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문화재단 10월25일까지 철학·문학 프로그램 운영

양평문화재단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주관 ‘2023 생활문화시설 인문프로그램’에 올해 처음 선정됐다. 양평문화재단은 이에 따라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삶의 조건으로서 거짓’을 주제로 다음달 16일부터 10월25일까지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1·2기로 나눠 진행되며 1기는 철학, 2기는 문학작품을 중심으로 ‘거짓말이 없던 구술의 세계에서 속마음이 가득한 문자의 세계로의 이행’을 탐구한다. 독서, 토론, 글쓰기 등 다양한 커리큘럼도 진행한다. 인문학 공동체로 주목받는 ‘문탁네트워크’ 전 멤버이자 경기도에서 인문프로그램강사로 활동해온 홍영택 활동가가 참여해 프로그램을 이끈다. 1기는 6월16일부터 9월1일, 2기는 8월2일부터 10월25일까지 운영된다.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양평지역 성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30일부터 마감 시까지 선착순으로 신청을 접수한다. 양평군 생활문화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커리큘럼 등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한 뒤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박신선 이사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인문학을 확산하고 생활문화공동체 형성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의원직 상실’ 앞 둔 김선교 국회의원에 격려 박수 보낸 양평주민들

의원직 상실을 앞둔 국민의힘 김선교 국회의원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격려의 박수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산악회 회원과 지역 주민 등 400명은 24일 오전 광주원주고속도로 양평휴게소에서 김 의원을 만나자 ‘엄지 척’을 하며 악수를 청했다. 자리를 함께 했던 전진선 양평군수가 김 의원을 향한 박수를 요청하자 박수갈채가 쏟아지기도 했다. 주민 최모씨는 “2년 전 인천에 살다 서종으로 이사왔는데 김선교 국회의원을 처음 봤다. 소문대로 인상이 서글서글하고 좋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2명도 김 의원을 향해 “비온 뒤 땅이 굳어지듯이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기를 바란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김 의원이 공천을 받으면 다시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람을 좋아해 정치를 시작했는데 사람으로 인해 마음을 다친 일이 많았다. 모두 저의 불찰이라고 생각한다”며 “의원직을 잠시 내려놓지만 양평에 대한 사랑만은 진심이다. 오늘 만난 산악회 회원들과 주민들에게 지역사랑에 대한 진심이 잘 전달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21대 총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무죄가 확정됐지만 후원금 초과 모금 등과 관련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에게 벌금 1천만원형이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잃게 됐다.

양평 '과수화상병' 벌목... 바싹 말라 버린 나뭇잎, 속타는 농심

“과수화상병이 발병할지 미처 몰랐는데....” 23일 오전 10시께 양평군 개군면 내리 사과와 배 과수원. 이곳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농장주(65)는 말끝을 잇지 못한 채 한숨을 내쉬었다. 베어져 매몰되는 나무의 잎은 적갈색을 띠며 말라 있었다. 양평군은 이곳에서 굴착기 4대와 인력 18명을 동원해 벌목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들은 외부인 출입금지 조치가 내려진 현장에서 역학조사도 있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나뭇잎이 변하는 건 과수화상병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오 군 농업기술과장은 “지역선 이번이 처음이다. 예찰반을 상시 운영하던 중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대훈 농촌기술원 담당 지도사는 “군의 예찰반·방제단 상시 운영이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앞서 개군면 내리 과수원 2곳(1.4㏊)에선 지난 22일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군은 이후 위기관리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으며 사과 과수원 89곳, 배 과수원 70곳 등 지역 내 과수원 159곳에 대해 정밀예찰하는 등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원 등도 인접한 시·군 과수재배지역을 대상으로 예찰 강화와 예방수칙 준수, 증상 발견 시 신고 등을 당부하고 있다. 또 해당 과수원 주변 2㎞ 이내에서 추가로 확진된 과수원 2곳에 대해서도 24일 매몰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과수화상병은 2015년 안성에서 처음 발생해 평택, 안성, 양평, 이천 등 4개 시·군에서 매년 발생하고 있다. 올해 과수화상병은 25건 발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7% 수준이다. 정부는 연 3회, 지자체는 연 3~6회 약제방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2, 3년 단위로 현장을 진단(PCR)하고 방제 시기 등에 대한 연구내용을 발표하는 등 사전 방제방안을 찾고 있다.

10여년 동안 조카행세...양평 80대 홀몸어르신 폭행한 60대

양평경찰서는 장애가 있는 80대 홀몸어르신 집에 살면서 폭행을 일삼은 A씨(65)를 노인학대, 퇴거불응,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양평의 80대 여성 홀몸어르신인 B씨의 집에서 거주하면서 나가라는 말을 무시하고 10여년 동안 눌러 살며 B씨를 폭행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10여 년 전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며 집수리 등에 투입됐다가 B씨와 알게 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조카 행세를 하며 전입신고를 했으며, 이웃들에게는 B씨와 사실혼 관계라는 주장을 하고 다녔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웃들도 오랜 기간 한집에서 살았기 때문에 가정폭력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과거에도 나가 달라는 말에 B씨를 4~5차례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행각은 B씨가 지난 3월 인근 파출소를 찾아가 “폭행당했다. 집을 팔아 나를 요양원으로 보내 달라”고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신고 당시 B씨는 갈비뼈가 3개나 부러진 상태였다. 경찰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하고 치료 등을 명목으로 B씨를 분리 조치한 뒤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A씨가 무단으로 B씨의 집에 살며 B씨를 학대해 온 정황을 파악하고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해 지난 18일 구속했다.  체포 당시에도 A씨는 B씨와 사실혼 관계를 주장하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번 주중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양평 사과·배 과수원서 과수화상병…위기관리 ‘주의’→‘경계’로 상향

양평군은 개군면의 사과·배 과수원 2곳(1.4㏊)에서 과수화상병 처음 확진 관련,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과수화상병 위기관리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과수원의 과수화상병은 과수원의 정기예찰 기간 중 발견됐으며 나무의 잎 등이 적갈색으로 마르는 전형적인 증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해당 과수원은 외부인 출입금지조치가 내려졌고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역학조사 중이다. 양평군은 23일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두곳 과수원의 사과나무와 배나무를 벌목할 예정이다. 또 해당 과수원의 주변 2㎞ 이내 뿐 아니라 지역 내 사과 89곳, 배 70곳 등 모든 과수원 159곳에 대한 정밀예찰을 실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은 인접한 시·군의 과수 재배 지역에 대해서도 선제적 예찰을 한층 강화하고 예방수칙 준수와 증상 발견 시 빠른 신고를 당부하는 안내도 확대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및 소속기관, 농업기술원은 앞서 전날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이날 농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종자원, 농업기술원 등 관계기관이 현장대응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올해 들어 과수화상병은 25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7% 수준이다.

김선교, 의원직 상실에 “재판부 판단 겸허히 수용… 지역사랑 변함 없어”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 상실이 확정된 국민의힘 김선교 국회의원(여주 양평)은 “억울한 소명을 풀지 못한 점은 안타깝지만 모두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18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재판부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 들이고, 잠시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난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아낌 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 지역 주민들을 향해 죄송하다며 깊은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백의종군의 자세로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여주·양평에 대한 지역 사랑과 정치행보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 김모씨(57·양평군 양평읍 창대리)는 “김 의원이 초선이었지만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에 임했는데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제21대 총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은 무죄가 확정됐지만 후원금을 불법으로 운용한 김 의원의 회계책임자에게 벌금 1천만원형이 확정되면서 (공직선거법에 따라) 의원직을 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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