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도 모르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이영수 상병

현역 군인이 생명부지의 환자에게 자신의 골수(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가평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육군 제66보병사단 돌풍연대 소속 이영수 상병(22).

이 상병은 지난 3월 한국조혈모세포 은행에서 골수 유전자형이 같은 환자의 애타는 소식을 듣고 세포은행에 본인의 골수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종검사를 통해 조혈모세포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어 기증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은 그는 지난 21일 고대안암병원에서 얼굴도 모르는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하기 위해 3시간 이상의 골수이식 수술을 받았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헌혈과 갖가지 봉사활동에 참여해온 이 상병은 대학교 역시 사회복지학과를 지망하는 등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활동으로 남을 위해 도움을 주는 일이라면 항상 선듯 나왔으며 군입대 후 명랑한 성격으로 매사 솔선수범하는 모범 병사로 생활하고 있다.

이 상병은 “나의 골수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기회가 있다면 헌혈과 골수 기증에 참여해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의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chk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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