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선 차별없는 연기파 배우

양평군 지평면 일신리 폐교에 장애우와 비장애우 공동 연기학교 조성

양평군 지평면 일신리에 위치한 폐교된 분교에 전국 최초로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더불어 연기를 배우며 심신을 수련하는 대안학교 설립이 추진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양평군에 따르면 중견 연기자 출신인 임동진 목사는 최근 지평면 일신리 중앙선 구둔역 옆 지평초등학교 일신분교에 대안학교를 설립하겠다는 의사를 군에 전달하고, 해당 교육지원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폐교된 일신분교는 지상 2층 교사에 1천800여㎡ 규모의 운동장을 갖추고 있다.

 

임 목사는 이 곳에 대안학교를 설립한 뒤 정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장애우는 물론 비장애우 학생에게도 문호를 개방, 이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정규 교과목은 물론 연기와 관련된 수업을 받게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안학교 설립이 현실화되면 전국 최초로 장애우와 비장애우 학생들이 함께 연기수업을 받는 사례가 탄생하게 된다.

 

임 목사 측은 “구둔역 인근에서 영화나 드라마 촬영도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어 연기와 관련된 인프라는 이미 구축됐다”며 “기존의 대안학교들이 추진하지 못했던 교육 프로그램인 연기수업을 통해 장애우·비장애우 학생의 심신을 치료해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폐교된 학교를 대안학교로 임대해주는 것에 대해서는 어려운 점이 없다”며 “지역 홍보를 위한 차원에서 이 학교에 대한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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