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소홀과 주민인식 부족… 펜스 파손·주차장 둔갑·차량운행도
가평군이 친환경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조성힌 자전거도로가 관리소홀과 주민들의 인식부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3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07년부터 가평읍 시가지와 외곽지역에 자전거도로를 조성, 학생들은 물론 자전거 동호회원들이 자전거를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자전거 도로가 주차장으로 사용되는가 하면 자전거 도로를 차도로 착각(?)하는 운전자까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지난 2009년 군이 12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가평읍 대곡리 운동장사거리~읍내리 신미식품 앞 구간(1.2㎞)은 안전펜스 곳곳이 파손되고 자전거 도로 위에는 차량들이 주차돼 있어 자전거가 차도로 다녀야 하는 실정이다.
상가가 밀집돼 있는 평읍 제2도로 A목욕탕 앞 자전거도로도 차량들이 자전거도로를 점거하는 바람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와 함께 가평읍 시가지를 우회하는 가평천 제방 자전거도로는 일부 운전자들이 도로로 사용하고 있어 인명사고 위험까지 제기되고 있다.
김모군(15·가평중 3년)은 “매일 자전거를 이용 학교를 다니고 있으나, 자전거도로가 갑자기 없어지거나 차량들이 도로를 막고 있는 경우가 많아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자전거도로를 신설했지만, 주민들의 인식부족으로 자전거도로가 파손되고 있다”며 “펜스 파손부분은 신속히 정비하고, 자전거도로에 불법 주·정차 행위도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chk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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