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경찰서 설악파출소 소속 이범진 경위ㆍ오대영 경장
가정불화와 우울증으로 자살을 기도하려던 50대 주부를 신속하게 구조해 가족에게 인계하는 등 신속한 판단과 조치로 고귀한 생명을 구한 경찰관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가평경찰서 설악파출소 소속 이범진 경위(53)와 오대영 경장(42).
이 경찰관들은 지난 26일 오후 6시께 가평소방서 119구조대로부터 가평군 설악면 신천리 소재 모 빌라에 사는 주부로부터 “연탄불을 피워놓고 자살한다”, “유서를 써 놨으니까 가족에게 전해 달라”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은 문이 굳게 닫혀있고 인기척이 없어 본인에게 수차례의 전화연락을 시도, “자살한다. 죽은 후 확인하라”는 답변과 함께 연락이 두절돼 다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두 경관은 도착한 119대원들과 출입문을 부수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집안에는 양철통에 번개탄과 연탄을 피워 독한 가스 냄새가 퍼져 있었으며, 이들은 다급한 상태의 자살기도자에게 신속한 구조와 응급조치를 취해 정신을 차리게 한 후 1시간 이상의 설득 끝에 가족과 연락한 뒤 남편에게 인계했다.
가평=고창수기자 chk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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