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첫 벼 수확 이웃들에게 기탁 화제

양평지역 농업인이 올해 첫 수확한 벼를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 화제가 되고 있다.

 

수십년 동안 농사를 지어온 유재복씨(60·양평군 양평읍 봉성리)가 주인공.

 

유씨는 지난 14일 양평읍사무소를 방문, 올해 첫 수확한 쌀 8가마(80㎏)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달라며 기탁했다.

 

유씨의 ’이웃사랑’은 올해로 벌써 3년째.

 

유씨는 “많이 배우지 못하고 평생을 농사일로 생활해오고 있어 지역을 위해 큰 일을 하지는 못하지만 정성껏 수확한 쌀을 이렇게 나눌 때면 마음이 풍족해진다”며 “비록 따뜻한 밥 한끼가 되겠지만 열심히 일한 결실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기탁된 쌀은 양평읍 중증장애인과 홀몸어르신, 한부모가정 등 저소득가구 32가정에 전달됐다.

 

이창승 양평읍장은 “정성껏 농사지은 쌀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따뜻한 마음들이 하나하나 모아져 양평 ‘삶의 행복 운동’의 체감 온도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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