0.1~0.5㎜ 크기인데 배설물이나 잔해가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주로 침구, 직물로 짠 가구, 천으로 만든 인형, 양탄자, 천으로 된 가구 덮개와 두터운 커튼 등에 많다. 습도가 50% 이상인 곳에서만 생존하고 번식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실내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복지부는 "알레르기 질환은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재발이 잦아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결석과 학습장애, 활동제약을 초래하는 대표적 질환이다"며 "검증된 치료방법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집먼지진드기 제거하는 방법 ① 침실과 주로 생활하는 장소에서 양탄자를 없앤다. ② 가구는 플라스틱, 가죽 혹은 나무 소재로 바꾼다. ③ 마루는 매끈한 나무나 타일, 혹은 비닐 바닥으로 바꾼다. ④ 매트리스, 이불, 요, 베개에는 집먼지 진드기가 통과할 수 없는 특수천으로 만든 커버를 씌운다. ⑤ 매트리스, 이불, 요, 베개는 섭씨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2주에 한 차례이상 세탁한다. ⑥ 자녀가 털이 많은 인형 등을 안고 자지 않도록 한다. ⑦털이 많은 인형 등은 진공청소를 하거나 잘 털어서 말린다. 냉장고 냉동칸과 같은 영하 20도 이하에 밤새 놓아둬야 진드기를 죽일 수 있다. ⑧ 일반적인 청소기로는 제거할 수 없으며 이중 여과 장치가 된 진공청소기가 효과적이다. ⑨ 알레르기질환이 있는 자녀는 방 청소하는 동안 밖에 나가 있도록 하고 청소 후 적어도 2시간 동안은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⑩ 진드기 구충제, 분해제 등도 집먼지진드기의 농도를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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