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보다 6시간 자는 게 낫다

잠을 너무 적게 자거나 많이 자면 생각에 방해를 받고 뇌를 더 빨리 지치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학 제인 페리에 박사팀은 잠을 5년 이상 권장 수면시간 6~8시간에 못 미치거나 그보다 더 많이 잘 경우 나이 들었을 때 인지기능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성인 5431명의 건강기록 자료를 분석했다. 또한 추론능력이나 어휘 구사력 등 국제인지력 기준 등에 따라 테스트한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권장 수면시간보다 많이 잔 사람들 가운데 7~8%는 단기간에 외운 언어기억을 제외하고는 모든 인지기능이 떨어졌다. 권장 수면시간보다 적게 잔 사람 가운데 여자25%, 남자 18%는 추리력과 어휘력이 줄어든 것을 발견했다. 또 잠자는 시간은 사회성은 물론 정신건강, 신체건강, 수명 등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잠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많으면 수행능력, 추리시간, 판단력, 주의력, 집중력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리에 박사는 가장 이상적인 수면시간은 7시간이라며 7시간 잠을 잔 사람들은 모든 인지능력 측정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다음으로 6시간을 잔 사람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페리에 박사는 이어 잠 자는 시간이 7시간에 크게 부족하거나 많으면 뇌 기능이 떨어지고신체건강에도 영향을 줘 수명이 짧아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결과는 수면(Sleep) 저널에 게재됐으며 과학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이 2일 보도했다.

<의학칼럼> 흡연, 허리통증의 원인

진료를 보다 보면, 허리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등의 치료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 주고, 향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 드리면, 간혹 남성 환자 분들의 경우에는 진료실 밖을 나가자 마자 한숨을 쉬며 담배부터 꺼낸다. 흡연을 통해 현재 심정을 조금이나마 위안하기 위해 하는 행동으로 보인다. 진료실에 있는 나로서는 장시간의 설명이 한순간에 말짱 도루묵이 되는 시점이다. 흡연을 하면 허리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45세 이하 젊은 연령층의 흡연자들은 요통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허리 통증은 감기를 제외하고는 일상적인 생활 또는 업무를 방해하는 가장 빈번한 증상이다. 성인 10명 중 8명이 허리 통증을 경험할 정도로 흔하기 때문에 요통 예방이나 치료는 의학적으로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흡연은 단순 요통 뿐만 아니라 허리 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의 중요한 원인이며 이미 수술한 허리 디스크 환자의 추간판 탈출을 재발시키는 주원인이기도 하다.장기 흡연땐 만성 기침 유발 복부 압력 높아져디스크 탈출 위험 수술환자는 금연 필수흡연은 백해무익한 허리 건강에 좋지 않은 기호 식품이다. 흡연을 하면 미네랄 성분이 줄어 뼈에 구멍이 생기는 골다공증을 야기하고 척추뼈의 혈액 순환이 줄어 허리디스크에 영양 공급이 어려워 진다. 특히, 골융합 등의 고정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혈액 내 산소량이 줄어들고 일산화 탄소량이 높아지면서 혈관이 수축하게 돼 뼈의 생성과 융합이 잘 일어나지 않아 수술 실패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흡연을 오랜 동안 하다 보면, 만성적으로 기침을 하게 되는데, 이때 복부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디스크의 압력 역시 높아져 디스크의 탈출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건강한 사람은 물론 요통이 있거나 수술한 환자라면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한다. 미국 과학 논문 유레 칼러트, 과학 웹진 사이언스 데일리 등의 보고에 따르면, 흡연과 허리 건강과의 악화 원인에 대해 언급한 것이 있다. 담배를 피운 기간을 1~10년, 이후는 5년 주기로 나눠 흡연 기간과 만성 요통 위험도를 분석했다. 금연 여부와 상관없이 16년 이상 담배를 피운 사람은 10년 이하 담배를 피운 사람에 비해 만성 요통의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26년 이상 담배를 피운 사람들도 10년 이하로 피운 사람에 비해 만성 요통의 위험이 꾸준히 증가했다. 만성 요통은 담배를 얼마나 자주 피우는지, 하루에 얼마나 많이 피우는 지와는 상관이 없었다.흡연을 하게 되면, 만성적인 기관지염에 의해 잦은 기침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복압이 증가하면서 추간판 내의 압력이 높아져, 돌출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또한, 담배내에 축적되어 있는 니코틴은 추간판 주위에 있는 척추의 혈액 순환장애를 일으키며, 원활한 영양 공급을 방해하게 된다. 이로 인해 추간판 자체는 노화(퇴화)가 더 빨리 진행되게 되는 것이다. 장기간의 흡연 자체는 척추뼈의 골다공증도 야기 시킨다. 골다공증이 야기 되면, 척추 뼈의 내부 구조가 부실하게 되면서 골절도 발생이 가능하며, 요통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흡연은 백해 무익하다.허리 통증이 심해 생활하기 힘든 경우, 본인 스스로 금연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흡연자 자신의 결심 하나에 달려 있다. 모진 결심만 하면 곧 끊을 수 있는 것이 이 흡연의 악습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말할 수가 있다. 금연으로 인해 기분 전환도 되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허리 건강도 되살리는 일석 이조의 기쁨을 누려 보도록 하자. 김진균 오산 다나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

수면무호흡증 방치땐 사망할 수도

직장인 송기상씨(35수원 장안구)는 두달여 전부터 대낮에 시도때도 없이 피곤하고 졸음이 쏟아졌지만 단순한 춘곤증으로 여겼다. 그러던 중 최근 차를 몰다가 조는 바람에 가벼운 교통사고까지 냈다. 생활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졸음이 오는 것은 병이라는 말을 들은 송씨는 병원을 찾아갔다가 수면무호흡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송씨처럼 운전중 졸음으로 인한 교통사고뿐 아니라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 폭발, 우주선 챌린저호 폭발, 유조선 액손 발데즈호의 기름 유출 사고 등 초대형 사고들의 원인도 주간 졸음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 낮에 이유없이 졸리면 수면무호흡증 의심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숨을 쉬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수면무호흡증 때문에 자는 동안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뇌는 깊은 수면에서 저절로 깨어나 수면 중 각성 상태가 된다. 신체는 잠을 자지만 뇌는 깨어 있는 것. 하지만 본인은 푹 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낮에 졸음이 쏟아지는 원인이 수면무호흡증이라고 알아채기 힘들다.수면무호흡의 원인에는 크게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있는 중추성 수면무호흡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으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이 원인이다. 폐쇄성 무호흡 환자는 일반적으로 비만하거나 목젖, 입천장, 혀, 편도 등이 비대하고 좁아서 수면 중에 기도를 막아서 발생한다. 수면무호흡은 수면 시 숨을 쉬지 못하기 때문에 피 속에 산소가 부족해 수면 중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자꾸 잠을 깨는 수면 중 각성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졸림, 피로함, 두통, 집중력과 능률저하 등이 유발되어 사회, 경제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수면무호흡증 방치하면 사망할 수도수면무호흡증의 중요한 합병증으로는 고혈압, 부정맥, 허혈성 심장 질환, 뇌졸중 등이 있다. 이외에도 심정지에 의한 돌연사도 발생할 수 있는데 그 기전은 수면무호흡이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심부전 등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서 사망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낮에 이유없이 졸릴땐 수면무호흡증 일단 의심고협압뇌졸중 등 합병증 유발, 비만이 큰 원인술담배 자제하고 반드시 전문의 진료 받아야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면 혈압이 떨어지고 심혈관계 질환을 줄인다는 증거들이 있다. 수면무호흡이 없는 사람에서 급성 심정지에 의한 돌연사가 주로 생기는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전 11시까지인데 비해,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에서는 주로 밤 10시부터 아침 6시에 주로 발생하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낮 동안에 피로나 졸림으로 인해 교통사고 등이 발생할 확률도 높다.■ 살 뺀다고 완치되지 않아수면무호흡증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수면무호흡증의 큰 원인 중 하나가 비만이다. 뚱뚱하면 잠잘 때 기도가 압박돼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기 때문이다.치료는 체중 감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 약물요법, 지속성 비강기도 양압술과 구강 내 장치 등의 비수술적인 방법과 함께 비강수술, 인두부 수술, 설부 축소 수술, 두경부 골격 수술, 기관절개술 등의 수술적인 방법이 있다. 치료법은 환자의 연령, 임상검사 소견과 직업 등의 사회적 여건들을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김현준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흔히 살을 빼면 수면무호흡증이 사라질 것이라고 오해하고 치료받지 않지만 일단 수면무호흡증에 걸리면 살을 빼도 병은 완치되지 않는다며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술담배 금물, 옆으로 누워 자는 것도 도움예방법은 근육의 장력과 체중감소를 위한 규칙적인 운동이다. 또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도 효과가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불독 계통의 개를 제외한 대부분의 동물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인간만이 가진 특징이다. 동물들은 주로 엎드려 옆으로 누워 자기 때문에 코를 골지 않는다. 사람의 경우도 바로 눕기보다는 옆으로 누워서 수면을 취할 경우, 인후부의 구조물들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공기 통로를 막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김 교수는 술과 담배를 자제하고 수면제진정제항히스타민제같은 약물은 수면 무호흡증을 악화시키므로 금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밖에 밤을 새거나, 늦잠을 자지말고 항상 일정한 수면시간을 유지하도록 하며, 잠자기 전 과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윤철원기자 ycw@ekgib.com

<생활속 한방상식> 자동차 사고와 한방치료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필수품인 자동차. 하지만 속도와 능률의 뒤에는 항상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필자도 세네번 정도 사고를 경험했는데, 크던 작던 운전 중 사고는 심적신체적 타격과 경제적 손실이 크기 때문에 항상 안전운전, 방어운전 하는 습관이 몸에 배야 할 것이다.자동차사고가 나면 일차적으로 병원에서 엑스레이 등 검사를 하게 되고 심하면 입원을 하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환자의 증세는 호전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즉 진단은 염좌나 타박상으로 2주나 3주간의 치료를 하면 나아진다고 하지만 호전이 더딘 경우다. 이렇게 뼈나 관절에는 문제가 없는데 통증이 잘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어혈 때문인데, 이는 사고로 인한 충격이 몸에 흡수돼 조직의 기운과 혈액의 순환을 방해하여 엉기어 뭉친 병리적인 혈액상태를 의미하는 한의학 용어다. (좁은 의미로는 타박으로 인한 멍을 말하기도 한다) 이 어혈로 인해 환자는 심한 통증을 느끼는데, 특징적으로 야간에 통증이 더욱 심하다고 호소한다. 치료가 더디고 오래가면 만성이 되어 후유증을 남기거나, 멀쩡하다가도 매년 사고가 났던 때가 돌아오면 다친 부위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이런 경우 침과 뜸, 한약, 물리치료로써 어혈을 풀고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를 한다. 필요에 따라서 약침치료(한방약물을 경혈에 주입하는 치료)나 추나요법(한방교정술)이 효과적일 때도 있다. 어혈의 치료약은 당귀수산이라는 처방이 대표적이지만,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가감이 필요하다. 또한 심한 심리적 충격으로 가슴 두근거림이나 불안감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이는 심약한 여자 환자나 소아들에게 올 수 있는 증상인데, 이럴 때는 심과 담이 허하다고 진단하며, 침 치료와 청심환 처방 1~2일이면 금방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대한한의사협회는 최근 전문 리서치 기관에 한방의료기관 자동차보험 치료 민족도 조사를 의뢰해 63%의 환자들이 대단히 만족한다는 결과를 보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국내에 있는 모든 한의원에서 자동차보험 환자를 치료하고 있고, 모든 치료는 100% 자동차보험회사에서 부담하게 되어 있지만, 아직 홍보가 부족해 많은 국민들이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가구에 1대 이상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시대다. 사고는 피해야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난 사고에 대한 대처는 적절하고 신속해야 한다. 부디 더 많은 사람들이 한방치료를 통해 신속하고 후유증 없이 일상으로 돌아가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누렸으면 한다. 문의 (031)852-5211김영준 의정부시한의사회장 경희하림한의원장

오늘은 오이데이… 왜 술에 넣어 마실까?

수분이 풍부하지만 오히려 인체의 세포에서 수분을 제거해서 부기를 빼는 채소는?예로부터 몸의 독소를 빼는 약으로 써온 채소는? 수분과 비타민C가 풍부한데다 이뇨작용이있어 소주와 섞어 먹으면 궁합이 최상이라는데. 정답은 오이다. 오늘은 풍부한 수분 안에 각종 미네랄과 해독성분이 듬뿍 들어있어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빠뜨릴 수 없는 오이의 생일, 오이의 날이다. 오이데이는 전라남도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원이 전국에서 오이의 기능성과 활용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든 날. 오이 발음에 따라 5월2일로 정했다. 오이는 최근 미스코리아 출신 원혜정이 40kg 감량 후 요요 현상 없이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로 두부와 닭 가슴살을 보관해 먹고 오이를 자주 먹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이는 열량이 100g당 9㎉로 100g당 14㎉인 토마토보다 열량이 낮으면서포만감을 줘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오이는 95%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돼 있고 칼륨함량이 높아체내에 있는 염분을 노폐물과 함께 밖으로 배설해 몸이 맑아지게 한다고 말했다. 오이를 많이 먹으면 그만큼 수분 섭취가 늘어나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방광염이나 신장병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오이에 들어있는 칼륨은 몸속에 불필요한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해 고혈압 관리에 도움이 되며 노폐물과 함께 중금속을 배출시키는 역할도 한다. 오이에는 비타민A와 C가 풍부해 피부건강에도 좋다. 특히 오이에 들어있는 이소크엘시트린은 부기를 빼는 효과가 있어 부종에 도움이 된다. 오이를 얇게 잘라 얼굴에 붙이거나 곱게 다져 밀가루와 섞어 얼굴에 펴 바르는 오이팩은 건성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한편 오랜 야외활동으로 지친 피부의 열기를 식혀준다. 특히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냉찜질을 오래하면 오히려 냉기에 피부가 상할 수 있는데 이 때 얼음 대신 오이로 마사지하면 미백효과도 볼 수 있다. 또한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할 때 비타민C가 많이 필요한데 특히 소주로 인한 숙취에는 오이가 효과적이다. 얇게 썬 오이를 넣은 오이소주를 마시면 술이 덜 취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 오이의 수분은 알코올 농도를 낮춰주는 효과도 거둔다. 오이껍질에는 이산화규소가 풍부한데 이산화규소는 비타민과 미네랄 흡수를 도와 날 것으로 먹으면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오이를 약 대신 썼다.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오이에 대해 이뇨 효과가 있고 장과 위를 이롭게 하며 부종이 있을 때 오이 덩굴을 달여 먹으면 잘 낫는다고 설명했다.

우울증보다 위험한 조울병, 급증하는 까닭?

평소 기분이 가라앉아 있다가 갑자기 얼굴색이 바뀌면서 명품을 사거나 허세를 부려 남들이 병으로 알아채기 힘든 조울병, 우울증보다 더 위험한 조울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일 최근 5년간 조울병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울병으로 진료 받는 환자가 매년 6.6%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2006년 조울병으로 진료 받은 사람은 4만3000명이었지만 2010년 5만5000명으로 늘어 최근 5년간 조울병으로 진료 받은 사람이 28.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 원인을 꼽는다. 첫째, 의사들이 조울병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됐기 때문에 진단이 늘었다는 것. 특히 우울증을 호소하는 환자 중에 조울병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 실제로 조울병을 부르는 여러 요인들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쟁강화에 따른 과다한 스트레스, 개인들의 사회성 부족 등이 원인으로 보이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면 단순히 진단 뿐 아니라 우울증환자가 자신을 방어하는 본능 때문에 조울병이 늘어난다는 견해도 있다. 조울병은 우울증이 기분이 가라앉은 상태가 지속되는 것과 달리 감정이 들뜬 조증과 그 반대증상인 우울증이 교대로 나타나는 병. 실제로는 우울증과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많으며 우울증인 줄 알았다가 나중에 조울병으로 진단되곤 한다. 이전에는 조울증,양극성장애 등으로 불렸지만 최근 학계에서는 병임을 알리기 위해 조울병이라는용어를 권장하고 있다. 조증상태가 되면 기분이 심각하게 들뜬 상태가 계속돼 자신이 실제보다 대단하게 느껴지며 공격, 충동적인 성향이 나타난다. 여자는 명품 쇼핑 등 낭비 성향을 보인다. 반면 울증 상태가 되면 매사에 무기력해지고 쓸데없는 죄책감에 사로잡히며 자신감이 사라지고 불면증 등에 시달린다. 조울병 환자는 성별로는 여자가 남자보다 1.4배 많으며 연령별로는 40대가 21.4%로 가장 많다. 우울증이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반면 조울병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서부터 시작해 주로 20~40대에 많이 나타난다. 특히 우울증으로 진료 받은 20대는 9.1%지만 조울병으로 진료 받은 20대는 15.7%로 큰 차이를 보였다. 조울병이 20~40대에 많이 나타나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취업문제, 결혼, 성공에 대한 욕구 등 사회생활에 관한 부담감과 같은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심평원은 조울병은 월별로 꾸준히 증가하는 편이지만 특히 3월에 많이 증가한다며 우울증이나 조울병 환자가 봄에 환경 변화로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질 수 있으며 심한 일교차도 감정기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울병은 처음 70% 정도는 우울 증세로 시작한다. 그리고 다음 재발하면서 조증이 나타나거나 몇 번 우울증을 앓고 난 뒤 조증이 나타난다. 따라서 10~20대에 적절히 우울증 치료를 해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조울병은 극단적으로 기분상태가 변해 예측 불가능한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 우울증보다 심각하다고 알려져 있다. 심평원은 조울병 환자의 주변사람들은 평소와 다른 과도한 행동을 하는 조증일 때에만 문제를 인식한다며 실제 조울병 환자는 감정이 급격하게 가라앉은 우울상태에서 더 큰 고통을 느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심평원은 이어 조울병은 치료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주위사람들도 꾸준히 노력해 환자에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변덕스런 봄 날씨 ‘설사 감기’ 유행

제약회사 임원인 A씨(50)는 최근 사흘 동안 초주검을 경험했다. 시도 때도없이 공격하는 설사의 반란 때문. 밀린 일 때문에 기저귀를 차고 출근할까라고까지 고민하다가 결국 난생 처음 결근했다. 20여 년 동안 줄기차게 술을 마셔서 별명이 폭탄주인 A씨는 혹시 간 때문?이란 생각에 오후에 병원에 찾았다가 의사로부터 뜻밖의 진단을 받았다. 감기일 가능성이 큽니다. 요즘 설사를 동반한 감기 환자가 유독 많습니다. A씨는 감기라니요, 저는 감기 안 걸리는 체질입니다. 알코올 때문에 바이러스못 삽니다라고 우겨 혈액검사를 받았지만 소화기 기능은 멀쩡한 것으로 나타났다.신기하게도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먹고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푹 쉬었더니 슬그머니 증세가 사라졌다. 아카시아와 라일락의 짙은 향기가 코를 간질이는 화창한 날씨와 봄비 내리는 을씨년스러운 날씨가 갈마들며 감기가 유행하는 가운데 올해는 유독 창자를 끊임없이 뒤트는 설사감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는 감기가 나타나는 유형은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다르다며 어떤 때에는 콧물이 심하고 어떤 때에는 몸살이 심한 것처럼 최근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설사를 동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사들에 따르면 감기 자체가 원인이 돼 설사를 하기도 하고 감기와 장염이 겹치기도 한다. 설사감기 역시 감기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데 평소 술, 담배, 스트레스 등으로 온몸의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이 잘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체로 몸이 찌뿌드드하거나 으스스 오한을 느끼고 나서 화장실의 잇단 부르심을 받는다. 설사 감기가 바이러스 변종 때문에 나타난 신종 감기는 아니다. 보통 때에도 감기에 걸리면 바이러스에 따라 콧물 기침 두통 등과 같은 일반적 증세 외에 구토, 설사, 복통 같은 소화기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창자가 예민해서 설사를 동반하곤 한다. 강 교수는 항생제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감기약을 먹고 설사를 일으키는 사람도 있지만 일반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설사감기에 걸리면 감기와 장염을 동시에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쉽게 지칠 수 있다. 장염의 주된 증상은 복통과 설사인데 초기에 잡지 않아 장기화되면 최대 몇 달까지 설사로 고생할 수 있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는 설사가 심하면 탈수증세로 심각한 단계까지 갈 수 있다.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내과 김재준 교수는 장염은 대부분 3~4일 정도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지만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며 술이나 담배는 물론 자극적인 음식, 찬 음식, 지방이 많은 음식, 유제품이나 과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복지부 "최고 인공관절 개발"…의사들“글쎄”

보건복지부는 29일 고려대 의대 김성곤 교수가 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선도의료기술개발사업(G7과제)의 하나로 개발한 인공고관절(엉덩이관절)이 지난 2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김 교수가 12년의 노력 끝에 한국인 체형에 가장 적합하고 수명은 세계에서 가장 긴 제품을 만들어 이뤄낸 쾌거였다. 그러나 국내 주요 대학병원의 정형외과 교수들 상당수에게 의미를 묻자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이번에 승인받은 인공고관절은 한국인 체형에 적합하고 수명이 가장 긴 한국형으로 인공관절 시험기관인 독일 엔도랩 사의 시험결과 관절이 움직이면서 생기는 마찰로 관절면이 닳아 없어지는 비율(마모율)이 세계 최저수준으로 기록됐다. 복지부는 한국형 인공고관절이 한국인의 해부학적 특성 및 생활패턴에 맞게 개발되었다는 점에서 개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인공고관절은 서양인의 체형에 맞춰 설계돼 한국인에게 시술하였을 때 뼈의 크기와 비율이 맞지 않아 뼈에 금이 가거나 움직임이 있어 관절의 수명에 지장을 주는 단점이 있었다는 것. 또한 국내 산악지형 및 한국인의 좌식생활습관 등을 감안, 인공고관절의 디자인을 개선해 실제로 고관절의정상 운동 범위에 가깝게 운동을 할 수 있어 수술 후 탈골을 방지했다. 복지부는또 고령화로 인한 고관절 환자가 점점 늘고 있어 최근 5년간 연평균 12% 증가하고 있지만 70~80%가 수입 인공관절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의대 교수들은 최초의 한국형 인공고관절이라는 것에 과장됐다고 지적했다.이미 지난해 코렌텍이라는 회사의한국형 제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아 현재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또 김 교수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최초의 한국형 인공고관절은 7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했지만 김 교수의 제품은 임상시험 실시를 놓고 논란이 됐었다면서 미국 FDA는 이미 시술되고 있는 의료기기에 대해서는 서류만으로 허가를 결정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마모율에 대해서 한 전문가는 세계 최고의 평가기관 엔도랩에서 검사한 것은 평가받을 만하다면서 그러나 인공관절은 폴리에틸렌 소재와 세라믹 소재가 있는데 세라믹이 훨씬 마모율이 낮으며 김 교수의 제품은 세라믹 제품에 대해서는 식약청의 허가를 못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사는 수많은 의사들이 김 교수와 함께 G7과제에 참여했지만 김 교수와 갈등을 빚고 연구를 포기했다면서 의사들은 김 교수의 제품이 어떤 경로, 어떤 환경에서 만들어지는지 궁금해 하지만 김 교수가 비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어이 제품을 환자수술에 적용할 수 있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 교수가 주관책임자인데, 국가 연구프로젝트에 사실상 김 교수의 회사인 ㈜오티스바이오텍이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 의사는 연구 성과에 목마른 복지부의 조급함과 김 교수의 추진력이 맞아떨어져 이런 보도자료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이번에 마모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을 개발하였고 마모율은 세계 최고의 검사기관에서 미국, 영국 등의 회사와 비교해서 나온 공신력 있는 자료라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또 환자마다 활동 유형이 달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임상시험 대신 국제 기준에 따라 마모율을 테스트했던 것라고 해명했다. 그는 정부의 지원을 받은 사업인데다 특허가 걸려 있는 고부가 영역이므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 측은 이번 FDA 승인을 계기로 미국 내 판매를 위해 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으며 멕시코, 인도, 중남미 국가 등 10여개 나라와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40대여성, 30대보다 자연유산 5배 많아

자연유산을 한 여성 가운데 40대 이상이 20~30대 보다 5배 더 많고 26~35세 여성은 3년 전보다 자연유산이 늘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자연유산은 태아가 생존 가능한시기 이전에 임신이 중단되는 것으로 마지막 월경이 시작된 후 임신 20주 이전에 임신이 종결되는 것을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8~2010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토대로 분만진료 인원 1000명 대비 자연유산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2008년 35.3명에서 2010년 35.8명으로 0.5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2010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분만진료 인원 1000명 대비 자연유산 진료 인원은 40대 이상이 161.5명으로 30대 31.6명, 20대 35.2명 보다 약 5배 더 많았다. 특히 26~30세 여성은 2008년 30.1명에서 2010년 32.4명으로 자연유산 인원이 2.3명 늘었고 31~35세 연령에서도 2008년 26.8명에서 2010년 27.6명으로 0.8명이 증가했다. 이는 분만과 자연유산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가장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 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40대 이상에서 자연유산 이특히 많은 이유에 대해 자연유산의 절반은 염색체 이상이 원인인데 이는 여성의 나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임신부 나이가 35세 이상이면 모체의 노화로 난자의 염색체에 돌연변이가 생겨 염색체 이상아를 임신하는 경우가 증가한다고 말했다.또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에서 임신성 당뇨병, 임신성 고혈압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백화점 대형마트 푸드코트 물컵 관리엉망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입점해 있는 푸드코트 내 물컵에서 미생물이 검출되는 등 자외선 컵 살균기의 위생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10년 11~12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서울시내 37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푸드코트에서 사용 중인 자외선 살균기 내 컵의 위생실태를 조사한 결과,2 1곳에서 미생물이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21곳 가운데 13곳은 일반세균만 검출됐고 7곳은 일반세균과 대장균, 1곳에서는 일반세균과 대장균 및 황색포도상구균이 동시에 검출됐다. 컵 하나당 최대로 검출된 세균은 일반세균이 670마리, 대장균이 190마리, 황색포도상구균이 40마리까지 나왔다. 식약청은 식중독 등을 일으킬 만큼은 아니지만 푸드코트 내에서 사용되는 컵에 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며 자외선 컵 살균기를 올바르게 사용하면 컵에서 미생물이 대부분 제거된다고 말했다. ▽올바른 자외선 컵 살균기 사용법 △컵을 건조시킨 후 자외선 살균기에 보관한다. 건조된 컵의 대장균은 99.3%가 소멸되는 반면 젖은 컵의 대장균은 74.4%만 사라진다. △컵은 자외선을 충분히 쬘 수 있도록 적당한 간격을 두고 겹치지 않게 한 층으로 보관한다. 3단으로 된 자외선 살균기의 살균효과는 1분 만에 가장 윗 단에 보관중인 컵에서 99.9%, 가운데 단에서 90.2%, 마지막 단에서 16.2%만이 제거된다. △살균기 안에 있는 자외선 램프의 표면 청결 상태를 확인한 뒤 사용하고 층별로 자외선 램프가 설치된 살균기를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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