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도시개발 홍보관 화재… 주상복합건물 옮겨붙어 22시간만에 진화… 재산 피해 10억ㆍ이재민 104명 발생
성남 모란시장 인근 성남시 도시개발 홍보관에서 화재가 발생, 바로 옆 주상복합건물로 옮겨 붙으며 주민 수백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화재 진압 중이던 소방관이 10층 높이에서 추락, 크게 다쳤다.
지난 1일 오후 5시14분께 성남시 도시개발 홍보관(중원구 성남동)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소방 및 경력 등 364명과 헬기, 구조ㆍ구급차량 등 장비 60대를 투입해 화재진압에 나섰으나 바람이 거세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은 지상 3층 규모(연면적 1천821㎡ㆍ샌드위치판넬조)의 홍보관을 전소시켰다. 또 5m 떨어진 주상복합건물(12층ㆍ총 459가구 중 279가구 거주)로 옮겨 붙어 주민과 시장 상인 등 수백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70대 한 주민이 연기를 흡입했으나 가벼운 부상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성남소방서 수진센터 소속 N소방장(50)이 10층 높이에서 기계식고가사다리차 와이어가 풀리며 추락해 크게 다쳤다.
불은 22시간 만인 2일 오후 3시가 돼서야 잔불까지 완전히 잡혔으나 부동산 8억원, 동산 2억원 등 총 10억원의 재산피해와 이재민 104명이 발생했다. 이재민 J씨(38)는 “그나마 보호소에서 숙식을 제공해 다행이지만 집이 완전히 불에 다 타버려 막막하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발생 지점으로 알려진 홍보관 뒤 편 골목길에 공공 및 사설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탐문수사를 펼치고 있으며, 3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화재원인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문민석ㆍ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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