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도로확충 시급” 주말 경춘국도 행락차량 밀물 ‘교통대란’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경춘국도 가평구간이 주말과 휴일이면 주차장으로 전락하는 등 교통대란을 겪고 있다.

21일 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최근 때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수상레포츠 등을 즐기기 위해 가평지역을 찾는 행락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현재 구리~춘천간 46번 국도(경춘선) 가평구간(29.1㎞)의 하루 평균 차량 통행량은 2만대 이상으로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주말이나 휴일 오전이면 하행선은 서울 등 도시에서 외곽도로를 빠져나온 행락객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교통체증을 넘어선 교통지옥(?) 수준의 정체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또 상행선은 오후 시간대 행락지에서 서울로 빠져나가는 귀경차량들이 수 ㎞씩 꼬리를 물어 지역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남양주시 시계구간에서 가평군으로 진입하는 자동차 전용도로와 46번국도 본선구간, 금남리 진출구간 등 3곳에서 몰려드는 차량들이 병목현상을 빚으면서 대성리 시계구간부터 청평검문소까지는 구간별로 2~3시간씩 정체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김대성씨(38·서울)는 “가평에서 가족들과 물놀이를 하려고 이른 시간에 출발했는데도 도로 위에 2시간씩이나 서있었다”며 “아무리 좋은 휴양도시라도 교통정체가 이렇게 심하다면 오기가 꺼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는 늘어나는 차량에 비해 협소한 도로인 만큼 장기적으로 도로확충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며 “우선 정체구간인 청평 검문소 부근에 입체 교차로 설치 방안과 신호체계 개선 등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chk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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