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사계절 내내 취향대로, 내 맛대로 국내는 물론 해외 과일까지 골라먹을 수 있게 된 요즘, 새콤 달콤 상큼한 과일들이 하나같이 매력적이지만 내 체질에 맞는 과일을 알고 먹는다면 몸보신까지 된다. 겨울철 생생한 비타민 섭취로 감기 예방까지 한방에 잡아보자. ◇몸에 열이 펄펄~ 당신은 태양인 상체보다 하체가 빈약한 역삼각형 체형이 많은 태양인은 국내에 무척 드문 체질로 상체에 비해 다리가 가는 편이다. 열이 많은 체질인 태양인은 위에 열이 많아 찬 성질의 과일이 딱이다. 가장 어울리는 과일은 포도. 몸의 부기도 빼주고 열이 응축된 것을 풀어준다. 혈액 순환도 돕고 심장병도 예방해준다. 태양인에게 좋은 과일로는 이밖에도 감, 모과, 귤, 앵두, 다래 등 숱하다. 감과 곶감은 태양인이 화장실에서 시원한 볼일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반면 좋지 않은 과일은 따뜻한 성질의 매실, 밤, 은행, 호두, 사과, 복숭아 등이 있다. 이런 과일을 먹는다면 몸의 열이 더 심해져 갈증이 생기고 소변을 잘 볼 수 없게 된다. ◇온몸이 통뼈? 당신은 태음인 튼실하다는 이미지가 팍팍 느껴지는 체형에 네모 얼굴형, 거기다 통뼈라면 당신은 태음인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들은 주로 배, 엉덩이, 허리 등 몸의 중간부분에 살이 잘 붙는 특징이 있다. 선천적으로 폐가 약한 태음인은 폐 기능을 보강해주는 과일이 좋다. 배, 사과, 호두, 잣, 은행 등은 폐를 윤기있게 해주고 기침을 멎게 해 피부에도 좋다. 허약 체질을 위한 밤도 몸을 따뜻하게 해줘 태음인에게 잘 맞는다. 맞지 않는 과일은 찬 성질을 가진 감, 포도, 멜론, 참외, 모과 등이 있다. ◇마른 체형으로 살쪄도 표가 안나는 부러운 체질, 소양인 달걀형이나 역사각형의 얼굴형이 많은 소양인은 태음인과 함께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체질 중 하나다. 피부가 얇고 윤기가 적지만 전체적인 윤곽이 섬세하다. 선천적으로 소화를 잘하는 체질이지만 신장이 약한 편. 강장효과 좋고 속의 열을 식혀주는 수박, 참외, 포도가 좋다. 부족한 신장 기능을 위해 산딸기도 잘 맞는다. 더운 성질의 사과와 복숭아는 소양인의 위액분비를 촉진시켜 식욕을 일으킨다. 소양인이 더운 과일을 계속 먹는다면 가래가 생길 수도 있다. ◇마르다 못해 빈약해 보이는 체질, 소음인 소음인은 새가슴도 많고 가슴이 빈약하거나 어깨가 처진 체형이 대부분. 달걀형에 양볼이 약간 통통해 보이는 동양 고전적 미인형 중 소음인이 많다. 속이 냉한 소음인은 입술색이 창백하고 잘 건조해져 트기 쉽다. 이들에겐 당연히 따뜻한 성질의 과일이 좋다.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이 복숭아를 먹으면 갈증이 가라앉는데다 폐와 간 기능이 강화된다. 사과와 레몬의 비타민C는 혈관을 튼튼하게 해 피부를 윤택하게 해준다. 소음인이 찬 과일을 먹으면 장을 차게 해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다. 딸기, 참외, 오이 등이 찬 성질이 있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임종규 서수원 경희한의원장은 “체질에 따라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체질에 맞더라도 과하게 먹으면 적게 섭취한 것보다 몸에 좋지 않을 수 있다”며 “적당히 섭취하는 것도 체질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김효희기자 hhkim@kgib.co.kr
건강·의학
김효희기자
2006-12-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