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외지인 산나물 채취로 ’몸살’

최근 산나물 채취철을 맞아 외지인들이 가평지역 산과 계곡 등지에서 산나물을 뿌리째 뽑아가고 있어 생태계 파괴와 주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3일 주민들에 따르면 외지에서 온 산나물 채취꾼들이 이른 새벽부터 산과 계곡 등지를 돌아다니며 채 자라지도 않은 두릅을 비롯해 돌나물과 고사리 등 각종 산나물들을 마구 따가고 있다.

특히 이들은 산나물들을 아예 뿌리째 뽑아가거나 가지째 베어가고 있어 생태계 파괴가 우려 되는 데다 주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특히 이들은 산불감시원이 출근하기전 오전6시 이전에 입산함에 따라 제지하기가 힘들 뿐더러 산속이나 계곡에서 취사까지 하고 있어 산불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주민 이모씨(56 여 북면 도대리)는“과거에는 북면지역 대부분의 주민들이 봄철 산나물 채취로 짭잘한 소득을 올렸으나 요즘은 외지인들이 수십명씩 몰려와 이른새벽 산에 올라가 두릅 등 산나물과 헛개나무, 엄나무, 약초 등을 뿌리채 뽑아가고 있어 산나물을 채취해서 소득을 올리기는커녕 먹을것 조차 채취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산나물과 산약초 불법단속 불법채취단속기간으로 설정해 집중단속에 나서고 있다”며 “산주의 동의없이 산나물 및 약용식물을 굴·채취하다 적발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chk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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