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밭 풍경 보며 행복했어요”…‘양평밀축제’에 4만명 다녀가

양평군이 5~8일 청운면 가현리 양평밀경관단지에서 개최한 ‘제3회 양평밀축제’에 4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군에 따르면 청운·지평면 일원 3곳에서 분산 개최하던 밀축제를 올해는 청운면 가현리 양평밀경관단지로 단일화해 집중도를 높였다. 군은 ‘황금 들녘의 초대, 밀밭에서 놀자’를 주제로 축제가 방문객들이 밀밭에서의 작은 여유를 얻고, 복잡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밀밭 보물찾기’ 이벤트를 진행해 양평에서 생산된 우리밀 가루를 기념품으로 선물했다. 축제에선 방문객들이 양평에서 생산되는 밀 관련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안내받을 수 있는 홍보부스와 밀로 만든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막걸리존,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체험부스 등이 운영됐다. 밀밭을 거닐며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산책로와 포토존도 조성했다. 축제가 낮 최고 기온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속에서 진행됐지만 초여름의 싱그러움을 만끽하려는 나들이객이 잇따르며 주최 측 추산으로 4만여명이 축제장을 찾았다. 양평읍에서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한 방문객은 “양평밀축제장에서 밀로 만든 다양한 막걸리를 시음할 수 있는 막걸리존을 운영해 좋았다. 시음도 해보니 맛이 좋다. 로컬푸드 매장에서 양평 밀로 만든 막걸리를 사야겠다”고 말했다. 전진선 군수는 “밀축제가 양평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양평 밀 산업 확대와 밀 생산농가 육성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지속적으로 양평 밀을 홍보하고 양평에서 자란 밀의 우수성을 알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양평군 세심 행정에 어르신들 ‘엄지 척’…“넘어질 걱정을 덜었습니다”

양평군이 어르신들의 주 활동 무대인 마을회관과 경로당 출입구, 화장실 등에 안전바를 설치해 호응을 얻고 있다. 9일 군에 따르면 올해 군정 핵심 시책 중 하나인 ‘안전한 지역사회 구현’의 일환으로 지난해 하반기 진행한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사업비 3억5천만원을 들여 12개 읍·면 마을회관과 경로당 322곳 등에 안전바를 설치했다. 어르신들의 동선을 감안해 설치된 안전바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면서 ‘세심한 행정이다’, ‘미끄럼 등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등의 반응을 얻고 있으며 군정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김화자 어르신(86)과 천송자 어르신(83)은 “안전바를 설치하고 나서는 힘들이지 않고도 일어서거나 앉을 수 있어 편하다. 가장 필요한 복지를 해줬다”며 “안전바 설치를 건의하려던 참이었는데 알아서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관절염을 앓고 있다는 최영순 어르신(81)도 “지난해부터 어지럼증이 심해졌는데 일어나면서 안전바를 잡을 수 있어 일을 보는 데 편해졌다”며 “다리가 붓고 혈관까지 터지면서 몸이 아픈데 안전바 덕분에 화장실이나 현관을 이용할 때 넘어질 걱정을 하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전진선 군수는 “다리가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더욱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상을 보내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경로당은 단순한 쉼터를 넘어 고령 친화적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동네 홍반장 자처하며 궂은 일 도맡는 시골 경찰 ‘귀감’

시골 파출소에 근무하는 한 경찰관이 치안 등 본연의 업무 뿐 아니라 축제 등 지역사회 행사와 대소사에서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아 귀감이 되고 있다. 양평경찰서 용문파출소 안기석 경사(33)가 그 주인공이다. 그의 이런 노력은 경찰 수장인 경기남부 경찰청장, 지역 행정 수반인 군수 등이 표창을 수여할 정도로 공로로 인정받고 있다. 안기석 경사는 지난 5일 ‘용문산 산나물축제’의 성공에 기여한 공로로 전진선 양평군수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그는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안 경사는 지난 3월에는 순찰을 하던 중 산 언저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하고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직감, 양동이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가 초기 진화하며 대형 산불로 이어지는 것을 막았다. 이 공로로 안경사는 경찰청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고령 운전자를 위한 교통안전 조례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양평군의회와 관련 조례개정도 협의하고 있다. 그는 고령운전자를 위한 운전면허 갱신과 반납, 보이스피싱 예방 등 어르신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청소년 범죄 예방도 그의 중요 관심사 중 하나다. 안 경사는 최근 증가하는 청소년 대상 사이버 범죄 예방과 비행청소년 선도·관리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사비까지 써가며 청소년들의 진로와 범죄 예방을 위해 청소년들과 유대감을 형성하며 학교·지역축제를 활용한 관련 홍보포스터도 제작하고 있다. 안 경사와 함께 근무했다는 한 경찰관은 “항상 적극적인 행동과 솔선수범한 자세로 청소년 범죄예방, 재난대응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신뢰있고 책임감 강한 선배”라고 말했다. 안기석 경사는 “경찰이 되고난 뒤 사회적 책임감과 사명감이 생긴 것 같다. 미래의 청소년들이 바람직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지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며 "앞으로 위급하거나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이들을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억울한 사람들이 없도록 경찰로서의 본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군,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홍보대사 위촉

양평군은 얼음 위 맨발로 오래 서있기 대회에서 5시간 10분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맨발의 사나이’로 불리는 조승환씨(56)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5일 밝혔다. 조승환씨는 국제 환경운동가로서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고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양평군을 홍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씨는 미국 ·일본 ·독일· 인도네시아 등에서 세계신기록에 성공한데 이어 오는 15일 부산광안리에서 5시간15분 세계 신기록에 도전한다. 그는 현재 지구기후 환경대응을 위한 환경대사로서 활동하며 ,지구온난화로 병들어가고 있는 ‘아픈 지구를 표현하는 퍼포먼스’로 세계투어를 하고 있다. 조씨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환경도시 양평군을 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해 양평으로 이사까지 왔다”며 “오는 15일 강화도 앞바다에서 신기록에 다시 도전한다. 양평군 로고를 달고 도전에 나서 양평을 많이 알리고 오겠다”고 말했다. 전진선 군수는 “많은 사람들에게 ‘맨발의 사나이’로 알려진 스타를 군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맨발의 초인으로서 양평의 매력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조승환씨는 세계최초 광양 ~임진각 까지 427㎞ 맨발 마라톤에 성공했으며, 만년설산 일본후지산(3천776m)과 한라산, 태백산 등 영하 30도의 날씨에 맨발로 등반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맨발의 사나이로 불리고 있다.

“전 세계인에게 알리고파”…고체 슬라이스 고추장 만든 70대 여성 CEO

“식물성 성분으로 찌개나 떡볶이 반찬류에 적합한 만능 고추장을 고체로 탄생시켰다. 영상 35도에서도 실온 보관이 가능한데다 부피를 최소화한 고체 포장제품이어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동물성 성분이 전혀 없어 채식주의자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건조 슬라이스 고추장이 출시돼 캠핑족이나 낚시, 해외여행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고추장을 만든 곳은 70대 여성 이영화씨가 대표로 있는 식품업체 심플리다. 고추장은 7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탄생했다. 수많은 실패를 겪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찾은 끝에 고체 고추장이 만들어졌다. 이 대표는 자신이 살고 있던 서울 평창동 집도 팔아야 했다. 그는 이런 어려움을 대한민국의 대표 발효식품인 고추장을 사랑하는 마음과 여성 기업인으로서의 추진력과 리더십으로 버텨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두꺼운 플라스틱 포장재로 환경오염을 가중시키는 여타 제품을 보며 환경을 생각해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며 “고추장 슬라이스 개발은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자 삶의 전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주부로서 느끼던 조리의 번거로움을 생각해 요리하는 사람의 손에 고추장이 묻지 않도록 하자는 생각에 개발을 시작했고, 대용량 용기가 주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휴대가 간편하도록 제품을 고안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특허청으로부터 ‘고체 슬라이스 고추장 제조방법’과 관련된 특허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고추장 슬라이스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도 통과하면서 상품으로서도 인증을 받았다. 그는 “몸에 좋고 맛도 좋은 고추장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고체로 만들었다. 이 고추장 슬라이스가 전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는 제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고체 고추장을 세계인에게 알리고 대한민국 역사 속에 발자취를 남기는 것이 인생의 마지막 목표이자 소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햄버거 안에 고체 고추장 슬라이스가 얹어지게 되는 날이 내가 애국자가 되고, 죽어도 여한이 없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에게 정신적 유산과 가족에 대한 자부심을 남겨준 외증조부에 대한 감사함을 간직하고 산다고도 했다. 그의 외증조부는 대한민국 제헌국회의원이자 제 2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진수 의원(1900년 8월 7일~1968년 12월 9일)이다. 이 의원은 지난 1900년 8월 7일 함경남도 이원에서 출생한 유명한 정치인이자 기업인, 교육자로 8·15 광복 후 한국민족대표자대회 대의원으로도 활동한 인물이다. 존경하는 인물로 자신의 외증조부로 꼽은 이 대표는 한국민족대표 유족회 회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양평군, 中 산동국제우호도시 협력발전대회 ‘우수 파트너상’ 수상

양평군(군수 전진선)이 지난 26일 중국 산동성 제남시에서 개최된 ‘2025 산동국제우호도시 협력발전대회’에서 ‘산동성 우호도시 우수 파트너상’을 수상했다.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올해 신설된 이 상은 산동성 지방정부와 활발한 교류를 이어온 해외 우호도시를 선정해 수여한다. 상은 국제 우호도시를 격려하고 양 도시 간의 교류와 협력 기반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양평군은 자매도시인 중국 조장시와 청소년, 경제, 민간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온 점을 높이 평가받아 수상 도시로 선정됐다. 양평군과 조장시는 2009년 첫 교류를 시작해 15년간 교육기관 자매결연, 청소년 홈스테이, 경제·문화 교류 활동 등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양평군 기업제들이 조장시에서 실시간 소통 판매(라이브 커머스)를 하며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중국 시장 진출과 유통 연결망 확대를 논의했다. 지난해 5월에는 양평군 청소년들이 자매결연 학교를 방문해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고 11월에는 양평군 새마을회가 조장시를 방문해 운부톤 농촌마을 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마순흥 부군수 등 양평군 대표단은 27일 조장시 산동 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세계 각국 우호도시 대표들과 교류 사례를 공유하고, 국제 우수 도시로서의 성과를 발표했다. 새로운 협약 체결 등 공식 네트워킹 일정도 진행했다. 28일에는 전통문화와 청소년 교육 관련 일정으로 곡부의 공자묘와 공부·무술 특화 교육기관인 소림무술학교를 방문해 유교 문화 기반의 교육 가치를 공유하고 청소년 교류 사업 확대 가능성을 타진한다. 30일에는 ▲도시계획관 ▲석류 정품 재배 시범 단지 ▲왕로길대 건강산업원 등 조장시의 주요 산업시설을 차례로 방문해 스마트 농업 기술, 석류 산업 특화 모델, 전자상거래 연계 유통 기반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전진선 군수는 “이번 수상은 형식적인 우호교류를 넘어, 교육·경제·문화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한 양평군과 조장시와의 우수 교류 사례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조장시와 지역의 미래를 위한 연대와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진선 양평군수 “갈등 깊은 지금, 몽양 선생 통합·화해 정신 더욱 절실”

양평군이 지난 23일 양서면 신원리 몽양 여운형 생가에서 선생 탄신 139주년을 기념하는 ‘탄신제’를 개최했다. 군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양평의 자긍심이자 민족지도자였던 몽양 선생의 정신과 얼을 기념했다. 또 특별전 ‘해방전야 몽양과 비밀결사’를 개최해 선생의 정신을 재조명했다. 전진선 군수는 “민족의 갈등이 깊어가는 지금은 몽양 선생이 몸소 실천하신 통합과 화해의 정신이 더욱 절실한 시기”라며 “양평의 자랑스러운 인물을 통해 뿌리 깊은 역사를 알리고, 청소년들에게 양평에 대한 자긍심과 정체성을 심어주는 교육의 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몽양 선생은 자주독립과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하고, 건국을 준비한 민족지도자로 알려져있다. 1919년 3.1 만세 운동을 기획하는 일을 주도했고, 김규식 등을 파리 강화 회의에 파견했다.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의원, 임시 정부 외무부 차장 등을 지냈다. 1946년부터는 김규식, 안재홍과 함께 통일 임시 정부 수립을 위해 좌우 합작 운동을 전개했으나 이를 반대하는 좌·우익 양측으로부터 테러를 십여 차례 당했다. 좌파 단체의 주도권을 놓고 박헌영 등과 경합했다. 1947년 7월 19일 서울 혜화동 로터리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저격을 받고 암살됐다. 대한민국 정부는 2005년 건국훈장 대통령장, 2008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훈 1등)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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