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용역업체 노사 갈등… 주민만 ‘골탕’

양평환경미화원 파업으로 쓰레기 수거 중단…이틀째 심한 악취 시달려

청소용역업체인 ㈜양평환경의 노사갈등이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양평읍내 주민들이 심한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20일 양평군과 ㈜양평환경, 환경미화원 등에 따르면 최근 양평환경 측이 환경미화원들의 근로환경 개선과 임금인상 주장에 맞서 폐업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환경미화원들은 지난 18일부터 이틀째 지역 내 쓰레기 수거를 중단, 도시 전역이 심한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양평읍에서 발생하는 하루 9.3여t의 재활용쓰레기와 4.1t의 음식물쓰레기, 6.6t의 생활쓰레기 등 20여t의 쓰레기가 버려진 채 방치되고 있다.

특히 양평재래시장과 대형 상가단지, 아파트단지 내 자원회수시설 주변과 도로 곳곳에서 음식물쓰레기와 일반쓰레기 등이 뒤엉킨 채 악취를 풍기고 있어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이모씨(56·여·양평군 양평읍 대흥리)는 “낮에 기온이 올라가 여름날씨를 방불케 하는데 갑자기 쓰레기 수거 중단으로 하루종일 악취가 진동해 살 수가 없다”며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 달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 18일 오후부터 군이 보유한 장비와 인력 등을 투입, 수거에 나서기로 해 당장 쓰레기대란은 오지 않겠지만 장기화로 이어질 경우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쓰레기 방치에 따른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대책반을 편성하는 등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다른 시·군 폐기물처리업체와 단기 계약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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