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STI “경황 없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돼 5명이 사상한 사고의 최초 신고자는 삼성이 아닌 숨진 박명석씨(34)의 친동생이었던 것으로 본보 취재결과 밝혀졌다.
이에 삼성전자의 불산가스 누출 사망사건 축소ㆍ은폐 의혹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29일 숨진 박씨의 유족들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시께 서울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에서 박씨가 사망한 뒤 박씨의 친동생(30)이 해당 병원 원무과로부터 사망진단서를 발급 받는 과정에서 경찰에 사고경위 등이 신고돼 있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이에 친동생은 경찰에 직접 신고,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담당서인 화성동부경찰서에 연락하면서 경찰과 소방, 경기도, 환경부 등이 불산가스 누출 사망사고 발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때까지 삼성전자와 STI서비스는 사고로 인해 경황이 없다며 관계 당국 어느 곳에도 신고를 하지 않았으며, 거꾸로 경찰 등이 확인 요청을 하자 그때서야 이 같은 사실을 밝혀 사건 축소ㆍ은폐 의혹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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