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경비 낭비 “통·폐합” 여론

가평 농촌 지원·지도 등 담당 유사단체 난립

농촌 지원·지도 등을 담당하는 유사기관과 단체 등이 난립하면서 인력과 경비 등이 불필요하게 지출되고 있어 이들 단체들을 통·폐합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6일 가평군과 농민 등에 따르면 현재 가평지역에는 농정 지원 등을 위해 농업기술센터 내 농업과와 기술보급과, 농·축협, 농업경영인회, 농촌자도자회, 생활개선회, 4-H지도자회, 각 작목반별 연합회, 과수회, 농·특산물 영농조합, 한우개량협회 등 20여개 단체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농업인단체협의회에 경우 농촌지도자회와 농업경영인회 각 7곳 등 44개 학습단체가 운영되고 있으며, 과수 관련 협의회 23곳 등 88개 품목별 단체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단체를 모두 합하면 총 132개로, 각 단체별로 회장이 선출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단체 업무 중 상당 부분이 중복되거나 유사한 부분이 많아 이를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농민들의 경우 1인당 최소 5곳 이상의 협의회나 단체에 가입돼 있어 시간과 인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농민 정모씨(52)는 “수십년 동안 농사를 짓고 있는데 대부분 마을 이장이나 반장이 유사기관 이사나 임원 등을 중복되게 맡아 각종 회의와 교육 등에 참석해 비슷한 내용을 듣느라 아까운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농업관련 유사 단체가 너무 많은 것은 사실이나 지역별로 단체가 구성되고 있다”며 “농업기술센터, 농·축협 등 농업관련 단체들과 협의해 통·폐합하는 방안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chk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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