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발생한 김포 아트홀 공사현장 붕괴사고와 관련, 김포 경찰서는 시공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부실시공과 안전의무 수칙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김포 경찰은 이날 건물 설계도면 등 제반 공사 계획서와 작업일지 등을 시공업체로부터 넘겨받아 서류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벌여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서류 검토가 끝나는 다음 주 초께 현장소장과 작업 근로자 등 시공업체 관계자와 감리회사 관계자 등을 불러 본격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김포 아트홀은 두 시공업체가 지분을 나눠 공동으로 참여했다”며 “사고 원인과 관련해 부실시공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야간작업을 하게 된 경위와 현장소장 등 공사 관계자들이 야간 근무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감리업체가 공사 감독을 철저히 했는지도 조사한다.
경찰은 사고 당시 상황으로 미뤄볼 때 건물 옥상 거푸집에 시멘트를 붓는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다가 건물이 시멘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8시57분께 김포시 사우동에 있는 김포아트홀 공사 현장에서 5층 콘크리트 상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A(56)씨가 숨졌고 B(55)씨 등 8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포아트홀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대규모 공연 시설로 지난 2011년 6월 공사가 시작돼 내년 4월 완공 예정이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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