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금사농협 하나로마트 신축현장, 안전점검도 미흡

여주 금사면 이포리 금사농협 하나로마트 신축현장에 대한 당국의 안전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현장을 놓고 인근 주민들은 일조권 및 조망권 침해와 붕괴 우려 등으로 대책을 호소(경기일보 4일자 8면)해오고 있다. 9일 시와 금사농협, 주민 등에 따르면 금사농협은 사업비 130억원을 들여 금사면 이포리에 하나로마트, 농기계수리센터 등을 포함한 복합시설인 종합청사 및 경제사업장 등을 건립하기로 하고 ㈜농협네트웍스가 시공을 맡아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 중이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은 공사 초기부터 설명회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데다 옹벽의 높이 10m에 길이가 264m 등으로 옹벽 아래 1m에 위치한 주택들은 일조권과 조망권 등은 물론이고 장마철 붕괴 위험까지 안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공사과정에서 발생한 소음, 분진, 진동 등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데도 금사농협과 시공사인 ㈜농협네트웍스의 대응은 형식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정이 이런데도 농협과 시공사인 ㈜농협네트웍스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당국의 안전점검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 A씨(57)는 “완공한 뒤 보상하겠다는 시공사 말만 믿고 기다렸는데 연락하자 ‘나도 피해자’라며 보상은 없다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며 “행정당국의 현장 안전점검도 미흡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주민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토목 구조기술사 B씨(54)는 “이 정도 규모의 옹벽이면 토목 경계선에서 2~3m는 확보해 옹벽을 설치해야 한다. 지형 안정성과 구조물 안전성, 배수계획 등 종합적인 검토가 필수인데 이처럼 주민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면 안전진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공사는 관련 인허가절차를 정상적으로 밟고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민원이 발생한 현장을 전문가들과 함께 안전점검하겠다”며 “민원 대응을 위해 시공사에 지속적인 보완조치와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비라도 내릴까, 잠도 설친다”…여주 금사농협 신축공사에 주민들 '조마조마'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702580404

이경화 명무, 춤 인생 70년 기념공연 ‘이어춤’ 성료

한국무용의 거목 이경화 명무의 70년 춤 인생을 기리는 기념공연 ‘춤길 70, 이어 춤’이 최근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무대는 여주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경화 명무의 예술 여정을 집대성한 무대로, 전통과 현대, 세대와 세계를 잇는 한국춤의 진수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공연장에는 이충우 여주시장을 비롯해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 김종환 전 합참의장, 장태평·이주영 전 장관 등 정·재계 인사와 전통예술인, 시민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충우 시장은 축사에서 “이경화 명무님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은 여주시민의 자랑이자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큰 자산”이라며 “문화예술이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150여명의 출연진이 함께한 이날 무대는 전통춤 ‘민속삼북춤 신바라춤’을 비롯한 다채로운 작품으로 꾸며졌으며, 특히 저출산 시대를 반영한 어린이 공연팀의 참여는 깊은 감동을 더했다. 또한 국내외 제자들과 선후배 무용인들이 함께 무대를 꾸미며, 예술적 연대와 전통의 계승을 몸소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김종환 전 합참의장은 “이경화 교수는 단지 무용가가 아닌, 예술을 통해 장애아동에게 희망을 전하고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정신을 알린 숨은 애국자”라고 극찬했다. (사)오연문화예술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경화 명무는 독일, 일본,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한국 전통춤의 미학을 널리 전파해 왔으며, 여주에서도 오랫동안 지역 청소년과 장애아동들에게 무용교육을 이어온 바 있다. 공연 관계자는 “‘이어 춤’은 이경화 명무의 예술적 유산을 되새기는 동시에 한국무용의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며 “여주에서 시작된 이 명무의 춤 여정은 앞으로도 미래 세대와 함께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경화 명무는 향후 여주에 청소년무용단을 창단해 후학양성과 창작활동을 이어가며, 한국 전통예술의 맥을 지역에서부터 굳건히 지켜나갈 계획이다.

'교과서보다 생생한 삶이 있는 교육현장'...여주형 공유학교, 지역연계형 교육 실천

“학교는 교실만이 배움터가 아니다. 삶의 현장이 곧 교육이다.” 이 철학이 실제 교육현장에서 구현되는 곳이 있다. 바로 여주 교육이다. 여주형 공유학교는 교실을 넘어 마을과 지역이 아이들의 배움터가 되고 있는 교육 현장의 롤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학생들은 지역 특색에 맞춘 도자기 공방과 남한강 수상센터, 체험농장, 박물관, 남한강 생태길을 교과서 삼아 살아있는 지식을 경험하고 있다. 이 모든 변화를 이끄는 중심에 바로 ‘여주세종같이공유학교’가 있다. 여주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이 공유학교는 공교육의 경계를 확장하며 지역 중심의 맞춤형 교육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과서 밖에서 배우는 교육, 여주형 미래교육의 롤모델 세종같이 공유학교는 단순한 체험학습이나 방과 후 프로그램이 아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전 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정규 외부학습 시스템이다. 올해에만 100개가 넘는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며 주제 또한 인공지능(AI)·디지털, 문화예술, 생태환경, 스포츠, 수리·융합과학, 진로 등 9개 영역으로 폭넓게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여주지역 곳곳이 살아있는 배움을 체험한다. 도예 명장과 함께 흙을 빚어 도자기를 만들고 남한강에서 수상스키 등 스포츠를 배우며 전통 농산물을 활용한 K-디저트 창업수업에 참여한다. 고등학생의 경우 일부 프로그램을 통해 학점도 인정받을 수 있어 진로 설계와 진학 준비까지 연계되는 실전 교육 현장이 되고 있다. ◇ 지역이 교육콘텐츠가 되다 세종같이공유학교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성군 세종대왕을 모신 고장 여주지역’이라는 교육자원을 적극 활용했다는 점이다. 도자기마을로 유명한 천년의 맥을 이어온 여주도자기의 특성을 살려 도예 수업을 운영하고 우리 민족의 젖줄인 남한강 탐방로 여강길 생태탐방, 여주곤충박물관 연계 체험학습, 여주 쌀을 활용한 전통인절미 만들기 수업 등 지역 정체성과 밀접하게 연결된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여주박물관과 협력한 ‘유산지킴이 공유학교’는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청소년의 시민의식까지 확장시킨다. 그야말로 지역의 자산이 교육의 깊이를 더하는 실질적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학생이 설계하는 배움, 진짜 주도권을 가지다. 이 공유학교가 특별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단순히 주어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학생이 스스로 기획한 주제로 학습할 수 있는 ‘학생 기획형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매년 말 실시되는 학생기획워크숍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배우고 싶은 주제와 기획안을 자유롭게 제시하고 공유멘토의 도움을 받아 과정을 설계한다. 이를 통해 주도성과 창의력, 실행력을 모두 키울 수 있는 것이다. 또 프로그램은 초·중·고 성장단계별로 기초-심화과정으로 구성돼 있어 같은 주제라도 학년에 따라 난이도와 내용이 달라진다. 이런 체계적 구조는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 지역사회 전체가 ‘학교’가 되다 여주세종같이공유학교는 현재 여주도자센터, 수상센터, 곤충박물관, 여주산림조합, 푸르메소셜팜, 전통한옥 해봄체험관 등 30여개 기관과 단체협약을 맺고 있으며 이들 공유학교의 거점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여주대, 여주시립도서관, 청소년수련관, 박물관 등도 교육파트너로 참여해 진정한 지역교육공동체 모델이 작동하고 있다. 이 같은 지역 연계는 프로그램의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하고 학생들에게도 다양한 진로체험과 현장중심 학습을 제공하는 기회가 된다. 인터뷰 여주교육지원청 김상성 교육장 “여주는 교과서보다 생생한 삶이 있는 교육현장입니다.” 세종같이공유학교의 설계자이자 실행 총괄을 맡고 있는 김상성 교육장은 “여주형 공유학교 교육 모델의 핵심은 세종의 얼을 잇는 여주교육의 이념 아래 학생 맞춤형, 지역연계형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주는 전통문화, 농업, 생태 등 교육자원이 매우 풍부한 도시다. 그 지역의 특색을 살려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공유학교를 설계했다”며 공유학교를 단순한 방과 후 프로그램이 아닌, 아이들의 ‘자기설계형 배움’을 실현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한다.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것을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과정에서 자부심과 자존감을 키우고 있다. ‘내가 직접 만든 수업’이라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굉장히 큰 동기 부여가 된다”는 그는 지역 기관사회단체들과의 협력에 대해 “여주가 진정한 교육공동체로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청 산하기관, 대학, 수련관, 도서관, 박물관 등 다양한 기관단체가 학교의 파트너로 함께하고 있다. 그 자체가 여주교육의 강점이고 공유학교의 성장 기반”이라는 김 교육장은 2026년까지 공유학교 프로그램의 질과 다양성을 더욱 확대하고 학생의 목소리를 반영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설계를 이어갈 방침이다. 그는 또 “아이들이 각자의 꿈을 실현하고 미래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조력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며 “교실을 넘어 마을과 삶으로 이어지는 교육이 여주에서 계속 자라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플랫폼 기반으로 미래 확장성 높여 여주세종같이공유학교는 전용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신청부터 운영, 교육자료 제공, 결과 공유까지 모든 절차를 디지털 기반으로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 교육 접근성과 효율성을 모두 잡은 이 시스템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여주교육지원청은 내년부터 고교 2,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정규 학점 인정 프로그램을 정식 편성해 지역 내 거점 활동공간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여주세종같이공유학교는 단순한 지역실험이 아니다. 지역이 함께 만드는 하나의 작은 사회이자 미래형 공교육의 프로토타입이다. 여주의 골목과 강가, 농장과 도서관에서 피어나는 배움은 교육의 경계를 허물고 있으며 그 흐름은 대한민국 교육계 전체에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지역이 곧 학교”라는 말이 여주에서는 구호가 아닌 실천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주 오산초, 전교생 대상 ‘찾아가는 진로콘서트’ 개최

진로교육이 교실을 벗어나 아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무대로 찾아왔다. 여주시 오산초등학교(교장 이경자)는 ‘2025년 찾아가는 진로콘서트’를 진행, 학생들의 진로와 삶을 고민하게 하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여주시가 주최하고 여주시청소년진로체험지원센터가 주관했으며, ‘공연+체험’이라는 이중 구성으로 아이들의 흥미와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냈다. 무대 위에서 펼쳐진 생생한 예술 퍼포먼스는 진로에 대한 막연한 상상을 구체적인 경험으로 바꾸는 통로가 되었다. 특히 아이들이 익숙하게 듣던 음악을 직접 연주해보는 기회는 단지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느끼고 움직이는 것’으로 이어져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3학년 한 학생은 “귀에 익숙한 음악을 직접 듣고, 또 연주해볼 수 있어서 정말 신나는 시간이었다”며 잊지 못할 순간을 전했다. 작은 몸짓 하나에도 진지한 눈빛을 담아 무대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은, 미래를 향한 작은 첫걸음을 내딛는 듯 했다. 이경자 교장은 “진로교육은 교실 안의 지식 전달을 넘어서야 한다”며 “이번 진로콘서트는 학생들이 자신의 기질과 재능을 새롭게 발견하고, 꿈에 대한 긍정적인 동기를 가질 수 있게 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오산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즐겁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 체험 기회를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주 반려마루, 북콘서트 성황리에 열려

여주 반려마루 문화센터에서 ‘반려동물 북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일 여주 반려마루 문화센터에서 진행, 반려동물 행동학과 문화 콘텐츠를 융합한 신개념 교육 프로그램으로, 반려인 가족과 예비 반려인, 청소년 등 다양한 세대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큰 호응을 얻었다. 무대는 배우이자 반려동물 훈련사인 김소라와 재즈 피아니스트 김성수, 훈련 전문가 전찬한이 함께 이끌었다. 1부에서는 페트리샤 맥코넬의 저서 『당신의 몸짓은 개에게 무엇을 말하는가?』를 중심으로, 퀴즈와 음악 연주를 통해 반려견과의 소통법을 풀어냈다. 감성적인 재즈 선율 위에 책 속 이야기가 얹히자, 객석의 반응도 점점 뜨거워졌다. 2부는 관객이 직접 주인공이 되는 체험 시간으로 채워졌다. 참가자들은 시범견과 함께 바람직한 인사법과 다가가는 자세, 흥분 조절법 등을 몸으로 익혔다. 실제 반려마루 입양자의 반려 생활 영상이 재즈 연주와 함께 상영되며 따뜻한 공감도 자아냈다. 한 시민은 “딱딱한 강연이 아닌 음악과 이야기가 어우러져 마음이 편안했다”며 “개와 직접 교감하며 책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북콘서트는 경기도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됐으며, 현재 다시보기로도 시청할 수 있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반려동물과의 건강한 공존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소통과 배움의 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반려마루 여주 문화센터는 연중 정규 교육과정과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정보는 반려마루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졸음 확 깨네요”… 고속도로 쉼터 얼음생수에 담긴 ‘배려’

“잠깐 쉬었다가 생수 한 병에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고속도로를 달리며 누군가의 배려에 이렇게 감동할 줄은 몰랐습니다.” 지난 2일 오후 2시께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여주시 흥천면 졸음쉼터. 무더운 날씨 속 차량에서 내려 휴식을 취하던 운전자들이 하나둘씩 ‘무료 나눔’ 안내 문구가 붙은 아이스박스 앞에 모여들었다. 아이스박스 안에는 얼음과 함께 차갑게 보관된 500㎖ 생수병 30여 개가 담겨 있었다. 점심 식사 후 졸음이 쏟아져 잠시 들렀다는 한 운전자는 “시원한 생수 한 병이 졸음을 날려주고, 생기를 되찾게 해줬다”며 “세심한 배려가 고속도로 안전에 큰 도움이 된다. 이런 행사를 기획한 사람에게 상이라도 주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생수 나눔은 한국도로공사가 매년 여름 진행 중인 졸음쉼터 생수 무료 배부 캠페인의 일환이다.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 관내 졸음쉼터 21곳 중 14곳에서 지난달부터 9월 말까지 평일에 한해 생수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40병을 배부하던 지난달과 달리, 7~8월에는 수요 증가에 맞춰 60병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고 밝혔다. 생수는 각 지사의 냉동고에 보관되다가 오후 1시께 현장으로 출발,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 선착순으로 배부된다. 수량이 한정돼 있어 빠르게 소진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졸음쉼터는 단순히 차량을 세우는 공간이 아니라, 운전자들이 짧은 시간이지만 안전하게 휴식하고 다시 생기를 회복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작은 생수 한 병이지만,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장을 찾은 운전자들은 이 같은 정성에 크게 공감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있는 한 시민은 “졸음운전 사고는 한순간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이런 사소한 배려가 그 위험을 막아줄 수 있다”며 “이런 나눔 문화야말로 대한민국이 더 따뜻해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졸음운전은 여름철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2시간 이상 운전 시 15분 이상 휴식을 권장하며, 물을 마시고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생수 한 병이 만들어낸 작은 기적. 한국도로공사의 정성 어린 나눔은 오늘도 졸음을 이기고 무사히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위에서 운전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비라도 내릴까, 잠도 설친다”…여주 금사농협 신축공사에 주민들 '조마조마'

여주시 금사면 이포리에서 진행 중인 금사농협 종합청사 및 경제사업장 신축현장을 놓고 인근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며 반발하고 있다. 공사장 내 설치된 10m 높이 옹벽이 일부 주택과 1m도 떨어져 있지 않아 일조권, 조망권, 통풍권 침해에 옹벽붕괴까지 우려되고 있어서다. 2일 금사농협과 주민들에 따르면 금사농협은 사업비 130억원(토지보상비 포함)을 들여 해당 부지에 하나로마트, 농기계수리센터 등을 포함한 복합시설인 종합청사 및 경제사업장을 조성할 예정으로 현재 ㈜농협네트웍스가 시공을 맡아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공사 초기부터 사전 설명회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며 이주대책과 안전보완 등 실질적인 대응을 요구해왔다. 주민 A씨는 “햇볕이 거의 들지 않아 집 안이 찜통이고, 비라도 내리면 옹벽이 무너질까 잠을 설치는 날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공사를 강행하면서도 단 한 차례의 주민 설명회도 없었고, 사전 동의도 받지 않았다”며 “농협이 민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공사과정 중 배수로 미확보로 주택 마당이 침수되는 일이 발생했으며, 공사 차량과 중장비 운행으로 소음과 분진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들은 건강과 일상생활에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주시 관계자는 “해당 공사는 관련 인허가 절차를 정상적으로 거쳤으며, 현재 민원이 집중되고 있어 시공사에 관리 강화와 주민 불편 해소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사농협 측은 “설계에 따라 구조적으로 안전하게 시공 중이고 일부 민원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감나무 몇 그루 심어 놓고 사진 찍고 끝냈다”며 “형식적인 대응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주민들은 ▲옹벽 해체 또는 구조보강 ▲배수로 확충 ▲방음·방진벽 설치 ▲이주 및 보상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집단 민원 제기에도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한 주민은 “이대로면 수십년을 불안 속에 살아야 한다”며 “행정과 농협이 계속 미온적으로 대응할 경우 주민 모두가 힘을 모아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여주시는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필요 시 시공사와 협의해 추가 보완 시공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새얼굴] 조진호 신임 여주교도소장 취임

법무부는 1일 여주교도소 제60대 소장으로 조진호(59) 소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조 소장은 1994년 7월 교정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30년 가까이 전국의 주요 교정기관과 정책 부서에서 실무와 행정을 두루 거친 교정행정 전문가다. 2021년 서기관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대전교도소 보안과장 ▲서울지방교정청 분류센터장 ▲공주교도소장 ▲서울지방교정청 사회복귀과장 등 요직을 맡아 탁월한 조직관리 능력을 입증받았다. 특히 일선 교도소 운영과 중앙 교정본부 정책 업무를 두루 경험한 점에서 ‘균형 잡힌 리더십’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 소장은 원칙과 절차에 입각한 행정 처리와 함께, 소통과 배려를 중시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로 선후배 직원들 사이에서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는 인물이다. 이날 여주교도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조 소장은 “청렴하고 책임감 있는 공직자의 자세로 상호 존중과 협력이 살아 있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며 “지역사회와의 열린 소통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교정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주교도소는 수도권 남부 지역의 주요 수형자 수용시설로, 최근에는 교정복지 강화 및 사회복귀 지원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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