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 높은 구두를 신을 경우 유발되는 엄지발가락 기형환자가 최근 급속히 늘고 있다. 휜 발가락을 수술한 환자는 최근 5년 사이에 4배가량 증가했고 대부분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4일 엄지발가락이 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무지외반증'환자가 2004~2008년 사이에 연평균 20%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석결과 무지외반증 진료 인원은 이 기간 1만7천544명에서 3만4천910명으로 2배 증가했다. 성별로 볼 때 진료인원의 87%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환자는 2004년 1천208명에서 2008년 4천807명으로 5년간 4배가 증가했다. 또 지난 2008년 무지외반증 수술을 받은 여자 환자는 4천403명으로 남성의 10배가 넘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관절 안쪽이 휘면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심한 경우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과 겹쳐지거나 관절이 탈구되기도 한다. 의료계에서는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이 무지외반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양에서는 이 질환의 빈도가 높고 동양에서도 하이힐이 보급되면서 여성에게 무지외반증이 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하면서 국내 환자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무지외반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변형을 악화시키는 신발을 피하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18차 세계병자의 날 전국 행사가 11일 오후 4시 수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별관 5층 성빈센트홀에서 열린다.한국가톨릭의료협회에서 주최하고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이용훈 천주교 수원교구장 주교가 주관하는 기념미사와 함께 간단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또 병원 로비에서는 가톨릭간호사회가 진행하는 일일찻집을 비롯해 외래 및 입원환자들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기념 행사가 마련된다.이에 앞서 9일과 10일 오후 5시 30분에는 별관 5층 성빈센트홀에서 교직원들로 구성된 음악동아리 빈센트밴드가 자선기금 마련 사랑의 콘서트와 김영택 신부(예수회)의 창조적 돌봄:예수님 삶 속에 담긴 돌봄을 주제로 한 특강이 각각 열린다.
침을 만들어 내는 기관인 침샘이나 침샘에서 입안으로 연결된 부위에 돌이 생겨 침의 통로가 막히는 질환을 타석증이라 한다. 침이 나오는 통로가 막혔기 때문에 침샘부위가 붓고 통증이 있으며 특히 식사 후에 그 증상이 더 심하다. 타석증을 진단받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침샘에도 돌이 생기나요?라고 묻지만 실제로 타석증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타석은 80%가 턱밑샘, 19%가 귀밑샘, 1%가 혀밑샘에 발생하고 여자보다 남자에 흔하며 40~70대에 주로 발생한다.타석증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침의 정체 또는 침샘관 염증과 손상이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된다.타석의 증상은 식사 중일 때 또는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것 같은데 침샘 주위가 부어오른다. 주로 2시간 이하의 일과성으로 나타나며, 종종 통증이 함께 오기도 한다. 타석증의 진단에는 촉진, 단순방사선촬영, 전산화단층촬영, 타액선 조영술 등의 방법이 사용된다. 먼저 의사가 손가락을 이용해 침샘과 침샘관 부위를 만져보고 진단한다. 턱밑샘의 타석을 진단하는 방법으로 단순 방사선촬영이 유용하지만, 타석 자체가 방사선 투과성인 경우가 많고 정맥결석, 설동맥의 동맥경화, 석회화된 림프절 등과 감별이 어려우며, 턱주위의 근육에 가려져 진단에 제한이 있을 수 있어 최근에는 해부학적인 위치를 잘 관찰할 수 있는 전산화단층촬영(CT) 검사를 주로 이용한다. 타액선 조영술은 타액선관에 가느다란 관을 넣고 조영제를 주입하여 타액선관의 상태, 타석의 유무, 위치 등을 검사하는 방법이다. 타액선관 전체를 보여주므로 타석을 진단하는데 가장 적당한 검사라고 할 수 있지만, 급성 감염의 경우나 환자가 요오드 함유 물질에 과민한 경우에는 시행할 수 없고, 타석이 바깥쪽에 있는 경우에도 시행 중에 안쪽으로 타석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시행하는 데 문제가 있다.타석증의 초기 치료는 보존적 치료를 원칙으로 침분비촉진제의 사용, 온열요법, 수액보충, 마사지요법 등을 사용한다. 타석이 작은 경우에는 자연 배출이 되기도 한다. 감염이 의심되면 항생제를 써야 한다. 타석증이 저절로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수술은 타석의 위치에 따라 다르다. 턱밑샘의 경우 입안에서 촉진되고 관입구에서 2cm 이내에 타석이 있으면 구강 안으로 접근하여 수술할 수 있다. 이때에는 타석을 단순히 입구 쪽으로 밀어 제거하거나, 타석 주위의 관을 절개하여 제거할 수 있다. 귀밑샘의 경우는 치료가 좀 더 어렵다. 귀밑샘관의 저작근 안쪽 부위에 타석이 있는 경우에만 구강 안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더구나 귀밑샘관 조작 시 협착이 잘 생기고 임시 스텐트의 사용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타석이 침샘관 시작점이나 침샘 내부에 위치한다면 경부 절개를 통한 침샘 절제술을 고려해야 한다.타석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양치질을 잘 하고 구강 소독액으로 자주 가글하여 입안을 청결히 관리해야 한다. 평소 수분 섭취를 많이 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침샘이 자주 붓는 사람은 일단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기를 권한다./이진석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윌스기념병원(병원장 박춘근, 황장회)은 2일 병원 7층 유안홀에서 미국 몽고메리카운티 한인회(회장 김향진)와 의료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윌스기념병원은 몽고메리카운티 한인회 소속 교포와 가족들의 진료와 척추관절 건강 진단 및 치료에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설 연휴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연휴에는 모처럼 가족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과 담소를 나누는 자리를 갖기 마련이다. 그러나 과음, 과식으로 생활 리듬이 깨지기도 쉽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신장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풍성한 명절 음식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설연휴를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을 미리 알아둘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기름진 음식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소화불량은 명절 연휴에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 봤을 법한 대표적인 명절질환으로 과식으로 인해 흔히 발생한다. 또한 지방이 많은 음식들도 소화에 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 튀김이나 전류 등 기름기가 많은 명절 음식은 소화되는 시간이 길고 위식도 역류가 발생할 수 있어 평소 소화를 잘 못 시킨다면 이런 음식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소화불량 치료에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는 원인이 되는 음식물과 유발상황을 피하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음식이 준비됐더라도 처음부터 많은 음식을 상에 올려놓지 않도록 하고 식사를 할 때도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골고루 천천히 먹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다양한 나물이나 야채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푸짐하게 장만한 음식, 오래 보관하면 식중독겨울철이라 전염성 식중독의 발생은 적지만 따뜻한 실내에서 음식을 오래 보관할 경우에는 음식이 상할 수 있다. 특히 명절음식의 경우 한꺼번에 대량으로 조리하기 때문에 두고두고 먹는 경우 상할 우려가 있다.냉장고를 너무 과신해서는 안된다. 그 이유는 냉장냉동 상태에서도 식중독균은 증식이 억제될 뿐 사멸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상한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났을 경우, 일단 한 끼 정도를 금식하는 것이 좋다. 대신 따뜻한 보리차나 꿀물 등으로 설사로 빠져나간 수분 및 전해질을 보충해 탈수를 막고, 괜찮아지면 죽이나 미음 같은 부드러운 음식으로 다시 음식섭취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항생제는 의사의 처방이 있기 전에는 사용하지 말아야한다. 지사제도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되는데, 설사가 있다고 해서 지사제를 먹으면 장 속에 있는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고 병을 더 오래 끌 수 있다. 어린이들은 탈수가 계속되면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익숙지 않은 음식, 먹고 보니 두드러기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모시고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함께 나누다보면 자연스레 평소에는 먹지 않던 여러 가지 음식을 먹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경우 간혹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기존의 피부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사람들은 대개 상한 음식에 의한 식중독이 두드러기의 주된 원인으로 알고 있지만 상한 음식 외에도 생선, 새우, 조개, 돼지고기, 마늘, 양파, 버섯, 토마토, 피클, 멜론, 딸기, 치즈, 버터, 땅콩 같은 음식물은 간혹 알레르기에 의한 두드러기를 일으킬 수 있다.본인이 어떤 음식물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평소에 숙지해놓고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가에게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자료제공=노용균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윤철원기자 ycw@ekgib.com명절음식 웰빙 조리법 튀김보다 찌고 삶고 설탕 대신 올리고당아무리 기름지고 달짝지근한 설 음식이라도, 조리 방법의 장단점을 제대로 알고 이용하는 지혜가 있다면 웰빙 음식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일단 고온에서 조리하는 튀김보다는 찌거나 삶는 습열 조리가 유해물질의 생성을 억제 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가능하면 습열조리 방법으로 조리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 바람직하다.지방 함량이 높은 고열량 식품인 소갈비나 돼지갈비의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팔팔 끓는 뜨거운 물에 갈비를 넣었다 빼는 조리법을 활용하면 과도한 지방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고기를 이용한 찜요리에서는 양파 다진 것을 찜그릇 바닥에 깔고 조리하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또한 단맛을 낼 때 설탕 대신 올리고당을 사용하면, 같은 단맛을 내더라고 열량이 1/2로 줄고 장내의 유산균 증식을 돕는 정장작용이 있어 소화기능을 위해서도 좋다.
최근 걷기 열풍이 거센 가운데 바르게 걷는 방법이 주목 받고 있다. 걷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지만 요즘처럼 기온이 낮을 때는 걷기 전 준비운동으로 충분히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걸을 때는 등을 곧게 펴고 팔을 앞뒤로 힘차게 흔들면서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이때 발은 발뒤꿈치, 발 바깥쪽, 엄지발가락 순으로 중심을 이동해야 하며 마지막엔 발가락 끝으로 땅을 차도록 해야 한다. 보폭은 평소보다 좀더 넓게, 자신의 키에서 100cm을 뺀 정도가 적합하다. 숨쉬기는 자연스럽게 하되 얕은 숨을 내뱉는 것보다 깊게 들이마시고 내뱉는 것이 효과적이다. 시속 68㎞ 정도로 힘차게 걷는 것이 좋으며 이는 보통 걷는 속도보다 세 배 정도 빠른 속도다. 약간 숨이 가쁘면서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빠르기라고 보면 된다. 군인들이 행진할 때의 모습을 연상하면 되는데 중요한 것은 아주 힘차고 씩씩하게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운동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들은 평소 걸을 때 이처럼 빠르게 걷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최소한 30분 이상은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걷기가 끝난 후에는 5분 정도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해 주는 것이 좋다. 굽이 높거나 딱딱한 신발은 관절과 허리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워킹화와 같은 걷기에 적합한 신발을 신는 것이 제일 좋다. 평소 수영을 하던 사람이라면 수영 후 물 속에서 걷거나 아쿠아로빅 같은 것을 병행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에서 하는 것이 다이어트에는 도움이 된다.걷기는 누구나 해도 좋은 유산소 운동이지만 걷는 중에 허리나 다리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운동을 중단하고 쉬는 것이 좋으며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병원을 찾아 증상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서 있거나 걸을 때 통증이 나타나고 쪼그려 앉으면 편해지는 경우에는 척추관협착증이 의심되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척추관협착증은 50~70대에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으로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앞에 있는 디스크가 밀려나오거나 뒤에 있는 후관절, 황색인대 등이 두꺼워지면서 좁아져 결과적으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를 말한다.특징적인 증상은 다리로 가는 신경이 눌려 다리에 피가 안 통하는 것처럼 엉덩이 혹은 다리나 발이 저리게 된다. 짧게는 10m에서 보통 100~200m를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터져나갈 듯이 아프다가 쪼그리고 앉아 쉬면 좋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이런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걷기 운동으로 증상이 악화되므로 걷기 운동이 적절하지 않다. 척추관협착증이 있는 환자들은 걷기운동보다 실내자전거 타기가 허리를 튼튼하게 하는 좋은 운동이다. 척추관이 좁아진 경우에는 자전거를 타면 대개 이 공간이 넓어질 수 있으며 걷기 운동보다 큰 불편감 없이 운동할 수 있다.증상이 가벼우면 물리 치료, 약물치료, 요추 신경 경막 외 주사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하지만, 6개월에서 1년 이상 보행에 지장을 주고 이러한 보존적 치료들에 반응이 없을 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최근에는 편측 후궁 절제를 통한 양측 신경관 감압술로 심한 협착증이더라도 한쪽 후궁 절제를 통해 반대편 추궁의 절개 없이도 양측 모두의 협착된 척추뼈를 제거하여 신경 구멍을 넓힐 수 있는 최신 기법을 이용한다. 기존수술과 달리 허리 근육 손상이 거의 생기지 않고 수술 후 척추 불안정 상태도 생기지 않기 때문에 골다공증, 고령 및 전신질환자들에게도 안전한 수술법이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자녀를 둔 엄마는 그렇지 않은 엄마보다 우울증에 걸리기 쉽고, 이 때문에 부정적인 자녀 양육 태도를 갖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홍현주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정신과 교수팀은 2007 아동 정신보건 사업의 일환으로 군포시 관내 초등학교 1학년 아동들의 정신 건강상태를 평가한 자료를 바탕으로, ADHD 자녀를 둔 엄마의 우울증에 대해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ADHD 아동의 부모 스트레스 높아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학령기 아동에서 가장 흔한 정신과 질환으로, 학령기 아동에서 유병율은 3~5% 정도이다. 이번 연구는 초등학교 1학년 673명 중 ADHD로 진단된 46명의 아동과 ADHD로 분류되지 않은 627명의 아동을 대조군으로 실행됐다. 이어 그룹별로 엄마의 우울증을 우울증 자가 평점 척도(BDI)를 사용해 측정했다. BDI는 ▲우울하지 않은 상태(09점) ▲경도 우울증(1015점) ▲중증 우울증(1623점) ▲심한 우울증(2443점) 등 4단계로 결과가 나온다. ADHD 진단군의 엄마들은 평균점수가 10.67로, 경도 우울증 단계에 속했다. 반면 정상 아동군의 엄마는 6.42점으로 우울하지 않은 상태였다. 또 엄마의 양육행동을 평가하기 위해 엄마의 양육행동 설문지를 시행했다. 이 설문에는 합리적 지도, 애정, 권위주의적 통제, 과보호, 적극적 참여 등에 관한 항목들이 포함됐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ADHD 아동의 부모는 건강한 아동의 부모에 비해 자녀 양육과 관련된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DHD 아동은 반항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규율을 잘 지키지 않는 등 문제 행동을 지속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만큼 부모의 스트레스도 높다는 것.엄마의 양육태도 비교에서도 ADHD 진단군의 엄마는 비진단군 엄마에 비해 합리적 지도, 애정 항목의 점수가 낮게 나타났고 권위주의적 통제, 과보호 항목의 점수는 높게 나타났다.이에 대해 홍현주 교수는 양육과 관련된 스트레스가 엄마에게 우울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반대로 엄마의 우울장애가 자녀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엄마가 우울하면 자녀 공격성 높아지는 등 악순환더 큰 문제는 이런 양육 태도 때문에 ADHD에 걸려 있는 아이들이 더 저항하고 공격성향도 강해진다는 것이다. ADHD 증상이 악화되는 것. 특히 엄마가 과잉보호를 할수록 자녀의 ADHD 증상도 심해졌다.이번 연구에서도 이는 통계적으로 입증됐다. 아이들에게 어른의 기준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권위주의 통제 점수는 ADHD 진단군의 엄마가 35점 만점에 25.91점으로, 정상 아동군 엄마의 22.98점보다 높았다. 또한 아이들을 지나치게 보호하려는 과잉보호 점수도 ADHD 진단군의 엄마가 18.33점으로, 정상아동군 엄마의 16.61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아이들에게 해도 될 것과 해서는 안 될 것에 대한 분명한 기준을 제시하는 합리적 지도 점수와 친밀감을 갖고 아이를 대하는 애정 점수는 대체로 정상아동군의 엄마가 ADHD 진단군의 엄마보다 높게 나타났다.우울증은 대체로 권위주의 통제를 많이 하려는 엄마일수록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교수는 아동의 ADHD 치료와 더불어 ADHD 아동 엄마의 우울증상에 대한 적극적인 조기 평가 및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철원기자 ycw@ekgib.com ADHD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영문 약자인 ADHD로도 많이 알려져 있음)는 뇌의 발달과 연관된 문제(신경발달장애)로, 과잉행동(줄기차게 움직임), 충동적인 행동(자기조절 없이 행동함), 주의력의 문제(주의집중을 할 수 없음)를 일으킨다. ADHD는 소아청소년정신과 외래에서 가장 흔히 보게 되는데 학령기아동의 유병율은 3~5% 정도이고 여아보다 남아에서 더 흔하다.
아주대병원 유전질환 전문센터는 내달 4일 아주대병원 지하 1층 아주홀에서 신경섬유종증의 진단치료 및 관리를 주제로 교육강좌를 개최한다.이번 교육강좌에서는 ▲신경섬유종증 진단과 유전상담(김현주 유전질환 전문센터장) ▲신경섬유종증 제1형(NF1)의 유전상담에서 심리 사회적 논점에 대한 설문조사 연구(김성은 아주의대 의학유전학과 연구원) ▲신경섬유종증 환자를 위한 지원현황 및 개선안(이수민 대한신경섬유종증협회 사무국장) ▲신경섬유종증 치료를 위한 최신 임상연구 활동(이현우 종양혈액내과 교수)에 대한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신경섬유종증은 신경계, 뼈, 피부에 발육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피부의 색소침착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특징이 있고, 신생아 3천5004천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하며, 정확한 진단은 대개 10세 이전에 가능하다. 문의 (031)219-5959, 4040
천식이 있는 아이가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수면장애에 시달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의 킴벌리 욜튼(Kimberly Yolton) 박사는 하루 5개비 이상의 간접흡연에 노출된 6~12세의 천식아이들 2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93%가 잠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낮에 졸리고 수면호흡장애가 나타나는 등 각종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이들은 이 밖에도 악몽, 몽유병, 야뇨증, 이빨갈기, 야경증 등 수면과 관련해 나타나는 여러가지 이상사건을 일컫는 이른바 사건수면(parasomnia)도 자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준비생인 유 모양(28)은 면접 때 마다 배가 살살 아프고 화장실에 가고 싶어진다. 중요한 자리를 앞두고 아파오는 배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약으로 근근이 버텨오다 뒤 늦게 찾은 병원에서 과민성 장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고 장기적인 치료에 돌입하기로 하였다.유난히 잦은 복통과 설사, 방귀 등으로 심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어떤 일에 신경을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이러한 증상은 더 자주, 심하게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과민성 장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과민성 장 증후군이란 설사, 변비 등 배변 양상의 변화와 동반된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기능성 위장관 질환을 말한다. 복통, 잦은 가스 배출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데, 흔히 스트레스와 식사에 의해 악화되며 배변 후에는 복통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나타나거나 잔변감, 복부팽만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드물게는 소화불량과 구토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체중감소, 혈변, 발열, 탈수 등이 동반될 때는 다른 질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며 여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추신경계와 장의 상호작용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소화관 운동이상과 중추신경계의 이상, 사회 정신적 요인, 유전적 요인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생하므로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신적으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자신의 병이 대장암과 같은 생명과 관계되는 중대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불안을 덜어야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대장 조영술이나 내시경 검사 등을 시행하여 기질적 질환의 유무를 확인 할 수 있다. 다른 기질적 질환이 없음을 확인 한 후에는 환자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특정 음식을 먹어서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아닌지, 식이 생활에 문제는 없는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바꿀 만 한 것은 없는지 조사해 보는 것이 좋다. 알코올이나 유당, 껌 등에 들어있는 소르비톨, 카페인, 자극성 음식, 콩 등이 대표적인 유발 인자이다. 약물치료의 경우 다양한 증상 중 가장 심한 증상에 대한 약물을 사용한다. 개개인의 증상과 약물에 대한 반응에 따라 약의 종류나 양은 달라진다. 약물요법에도 호전되지 않는 난치성 과민성 장 증후군의 경우 인지-행동 치료요법, 이완-긴장요법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사용하여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흔한 질환이지만 간단한 약 복용만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은 아니다.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적당한 휴식과 운동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올바른 식사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해야만 극복할 수 있다. /이소영 인천중앙병원 내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