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청평댐에 수차 발전기가 증설돼 수도권 동북부지역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8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청평수력발전소는 최근 800억원을 들여 6만㎾ 용량의 4호 발전기를 증설했다. 지난 1943년 1·2호기(각 1만9천800㎾), 1968년 3호기(4만㎾)가 설치된 데 이어 44년만이다.
이번 증설로 청평댐의 순간 최대 발전용량은 7만9천600㎾에서 13만9천600㎾로 늘어나 한강수계 5개 댐 가운데 가장 큰 발전용량을 갖추게 됐다.
한강수계 팔당댐은 순간 최대 발전용량이 12만㎾, 화천댐과 춘천댐, 의왕댐은 각각 10만㎾, 6만㎾, 4만5천㎾다.
청평댐은 남양주 덕소변전소 등을 통해 경기 동북부와 서울 일부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증설로 2만 가구에 추가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설치된 4호기는 댐 오른쪽 야산에 터널을 뚫고 수로를 만드는 방식으로 댐 하류지점에 설치돼 여름철 집중호우 때도 방류수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청평댐은 4호기 증설로 유엔(UN) 청정개발사업에 등록돼 탄소배출권을 판매할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발전 수익 이외에 10년간 47억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영록 청평수력발전소장은 “청평댐은 4호 발전기를 증설해 한강수계에서 가장 큰 발전용량을 갖췄다”며 “겨울철 전력난 해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chk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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