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건강시리즈 ③ 협심증

50대 중반의 김모 사장은 지난 가을부터 아침에 출근하려고 빨리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마다 가슴 한가운데가 묵직하고 죄는듯하다 증상이 왼쪽 어깨 또는 왼팔 안쪽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가만히 서서 안정을 취하면 곧 통증이 사라지곤 했다. 이번 겨울에는 통증이 빨리 가라앉지 않고 점점 심해져 순환기 내과에 방문했다. 이런 증상이 있는 경우 협심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원인 대부분의 경우 심장의 관상동맥에 죽상동맥경화증(Atheriosclerosis)으로 협착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심장 근육 혈류 공급에 장애가 생겨 발생하며 더 진행되면 심근경색증이나 급사(돌연사) 등으로 이어진다. 선진국에선 이미 오래 전부터 가장 흔한 사망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경제 발전으로 인한 식이습관 변화와 함께 관상동맥 질환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협심증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로는 고지혈증, 흡연(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사망 위험성이 3배),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이 있다. ◇치료방법 첫째 내과적 치료방법으로 약물요법 시행을 들 수 있다. 혈관을 넓히는 효과적인 약물들이 개발됐는데, 특히 니트로글리세린은 흉통 발생시 사용하는 응급약으로 알약과 스프레이 등이 있어 만일을 대비해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게 좋다. 최근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경피적 관동맥 중재술이 있다. 이는 관상동맥의 좁아진 부위를 풍선 혹은 ‘스텐트’란 그물망을 삽입, 확장시켜 협착 상태를 해소해 주는 방법이다. 죽종(기름 찌꺼기)을 깎아내는 방법도 있다. 둘째 외과적 치료 방법으로는 관상동맥우회로이식술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복재정맥을 사용하는 경우 대동맥과 관상동맥의 협착부 원위부간을 우회 연결시켜 주고 내유동맥을 사용하는 경우 절제된 내유동맥의 말단부를 바로 관상동맥의 원위부에 연결시켜 주는 방법이다. ◇증상 가슴 중앙 부위가 심하게 쥐어짜는 듯한 양상을 보이며 목이나 어깨, 왼쪽 팔 또는 복부 등으로 뻗히기도 한다. 운동, 스트레스, 성관계, 과식 등 심장이 일을 많이 해야 하는 경우 흉통은 더 흔히 나타나 대개 3~5분 정도 지속된다. 관상동맥을 확장시켜 주는 니트로글리세린이란 조그마한 알약을 혀 밑에 넣으면 통증이 대부분 가라앉는다. 안정형 협심증, 불안정형 협심증, 이형 협심증 등 3종류가 있다. 안정형은 운동, 식사, 감정적 스트레스 등으로 심장이 일을 많이 할 때 흉통이 생기고 휴식을 취하거나 니트로글리세린을 투여하면 사라진다. 불안정형은 최근 생긴 협심증으로 흉통이 심하거나 빈번할 때, 안정형 협심증 환자에서 흉통이 더 심해지거나 또는 빈번해지고 통증기간이 길어질 때, 전보다 더 적은 운동에도 흉통이 생길 때, 안정시에도 흉통이 생길 때 등으로 나눠진다. 이형 협심증은 운동이나 스트레스에 연관되지 않고 안정시 주로 새벽에 증상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관상동맥의 국소적 경련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심증을 예방하려면 동맥경화증의 위험요소를 피해야 하는데 금연과 함께 고지혈증이 오지 않도록 식이요법을 이행하고 고혈압은 반드시 치료해야만 한다. 당뇨병은 철저히 조절해야 하고 비만의 경우 체중을 줄여야 한다. ◇진단검사법 및 치료법 관상동맥질환의 진단을 위해 심전도, 운동부하검사, 흉부방사선촬영 혹은 혈액검사 등 기초 검사를 받게 된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관상동맥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의료진은 추가 정밀 검사를 위해 환자에게 관상동맥 조영술을 권하게 된다. 관상동맥 조영술을 통해 관상동맥의 어느 부위가 얼마만큼 좁아져 있는 지 가장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으며 최선의 치료법을 결정할 수 있다. ▲혈관조영술 특별한 방사선 장비와 TV 모니터를 갖춘 심도자실(혹은 심혈관 조영실)에서 국소마취 후 카테터를 팔 혹은 사타구니 피부조직 아래 동맥을 통해 심장까지 밀어넣은 후 카테터를 통해 조영제를 주입하면서 관상동맥의 상태를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다. ▲풍선성형술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있는 부위를 풍선을 이용해 넓혀 주는 시술이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풍선성형술 후 같은 부위의 관상동맥이 다시 좁아지는 경우가 50% 가까이 돼 의료진은 풍선성형술의 재협착 위험을 줄이기 위해 스텐트를 삽입하는 경우가 있다. <그림1 풍선성형술 참조> ▲스텐트시술 스텐트라고 불리는 작은 철망을 이용하는 시술이다. 시술 후에도 스텐트가 혈관 속에 남아 치료부위를 지탱해 주는만큼 일반적으로 풍선성형술보다 재협착 확률이 낮다. 스텐트 시술은 풍선성형술 보다는 향상됐지만 환자 20~30%에서 재협착이 발생할 수 있다. 재협착을 예방하기 위해 최근 약물방출 스텐트를 이용한 시술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정리=이종현기자 jhlee@kgib.co.kr

체질에 맞는 과일 보약이 따로 없네

여성들이 사계절 내내 취향대로, 내 맛대로 국내는 물론 해외 과일까지 골라먹을 수 있게 된 요즘, 새콤 달콤 상큼한 과일들이 하나같이 매력적이지만 내 체질에 맞는 과일을 알고 먹는다면 몸보신까지 된다. 겨울철 생생한 비타민 섭취로 감기 예방까지 한방에 잡아보자. ◇몸에 열이 펄펄~ 당신은 태양인 상체보다 하체가 빈약한 역삼각형 체형이 많은 태양인은 국내에 무척 드문 체질로 상체에 비해 다리가 가는 편이다. 열이 많은 체질인 태양인은 위에 열이 많아 찬 성질의 과일이 딱이다. 가장 어울리는 과일은 포도. 몸의 부기도 빼주고 열이 응축된 것을 풀어준다. 혈액 순환도 돕고 심장병도 예방해준다. 태양인에게 좋은 과일로는 이밖에도 감, 모과, 귤, 앵두, 다래 등 숱하다. 감과 곶감은 태양인이 화장실에서 시원한 볼일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반면 좋지 않은 과일은 따뜻한 성질의 매실, 밤, 은행, 호두, 사과, 복숭아 등이 있다. 이런 과일을 먹는다면 몸의 열이 더 심해져 갈증이 생기고 소변을 잘 볼 수 없게 된다. ◇온몸이 통뼈? 당신은 태음인 튼실하다는 이미지가 팍팍 느껴지는 체형에 네모 얼굴형, 거기다 통뼈라면 당신은 태음인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들은 주로 배, 엉덩이, 허리 등 몸의 중간부분에 살이 잘 붙는 특징이 있다. 선천적으로 폐가 약한 태음인은 폐 기능을 보강해주는 과일이 좋다. 배, 사과, 호두, 잣, 은행 등은 폐를 윤기있게 해주고 기침을 멎게 해 피부에도 좋다. 허약 체질을 위한 밤도 몸을 따뜻하게 해줘 태음인에게 잘 맞는다. 맞지 않는 과일은 찬 성질을 가진 감, 포도, 멜론, 참외, 모과 등이 있다. ◇마른 체형으로 살쪄도 표가 안나는 부러운 체질, 소양인 달걀형이나 역사각형의 얼굴형이 많은 소양인은 태음인과 함께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체질 중 하나다. 피부가 얇고 윤기가 적지만 전체적인 윤곽이 섬세하다. 선천적으로 소화를 잘하는 체질이지만 신장이 약한 편. 강장효과 좋고 속의 열을 식혀주는 수박, 참외, 포도가 좋다. 부족한 신장 기능을 위해 산딸기도 잘 맞는다. 더운 성질의 사과와 복숭아는 소양인의 위액분비를 촉진시켜 식욕을 일으킨다. 소양인이 더운 과일을 계속 먹는다면 가래가 생길 수도 있다. ◇마르다 못해 빈약해 보이는 체질, 소음인 소음인은 새가슴도 많고 가슴이 빈약하거나 어깨가 처진 체형이 대부분. 달걀형에 양볼이 약간 통통해 보이는 동양 고전적 미인형 중 소음인이 많다. 속이 냉한 소음인은 입술색이 창백하고 잘 건조해져 트기 쉽다. 이들에겐 당연히 따뜻한 성질의 과일이 좋다.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이 복숭아를 먹으면 갈증이 가라앉는데다 폐와 간 기능이 강화된다. 사과와 레몬의 비타민C는 혈관을 튼튼하게 해 피부를 윤택하게 해준다. 소음인이 찬 과일을 먹으면 장을 차게 해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다. 딸기, 참외, 오이 등이 찬 성질이 있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임종규 서수원 경희한의원장은 “체질에 따라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체질에 맞더라도 과하게 먹으면 적게 섭취한 것보다 몸에 좋지 않을 수 있다”며 “적당히 섭취하는 것도 체질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김효희기자 hhkim@kgib.co.kr

몸이 좋아하는 생활습관

새해엔 술 담배를 끊어야지. 매일 1시간씩 꼭 운동을 하겠어. 새해가 되면 누구나 이런 결심을 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계획들이 작심삼일이 되는 까닭은 자신의 생활습관은 고려하지 않은 채 거창한 목표를 설정하기 때문이다. 거창하지 않고 실행 가능한 계획을 세워 생활습관부터 하나하나 변화시켜 100세 건강을 준비해보자. 1.아침밥은 꼭 먹는다 ‘밥이 보약’이라는 말도 있듯,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는 건 건강의 기본이다. 이중에서도 아침식사는 특히 중요하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뇌 속의 식욕중추가 흥분상태가 돼 생리적으로 불안정하고 집중력, 사고력 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아침밥을 먹으면 오전 중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하고 두뇌와 내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촉진시켜 생활의 활력을 높여주고 폭식을 막아 비만을 예방해준다. 2.손은 비누를 이용해 수시로 깨끗이 씻는다 손만 제대로 씻어도 감염질환의 60%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 감기는 물론 독감, 콜레라, 세균성 이질, 식중독, 유행성 눈병 등 대부분의 전염병 및 식중독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외출에서 귀가했을 경우, 화장실에 다녀온 후, 애완동물을 만지고 난 후, 생선이나 고기를 요리한 후 등에는 반드시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어야 손을 통해 전염되는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3.주량은 소주 반병 이하로 줄인다 건강을 위해 절주하는 생활방식을 익혀야 한다. 능력 차이는 있지만 보통 한차례 마실 수 있는 양은 알코올 50g 정도이며 이는 소주로는 반병(3~4잔), 양주는 스트레이트로 3잔, 맥주 2병 등의 분량이다. 알콜 자체도 문제이지만 술과 함께 먹는 기름진 안주도 문제다. 평상시 간에서 만들어진 지방이 다른 조직으로 이동해 저장되지만 음주 후에는 그대로 간에 지방으로 축적돼 지방간 원인이 된다. 4.담배와 라이터를 버린다 흡연의 해악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르지 않다. 담배연기 속에는 각종 유독성 물질과 20종 이상의 발암물질들이 포함돼 있다. 전체 암의 30~40%는 담배로 인해 발생된다. 담배를 오래 피울수록 폐암, 구강암, 인두암, 췌장암, 후두암, 방광암, 신장암 등이 생길 가능성이 증가한다. 흡연 자체도 해롭지만 술과 함께 하면 알코올이 니코틴 흡수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간의 니코틴 해독기능을 약화시킨다. 5.하루 3번씩 소리내어 웃는다 스트레스로 인해 분비되는 호르몬은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은 물론 암의 원인으로도 작용된다. 기쁨과 슬픔을 조절하고 의욕적인 사고를 가지는 게 하루를 건강하게 사는 지름길이다. 웃음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심장을 천천히 뛰게 하며 몸 상태를 편안하게 해줘 심장병을 예방해 준다. 스트레스를 진정시키고 혈압을 떨어뜨리며 혈액 순환도 개선시킨다. 6.매일 잡곡밥과 야채, 물 8잔을 먹는다 건강에 있어 먹고 자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문제는 바로 배설. 곡류나 과일, 야채 등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부패물질도 적게 나오며 장에서 생성되는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도 한다. 식이섬유는 자기 무게의 30~40배 수분을 흡수해 변의 양을 늘려주고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하루 1.5~2ℓ정도 물을 마시는 습관이 필요하다. 물을 마실 때는 한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조금씩 자주 마시되 식사 전후는 피하는 게 좋다. 7.정기적인 진찰이나 검진을 받는다 정기적으로 병원진찰이나 건강검진 등을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 현대인들은 각종 암이나 성인병 등의 증가로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지만 흔히 비전문가적 자가 진단이나 초기 증상을 소홀히 해 각종 질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작은 증상이라도 병원을 찾아 체계적인 검사와 전문가와 상의해 병을 치유하는 게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도움말 김미영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건강칼럼/건강하게 술 마시는 법

12월은 망년회다 송년회다 술을 마실 일이 많다. 이때문에 술로 몸이 나빠지기 쉽고 나쁜 술버릇이 튀어나와 주위의 눈총이나 손가락질을 받을 수도 있다. 술버릇은 각 체질별로 다르다. 태음인은 아무리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아 과음하기 쉽다. 반대로 소음인은 몸이 냉하고 기가 부족, 술은 바로 독이 된다. 소양인은 술을 마시다 갑자기 기억을 잃을 수가 있으므로 주량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과음한 다음날 변비도 쉽게 생긴다. 태양인은 열이 많아 술이 좋지 않고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주위를 놀라게 할 수 있다. 주위 사람들과 친분을 다지면서도 건강하게 술을 마시는 즐거운 술자리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제일 중요한 건 적정량의 술을 마시는 것이다. 적당한 음주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 프랑스인이 미국인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자가 적은 건 와인 때문이라는 보고가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적정량의 술은 어느 정도인가. 사람마다 간의 처리능력 차이는 있되, 한차례 적당량은 맥주 4컵 800㎖, 소주 반 병 160㎖, 청주 4잔 200㎖, 위스키 3잔 90㎖, 브랜디 3잔 90㎖, 포도주 2잔 260㎖, 막걸리 2사발 600㎖ 등으로 친다. 1주일에 최대 2회 마시는 게 좋다. 즉, 남자는 하루 4잔, 1주일에 8잔 등을 넘기면 안되고 여자나 65세 이상 노인은 남자 주량의 절반으로 마시는 게 적당하다. 술을 마실 때 같이 먹는 음식도 중요하다. 같이 먹기에 가장 좋은 음식은 바로 물이다. 우리 몸은 술을 마시고 나면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한다. 술 마시기 전, 마시는 도중, 마신 뒤 등 틈틈이 물을 마시는 게 알코올 분해에 도움을 준다. 앞에서 말한 술의 양을 기준으로 술 한잔에 물 한잔 등을 마시면 술도 덜 취하고 숙취도 덜 생긴다. 이외에도 안주를 잘 먹는 게 좋은데 특히 술과 궁합이 잘 맞는 안주를 먹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는 치즈, 두부, 고기, 생선 등 고단백질 안주가 좋다. 이런 음식들은 간세포 재생과 알코올 대사 효소 활성화를 높이고 비타민도 보충해 준다. 맥주를 마실 때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안주인 땅콩이나 과일 등은 맥주와 어울리지 않는다. 땅콩의 80%인 지방이 맥주의 찬 성분과 만나 배탈을 일으킨다. 성질이 찬 과일은 차가운 맥주와 만나 몸을 더 차갑게 만들어 좋지 않다. 성질이 뜨거운 닭고기나 부드럽고 따뜻한 성질의 쇠고기가 어울린다. 비교적 독한 술인 소주는 위 점막을 자극하는데 여기에 골뱅이무침, 낙지볶음 등 맵고 짠 안주를 곁들이면 자극 강도가 더욱 세져 위장관에 좋지 않다. 맵지 않은 알탕이나 홍합탕 등이 소주 안주로는 제일 좋다. 양주에 가장 좋은 안주는 앞에서 말했듯 물이다. 위장을 보호하는데는 안주보다 물이 더 효과적이다. 안주를 먹는다면 두부와 치즈가 좋다. 포도주 안주로 식초가 많이 들어간 샐러드는 좋지 않다. 고기류가 더 궁합이 좋다. 여럿이 모인 모임보니 아무리 조심해도 과음하기가 쉽다. 적정량보다 아무래도 많이 마시면 건전 음주 10계명을 지키는 게 좋다. 무작정 마시는 것보다 건강을 덜 해치는 방법이다. 다음은 전음주 10계명. ①지나친 과음을 피할 것 ②스트레스는 술이 아닌 대화로 풀 것 ③첫잔은 오래, 천천히 마실 것 ④안주를 잘 먹을 것 ⑤폭탄주로 섞지 말고 따로 마실 것 ⑥약한 술부터 강한 술의 순서로 마실 것 ⑦거절하고 싶을 때는 거절할 것 ⑧술과 담배를 같이 하지 말 것 ⑨술과 약을 함께 먹지 말 것 ⑩술 마신 뒤 2일은 쉬는 등 3일 음주간격을 지킬 것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겨울철 독감 예방과 접종

독감은 보건관리체계가 잘 돼있는 미국에서도 한해 평균 2만명이 숨지고 11만명 이상이 입원하는 만만찮은 병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0년부터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규정하고 민간의료기관 600곳과 보건소 등이 참여하는 표본감시체계가 가동중이다. 흔히 ‘인플루엔자’라고 불리며 호흡기를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갑자기 고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인후통, 기침, 가래, 콧물 등이 나타나는 질환인 독감은 건강한 사람이라면 며칠동안 증상을 보인 후 회복되지만 만성폐질환자, 심장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독감 예방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시 예방확률은 70~90%, 특히 고령이나 고위험군에서 입원이나 사망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우선 접종 권장 대상은, 천식과 같은 만성 심폐질환자, 양로원 및 요양기관에 거주하는 만성 질환자, 병원을 다닐 정도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예를 들어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자, 신장질환자, 만성간질환자, 암환자 등이다. 50세 이상이나 6~23개월 영·유아와 같이 면역력이 강하지 않은 연령대와 독감에 감염되기 쉬운 의료인이나 환자가족, 그리고 임신부와 닭, 오리농장 및 관련업계 종사자들도 꼭 접종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접종시기 매년 9~12월이다. 효과는 2주일 정도 지나면 나타나므로 아직 접종받지 못한 경우에는 서둘러 접종받아야 하고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은 6개월 정도이며 유행하는 타입이 해마다 바뀌므로 매년 접종을 받아야 한다. 되도록이면 인플루엔자 유행 이전에 접종받는 게 좋다. 고위험군의 경우 접종 권장시기 이후나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된 후에도 접종받는 게 효과적이다. ◇성인들도 접종 필수 30~40년 간격으로 세계를 강타한다. 1918년 스페인 독감으로 2천만여명이 숨졌고 1957년 아시아 독감, 1968년 홍콩 독감 등으로 각각 약 100만여명과 70만여명 등이 사망했다. 지난 세기와 비교하면 현재의 의료공급체계가 양·질적으로 대폭 개선됐고 위생환경도 향상됐지만 인구의 고령화나 기초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증가, 도시의 인구 집중화 등으로 머지 않아 또 한번 지구촌에 범람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들을 감안, 성인들도 가급적 접종받는 게 좋다. ◇폐렴 증상과 예후측면에서 결코 독감에 뒤지지 않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 폐구균은 폐렴, 세균성 뇌수막염, 중이염, 부비동염 등의 흔한 원인이다. 특히 폐구균에 의한 폐렴은 치사율이 5~7%에 이른다. 특히 국내처럼 폐구균의 항생제 내성율이 높은 나라에선 예방이 중요하다. 폐구균에 의한 폐렴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으로 폐구균 백신이 있다. 폐구균 백신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번 접종하면 5년동안 효과가 지속된다는 장점도 있다. 폐구균 백신 접종 권장 대상은 인플루엔자 대상과 유사하다. 생후 2개월부터 5세 이하의 모든 소아, 65세 이상의 노인, 만성 심폐질환자, 당뇨환자, 만성 간질환자, 알코올 중독, 양로원이나 기타 만성질환자를 수용하는 의료시설에 거주하는 환자, 에이즈 감염이나 면역억제요법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 등이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통풍의 관리와 치료법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로 인해 통풍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다. 통풍 질환은 국내 1천명당 2명 정도 발병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 중 하나이며 관절염의 일종으로 최근 식생활 변화로 늘고 있다. ◇증세 우리 몸의 대사과정 중 단백질은 이산화탄소와 물 이외에 질소 산화물이 만들어져 초기에는 독성이 심한 암모니아가 만들어 졌다 암모늄과 요산단계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요소로 분해돼 소변으로 배출된다. 통풍 질환은 신장에서 요산에서 요소로 바뀌는 퓨린 대사과정에 이상이 생겨 형성된 요산 결정체가 관절이나 연부조직에 침착돼 통증이나 발작, 관절 제한 등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통풍은 균에 의한 화농성 관절염처럼 처음에는 매우 급작스럽게 발병되고 통증도 매우 격심한만큼 통풍 발작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통풍 발작은 발의 관절, 특히 엄지발가락에서 가장 흔히 발병되고 몹시 극심한 통증을 경험하며 관절이 부어오르고 붉게 되거나 열감이 느껴지는 등 염증의 증상들이 동반된다. 통풍의 통증은 극심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이고 걷는 것은 물론 신발을 신기조차 어렵다. 한번 통풍 발작이 시작되면 발병 후 1~2일동안 통증과 염증 등이 점점 심해지다 1~2주일동안 점차로 가라앉는다. ◇치료 혈액검사시 요산수치가 정상은 7.5㎎/㎗ 이하인데 그 이상 상승하고 X선상에서 뼈에 이상소견이 보일 때 통풍이라고 진단한다. 약물치료가 거의 필수적으로 어떤 경우에도 의사 처방에 따라 투약해야 한다. 대개 급성 발작시 콜히친이나 비스테로이성 소염진통제 등을 주로 사용하고 급성 발작기가 지나면 요산요 배설제나 요산 생성 억제제 등을 쓴다. 급성 발작시 쓰는 약물을 미리 처방받았다 발작시 즉시 복용한 후 병원을 방문하는 것도 통풍 발작기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관리 병원 치료도 중요하지만 집에서의 생활 관리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빨리 호전될 수 있다. 일단 통풍발작이 오면 아픈 관절에 무리를 가해서는 안된다. 베개 등을 받쳐 아픈 부위를 좀 높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되고 신발도 편한 것을 신어야 한다. 다른 관절질환과 달리 찜질은 해롭다. 냉찜질은 관절 내 침착되는 요산의 양을 증가시키기 때문이고 온찜질은 염증반응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술을 끊고 요산을 많이 생성시키는 음식을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장시간 보행과 무리한 운동 등을 피하고 감염이나 외상을 피해야 한다. 조그마한 상처에도 염증이 발생하고 적절한 치료에도 상처가 쉽게 낫지 않고 균에 의한 감염을 초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방 비만한 사람에게서 통풍 발작이 더 잘 일어나므로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여야 한다. 그러나 체중 감소를 위해 단식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쓰거나 급격하게 체중 감소를 유도하면 오히려 통풍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약물을 투여할 때 통풍이 있음을 의사에게 꼭 알리고 처방받아야 한다. 몸 안에 흡수돼 요산을 많이 만들어 내는 음식들을 피한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심한 생리통·생리 아닌데 출혈…바로 병원 찾아야

K씨(45·여)는 이른 아침부터 묵직한 아랫배 통증과 함께 잠에서 깨어났다. ‘또 시작이군’ 하고 화장실에 가보니 생리가 시작됐다. 생리통이 심해지고 양이 많아져 5년만에 산부인과 검사를 했더니 자궁에 선종이라는 혹이 있고 선종의 크기가 커 수술을 고려한다는 말을 들었다. 설마 했던 것이 현실이 되자 K씨는 할 말을 잃었다. 자궁에 빈발하는 혹은 근종과 선종 등이 있다. 근종은 자궁에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한 양성 질환으로 가임여성 5명당 1명이 근종이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근종은 얇은 막으로 싸인 종괴로 일반인들이 말하는 ‘자궁에 물혹이 있다’는 건 근종이라고 보면 된다. 근종이 30~45세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된다. 규칙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게 좋고 임신하면 크기가 커질 수 있으므로 임신 전이라도 꼭 점검받아야 한다. 위치나 크기에 따라 근종만 절제하는 수술도 가능하다. 나이가 많거나 근종이 여러개이고 더 이상 임신을 원하지 않는 경우 자궁적출술을 시술한다. 수술을 해야 하는 적응증은 ▲비정상적인 자궁출혈로 인해 빈혈이 초래되는 경우 ▲방광 및 직장에 근종으로 인한 압박증세가 있을 때 ▲통증이 있거나 배로 만져질 때 ▲근종이 갑자기 자랄 때 등이다. 선종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근육층에 자리잡아 생기는 혹으로 빈도수는 상당히 차이가 많으며 혹이 커지기 전엔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 증세로는 비정상적인 자궁출혈, 생리통, 만성골반통증, 성교통 등이 있다. 근종과는 달리 정상조직과 경계짓는 막이 없어 부분 절제가 힘들다. 임신 예정인 여성이 선종이 있는 경우 유산의 위험이 있어 주의를 요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진행 가능한 질환이므로 주기적인 관찰이 중요하다. 수술은 증세가 심할 때 시행하며(자궁적출술), 선종이 있어도 35% 정도는 증세가 없다. 아직 근종과 선종을 약물로 치료하는 획기적인 방법은 없지만 수술 전에 사이즈를 줄이거나 임신을 위해 일시적으로 약물요법을 일부 사용된다. 젊은 여성의 경우 증세 완화를 위해 호르몬제가 든 자궁 내 피임장치를 치료법으로 선택하기도 한다. 자궁에 흔히 오는 질환으론 자궁내막증식증이나 내막이나 경부의 용종(폴립) 등이 있다. 대부분 통증 없이 비정상적인 출혈을 동반한다. 나이가 들면 생리양이 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나이가 들어서도 양이 늘거나 수개월동안 갑지기 양이 늘면 다른 병변 가능성이 있는만큼 검사받아 보는 게 좋다. 생리가 아닌데도 출혈이 있으면 양이 적더라도 비정적인 소견으로 보고 출혈이 멎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도움말 최혜진 쉬즈메디 산부인과 전문의·부원장>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건강칼럼/중풍의 응급처치

중풍은 뇌혈관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다른 말로는 뇌졸중이라고도 한다. 지난 10월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노인 2명 가운데 1명(44.8%)만 뇌졸중이란 뇌혈관성 질환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노인성 질환, 경련성 질환, 말초신경성 질환 등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나머지 반 정도였고 26.4%, 즉 4명중 1명은 “뇌졸중을 모른다”고 대답했다. 중풍 증상을 2가지 이상 알고 있는 사람도 4명중 1명(24.3%)에 불과하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 수치는 노인에게 중풍이 아직도 정확하게 알려지고 있지 않다는 현실을 말해준다. ◇증세 일반적으로 팔·다리 마비가 있을 경우 중풍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적으로는 여러 증상에서 중풍을 의심할 수 있다. ▲한쪽 팔·다리 마비 ▲말 어눌 ▲입 한쪽으로 돌아감 ▲갑자스런 두통과 어지럼증 ▲전신에 힘 빠짐 등이 나타나면 일단 중풍인지 아닌지 감별받는 게 중요한다. 중풍은 급성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신체 및 신경학적 후유장애가 달라지므로 빠른 치료가 필수적이다. 병원에 도착하기 전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하는 건 오히려 환자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 ◇응급처치 -119로 구조요청을 하고 환자를 편안하게 눕힌다. -토하지는 않았는지 입 속에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하고 제거한다. -넥타이 벨트처럼 몸 죔을 풀어준다. -고개는 옆으로 돌려주는 게 좋다. -의식을 되찾게 하기 위해 뺨을 때리거나 몸을 흔들지 않는다. -소독된 바늘이나 침을 이용해 손가락끝(십선혈)이나 코아래(인중혈)에서 피를 빼준다. -의식이 있고 물을 마실 때 사래가 들리지 않으면 우황청심환을 먹인다.(단,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억지로 물이나 청심환 등을 먹이려고 하는 경우, 약이 환자의 기도로 넘어가 폐렴을 유발시키는 등 오히려 환자를 악화시킬 수 있는만큼 환자 의식이 똑바를 때, 물을 먹여 잘 넘김을 반드시 확인하고 청심환을 먹여야 한다) 중풍은 고혈압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평상시 혈압을 5㎜Hg만 낮춰도 뇌졸중 가능성이 40% 줄어 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선 반드시 120/80㎜Hg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고혈압 이외에 당뇨병, 심장질환, 고지혈증, 흡연, 과음, 비만 등 혈관벽을 손상시키는 요인은 모두 뇌졸중의 원인으로 작용된다. 특히 이런 원인이 겹치면 뇌졸중 위험이 곱으로 증가된다.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발생률은 5배, 흡연은 3배 등으로 흡연하는 고혈압 환자라면 발생률은 곱하기인 15배 이상으로 증폭된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요통의 한의학적 치료

40대 주부인 이모씨는 요즘 날씨가 매우 춥다보니 운동도 못하고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도 꼼짝하지 않고 책상에 앉아있는 생활을 반복했다. 이 결과 살이 찌고 허리도 아파 병원을 찾은 결과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이후 침·뜸·추나치료 등을 통해 허리통증 없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게 됐다. ◇원인·증상 최근 급증하는 증세는 일반적으로 디스크질환으로 알려진 척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목이나 허리디스크 등의 척추질환을 경험했다고 한다. 특히 최근 흡연과 비만 등으로 디스크 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흡연은 디스크로 가는 영양 공급을 저하시켜 디스크 퇴행을 촉진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비만의 경우 체내 지방은 축적되는 반면 근육량은 적어져 근육 약화가 디스크 부담을 증가시킨다. 허리 디스크 질환 자각증상은 ▲한쪽 신발 밑창이 더 많이 닳아 있다 ▲허리 통증과 함께 엉치가 시큰거리거나 다리가 저리고 당긴다 ▲까치발을 하고 걷기가 힘들다 등이다. ◇치료 올바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누워있을 때 허리는 체중의 5%를 부담하고 서 있을 때는 체중의 10%, 앉아 있을 때는 체중의 3~5배를 부담한다. 앉은 자세에서 장시간 일할 때는 30분 간격으로 허리운동을 해줘야 한다. 등받이가 없는 의자는 가급적으로 피하는 게 좋고 의자에 앉을 때는 손으로 의자를 잡아 무게를 나누는 게 좋다. 수면시 자세를 바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똑바로 누울 때는 허리 아래는 타올을 말아 놓고 무릎 밑에 베개를 하나 정도 놓아 엉덩이의 근육을 이완시키며 허리에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한다. 엎드린 자세로 잘 때는 허리가 뒤로 젖혀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배 밑에 베개를 놓는다. 옆으로 잘 때는 머리와 무릎 사이에 베개를 놓아 허리가 어긋나는 것을 예방한다. ◇한방 처치 ▲추나요법 뼈가 비뚤어지면 그 사이의 디스크 판이 옆으로 밀려 나와 신경을 누르기 때문이다. 이 때 추나요법으로 교정, 뼈가 반듯하게 맞춰지면 디스크가 밀리지 않아 신경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통증이 멎는다. ▲약물요법 척추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 등을 강화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할 수 있는 약물요법을 시행한다. ▲침구요법 알맞은 혈자 리에 침을 놓아 기혈 순환을 촉진시키고 근육을 이완시킨다. ▲한방물리요법 핫팩 또는 얼음팩, 수치료, 초음파치료, 고주파치료, 간섭파, 전침, 마사지 등의 치료 등의 치료 등 각종 재활의학적 치료를 병행한다. ◇추나요법 장점 주위 인대나 근육 등의 강화 없이 빠져나온 디스크만 제거해준다. 근육, 뼈, 관절 등이 삐뚤어진 부위를 맞춰 주고 모든 것의 정상 기능을 회복시켜 디스크가 밀리지 않는다. 근골격계 질환으로 요통과 디스크질환, 퇴행성 척추질환 등을 비롯, 목 디스크, 경추 신경증, 목과 어깨가 아플 때, 무릎 관절염, 견비통, 테니스 엘보우, 각종 염좌 및 탈구 등에 적용되며 내과질환으로 두통, 불임, 생리불순, 소화불량, 고혈압, 중풍 등을 치료할 수 있다. 치료기간은 허리 디스크가 3~4개월.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후진국 질병’ 결핵 원인과 치료

최근 안산과 부산에서 고교생 60여명이 결핵에 집단 감염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못 먹고 못 살던 시대의 전유물로 여겼던 결핵, 그러나 2003년 3만여명이던 결핵 신규 감염환자가 인식 부족과 관리 소홀 등으로 지난 2004년 3만1천500여명, 지난해 3만5천여명 등으로 3년째 증가하고 있다. 흔히 후진국병으로 알려진 결핵은 경제발전과 더불어 발병률이 줄어 지난 90년대부터 급격한 감소율을 보이며 한때 거의 박멸단계에 온 것처럼 발표됐었다. 그러나 실제 우리나라의 X-선상 활동성 폐결핵 유병환자는 지난 2002년 기준 22만여명(인구 200명당 1명꼴)으로 일본의 3.1배, 미국보다 16.6배 높은 수치이다.(대한결핵협회 자료) 이 중 20대 생산연령층의 발병률이 높아 OECD 회원국 중 결핵사망률 1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고 있다. ◇원인 예전에는 영양부족이 발병의 조건을 제공했다면 요즘에는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 다이어트, 과로 등으로 면역력이 약화된 경우가 많아 결핵 유병률 증가의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청소년들의 경우 입시스트레스와 운동 부족으로 인한 체력의 저하, 생활패턴이 PC방 등 실내생활 위주로 바뀌면서 감염이 용이한 환경에 노출되고 있다. ◇2주일 이상 감기 지속되면 의심 결핵이라면 흔히 폐결핵을 떠올리지만 결핵은 우리 몸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는 전신 질병이다. 가장 흔한 폐결핵 이외에 결핵이 주로 생기는 부위는 흉막, 임파선, 뇌, 척추, 관절, 신장, 간 및 생식기 등이며 발병한 부위에 따라 증상도 다양하고 진단법도 다르다. 가끔 주위에서 늑막염을 앓았다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늑막염의 대부분은 바로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에 결핵균이 침범해 생기는 결핵성 흉막염을 뜻한다. 결핵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도 전혀 증상이 없다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기침과 가래, 피로감, 신경과민, 미열 등이 결핵의 초기 증세이지만 흔히 경험하는 것인만큼 자각하지 못하거나 주의를 기울이지 않게 된다. 감기 증상이 2주일 이상 지속되면 폐결핵을 의심해 봐야한다. ◇결핵균 침입해도 건강하면 염려 없어 결핵은 제3군 법정 전염병으로 폐결핵 환자가 기침할 때 가래에 결핵균이 섞여나가 공기 중에 떠다니다 다른 사람 폐에 들어가면서 발생된다. 그러나 결핵균이 침입했다고 누구나 결핵에 걸리는 건 아니며 결핵환자 모두 다 결핵균을 배출하는 것도 아니다. 가래에 결핵균이 나오는 환자라도 2주일 정도 결핵약을 복용하면 대부분 전염성이 없어진다. 특히 어린이들에겐 결핵균의 단백질 성분을 팔에 주사해 2~3일 후 나타나는 반응을 통해 결핵균이 몸 안에 들어온 적이 있는지 알아보는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가 도움이 된다. ◇약 복용 소홀하면 결핵균에 내성 완치 불가 예전에는 결핵이 불치의 병이라고 생각하고 치료를 포기하는 게 문제였지만 이젠 오히려 결핵 치료가 쉽다며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는 게 더 문제다. 약을 6개월, 또는 그 이상 꾸준히 먹기만 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문제는 다량의 약제를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점과 복용시의 소화장애, 복통 등의 부작용으로 환자가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는 점이다. 결핵균은 매우 끈질긴만큼 완치 전 복용을 중단하거나 불규칙적으로 먹으면 결핵균에 내성이 생겨 그 다음에는 효과가 적고 부작용은 더 많은 2차약을 장기간 투여해야 하므로 완치의 가능성이 줄고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결핵약인 리팜피신으로 복용 중 눈물이나 소변이 오렌지색을 띌 수도 있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치료기간에는 반드시 금주·금연하고 보약이나 건강식품 등은 삼가는 게 좋다. ◇면역력 강화하고 수시로 실내 환기 결핵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충분한 영양섭취와 정기적인 운동 등으로 면역력을 길러두는 게 가장 중요하고 결핵약을 복용한 지 2주일이 지나지 않은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결핵 예방주사인 BCG는 흔히 생후 한달만에 맞는 주사로 주사 맞은 자리에 조그마한 흉터를 남길뿐 부작용이 심하지 않는만큼 반드시 접종하도록 한다. 자외선 살균효과로 바깥공기에는 결핵균이 없는만큼 실내공기를 자주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도움말 모은경 한림대의료원 강동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