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수요예측·폐기물처리안 등 미흡” 일부 수정 요구… 수공 “市의 일방적 주장”
시흥시가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개발계획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관계기관에 재검토해 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시는 ‘지속가능한 시화지구 발전방향’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 시화MTV개발계획 가운데 인구수용과 상업용지, 폐기물처리방안 등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거나 부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시화MTV 토지이용계획 중 단독주택 및 주상복합용지 등은 주거면적에 비해 인구를 적게 책정하는 등 인구 증가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며 재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또 시화MTV 내 상업용지에 대한 수요를 추정한 결과, 전체 63만2천㎡ 중 40%인 25만㎡만 필요한 것으로 예측돼 나머지 토지는 관광·레저 등으로 특화하는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시화MTV개발계획엔 음식물폐기물이 생활폐기물 발생량 산정에서 빠져 있어 개선이 필요하고, 악취영향모델링 적용방법도 내륙형과 해양형으로 병행하는 것이 낫다고 덧붙혔다.
시는 용역결과를 민·관합의체인 ‘시화지역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정식안건으로 상정하고 한국수자원공사 측에도 전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화MTV 개발규모나 산업용지, 공원, 도로 등은 적정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시화MTV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용역에서 지적된 사항들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시화MTV개발계획은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확정 고시된 것”이라며 “용역결과에 대한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시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고 지속위의 안건으로도 부적절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행을 맡고 있는 시화MTV는 안산·시흥시 일대 시화호 북쪽간석지를 메워 925만6천㎡ 규모의 친환경적인 첨단복합산업단지를 만드는 국책사업이다.
시흥=이동희기자 d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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