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배수지 실종자 발견, 상수도관 입구 부근서 시신 1구 수습

서울 동작구 상수도관 공사 현장 수몰지에서 17일 오전 실종자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지난 15일 급격한 한강 수위 상승 등으로 노량진 배수지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작업중이던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된 지 사흘 만에 처음 발견된 것.

시신은 중국 국적의 근로자 박명춘(48)씨로 확인됐다.

인양된 박씨의 시신은 사고 현장 인근 보라매병원으로 옮겨졌다. 박씨의 시신을 확인한 한 여성 유가족이 실신해 같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분향소를 한 곳에 차렸으면 좋겠다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보라매병원에는 유족 합동 분양소가 차려지고, 앞으로 시신이 추가 발견될 경우 모두 보라매병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17일 오전 6시30분부터 잠수 구조대 4개조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던 중 1시간여 만인 7시52분께 박씨의 시신을 발견, 수습했다.

시신은 수직 맨홀을 타고 내려가 수직으로 꺾이는 상수도관 입구 부근에서 발견됐고 구조대는 맨홀 내의 계단 위로 시신을 옮겨 정돈한 뒤 지상으로 인양했다.

현재 수몰 현장은 밤샘 배수작업으로 수위가 4m 안팎까지 내려간 상태지만 여전히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등 구조 작업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소방당국은 구조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펌프를 이용한 배수 작업을 재개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중 실종자 6명의 시신을 모두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수위가 1m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 오후 1시께 구조작업을 재개한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노량진 실종자 발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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