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위해 산단 필요” vs “친환경 주거단지로 개발”
市“산업·주거기능 갖춰 내년 착공”
시흥시 매화동 주민들이 산업단지 조성을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이면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6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1천360억원을 들여 대야·신천·목감동 등에 있는 공장을 매화동 일대로 이전하기 위해 산업과 주거기능을 갖춘 89만5천여㎡ 규모의 매화산업단지를 오는 2015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매화산업단지를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며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산업단지계획 승인, 고시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12년 착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매화산업단지 조성을 둘러 싸고 지역발전 등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과 공단 보다는 친환경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으로 나줘져 대립하고 있다.
이범진 매화동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산업단지 개발로 인해 인구가 늘어나면 그동안 다른 지역에 비해 소외됐던 매화동은 행정, 문화, 복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240여개 공해유발 공장의 이전이 예상되지만 입주업종을 철저히 선별하고 관리 감독을 강화하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재문 매화산업단지조성대책위원은 “공장이 들어설 경우 잘 살게 된다는 시의 논리대로라면, 시화산단이 있는 정왕동이 그렇게 돼야 하는데 실상은 어떠냐”며 “친환경적 자연부락 중 한곳인 매화동을 공장이전과 같은 개발이 아닌 친환경 주거단지나 문화예술공간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더 낫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매화동은 다른 지역에 비해 주거, 교육 등의 도시기능이 미흡한 곳”이라며 “적정한 인구 유입과 부가가치 생산시설이 필요한 만큼 산업과 배후 주거기능을 갖춘 매화산단을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흥=이동희기자 d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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